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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날의 로맨스 - 1회

썅썅 | 2015.03.27 11:55:20 댓글: 5 조회: 4217 추천: 3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2620696

한여름날의 로맨스 - 1회

엊저녁 꿈자리가 뒤숭숭한다.
꿈에 아버지가 빙글빙글 돌다가 휙 바닥으로 넘어지는 꿈을 꾸었다.
머리가 어지럽다고 TV에서 조금만 도는걸 보아도 체널을 돌리는 아버지였는데..
이런 아버지가 마치 춤을 추듯 빙글빙글 돌고있었다.
집으로 전화를 해봐야 하겟다.
부모님이 년세가 드셔 혼자있는게 항상 걱정이다.
나랑 같이 살자고 그렇게 고향에서 올라오라고 하였건만
시집도 안간 노처녀 딸곁에 사는게 남들보기 남사시럽단다.



시집안가는게 뭔 죄라도 되듯..



시간을 보니까 오전 10시다.

이시간이면 엄마가 운동하러 나가는 시간이니까 두사람 집에 없을거다.
흔한 핸드폰도 가지고 다니기 싫단다.
내가 급할 때 연락할수 없다고 몇번이나 징징거렸는데
급하면 네가 내려오던가 이런다.
아마 내가 자주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불만을 이런식으로 표현한다.



<야,정혜연~>


바로 앞자리 영애의 얼굴이 불쑥 내쪽으로 들이대는 바람에 나는 에쿠하고 손에 쥐고 있는 펜을 그만 바닥으로 떨구버렸다.


<깜작 놀랬잖아, 왜 상판을 들이대고 난리야~>


나는 떨어진 펜을 주어올리면서 툴툴거렸다.


<뭔 생각하는데 내가 두번이나 불렀잖아>
<왜?>
<남자 생각했냐?>


저 지랄 가스나
콱 째려보고 나는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내가 민철씨한테 친구 소개해주라고 말할까 오호호>
<됏거던,너네 민철씨같은 남자는 딱 질색이거던..끼리끼리 논다고 다 그러류한 사람아닐거야..>
<야.. 우리 민철씨가 어때서..뭐가 어떻다고..>


휙 건너와서 내 머리를 쿵 집어박는다.
저놈의 성질..
나랑 비슷한 다혈질이라 10년지기 친구다.
지긋지긋하다고 좀 떨어져달라고 두사람 서로 칭칭거렸지만 이상하게 둘이 붙어있게 된다.


<말해봐.뭐가 어떻다는거야..>
<사람 말귀 못알아들어.내 취향아니라고..>
<잘생겼지,자상하지,귀엽지.. 이런 남자 어디 있다고..>


콩깍지가 제대로 쓰였다.
솔직히 저년말대도 귀엽긴 하다.
3살이나 연하인데 왜 귀엽지가 않아.
나이 서른살 먹고 3살이나 어린 남자를 꼬시는것도 저년 재간이다.


<3살이나 어린남자한테 꼬박꼬박 민철씨 민철씨가 나오냐>
<야.. 소리 낮춰..사람들 듣는다.>
<연하 찾는 니가 재간인데 다들 부러워한다.>


그래도 연하찾았다는 소리가 듣기 싫은지 내입을 틀어막고 주위 누가 못들었나 살핀다.


<아~ 맞다..>


그제야 뭔가 생각난듯이 내 입을 틀어막던 손을 놓더니 갑자기 나를 무척이나 안쓰러운 눈길로 쳐다본다.
연기해도 되겠다.
뭔 표정이 이렇게 갑자기 변할수있어.



<내가 어제 누구 봤는줄 알어?>


때마침 메신저가 깜빡인다.
누군가 확인하면서 나는 심드렁하게 대꾸하였다.


<누구..이민호라도 봤냐..>
<장혁이..>
<야..장혁이 아들이 셋이..>


키보드를 눌리던 손이 갑자기 뚝하고 멈췄다.
휙 돌린 나의 얼굴과 마주친 영애는 무척이나 안됬다는식으로 머리를 끄덕끄덕한다.
그 장혁이가 아니라 ..


<이영애, 다시 한번 내앞에서 그 이름 두글자 말하면 친구고 뭐고 우리 절교다>
<그게..>


내 성질을 잘 아는터라 영애는 더는 뒷말을 잇지않았다.
내 어깨를 한번 지긋이 눌러주고는 말없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장혁..



나한테는 금기사항이다. 듣기고 생각하기도 싫은 존재이다.

오죽하면 탤런트 장혁이도 나랑 아무 상관없는 인물이지만 같은 이름이라는 이유로 악플까지 막 달군하였다.


엊저녁 꿈자리때문에 싱숭한 내 맘이 또다시 장혁이때문에 심란해졌다.
점심시간에 엄마한테 전화하는것까지 잊으면서 나는 하루종일 혼이 나간 빈껍데기처럼 몇차례의 실수를 거쳐가면서
힘든 하루를 보냈다.
영애는 이러는 내가 안쓰러운지 남친과의 데이트까지 펑크내면서 나랑 같이 있겠다는걸 나는 그제야 정신이 들어
괜찮다고
씩씩한 웃음을 보였지만 아마 그건 울기보다 못한 웃음이였을것이다.
혼자 있고싶었다.
따라 오겠다는 영애를 억지로 말리고 나는 도망치듯 뻐스에 올랏다.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이 남자한테 면역력이 생길만큼 단단해졌다고 생각하였는데 장혁 이름 두글자에 나는 또 이토록 무너지고 말았다.
머리를 뻐스 창문에 쿵하고 박았다.
이런 내가 바보스럽다.
날 버리고 간 남자가 뭐가 좋다고 여태 이러고 있는지..



쿵쿵



곁에서 힐끔힐끔 쳐다본다.

보던말던 나는 미친년처럼 내릴때까지 머리를 박았다.



엄마야..



오늘은 재수없는 날인가보다.

뻐스에서 내리려던 나의 뾰족한 구두굽이 뻐스에 걸리는 바람에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두팔을 허우적거렸고하지만 나의 의지와는 달리 결국은 나는 보기좋게 넘어지고 말았다.
곁에서 키드키득 웃는 소리가 세여나오고있다.
그러던말던 나는 벌떡 일어나 닫기려는 뻐스문사이로 구두를 빼여내려고 잠깜만 소리를 웨치고 말았다.



아까 넘어지면서 손을 갈았는지 띠끔띠금 아파났다.털레털레 구두를 들고 걷는 나는 왜 이러고 사는지 확 짜증이 났다.

가는길에 슈퍼에 들러 맥주를 살까 망설이다 결국은 그냥 지나쳤다.
뭐 속상하다고 궁상맞게 혼자 청승떨기싫었다.
집으로 들어온 나는 가방을 아무데로 던져놓고 그채로 침대에 몸을 던졌다.
그대로 잠이 들었는지 눈을 뜨니 캄캄햇다. 시계를 보니 11시를 가르켰다.
옷을 벋고 그채로 또다시 자려다 배가 고픈 나는 라면을 한사발 끓여먹고 꺼억 트럼까지 하였다.



먹고는 살아야하니까..


뜨악..



이튿날 거울속의 나의 얼굴을 보고 나는 기겁을 하고말았다.

이게 내 얼굴이란말이야~
잠을 많이 자면 원래 눈이 잘 붓는데 엊저녁에 라면까지 먹고 잔 나는 얼굴까지 팅팅 부었다.
호빵이 엄마야 하고 부를것같았다.
시계를 보니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남지 않아 나는 머리만 대충 감고 화장은 회사에서 하기로 하고 빵 한쪼각을 입에 물고
맨얼굴 그대로 집을 나섰다.


아침 뻐스는 항상 인간들투성이다.
나처럼 서민이 아직은 대다수인가봐.
이러밀리고 저리밀리고 흐트러진 블라우스를 정장치마에 쭈빗쭈빗 넣으면서 나는 툴툴거렸다.



내년에는 돈을 모아서 차라도 하나 뽑을까..




로비에 들어서자 나는 아차 생각이 났다.
어제 엄마한테 전화하기로 한일을..
이따 좀 늦으면 또 나갈거같아 나는 부랴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엄마, 아버지 괜찮지?>
<아침 댓바람부터 뭐가 괜찮냐구?>
<아버지 어디 안아프지?>
<아프긴..저놈의 영감탱이 약 챙겨먹는거 보면 백산다.누구 고생시킬라고..에휴..>


엄마는 아버지 담배피우는것때문에 항상 미워한다.
내가 전화하면 그냥 아버지 흉보느라 정신없지만 때시걱 챙길때보면..이런게 미운정이가봐..


<순이 다음달에 결혼한다더라..>


순이가 나이가 몇인데 벌써 결혼이야..
에고.. 내가 또 아침부터 한소리 듣게 생겼네..


<잘됐네>
<네보다도 한침 어린게 결혼한다는데 니는 여태 뭐했노>
<뭐하긴 돈 벌었지..>
<임신까지 했단다.결혼도 안한 처자가 임신이라니..ㅉㅉ>
<지금은 애가 혼수라고 하잖아.>
<시끄럽다.>


<혜연아.. 정혜연..정혜연 ..>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는듯하였다.

나는 핸드폰을 든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더운 고장의 여름은 아침부터 햇살이 강하엿다.
회사 로비 통유리를 관통하여 들어오는 강렬한 햇살은 저절로 눈살을 찌프리게 만들었고 나는 실눈을 뜨면서
구인가 주위를 살폈다.
점점 누군가 내앞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내앞에 우뚝하고 서있을때 나는 마침 강렬한 빛을 적응할수 있었고
앞사람의 윤곽이 또렷이 드러났다.



<이놈의 가스나.. 내 말을 듣기나 하는거야..>



갑자기 핸드폰으로 흘려나오는 엄마의 높은 목소리때문에 나는 화들짝 정신이 들었다.

혹시나 엄마소리가 세여나왔을까 곁으로 얼굴을 돌려 다음에 전화할게 말만 남기고 나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맞구나.. 긴가민가했는데..>
<....>
<그대로구나>
<....>



바보처럼 목구멍이 콱 막혀 말이 나오지않았다.
뭐라고 말이라도 해야 하는데 꺽꺽 막혀오는게 입만 벙긋거릴수밖에 없었다.
수없이 상상해왔다.
다시 만나면 내가 어떻게 멋지게 네놈앞에 나타나서 멋드러지게 네놈 한방 먹인다고 했는데..


그러나 현실은..


쭈글쭈글한 블라우스에..
마음대로 풀어헤친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에..
그것도 호빵 얼굴..


이러는 나와 비교할수 없는 저놈의 면상은 더욱 나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외국물이 좋긴 좋은지

빤질빤질한 저놈의 면상은 학교때보다 더욱 잘 다듬어졌다.
척봐도 비싼 양복이 운동으로 잘 다부러진 몸에 꼭 맞춤하게 입혀졌고 게다가 은은한 향기까지 났다.
있는놈만이 있는 여유가 나를 짜증나게 하였다.



<혁아..누구 ?>


자연스레 다가와 남자 팔짱을 껴면서 마치 이 남자는 내꺼라고 영역표시라도 하듯 찰싹 달라붙는 여자의
시선은 별로 호의적이지 않았다.


<어?..어.. 아는 동생..>


아는 동생?
내가 언제 니 동생이 되였지?
쓰거운 웃음이 세여나왔다.
우리 같이 있은 4년은 그냥 흘러가는 물처럼 아무 의미없이 흘러보낸것이다.


<어머..반가워요>


그제야 얼굴이 활짝 피면서 내가 듣기엔 별로 성의없는 멘트를 흘리는 앞에 여자를 나또한 별 표정없이 쳐다보다 고개를
돌렸다.


<좀 바빠서..그럼..>


더이상 두사람앞에서 바보처럼 서있기기 싫었다.



<자기야~ >


멍하니 서있는 두사람을 뒤로 하고 나는 종종 걸음으로 엘리베이트앞까지 걸어왔다.
그리고 엘리베이트를 기다리는 낯선 남자의 팔을 휙 잡으면서 자기야라고 불렀다.
순간 움찔하는 하는 남자의 느낌이 내 팔로 전해왔고 나는 혹시나 팔을 빼여낼까 더욱 옆으로 바짝 밀착시켰다.
지금 나는 옆의 남자가 나를 어떤 미친년으로 간주해도된다.
뒤에서 나를 바라볼 장혁이란 남자만 나도 너없이 이렇게 남자 사귀면서 잘 살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



<누구?>



팔을 빼여내려고 움찔거리는 남자의 눈길이 나와 마주쳤다.
드라마같은데서 보면 이럴땐 항상 멋지고 잘생긴 남자가 나오던데 드라마는 언제나 드라마일뿐이다.
불과 일분전까지만해도 나는 Sky bule칼라 와이셔츠가 잘 어울리는 남자는 멋진 남자라고 생각하였는데
그것도 다는 아닌가봐.



때마침 엘리베이트 문이 열리고 나는 무작정 남자를 이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뒤따라 내가 보기싫은 두 남녀도
같이 합승하였다.

출근이라 점점 많아지는 사람으로 우리 네사람은 구석으로 밀려났고 나는 그때까지 낯선 남자 팔을 꼭 잡고
있었다.


<자기야..점심 같이 먹자. 나 오늘 냉면이 땡기는데..사줄거지..>


나도 내가 왜 이렇게 니글거리는 멘트가 나오는지 아침에 먹은 빵이 토할거같았다.
남자가 또다시 팔을 빼내려고 한다.



<저..>



<어머 남친인가봐요..둘이 잘 어울리네요.. >



말끝마다 어머..

뭐가 그렇게 놀랍스러운거야..
괜히 심술이 나서 나는 남자 팔을 더 꽉 잡았다.


남자가 곁으로 살짝 팔을 빼내는것같다. 그렇다고 완전히 빼내가는것도 아니고 적당한 거리를 두려고 하는것이다.

그제야 나는 내가 얼마나 팔을 꽉 잡고 있었는지 얇은 블라우스위로 선명하게 나타난 나의 가슴이 적나나하게 남자
팔끝에 닿았다는걸 깨달았다.
훅하고 열기가 올라왔다.
그리고 이렇게 신사다운 남자가 고마웠다.



영원히 도착하지 않을 20층에서 땡하고 엘리베이트 문이 열렸다. 그제야 숨통이 트이듯 나는 앞사람들을 헤집고 밖으로
나왔다.

문이 닫기는 순간 나는 혁이를 한번 힐끗 쳐다보고 그리고 최대한 이쁜 미소를 지으면서 자기야 점심 같이 먹자고 스카아불루한테 환하게 웃어주었다.


후두둑 후두둑


심장도 후두둑
다리도 후두둑


내가 미쳤어,미쳤어..


질질 끌다싶이 다리를 끌고 자리에 털썩 앉은 나는 진이 쫙 빠지는 느낌이였다.
영애가 얼굴 꼴이 뭐야 화장 안할거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추천 (3) 선물 (0명)
IP: ♡.28.♡.2
레드체리 (♡.239.♡.7) - 2015/03/27 12:09:01

썅썅님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셧죠? 너무 오랜만이라 썅썅님 아이콘을 보는 순간 왜케 반가운지 ㅋㅋㅋ글 시작하셨네요. 오랜만에 많은 분들이 글들을 갖고 오시니 이렇게 기분이 좋네요. 글 실력 더 좋아지신것같아요. 스카이블루와 인연이 될지 아니면 장혁이랑 다시 엮일지 기대할게요..

썅썅 (♡.28.♡.2) - 2015/03/27 16:30:36

레드체리님:
너무 오랜만이죠.. 제가 08년을 마지막으로 7년만에 다시 연재를 도전하네요..
가정생활에 회사생활에 전념하느라 제가 글을 쓴적이 있었다는것조차 잊은채 세월이 금방 지나갔네요..ㅠㅠ
우연히 모이자에 들려 우연히 자작글을 보면서 글이 쓰고 싶다는 충동이 생겨 또 이렇게 한편을 올리게되였어요.
제시간에 제때에 꼬박꼬박 연재를 할수 있을련지는 몰라도 시간이 되는데로 올려볼게요..
이렇게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참 기분좋은 일이네요..ㅎㅎ

hua0313 (♡.34.♡.246) - 2015/03/30 13:50:27

글솜씨가 좋으신거 같아요
재미있을거 같은데요

적극 추천해드릴테니
다음 다음도 재밌게 써주시길요~~

썅썅 (♡.28.♡.2) - 2015/04/02 11:47:54

hua0313님:

재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다음도 최대한 재밋게 엮어 볼게요..ㅎㅎ

heesun (♡.92.♡.128) - 2015/04/02 14:41:01

재미나게 읽고 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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