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사랑 제13회

저문들녘바람처럼 | 2015.11.24 12:09:53 댓글: 4 조회: 2584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903411
수찬은 병원을 련계하고 전원(转院)수속을 하고 아내를 전면검사시키고 의료보험혜택에 대해 알아보고…. 바삐 돌아쳤다.

북경이 동네병원도 아니고 무작정 찾아가선 병을 보이기는 커녕 병원문에 들어가기도 바쁜 일이다. 파악있게,최대한 시간을 절약하면서 바로 입원하여 수술할수 있게 하려면 사전에 모든걸 철저히 준비하고 떠나야 했다.

수찬은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팔방으로 련계를 취했다.먼저 아내를 둘쳐업고 성대학병원에 가서 전면검사를 시켰다. 검사결과를 북경병원에 보내 초보적인 수술방안을 내왔다. 다행히 북경에 있는 대학동창들 인맥을 빌어 북경병원측에 련계가 닿을수 있었다.

교통도 문제였다.다리가 불편한 아내이니 이동하기가 힘들었다. 비행기로 수도공항까지 가긴 했으나 그다음부터가 문제였다. 택시도 콜을 불러야지 무작정 길거리에 나서선 잡지도 못한다.

우리 시에선 일처리가 막힘이 없는 국장님이였지만 수도에선 일개 촌놈에 불과하였다. 병원도 곧바로 입원이 되는게 아니였다. 수찬은 아픈 아내를 둘쳐업고 겨우 병원근처의 호텔에 빈방을 얻어 림시투숙했다.정신없이 헤매다가 집을 나온지 이틀만에야 겨우 안식처를 찾았다. 동창의 도움으로 이튿날이면 입원도 가능하게 되였다.

—” 수찬은 그제야 한숨이 나왔다.

무사히 도착했소.래일이면 입원할수 있소.” 시간이 나면 소식을 전하겠다던 수찬이의 약속을 은하는 잊지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입원도 못했다니……)은하는 환자를 둘쳐업고 혼자서 헤매이며 고생했을 수찬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왔다. 하지만 상황에서 위안의 말밖엔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자신이 안타까왔다.

챙겨먹고 잘자고…..당신이 든든해야 환자도 돌볼수 있는겁니다.알겠지요?”

알았어요~ 걱정은 마오.어련히 알아서 잘하니까.어서 퇴근이나 하오.”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 벌써 퇴근은? 공작규률을 철저히

지킵니다.”

다른 사내들이 은하사무실에 얼쩡거리는게 싫단말이요.어서 집에 ~” 와중에도 수찬은 우스개를 하였다. 은하는 그게 좋았다. 자기의 여자로 간주하며 챙기는 수찬이가 있어 좋았다.

수찬은 그랬다. 은하를 사랑하는만큼 은하가 자기의 여자임을 쐐기를 박아 말했다.

누구든 우리 은하한테 집적거리는 놈은 나한테 죽었어.” 은하는 그게 싫지 않았다.사랑하는 사람을 확실하게 자신의 소유로 인정하려는 당당함이 좋았다. 또한 거기엔 서로의 충성에 대한 무언의 약속도 포함되여 있는거였다.

겨우 입원하고나서 한숨 돌렸지만 모든게 순풍에 돛단격은 아니였다.이것저것 검사받으며 며칠을 보내고 한주일뒤에야 겨우 수술을 잡았다.

수술은 그런대로 순리로왔다. 그런데 그동안 너무 허약해진 몸때문에 회복치료가 거부반응을 심하게 보였다. 아내는 심하게 구토하고 먹지 못하고 열이 39.5도까지 펄펄 끓었다.게다가 혈당이 올라가 수술자리가 도저히 아물지 못하고 있었다. 오래동안 힘을 안쓰고 누워만 있은탓에 성한 다리도 근무력반응이 오면서 맥을 못츤다. 수술 일주일후면 재활치료도 들어가야하는데 현재의 몸상태로선 불가능한 일이다.

수찬은 또다시 동분서주하였다. 아무래도 재활전업병원으로 옮겨야지 이대로 두어선 안되겠다. 다시 재활병원을 알아보고 새로 입원수속을 밟았다.

은하는 소식을 전해들으면서 마음이 쓰려났다.누구의 하나 빌릴데 없이 24시간 혼자서 돌아칠 수찬을 생각하니 속이 말이 아니였다.

당신은 좋은 남편입니다.”

어쩌겠소,최선을 다해야지……나중에 은하도 돌봐줄게.”

아니,내가 당신한테 건강한 여인의 복을 누리게 해줄게요.”

당신이 내게 위안이요.”

은하는 마음이 짠해났다. 고생할 수찬을 떠올리면 가슴이 저려온다. 은하에게 수찬은 너무나도 아픈 사랑이였다.

추천 (3) 선물 (0명)
IP: ♡.62.♡.38
anyushi (♡.113.♡.81) - 2015/11/24 14:48:03

삶에는 아픔과 눈물이 따르기 마련이지요 ~ 하지만 남자주인공의 인생은 너무 비참하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은하를 보내주신거 같아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저문들녘바람처럼 (♡.62.♡.38) - 2015/11/25 08:34:41

그렇습니다.수찬에겐 은하의 존재자체가 크나큰 위안입니다.

지여니맘 (♡.161.♡.49) - 2015/11/28 10:52:13

이번회도 잘 읽고 갑니다.

저문들녘바람처럼 (♡.62.♡.38) - 2015/11/30 08:43:31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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