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날의 로맨스 - 11회

썅썅 | 2015.05.23 22:49:34 댓글: 10 조회: 3226 추천: 6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2692840

한여름날의 로맨스 - 11회


행복은 성큼 내앞으로 다가왔다.
갑자기 들이닥친 행복으로 나는 어쩔바를 몰랐고 조용한 저녁에 혼자 침대에 누워서 이게 꿈인지 가끔 구분이 가지 않았다.


어느날 나는 화장실에서 설매를 만났다.한부서애랑 한창 얘기중이였고 나를 보고 아는체하였다.


<야, 장사장 여친 있데..>

<정말?>


장사장이라는 말에 나는 장혁이 아닐까 두사람 대화에 잠깐 귀를 기울렸고 잠시후 나는 대화의 주인공이 장혁이란걸 알수있었다.


<그때 봤던 그 여자?>

<아니라던데>


그때 봤던 그 여자는 나영일까 나는 생각하였고 왠지 기분이 묘하였다.


<그래?>

<누구인지 부러워죽겠네..>
<글쎄다>
<누구인지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거야..>


손을 씻다 갑자기 풋하고 웃음이 세여나왔다.

두사람이 왠일이냐고 의아하듯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그냥 갑자기 웃긴 일이 생각났다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만약 설매가 그 전생에 나라를 구한 여자가 나인걸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괜히 속이는 기분이 들어 부랴 화장실을 벗어났다.


혁이 잘생긴 그 면상이 화근이다.


저녁에 혁이를 만나 우리 회사 영업부 여자들이 너한테 빠져있다고 전해주니 은근슬쩍 즐기는 기분이였다.


<이런게 한두번이냐, 세삼스럽긴..>

<너 은근히 즐기지?>
<네가 즐겨야되는거 아니야? 이런 멋진 남친이 있어서..ㅋㅋ>
<왕자병은 >
<만약 나랑 사귀는걸 알면 너 회사에서 왕따당하겠다.>
<그럼 사직해야할걸..ㅋㅋ>
<내일 소문내야겠다>
<야~>
<건데 내가 여친있는걸 다들 어떻게 알았지?>
<정사장님이 티나게 부하직원들한테 잘했나보지 ㅎㅎ>
<그렇게 티가 낫나 ㅎㅎ>


혁이는 큭큭 거렸고 나는 언제 저렇게 철면피로 되였는지 요즘들어 혁이가 내가 알던 지난날과 많이 다르다는걸 문득문득 느낄수가 있었다.
어느 정도 배가 부른 나는 몸을 뒤로 빼고 편하게 의자에 기대였다. 오늘 이 식당에서 누군가 생일파티를 하는지 갑자기 시끌벅적하였다. 자연스레 눈길을 돌렸고 생일파티만큼 의례적인 생축송 등 순서가 지나고 맨마지막 선물타임에 왠 남자가 갑자가 크다란 꽃다발을 척하니 앞으로 내밀었다. 아마 사랑하는 여자한테 고백이라도 할려고 하는지 남자 얼굴이 지지벌개지고 여자도 싫지않는지 수줍게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나는 입귀가 슬쩍 올라갔다. 그리고 저 여자가 무조건 남자를 받아드린다에 백원을 걸수있다.


<오늘 우리집 가자>


과연 여자가 꽃다발을 받으면서 남자를 받아들이는것같다.와~ 소리가 터져나왔고 나는 빙그레 웃었다.


<금방 뭔말했어?>


하이라이트는 끝났고 더이상 볼거리가 없다고 느낀 나는 시선을 거두고 혁이랑 눈길을 맞추었다.
금방 뭔말이냐고 물었고 혁이는 나의 시선을 따라 내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눈길을 잠깐 돌리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나도 더이상 캐묻지 않았다.



<밥먹고 뭐할까?>
<미안,약속있어>
<약속?>
<응>
<나랑 밥먹으면서 또 약속을 잡았어?>


혁이가 약간 불쾌하는것같았다.

요즘 두사람 서로 바빠 만날 기회가 적었고 오늘 어쩌다 시간이 나서 저녁 약속을 잡았는데 하필이면 지수 약속까지 겹쳐 어느 하나도 거절이 안되는 상황이라 나는 할수없이 순서대로 만날수밖에 없었다.


<남자인데 안물어봐?>


약간은 침체된 분위기에 나는 일부러 자극적인 멘트를 날렸고 혁이는 나랑 눈길을 맞추면서 금방 반응을 보였다.


<남자?>

<응>


나는 샐쭉 웃었다.


<누구인데?>

<내가 말하면 알거야?>

<....>
<....>


물잔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이 실린듯하였고 한참을 말을 잇지못한다. 5년의 빈공간은 너무 컸었고 서로 다른 궤도에 있은 우리 두사람은
교점이 적었다.


<단둘이 만나는거야?>

<음.. >


혁이 눈치를 살피면서 나는 얼버무렸고 혁이 눈길이 점점 싸해지는걸 보면서 속으로 아차하였다.


<야..농담이야..>

<....>
<지수랑 만난다.>
<...>


본전도 못찾을 농담을 괜히 하였고 나는 결국 이실직고하고말았다.

혁이는 내가 왜 이런 농담을 하는지 썩 좋아하는 기분이 아니였고 나도 혁이 눈치를 슬슬 살피기에 바빴다.
어쩜 우리 두사람은 가까우면서 멀었다.


<아직 지수랑 연락해?>

<응>


한참후 혁이는 기분이 좀 풀리듯 지수 안부를 물었고 나는 결혼해서 2살나는 아들이 있다고 전해줬다.


<아줌마가 애때문에 일찍 못나와 늦게 만나>

<응>
<지수 시간대로 맞추야길래 오늘 만날수밖에 없어>
<응>


나는 급히 왜 늦은 시간에 만나고 왜 하필 오늘이여하는지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았다.


<데려다줄게>

<아니야, 방향이 틀려 혼자 가면 되>


시간을 보니까 약속시간이 다 되여 나는 일어서자고 하였고 혁이가 데려다준다고 한다.


<안데려다줘도 되,여기서 택시타면 금방이야>

<혼자 괜찮아?>
<괜찮아,너도 요즘 힘들었잖아, 일찍 들어가 쉬>
<알았어, 너무 늦지 말고 집에 도착하면 전화해>
<응>
<지수한테 안부전해주라, 언제 한번 만나자>
<응>


혁이를 먼저 보내고 나는 모르게 한숨을 쉬였다. 그리고 빠르게 택시를 잡고 잘 다니는 호프집으로 향하였다.


<미안 미안.. 내가 늦었다..>


단골 호프집이라 나는 익숙하게 우리 자리를 찾았고 먼저 도착한 지수랑 영애를 보면서 나는 연신 미안하다고 하였다.


<하던대로>


눈 한번 깜빡이지않고 맥주 세잔을 내앞으로 쭈욱 내민다. 이 아줌마들이 인정사정안봐준다.


<알았어>


눈을 흘기면서 앞에 놓인 맥주3잔을 쭈욱 마셨고 그제야 좋다고 박수까지 치면서 낄낄거린다.

오랜만에 보는 지수얼굴이라 나는 지수곁에 털썩 앉았다.


<애는 잘크지?>

<누구 아들인데..ㅎㅎ>
<그래 니 닮아서 덩치 좋겠다.ㅎ>
<내가 어때서..>


지수는 우리셋중에서 키가 제일 크다. 여자키 170이면 엄청 큰키인데 그기에다 조금만 살이 붙어도 덩치가 완전 커보인다. 요즘 애낳고 집에서 가정주부로 있느라 더
욱 퍽 퍼져 나랑 영애가 맨날 좀 가꾸라고 닥달하지만 애 보다나면 펑퍼짐한 바지를 입어야 편하다나 그래서 살 찌는 공간이 점점 커졌다.


<너 그 자식이랑 또 만난다면서..>


나는 영애한테로 시선을 확 돌렸고 영애는 마치 내가 아니란듯 딴청을 부리고 있다.


<영애보지마, 너 그럼 나한테 속일뻔했어?>


나는 머리를 숙였다.


<잤냐?>

<야~ 뭔 생각을 한거야?>
<너도 참 괴물이다. 한번 당하지 두번 또 당하냐?>
<좋다잖아>


영애가 곁에서 편을 들어줬고 나는 영애가 내편이라고 얼른 태도표시를 하였다.


<영애 저 가스나가 죽으라면 죽을래?>

<죽는 시늉이라도 하지뭐 헤헤>
<어이구 속터져, 그 못생긴게 뭐가 좋다고 몇년을 그 남자하나한테만 달라붙냐?>


유일하게 지수는 혁이가 못생겼다고 한다. 처음 지수한테 혁이를 소개해줬는데 다른 여자들 첫반응과 다르게 지수는 혁이가 못생겼다고 하였다.
썩후에 나는 그 뜻인즉 저 면상때문에 내가 많이 힘들거라고 생각되서 꼴보기 싫어서 못생겼다고 하였다한다. 아마 이런 대접에 혁이는 많이 당황하였었고 그후 두사람은 앙숙으로 남았다.
지수 직설적인 입담에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고 혁이는 지수라면 머리부터 흔들었다.
과연 나는 혁이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버리고 가놓고 뭔 낯짝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따지진 않았냐?>

<....>
<말안해도 뻔하다,혁이하고 상관만 되면 니 IQ가 Zero지>
<물어볼거야>
<이제 물어봐서 뭔 소용이야 ㅉㅉ>
<....>
<그 자식 옆에 여자도 있다면서>


영애 입이 빠르긴 빠르다.


<무슨 사이인지 또 물어보지도 못했지?>

<....>
<어우, 속터져>
<그냥 동생일거야>


나는 자신없이 머리를 숙였고 내 자신이 들어도 별로 납득될만한 이유는 아니였다.


<네만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거겠지>

<....>


<성철아, 여기 맥주 5병>


아직 맥주가 남았는데 지수는 더 추가시켯고 말리는 나를 영애가 가만있어라한다.

애보느라 스트레스가 엄청할건데 실컷 마시고 들어가야 두주일은 버틸거아니냐한다.
맞는 말이긴하다.어쩌다 우리랑 만나면 지수는 집에 안들어갈려고 안깐힘을 썻고 지칠때까지 수다떨고 노래하고 술퍼마신다.


<성철아~~>


<네..네.. 갑니다..>


<아줌마가 목청은 높아가지고..>

<화가나서 그렇다..왜..>


나는 입을 다물었다. 오늘 지수 비위를 잘 맞춰야지 아님 나는 뼈도 안남는다.


<성철이 어디갔어?>


성철이가 아닌지 지수는 성철이를 찾았고 나는 별로 궁금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고개를 돌렸다.


<야..>

<너..>


여기서 우진이를 볼줄 나는 생각지도 못했다.


<네가 왜 여기 있어?>

<보시다싶이>
<너네집 부자라고 안했어? 웬 복무원?>
<부자맞어>
<??>
<이 가게 내꺼야>
<성철이가 사장 아니야?>
<내가 게을러서 대신 관리해줘.>


<아는 사이?>


우진이랑 말하는 사이 멀뚱이 우리 두사람을 지켜보던 지수랑 영애가 똑같이 물어왔고 나는 머리를 끄덕였다.


[스카이 불루]


영애한테 낮은소리로 스카이 불루라고 알려주었고 영애 쌍가플 눈이 황소눈으로 변한다.


<누구라고?>


영애가 지수를 곁으로 끌고와 귀속말로 소곤소곤 거렸고 지수 표정이 점점 변해가는걸 보면서 나는 제발 지수가 소리만 지르지 않기를 바랬다.


<야~~~>


나의 바램은 항상 이루어지지 않네..


우진이가 끔적 놀라는것같고 나는 괜찮다고 저 아줌마가 스트레스가 좀 많아서 저렇다고 이해하라고 하였다.


<나이가?>

<네?>


다짜고짜 나이부터 묻는 지수때문에 적당히 당황했는지 나를 쳐다보왔고 나는 어서 가라고 손짓을 하였다.


<아,네..29살입니다.>

<형제는?>
<형이 한명..>
<고향은?>


<야.. 호구 조사해..>


듣다 못해 나는 소리를 질렀고 꼬박꼬박 대답하는 우진이 저놈도 한심해서 바쁜데 어서 먼저 가보라고 밀어내였다.


<나.. 안바쁘는데..>


그러면서 늑살좋게 우리곁에 털썩 앉는다. 가게 단골인데 오늘 술은 자기가 낼거라고 양주로 바꿔줄가고 하였다.아줌마들 좋아서 난리고
헌데 양주 체질이 아니라 마음만은 고맙다고 완전 우진이한테 하트 뿅뿅이다.


<여자친구는 있어?>

<....>
<나이가 우리보다 어린데 말 놓아도 되지?>
<...>


먼저 말을 놓고는 이제 되냐고 묻는 지수를 향해 나는 눈을 흘겼다. 당연히 된다고 한다.


<아직 없습니다.>
<에잇, 이렇게 잘생겼는데 왜 없어?>
<누님들이 소개해주세요.>



나한테는 꼬박 꼬박 반말이더니 지수하고 영애한테는 누님 누님 와.. 나는 할말을 잃고 맥주잔만 굽을 내였다.



<우리 혜연이 어때?>



마시던 맥주가 뿜어나왔다. 지수가 드럽게 왜 술을 내뱉냐고 지랄하고 나는 왜 헛소리를 하냐고 눈을 끔벅였다.



<음~~>


우진이는 정말 나를 상대라도 하듯 아래위로 쭈욱 훑어보았고 나는 고개를 돌렸다.


<뭐.. 이정도면..>


내가 도마위에 고기도 아니고 나를 두고 흥정을 하는 두사람을 보고 나는 한심해서 헛웃음밖에 나오지않았다.


<Deal>


정작 당사자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두사람 딜이라니.. 나는 지수한테 왜 이러냐고 분명 내가 혁이랑 다시 시작한다는데 왜일을 만드냐고 눈치를 주었다.
하지만 지수는 완전 나를 무시하였고 아예 나의 프로필을 읊었다.


<이름 정혜연 키 164,몸무게 50Kg,완전 표준이고 .. 학력 대졸, 지금은 괜찮은 회사 과장이고..2녀중 막내 ..고향은 ..>

<한지수, 그만못해>
<아, 맞다.. 나이가 한살 많네.. 지금 연상이 더좋은거야..>
<이년봤지, 세살이나 어린 남자랑 사귄다.>


<야...>

<야...>


영애랑 나는 동시에 소리를 질렀고 우진이는 아마 이런 재밋는 아줌마를 보지못했는지 좋아서 낄낄거린다.


<어때?괜찮지?>

<네..뭐..>


어깨를 한번 으쓱이더니 별로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고 지수는 마치 우리두사람 결혼이라도 성사시킨듯 좋아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오랜만에 보는 지수얼굴이라 흥을 깨고 싶지 않아 온저녁 지수흥에 맞추어 놀았고 우진이도 호흡을 척척 맞추어 끝날무렵 우리 모두 취기가 올랐다.


그제야 지수는 아들이 보고싶다고 빨리 집에 가야한다고 택시를 잡고 먼저 훌쩍 떠나버렸고 우진이는 괜찮냐고 걱정이 되서 우리를 쳐다본다.
나는 저 아줌마 얼굴이 무기라서 괜찮다고 킥킥거렸고 영애년도 맞는말이라고 머리를 끄덕끄덕 거리면서 같이 킥킥하였다.


영애는 오늘 남친이 데리러 오니까 절대 같이 탈 생각을 말고 혼자 가라고 하였다. 나는 어의가 없어서 한대 확 쳐놓았다.
잠시후 도착한 영애 남친은 데려다주겠다고 한다. 영애뇬은 방향이 틀리다고 혼자 홀라당 타더니 차문을 휙 닫고 빨리 떠나라고 재촉하였고 영애남친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내일부터 절대 나아는체 말라고 윽박질렀다.


<와~ 친구들 진짜 개성있네>


하나둘 바람처럼 사라지는걸 보고 우진이는 탄복하였고 나는 저게 개성이냐고 의리없는거라고 하였다.


<가게 들어가봐,또 연락하자 >
<같이 가자 >


돌아서려는 나를 우진이는 붙잡았고 자기도 이제 들어갈거라면서 데려다준다면서 잠깐 기다려달라고 한다.

술때문에 운전은 불가능하였고 택시를 타면서 굳이 나를 데려다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가게로 들어가는 우진이 모습을 잠깐 지켜보다 나는 등을 돌렸다.


<데려다준다고 하였잖아>


택시에 오르려는 순간 누군가 먼저 택시 손잡이를 잡았고 우진이가 왜 말을 안듣냐고 미간을 좁힌다.


<택시타고 혼자 가면 되.>

<같은 방향이다.>


나먼저 택시에 오르고있었고 나는 할수없이 뒤따라올라갔다.

우진이는 익숙하게 우리집주소를 택시기사한테 말해주었다.


<오랜 친구들이야? >


조용한 침묵속에 우진이가 먼저 입을 떼였고 나는 10년지기 친구라고 하였다.


<웬지 친해보이더라>

<응, 많이 친해, 우리 사이 아무말이나 막해서 저녁에 불쾌했다면 사과할게>


나는 저녁에 지수가 막말하고 한건 그냥 농담으로 받아달라고 부탁하였다.


<괜찮은 제의같은데..>


우진이는 별로 나쁜 기색없이 나를 쳐다보면서 시물시물 웃었고 나는 그 눈길을 피하였다.


<남친 있어>

<그때 그 남자?>


우진이는 이상하게 혁이를 기억해냈고 또 단번에 혁이를 짚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친이지 남편은 아니잖아>

<10년 좋아했어>
<사랑을 시간으로 계산하는건 아니다.>
<결혼한다면 상대는 혁이뿐일거야 ..>
<오기가 생기는데..>
<너 술 취했다.>
<아니>


취했다는 핑계로 나는 이 대화를 중단시키려고 하였고 우진이는 어느때보다 더 정신이 맑다고 한다.

이때 가방에 있는 핸드폰이 울렸다. 액정을 보니까 혁이였고 나는 끝나면 혁이한테 전화한다고 하였는데 그만 잊어버렸다. 급히 전화를 받았고 지금 집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우회전이지?>


곁에서 우진이가 불쑥 한마디 건네왔고 나는 좌회전이라고 말하였다.


<누구?>

<응?>


핸드폰으로 우진이 목소리가 세여나갔고 혁이는 왠 남자 목소리냐고한다.


<어..영애 남친이야..>


왜 거짓말을 하냐고 우진이는 나를 의아하게 쳐다보았고 나도 왜 이렇게 거짓말이 불쑥 튀여나왔는지 깜작 놀랐다.


<아..그래..>

<혁아, 내려야한다.내일 전화할게>


나는 섣불리 통화를 마쳤다.


<여기 맞지?>


집이 도착했는지 우진이는 맞냐고 물어왔고 그 사이 나는 뭔정신으로 앉아있었는지 집이 도착했는줄도 몰랐다.

황급히 가방을 챙겨 택시에서 내렸고 우진이는 또 보자고 한다. 나는 대충 머리를 끄덕였다.


이제 우진이는 더이상 볼일이 없을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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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6) 선물 (0명)
IP: ♡.28.♡.2
misunkim74 (♡.58.♡.41) - 2015/05/24 08:38:04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저는 우진이랑 잘됏음좋겟네요 ...ㅎㅎ
즐거운 주말.보내시구 담집도 기대할께요~

썅썅 (♡.28.♡.2) - 2015/05/28 11:35:48

misunkim 74님:
우진이랑 잘될거에요.ㅎㅎ

푸른 장미 (♡.75.♡.178) - 2015/05/24 19:53:55

잼있게봤어요.ㅋㅋㅋ다음집 기대할게요

썅썅 (♡.28.♡.2) - 2015/05/28 11:36:48

푸른장미 님:
잼있게 읽으셔서 다행이네요..

김자반 (♡.81.♡.31) - 2015/05/25 10:40:54

추천~!담집기다리는중... ...

썅썅 (♡.28.♡.2) - 2015/05/28 11:37:13

김자반 님 :
추천 땡큐입니다. ^^

꽃대지0606 (♡.192.♡.118) - 2015/05/25 11:59:21

쥔공의 예감이 웬지 틀릴듯... 저도 우진이랑 잘 됏음 하는 독자입니다.
친구들이랑 수다떠는 장면을 보니 저도 친구들이 보구 싶네요.
담집도 기대합니다.

죤 하루 되세요~

썅썅 (♡.28.♡.2) - 2015/05/28 11:40:44

꽃대지0606 님:

아줌마 모임을 한달에 한번씩 합니다.
이제는 나이가 좀 있어서인지 맥주한잔에 수다떠는게 그렇게 좋더라구요..ㅎㅎ
보고싶은 친구한테 연락해보세요..ㅎ

널위한선물 (♡.227.♡.60) - 2015/06/12 09:02:23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레드체리 (♡.239.♡.7) - 2015/06/17 13:14:28

거짓말을 했다는게 팩트! ㅋㅋㅋ아무리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혁이랑 만나길 바라고 싶어요. 헤여진 남자랑 다시 만나지말라고 말햇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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