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살아서 착하단 소리 듣는건 아니더라

상심사 | 2015.11.23 15:56:46 댓글: 17 조회: 3083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902763
난 늘 착하게 사는편이다.
뭘 바라거나 뭘 위해서가 아니라 엄마가 날 착하게 낳아주신 바람에 내 마음이 편하고자 하는 일이다.
근데 이젠 그 착한게 싫다. 정말 싫다.
세상은 착한 사람을 약자로 괴롭히기 일수이고 그런 착한 사람들 등골 빼먹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늘 그랬었다.

고향에서 학교다닐때 난 늘 반급일에 발 벗고 나서는 편이였다.
정말이지 맡겨진 일은 뭐든지 열심히 했다. 그래서 늘 위생위원 생활위원 등등 일많이 차려지는 반급간부를 도맡아 했었다.
공부도 잘하는 편이지만 공부보다 더 열심히 했던거 같다.
그런데 다들 그걸 선생님한테 잘보기위한 약은 수로 밖에 보진 않았다.
난 맹세코 그냥 맡겨진 일을 잘 하려 한거 뿐인데..

그리고 대학교때.
나는 가난했던 우리집과 고등학교 다니는 내 동생 뒤바라지까지 하루도 빠질세라 알바를 뛰였었다.
내 학비,생활비는 물론 모든게 내 어깨에 놓여진 상황이 이겨나가기 힘들정도 였는데 친구들중 내가 알바를 많이 한다는것만 알고 돈을 꿔라는 경우도 꽤 있었다.
그때마다 힘들었지만 다들 힘든 상황이 있었으리라 믿고 꿔준 돈을 그뒤에 내가 인생에서 젤 힘든 일을 겪을 때마저 돌려받지 못한게 있다.
내가 힘들다가 말한적도 있지만 ' 그까짓 돈이 모자라니' 라고 되려 비웃음을 당했고 나만 돈 좀 꿔주고 받지 못해 안달인 매몰찬 사람이 됐다.

후에 직장 다니면서 사는 집을 큰집으로 바꾸게 되였다.
그당시 지금 살고있는 곳은 집가가 폭등하는 추세를 보이게 되였는데 집 보러 돌아다녀보니 거의 일주일새에 10%이상 오른곳도 있었다.
그래서 주위 친구들한테 집 살 계획 있으면 얼른 사라고 집값이 어마어마 하게 오르고 있다고 얘기를 했었다.
그런데 후에 들은 얘기지만 어떤 친구들은 내가 다른 친구들한테 홍보해서 집 사게하고 중간에 인센티브를 챙기는줄 알았단다.
사실 그때 내말에 마음이 동해 집을 샀던 친구는 이미 집값이 2배로 뛰면서 기뻐하고 있고 그 친구는 작은 집 하나를 삿지만 우리가 바꾼 큰집 덕에 수수료를 되려 절약했었다.

시집가고 나서 나는 늘 그랬듯이 거짓없이 내마음 그대로 시집 식구들 한테도 잘했다.
믿지않겠지만 심지어 내 부모한테보다도 더 신경을 썻었다.
아들 둘인 시부모님께서 딸이 그리울때가 있지않을가 하고 진짜 절반 딸이 되기에 노렦했었다.
그런데 이제 결혼 십년차가 다가오는데 시집에서 내 평판은 솔직히 별로다.
내가 잘한건 다 잘난 아들덕, 아들처사가 좀만 마음에 안들면 내가 뒤에서 조정해서 그런것이 되고 만다.
그래서 깨달았다.여우같은 며느리가 곰같은 며느리보다 사랑받는다는 그말이 사실임을.

심지어 내 친척들도 그러하다.
전에 학생시절에 삼촌네에 잘 갔었다. 그렇다 해서 갈때마다 빈손에 간적은 한번도 없었다.
동생이 태여나면서 나는 동생이 이뻐서 더 정성을 넣었는데 나중에 그 도시를 떠나게 되고 또 내 살림 내 자식을 돌보다 보니 예전처럼 챙기게 되질 않았다.
며칠전에 그 도시에 가게돼서 만났는데 서운하단 소리가 먼저더라.
내가 애 둘 키우면서 받아본것도 맏이 낳았을때 전화 한통이랑 기저귀 선물 뿐인데...
정말이지 눈물이 났다.


정말 모르겠다 . 내 자식둘은 어떻게 교육해야할지..
이렇게 착하면서 상처 받으며 살라고 할긴 싫다.
진심은 꼭 통한다고 교육할 자신이 없다.
진심을 진심으로 받아 들여주지 않는 이런 세상을 어떻게 살면 지혜롭게 사는것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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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투도 (♡.166.♡.222) - 2015/11/24 09:00:30

이 많은 걸 되새기는 님, 어딘가 씁쓸하게 보여지네요...
인정을 베풀 때 도와 한도가 있습니다.
글쎄 누구나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두 착하게 사는 게 좋습니다.
착한척하면 엄청 힘들어 지지요

상심사 (♡.147.♡.105) - 2015/11/24 09:48:59

글게말임다..착하게 사는건 좋은 일인데...가장 가까운 사람들마저 리해를 못하니 정말 남 마음이 다 내 마음 같은게 아니더라구요.

초이스2 (♡.228.♡.215) - 2015/12/17 13:42:01

글쓰기에 너어려고 했는데 하루에 두개밖에 못쓴다네요
윗글을 보면서 내 가슴도 찌저지는 듯 밀려오는 눈씨울이 젖어들기도 했답니다
남자지만 그런 사연들이 당신에만 있는게 아니라 세상천지 넘 많타는 겁니다 이로 안위를 주려는 건 아니지만
요즘 세상이 먼가 잘 못된것 같은데 또 따라 가야하는 환경 침 미안한데요
자신을 키워주세요 여자의 힘이 얼마나 큰지 모르고 있는 듯해요 이런 도리가 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1-자신의 주머니에 돈이 들어있으면 말을 해도 말빨이 서요
2-지키고 밧뜰지만 마시고 자신을 넘 천대하지 마세요
3-갑하고 을이 대화하면 듣기에는 갑이 마냥 주고 을이 받기만 한것 같죠 계약서 약관을 보면 항상 을이 따라야 할 조건이 있다는 겁니다
4-사사로이 하나씩 읽는 것도보다 마음이 가는 곳으로 가세요
5-미래는 항상 밝은 곳에 있을거라 생각하시죠 또 참고 기다리면 진짜 당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이로써 믿고 가는 길이 탄탄해요 밑는자는 길이 있다 그런게 있자나요 힘내세요

제드사랑 (♡.162.♡.213) - 2015/11/24 13:26:59

좋은 글,속에서 우러러 나오는 글 잘 읽었습니다. 착한 사람이다 보니 상처도 많이 받나 봅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해가 안되는

것만 해도 이 사회에 많이 공헌한겁니다.. 다른 사람들 어떻게 말하든 생각하든 받아 들이지 마세요..자신의 원리원칙데로 쭉

사시면 복 받을 겁니다..그대의 착함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행복하길 기원합니다.

상심사 (♡.147.♡.105) - 2015/11/24 15:40:30

속상해서 쓴 글인데 올리고 보니 제절루 막 착하다구...ㅋㅋ 좀 웃긴거 같앗는데 일케 응원해주셔서 감사함다.

카멜레온꽃 (♡.80.♡.84) - 2015/11/24 18:43:59

살다보면 잘 해주고 좋은 소리 못듣고 오해 받는 일들이 종종 생깁디다.
속상하고 억울할때가 많지요,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지요.
에효 ~ 다 그 몹쓸놈의 정땜인지 양심땜인지 ...
심성이 밝으시니 복 많이 받으실꺼예요.

상심사 (♡.147.♡.105) - 2015/11/25 11:05:50

격려의 말씀 고맙슴다.
가까운 사람들한테 늘 상처 받으니까 참 속상하긴 하네요..
그래도 또 받을땐 받고 줄땐 주면서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

저문들녘바람처럼 (♡.62.♡.38) - 2015/11/25 08:36:58

그냥 하던대로 하세요.본성이 착한 사람은 악하게 못삽니다.남을 위한다 생각말고 그저 내맘이 편하자고 그러는거라 생각하세요~~홧팅!

상심사 (♡.147.♡.105) - 2015/11/25 11:06:35

맞슴다. 내맘 편하니까...
님 말씀 감삼다 홧팅

All인 (♡.245.♡.102) - 2015/11/25 19:30:47

이글 보면 나자신읗 보는 같네요..넘 가슴아파요.사실 많은걸 바라는것도 아닌데 그냥 좀 진심을 알아봐줫으면 하는건데..다들 너무 몰라주죠? 그래도 힘내세요. 적어도 자신한테 부끄럽지 않게 살앗잖아요. 앞으로는 다른사람 챙기는것 절반을 떼여내여 자신을 챙기세요.그만큼 햇으면 된거에요.

상심사 (♡.147.♡.105) - 2015/11/27 09:40:19

공감이 젤 큰 위로가 되네요~~님도 홧팅~~그나마 성격상 속에 두는 성격이 아니라 대부분 시간 허널널 잘 살구 잇슴다.ㅎㅎ 상처 받고 아물고를 반복하메 님 말씀처럼 자신한테 부끄럽지 않음 되지머..

지여니맘 (♡.161.♡.49) - 2015/11/28 11:05:16

공감가는 글 잘 읽고 갑니다.댓글 단 분들중 내 맘 부끄럽지않게 내 맘 편하자구 라는 부분 젤 공감입니다 .여기도 스스로 착하게 살아왔구 쭉 이렇게 살려구합니다 .드문씩 친청엄마가 이젠 그만 스톱할적마다 뭘 바라서 해주는거 아니구 그냥 내 맘 부끄럼없이 떳떳하려구 그런다 하거든요 .물론 드문씩 기분 상할적도 없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착하게 그냥 살아갑시다로 추천하고싶습니다 .

초이스2 (♡.161.♡.66) - 2015/12/12 23:38:25

공감하는 사람들이 꽤 있네요 하지만 당신에 도움이 됄거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가 한번쯤 격는 일들이라고 생각하세요 구채적으로 어떤점이 불만인지는 몰라도 진심은 진심을 알아봅니다 이런 신념도 없이 어떻게 애 교육문제를 의논하겠어요 우리민족이 낫선땅 중국에 왔어 민족이라는 단어로 똑 같이 중국사람들과 같이 살지만 여러가지로 해택은 받는 편이죠 하지만 지금 좀 아니라고도 하겠네요 사람사는댄 다 똑 같아요 마음 좋은 사람들 진심을 찾아볼수 있어 사람들이 이렇게라도 살수가 있습니다 만약이 진심이 없었다면 어떻게 무엇으로 자신의 긍지같은 믿음이 생기겠어요 좀 모순돼는 글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심정을 표출하고 하나라도 틀고 싶은 마음을 해아렸어 좋은 말로 남기고 싶네요 하지만 진심은 꼭 진심을 알아둡니다 자식간이나 사회생활도 같이 어느곳이나 진심은 꼭 살아 남습니다 힘내세요

상심사 (♡.147.♡.105) - 2015/12/14 09:35:34

신념이랑 현실..리상이랑 현실이 항상 약간 엇갈리듯이 뭐든지 절대적이란건 없죠.. 살다 보면 통하는 진심 많죠..그래서 착하게 살고 있고..근데 사람도 욕망이 앞서는 동물이라 욕망이나 리익이 앞설땐 그래도 제 욕망 제 리익 챙겨 남한테 상처주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다른 누군가에서 의도아닌 상처 줫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애들 교육도 요 .전 그래요..머든 절대적이 아니다..사람 죽엿대서 다 짐승인가요? 그 속사정을 잘 헤아려 판단해야듯이. 착한건 다 통하는게 아니다.. 동곽 선생처럼 말이죠..그렇게 교육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냥 다 믿고 사는게 더 편하죠..
그치만 인정할거 인정하고 상처를 직시 하고 넘기며 사는게 더 지혜 롭다고 생각합니다..

시월범62 (♡.218.♡.174) - 2015/12/14 18:01:33

同感,上帝爱您,他在善恶之间实行审判,圣经诗篇三十七篇26~29节‘他终日恩待人,借给人,他的后裔也蒙福。
他当离恶行善,就可永远安居。
因为耶和华喜爱公平,不抛弃他的圣民,他们永蒙保护,
但恶人的后裔必被剪除。
义人必承受地土,永居其上。
加油!不要看人,要看天上,一切都会好的,,我为你祈祷,,

미친심장 (♡.168.♡.14) - 2015/12/18 15:03:55

보다보면 공감되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알다싶이 사람이라는 존재는 다 그렇답니다. 잘해주다가 한가지라로 못해주면 뒤에서 욕하고 잔소리한답니다,그게 받는것에 습관이 됐다는겁니다.계속하던일을 갑자기 않하면 공허함이 생기는것하고 같겠죠?! 한번 자신을 위해 살아보시죠?! 인생은 한번뿐인데 왜 맨날 다른사람들 생각만 하겠습니까?! 지금 부터라도 다른사람생각말고 자신에 뜻만 따르세요 그러면 많이 행복해질껍니다. 자신이 행복해야 뭘하나 행복한거 아니겟습니까?!

상심사 (♡.147.♡.105) - 2015/12/21 13:56:17

공감해주셔서 감사함다.. 님두 착한 분일거 같슴다~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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