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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정

햄리트 | 2015.05.21 13:20:56 댓글: 2 조회: 1317 추천: 2
분류수필·산문 https://life.moyiza.kr/mywriting/2689717

고향 정故鄉情


3월의 내 고장, 벌판에 눈이 채 녹지 않고 한기가 가셔지지 않은 이른 봄

맑은 하늘에 구름이 흘러 지나가고 싸늘한 바람이 얼굴에 와 닿는다.

아직 사람들의 손이 가지 않은 논밭은 눈이 녹아 물이 고여있고

앙상한 백양나무가지 사이로 외로운 참새가 홀로 날고 있다.

고향의 길을 걷노라면 어릴 적 마을사람들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나고

아득하게 멀어진 기억속에서 고향의 건물들은 역사를 말하고 있다.

텅텅 비여 있는 집들은 인적이 드물고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지?

어쩌다 마주치는 고향사람들의 얼굴은 반갑기만 하다.

도심의 고층건물 사이, 망망한 인파 속을 오가며 출근하는 고달픈 마음,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도시의 리듬에 맞춰 마음의 여유조차 없어 헤매인다.

고향에 오면 흐렸던 마음이 정화되고 마음의 짐도 내려놓아 홀가분해진다.

고향의 흙 냄새를 맡고 고향의 땅을 밟는 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진정 잊지 말아야 할 곳은 고향

그리우면서도 보지 못한다면 마음에 그늘이 생긴다.

멀리 있어도 고향의 사물을 눈앞에 보듯 애써 그려보아야 한다.

흘러가는 세월속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다. 정녕 어디로 갔을가?

대도시의 현실속에서 때론 잠 못 이루던 밤,

어릴 때 바깥 세상을 동경하며 소원의 날개를 펼치고 싶었다.

도시의 허무한 생활속에서 마음이 한없이 외로울 때, 그때는 왜 그렇게 몰랐을가?

서러운 어린애가 어머니 품에 안기듯 다시 고향의 품에 안겨본다.

나는 침묵속에서 귀를 기울인다.

멀리서부터 들려온다 소꿉놀이 친구들의 다정한 목소리가

자꾸 맴돌아 속삭이듯 나를 부르고 어제의 맥박이 살아 숨쉬고 있다.

내 마음 아직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추천 (2) 선물 (0명)
IP: ♡.246.♡.150
애심88 (♡.151.♡.215) - 2015/05/21 16:47:07

아주 간단명료하게,세련되게 잘 썻어요.

고향이 그립네요.

행복속의녀 (♡.208.♡.167) - 2015/06/01 14:39:38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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