보통의 연애 NO.1

강유나 | 2015.01.24 14:08:12 댓글: 1 조회: 2193 추천: 2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2541884

유지훈,김이랑.박해령,정진호,


"어머님도 참..오시면 먼저 연락해주시죠..집에 음식이 별로 없는데..."

나는 애교섞인 원망의 말투로 미래의 시어머니한테 말을 건넸다.

"밥은 됐고..우선은 앉아라.."

"저녁은 드셔야죠..잠시만 기다려주세요...저녁 인차 차려드릴께요."

"밥은 됐다니까...우선은 앉아..할 말이 있으니까.."

갑작스레 진지해진 말투에 나는 좀 놀랐다.

앞치마를 풀어헤치고서는 쏘파에 앉았다.

어머님은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는 말을 꺼냈다.

"너랑 진호 만난지 얼마 됐지 ?"

"3년 되여갑니다."

"너 올해 몇살이지 ?

"스물 여섯이에요 ."

갑자기 이런건 왜 물어보신는거지 ?

"그럼 내 계산이 맞네...여기에 2천만원이 들어있어. 3년 만난거랑 3년간 먹은 니 나이...청춘에 대한 보답이다.."

"어머니..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머리가 나쁘구나..너... 진호랑 결혼은 없던걸로 하고..이 돈 가지고 니가 하고싶은걸 하렴.."

"어머니..다음주면 저희 결혼식 올려요.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진호가 맘이 약해서 내가 대신 찾아와서 말을 하는거다. 돈 넣어두고..진호랑 깨끗이 끝을 내는거다."

"그러니까 이 돈이 헤여짐에 대한 대가란 말씀이세요 ?"

"그래...이제 이해하는구나.."

진호가 지금까지 끝내자고 말을 못해서 어머님이 대신해주고 있네..그래..어머님말대로 그런건가?

"돈 필요 없구요.결혼은 그렇다치고, 헤여지려면 진호씨가 직접 와서 말해줘야죠.서른이면 이미 너무나 커버린 어른인데요."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낸것도..이 얘기를 진호가 아닌 어머님이 말씀을 하시는거에 나는 화가 났다.

"돈이 적다는 얘기냐?"

"어머니...그 뜻이 아니잖아요.헤여진다고 해도...진호씨가 직접 와서 말을 해야죠.그게 예의가 아닌가요?"

"뭐?그럼 진호가 예의가 없다는 얘기야?그럼 이 어미가 잘못 가르쳐서 미안하게 됐구나."

"어머니.."

"그 소리도 그만해라..이제 니 어머니 아니다.이 돈을 들고서 조용히 진호앞에서 사라져주렴."

"돈 필요없습니다.헤여질려면 진호씨가...아악.."

말 끝나기도전에 커피가 날아왔다.

뜨겁지는 않지만 아직도 따끈했다.

"별것도 아닌게..지금까지 상대해줬음 고맙다고 해줘야지...정말로 망신 당하고 싶음 결혼식도 그대로 치르렴..너 혼자서...니 그 천박한 친척들과..."

말을 끝내고서는 집을 나선다.

이게 뭐지?대체 뭐지?

다음주에 곧 결혼식인데...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야 ?

진호씨...진호씨한테 물어봐야겠어..

폰을 들고서 진호씨한테 전화를 했다.신호만 갈뿐 받지를 않는다.

대체 정말 이게 뭐야?

신혼집도 꾸며놨고,웨딩사진도 찍고..청첩장도 보냈고...결혼식만 남았는데.,.

어머님이 날 이뻐하지 않으셨지만...이토록 말씀하신적은 없었느데..

[딩동]

문자소리에 부랴부랴 폰을 봤다.

[엄마가 말한 그대로야..다시는 연락하지마.]

문자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전화기를 아예 꺼놨다.

이게 뭐냐..정말...하염없이 행복하다고 느낄때..갑자기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

꿈이겠지 ?꿈일꺼야....그래..꿈이야...우리의 웨딩사진이 아직 벽에 걸려있는데...

사진속에는 이렇게 행복하게 웃고 있는데...

안되겠어..아무래도 진호한테서 뭐라도 들어야겠어.

[어머님집에 있는거지?지금 갈께...잠깐만 얘기 좀해..]

문자를 보내고서는 외투를 접어들고서 집문을 나섰다.

얼리베이터에 비춰진 날 보니 얼굴엔 아직도 커피가 남았다.

간단히 닦고서는 인차 진호어머님집에 도착했다,

[딩---동]

[누구세요?]

[저 이랑이에요.아주머니..문 좀 열어주세요.]

[....미안해요.사모님이 열어주지 말라고 하셨어요.미안해요...]

[아주머니..잠깐이면 되요..아주머니..]

뭐라 하기도 전에 그냥 끊어버렸다.

나는 계속 벨을 눌렀다.

한참이 지나 문이 열렸다.

들어가려는 순간 누군가 나왔다.

"어머니..."

"집도 니 명의도 되여있고..돈도 줬는데..왜 이렇게 또 찾아오니?"

"진호씨 어디 있어요?잠깐만 얘기하면 되요."

"돈이 더 필요해?"

"어머니...."

"어디서 소리 지리고 그래?교양 없이...그래...기다리거라.."

"네..."

잠시뒤에 내가 그렇게 만나고싶어하던 진호씨가 나왔다.

"진호씨...어머님께서 이상한 말씀하시는데...무슨 말이야 ?"

"문자 보냈잖아..못 알아봐?"

"진호씨..갑자기 왜 그래?"

"난 이미 말했어..끝내자고..니가 못 알아들은거지.."

"뭐?언제 그런 말을 했는데..."

"내가 말을 했는데..머리 나쁜 니가 못 알아들은거지..엄마가 준 돈이 모자라서 그러니?"

<따악..>

"이게 ..정말..."

"내가 니 돈을 보고서 너랑 결혼하려고 한줄 아니?어머님도..너도 왜 말끝마다 돈인데?"

"그게 아니면 됐네...이제 너 지겨워..다시 찾아오지마..구질구질하게..이번엔 이 따귀 안 돌려주는데..다시 한번 손 썼을때..여자라고 봐주지 않는다.."

"내 얘기 아직 안 끝났어.."

"난 더는 할 말이 없어..."

"진호씨...진호씨...."

<철컹>

문이 다시 굳게 닫혔다.

지겨워?돈이 모자라서 그러냐고?대체 끝내자고 하는 얘기는 언제 꺼낸거야?

내가 정말 바보같이 느껴진다.

일주일뒤의 결혼식을 생각하며 얼마나 행복하게 지내왔는데...정말..이게 뭐야?

벨을 더 눌러봤자 날 대꾸할것 같지 않는다.

터덜터덜 ...얼마나 걸었는지...어디로 걷는지 모르겠다.

영하 20몇도의 날씨에 나는 슬리퍼를 신고서 얼마를 걸었는지 모르겠다.

정신을 차렸을때 대체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단 몇시간만에 나는 정말 지옥에 떨어진 느낌이다.

쭈구려앉아서 하염없이 울었다.얼마를 울었는지 모르겠다.

눈물때문인지..뭣때인지...눈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눈앞이 점점 흐려졌다.

[돈이 부족해서..그러니?.....이제 너 지겨워...다시 찾아오지마..구질구질하게...]

"진호씨..."

꿈인지 환청인지에 의해 나는 눈을 번쩍 떴다.

"깨셨네요?괜찮으세요 ?"

"네?누구세요?"

주위를 둘러보니...처음 보는 곳이다.

"여기가 어디예요 ?왜 이러세요 ?"

갑자기 다가서는 여자때문에 흠칫했다.그 여자는 손을 뻗어 내 이마를 집헜다

"열은 다 내려갔네요."

"여기가 어디에요?"

"옷 갈아입으시고 내려오세요.식사준비 끝났습니다."

ㅡ,ㅡ 내 말이 안들리는건가?왜 계속 내 말을 무시하고 자기 할말만 하고 그런데 ?

"저~~기~~요~~ 여기~~가 어디~~에요 ?"

그 여자는 날 보고서 씨익 웃고는 그냥 나가버린다.

"깨여나셨습니다."

"알았어..."

그저 웬 남자와 대화하는 소리가 들린다.

[꼬르륵...]

배에서 밥을 달라고 난리다.

여기가 대체 어디야 ?자세히 둘러보니 정말로 ㅡ,ㅡ 집주인이 돈이 많다는걸 느껴진다.

잠깐..지금이 몇시야 ?이 커다란 방에는 시계조차도 없었다.

손목시계는 어디로 간거야 ?내 폰...내 물건들은 어째 다 없어?

하는수없이 그 여자가 준 옷을 가라입고서는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에 내려가니 그 여자가 있었다.

"이쪽으로 오세요.식사준비 끝났습니다."

"그건 그렇구요.제 옷이랑..폰은 다 어디있어요?"

"식사부터 하시죠..."

"저.기.요....사람이 물어봤으면 대답을 해주는게 우선 아니에요 ?왜 자기말만 하고 그래요?"

"식사부터 하시죠."

이런..배는 고프지만 지금 밥이 문제야 ?

대체 여기는 내가 어떻게 온거야?나 어디서 울고있었는데....ㅡ..ㅡ 나 설마..이미 죽은거야 ?

그 생각에 자신의 볼을 꼬집었다..

ㅜ,ㅜ 아팠다.그것도 너무나 ...

"핸드폰이랑 옷 가져도 드리세요."

"네.."

목소리가 나는 곳을 찾으니 2층이였다.

집주인듯한남자가 2층에서 내려왔다.

큰 키에 편한 집안옷 차림이지만..정말로 멋있는 남자였다.

"식사하고 가시죠?"

"여기가 어디에요 ?"

"어짜피 다시 올곳도 아닌데..꼭 알아야할 필요 없잖아요?"

"그렇긴 하네요."

"식사하고 가요."

"여기 폰이랑 옷이요."

내가 달라고 할때는 대꾸도 안하더니..참..

"네...화장실이 어디에요?옷 갈아입고 그만 가볼께요."

"저기요."

"네..."

"그쪽이 길바닥에 쓰러져있던걸 제가 주워왔거든요?"

뭐..뭐뭐? 주워와?내가 뭔 물건이야?

"얼어죽지 않게 주워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보아하니 잘 사시는거 같은데..제가 뭘로 답례 해드리면 될까요?"

"피식...같이 밥만 먹어줘요..."





추천 (2) 선물 (0명)
IP: ♡.112.♡.118
애심88 (♡.188.♡.200) - 2015/01/31 15:11:13

자작글은 대체로 슬픈 글들이 많은것 같네요.

잘 보앗습니다.

추천 드리면서,2집으로 가볼게요.

22,915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2081
싱싱걸
2015-02-08
3
3286
삼순A
2015-02-06
1
1893
싱싱걸
2015-02-06
7
3487
싱싱걸
2015-02-05
4
3195
싱싱걸
2015-02-04
3
3695
강유나
2015-02-04
4
2372
레드체리
2015-02-03
8
4134
싱싱걸
2015-02-03
1
5775
푸른 장미
2015-02-02
6
2846
푸른 장미
2015-02-01
2
2819
xingyu
2015-02-01
9
3424
삼순A
2015-02-01
1
1601
국안
2015-02-01
3
2358
국안
2015-02-01
2
3628
망구리
2015-02-01
2
1900
푸른 장미
2015-01-31
3
2704
강유나
2015-01-31
4
2313
푸른 장미
2015-01-30
2
3707
kkllmylove
2015-01-29
4
2265
싱싱걸
2015-01-29
10
4320
싱싱걸
2015-01-28
2
2905
강유나
2015-01-27
4
2405
애심88
2015-01-27
1
2265
강유나
2015-01-24
2
2193
Blue07
2015-01-23
2
2048
다혜마미
2015-01-21
1
2247
청산류슈
2015-01-20
1
1868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