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너를 탐내도 될까? (70회) 2 173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6회)21 1 221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5회)16 1 175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9회)10 1 159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7회) 1 163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8회) 1 160 죽으나사나
꽃배달 한국, 중국 전지역배송

한여름날의 로맨스 - 2회

썅썅 | 2015.03.30 11:38:40 댓글: 7 조회: 3304 추천: 3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2623876

한여름날의 로맨스 - 2회

나는 그날 일을 영애한테 말해주었다.
가스나 너 어쩜 낯선 남자 팔을 잡고 그런 연기를 할수 있어..
대단하다야..
그남자는 잘생겼더니..
어는 층에 있는 남자야..


영애는 내가 말하려는 중점은 장혁인데 혁이는 어떻냐 일언반구 없었고오로지 스카이불루만 궁금하였다.



그렇지..



지난 과거는 영원히 지난 과거일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후로 한번도 그 남자를 만나지 못하였다.
그날 25층을 누른거같은데..



영애는 일부러 25층까지 올라가서 내가 말한 그 남자가 있냐 이 회사 저 회사 돌아다니면서 알아본거같은데

대답은 이런 남자가 없다는거다.
그날일은 아마 내가 꾼 한여름날의 꿈이였을까..



퇴근무렵 영애랑 같이 영화나 보러 가자고 준비하고 있는데 나한테 낯선 전화번호가 하나 걸려왔다.

받기 싫어 그냥 방치해두었는데 집요하게 울리고 있었다.



<전화 안받어?>


영애가 곁에서 시끄럽단다.



<여보세요>
<혜연아~>


갑자기 누군지 생각이 나지 않아 한참을 말문을 잇지못했다.


<혹시나 했는데 번호 그대로네.>
<....>
<저녁에 시간있어?>
<....>

5년동안 나는 왜 핸드폰번호를 안 바꿨는지 모른다.
아마 누군가 나한테 연락하기를 마음속 깊이 어딘가 기다리고 있었는가봐.



<7시 카페에서 보자>

<....>
<올거지..기다린다.>
<...>



거절할 여지도 없이 전화는 끊겼고 나는 한마디도 못한체 이 통화를 마쳤다.



<누군데.. 표정이 왜 그래..>


<야~>


나는 영애가 곁에서 핸드폰을 빼앗아 누구세요 소리를 지르고나서야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건데 전화받는 표정이 왜 그래?>
<갑자가 뭐 좀 생각하느라..>


한두번 이랬던 내가 아니라 영애는 더는 신경쓰지 않고 어는 영화를 볼까 열심히 검색하고 있었다.



<영애야, 미안한테 영화는 다음으로 미루자>



야 그러는게 어딧어 ,일부러 남친하고 보려던 영화를 너랑 보는데.. 야.. 어디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영애를 뒤로하고 나는 가방을 챙겨들고 허겁지겁 회사를 벗어났다.



지금 시간이 6시이다.

뻐스를 타고 카페집까지 가려면 최소한 40분이 걸리는데 나는 제시간에 도착할지 조급증이 났다.
미친듯이 뻐스를 타고 미친듯이 카페앞까지 도착했을때 창가에 앉은 혁이 옆모습을 보고 나는 그제야
내가
왜 이렇게 미친듯이 달려왔는지 정신이 들었고 순간 허탈했다.



여전히 아름다운 옆라인이였다.

혁이는 윤곽이 뚜렷하다.
아시안권 사람들첨 둥글하게 생긴게 아니라 서양사람처럼 콧날이며 각있게 뚜렸하게 생겨서 언젠가 너 조상중에
누군가 외국사람이 아니야 물은적도 있었다.



어느 카페인지 말을 안했어도 나의 머리는 여전히 여기를 기억하고 있었고
잊으려고 5년동안 애쓴건 아마 나의
헛된 생각뿐이였는것만같았다.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혁이의 눈길과 딱 마주쳤다.

나는 바로 뒤돌아섰다.
내가 여기까지 뭔 정신으로 온줄은 모르지만 이건 아닌거같다.



<혜연아.. 어디가..>



나의 손목을 누군가 낚아채엇고 나는 조용히 그 손을 빼내였다.



<왜 안들어와?>



말없이 가려는 나의 손목을 또다시 혁이가 잡아왔고 나는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이 손 놔 >


<얘기좀 하자>
<너랑 할 얘기 없어>



아직까지도 혁이 한마디면 물불가리지 않고 한걸음 달려오는 내가 미웠다.
5년동안 잊지못하고 이렇게 질질 끌려다니는 내가 싫었다.


무작정 끌고 들어간다.


<이 손 못놔..>
<다 보고 있다.>



조용한 카페안에 실갱이하는 두사람이 유독 표났고 아마 이렇게 소란을 피우는게 짜증나는 눈치였다.

나는 머리를 숙이고 말없이 따라 들어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주세요>



종업원이 무엇을 주문하세요 묻기도 전에 혁이는 나대신 아메리카노를 주문시켜줬다.



<콜라 주세요..얼음 듬뿍 담아서요>



탄산음료를 싫어하는 나지만 오늘은 톡쏘는 뭔가를 마셔야 속이 뻥하고 뚫릴것같다.


<너 콜라 싫어하잖아.>
<사람이 변한다는걸 몰라>



너도 이렇게 변하는데 나의 이것쯤 변화는 아무것도 아니지.



오늘 혁이는 케주얼 차림이다.

흰색 폴라티에 베이지색 면바지였다.
화창한 여름날 딱 맞는 시원한 차림이다.
가늘고 흰 긴 손가락은 여전히 매끈하였고 손등위로 조금씩 보이는 혈관은
여전히 나의 심장을 떨리게하였다.
내가 이 손이 좋다고 섹시하다고 첫눈에 이 손때문에 호감이였다고 연애시절 수없이도 말해줬는데.



갑자기 짜증이 몰려들었다.

보고있노라면 아직도 이 남자가 좋다고 온몸의 세포가 들끓는것만 같아 짜증이 확 났다.



<뭔 얘기하려는거야?>

<....>
<할말 없으면 일어난다>
<....>


<혜연아, 그동안 잘 지냈어?>



고작 한다는 소리가 이 소리야.

나를 바라보는 혁이의 눈에는 진심이 담겨져있었다.
나의 안위가 걱정되는 사람이 그렇게 메몰차게 나를 버리고 5년이나 지난 이시간에 내앞에 다시 나타난거야.
나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너만 잘 지내라는 법 없잖아.>

<그날 그 남자 남자친구야?>
<뭐가 궁금하는데?>
<아니.. 그냥..>



뒷말을 흐리고 커피잔을 들고 쭈욱 한모금 한다.



<나 미워하는거 알어..하지만..>
<미워안해.나한테 넌 미워하는 감정조차 아까운 존재야>



나는 모질게 말을 내뱉었다.


<나 한번도 널 잊은적 없어>
<이런 소리는 개나 집어주지>
<진심이야>
<너 잔인하는거 알고있어? 버릴땐 언제고 이제와서 잊은적이 없다고?>
<그때는 할수 없는 선택이였어>
<할수 없는 선택이라고 ? 나는 아마 선택 사항에도 속하지 않았을걸..>
<아니야>
<부정하지마.가난한 나보다 빽있고 돈많은 그 여자를 선택한 순간부터 너는 나를 버렸어>




갑자기 울컥해지는게 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

4년의 감정이 그렇게 단 한순간에 무너진다는걸 믿을수가 없없고 메달리고 애원하였지만 결국 돌아오는건 배신이고
떠남이였다.

아직도 남은 감정이 있나.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미안해>
<너 속편할려고 하려는 사과라면 사양이다.>



나는 내려올려는 눈물을 숨기려 앞에 놓은 콜라잔을 들고 벌컥 벌컥 마셨다.



<하이..달링..>


켁켁


내옆자리에 털썩 앉는 낯선 남자때문에 나는 콜라가 코로 들어간것같았다.
허락없이 들이닥친 이 남자는 자연스레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 자신 가슴쪽으로 당긴다.



<뭐야? 남자 만난다고 나랑 데이트 취소한거야 >



너 딱 걸렸어 하는 표정이였다.


이남자 누구지??



<자기야,나 아직 저녁전인데 냉면 사줄거지..>



훅 정신이 돌아왔다.

그..그.. 스카이 불루..



이렇게 생겻던가..

헤어 스타일이 변햇나..
그날은 긴장해서 제대로 보지 않았는데..
케주얼한 모양 또한 볼만하네..


혁이 눈길이 순간 싸해지는 분위기였다.
나랑 내옆에 남자를 번갈아 보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혜연아..누구?>

<그러는 그쪽은 누구시죠?>



서스럼없이 내앞에 놓인 콜라잔을 들고 꼴깍꼴깍 마시면서 여유롭게 쏘파등받이에 편하게 기댄다.



나는 솔직히 혁이가 어떤 대답이 나올지 궁금했다.


<친구..>


아는 동생이 아닌 친구네..이번엔..


<난 남자친구 >


성함이 뭐라는것도 대답하기 싫은지 간단하게 남자친구라고 정리하고 콜라잔을 놓는다.


<할 얘기 끝났어? 그럼 냉면 먹으러 가자..>



무작정 나를 끌고 곁에 가방까지 챙기고는 다음에 다시 만나지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겨놓고 휙 나간다.

시원한 에어컨이 켜있는 카페에 있다가 밖의 후덥지근한 날씨에 나는 갑자기 적응이 되지않았고 머리가 잠깐 텅빈 상태였다.



곁에 있는 이 남자는 뭐지?
여전히 한쪽팔은 나의 어깨에 걸친채로 나를 어디로 끌고 가는 이 남자때문에 나는 정신이 들면서 팔을 뿌리쳤다.



<뭐하는짓이에요?>

<냉면 먹으러 가자>
<내가 왜요?>
<이거 섭섭한테.. 아까 곤경에 처한걸 내가 구해준거같은데..>
<누가 구해달라고 했어요?>



나는 꽥 소리를 질렀다. 길가던 행인들이 놀라서 힐끔힐끔 거린다.



<아닌가?>



남자의 얼굴에 알수없는 표정이 떠올랐고 나는 허탈하게 뒤돌아섰다.

더이상 말도 섞기 싫었다.
한마디만 더 했다간 내가 이 남자 귀쌈이라도 한대 칠것만같았다.
뒤에서 야,야 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무시하였다.



5년동안 그리워했던 얼굴이였다.
내가 미친년인줄 안다.
맨날맨날 장혁이는 인간도 아니다,벼락맞어 죽을놈이다,
수천 수만번 저주했지만 그리움은 여전히 밀물처럼 나의 마음속으로 밀려왔고이런 그리움과 증오속에서 나는
5년을 버틸수 있었다.



영애한테도 나의 이런 모순된 심정을 털어놓지 못하였다.
항상 단단한 껍질로 나를 무장시켯고 그 단단한 껍질속에 숨겨져 있는 여린 속살이 몇천몇만번 곪아터졌다 아물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어디서 익숙한 벨소리가 들려오는듯하였다.
나는 핸드폰이 울린줄도 모른채 정처없이 걸었고 여기가 어디지 고개를 들었을때 어느세 혁이랑 2년동안 같이 지낸
아파트아래까지 걸어왔다.


1층,2층,3층..
불이 꺼져있네..


맨날 퇴근할때 나는 먼저 고개를 들고 불이 켜져있는것부터 확인하였다.
불이 켜져있으면 한달음에 3층까지 올라가 문을 열지 않고초인종을 눌리면서 혁이가 열어주는 그 순간을 기다렸고 그
기다림이 너무 설레고 좋았다.



<또 열쇠 잊었어?>

<아니..>



그리고는 곧추 혁이품속으로 파고들어간다.
키가 큰 혁이때문에 머리위로 혁이의 기분좋은 웃음소리가 들려올때면 나는 너무 좋아 혁이 허리를 꽉 안는다.


[혁아, 우리 아파트는 강변이 보이는 전망좋은대로 사자]
[혁아, 우리 차는 SUV로 사는거고]
[혁아, 애는 두명..나는 딸둘이 좋은데..]
[혁아, 퇴근할때 쵸코케익 사다줘.. ]
[혁아, 나 혼자 무서운데 언제와..]
[혁아, 가지마..내가 더 잘할게....]
[혁아, 혁아,]



온통 귓가로 들려오는 혁이부름에 나는 두손으로 귀를 막았고 스르로 바닥으로 무너졌다.
혁이가 떠난후 고집스레 이 아파트를 지켯고 집세가 오른것도 상관하지않은채 여기를 떠나지못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한달,두달 일년이 지나면서 다시는 혁이가 여기를 오지 않는다는걸 깨달았고 미련없이
모든걸 버리고 여기를 떠났다.
그리고 4년을 이 근처에 오지 않았다.



굵은 눈물방울이 툭 바닥으로 떨어진다.



추천 (3) 선물 (0명)
IP: ♡.28.♡.2
옹샘 (♡.175.♡.66) - 2015/03/30 13:57:18

너무 재밌어요.다음집 빨리 올려주세요 ^^

썅썅 (♡.28.♡.2) - 2015/04/02 11:48:31

옹샘님:

다음집 올렸어요.. 재밋게 봐주세요..ㅎ

hua0313 (♡.34.♡.246) - 2015/03/30 14:31:44

드라마에서는 나올듯한 일들이
현실에도 존재하는군요 ㅎㅎ

쥔장님의 순발력이 뛰여나군요 ㅎㅎ

이 글을 보노라니 에일리의 ^보여줄게^가
생각나네요 ..

썅썅 (♡.28.♡.2) - 2015/04/02 11:53:20

hua0313님:

드라마는 현실의 승화라고 했으니까 현실에 이런일들이 충분히 일어나겠죠.ㅎㅎ
에일리의 보여줄게 제가 검색해서 들었어요..굿..

레드체리 (♡.239.♡.7) - 2015/03/30 16:04:56

스카이블루가 운명의 백마왕자가 되겠네요.장혁이 꺼져버렷! 헬로 스카이블루~!^^
여자들은 다 이렇게 바보같은가봅니다. 한 사람을 잊기위해 오랜 시간을 낭비하고 혼자 아파하고 혼자 곪아터지고
남자들도 그러는지 궁금합니다.진심! 크크

썅썅 (♡.28.♡.2) - 2015/04/02 11:54:36

레드체리 님:

스카이불루는 아직 어떻게 설정을 할지..
쓰면서 생각을 할거같네요..
아직은 남주를 더 좋아하는듯..ㅎㅎ

heesun (♡.92.♡.128) - 2015/04/02 15:02:59

마음이 아프네유...

22,938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2925
썅썅
2015-04-13
4
3026
닝멍77
2015-04-08
1
2649
썅썅
2015-04-07
2
2819
레드체리
2015-04-06
6
3232
썅썅
2015-04-02
4
3087
레드체리
2015-03-30
4
3292
썅썅
2015-03-30
3
3304
닝멍77
2015-03-27
2
2401
썅썅
2015-03-27
3
4216
싱싱걸
2015-03-26
29
8771
레드체리
2015-03-25
4
4243
닝멍77
2015-03-25
3
2169
싱싱걸
2015-03-25
13
4595
싱싱걸
2015-03-24
7
4229
닝멍77
2015-03-23
2
2810
싱싱걸
2015-03-23
9
4709
동녘해
2015-03-22
4
2145
동녘해
2015-03-21
4
1790
동녘해
2015-03-20
5
2280
닝멍77
2015-03-20
5
3113
싱싱걸
2015-03-20
15
5401
싱싱걸
2015-03-19
10
4678
싱싱걸
2015-03-18
15
6224
고소이
2015-03-17
0
2014
싱싱걸
2015-03-17
11
6820
才女
2015-03-13
5
3615
재도전ing
2015-03-12
0
2622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