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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31호 13회

weiminghu | 2015.12.01 17:39:39 댓글: 2 조회: 2243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912148

어느날 저녁 정이가 할말이 있다고 한다. 쿤이가 五道口男子技术工程学院 (우리 학교 애들은 이웃대학을 그렇게 불렀다 어떤 남자를 좋아한다고 했다. 校内网(人人网)에서 어떤 남자가 한달전에 친구추가 요청을 보내왔고 두사람이 하루에 수십번씩 연락한다고 했다. 공부와 활동 만으로도 벅차서 그때는 우리 애들과 거의 이런 말을 주고 받을새가 없었고 정이가 나의 유일한 소식통 이였다.

: 그래서? 사귄대?

정이: 아니. 그게 바로 문제야.

: 머가?

정이: 사람 지껄여 놓고 연락은 뻔질나게 하면서 사귀자는 말은 안하고 동생으로 있어달란다.

: 동생 좋아하고 있네.

정이: 키는 엄청 크더라. 192cm. 쿤이 거기에 빠졌나봐.

: 너도 봤어?

정이: ~ 전번에 ktv 같이 가서 놀았어. 그때 없어서 우리만 갔지.

: 시작부터 이상하다. 그렇게 만나서 잘되는 사람 몇이 있겠니.

이튿날 저녁, 쿤이랑 우연히 마주쳤다. 요새 이렇게 얼굴 보기 힘드냐고 했다.

: 두루두루 바빠서 미안. ㅎㅎ

쿤이: 만난 김에 얘기나 하자.

: 그래~ 근데 있어?

쿤이: 아니. 별일은 아니고. 얼컨이 좋아한다고 어제 고백했어.

(얼컨은 까자흐족이다. 돼지고기도 먹는데 그렇게 살이 쪘는지 모르겠다. 몸이 비게덩어리다 그냥. 175정도의 키지만 아마도 200근은 나갈거다. 그러니 얼굴도 생겼을 리가 없다. 보기엔 그냥 저팔계보다 낫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까자흐족 한테는 아주 실례지만. 죄송그리고 까자흐족은 양고기를 많이 먹어 그런지 냄새도 난다. )

: ! 그래서?

쿤이: 일단 에둘러 거절은 했는데

: 설마 얼컨한테 맘이 있는건 아니지? ㅋㅋㅋ

쿤이: 당연히 아니지. 근데 자신이 까자흐족 이라 내가 좋아하는가 하더라. 그건 아닌데

: 그건 됐고 이웃에 있는 남자는 어찌 돼가고 있어?

쿤이: ~ 모르겠다.

: 아니다 싶으면 그냥 접어라. 근데 그렇다고 얼컨한테는 가지 마라. ㅋㅋㅋ

쿤이: 놀리겠니? 죽여버린다. 그리고 비밀이다. 다른 사람한테는 않했어. 괜히 시끄럽게 소문내기 싫어

: 오케이~

허나 다음주, 내가 본건 쿤이가 얘기했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였다. 얼컨은 반급에서 공개적으로 쿤이가 아닌 쿤이네 침실의 쇼츠한테 고백을 했다. 이게 대체 무슨 시츄에이션 인지 분간이 안갔다. 애들이 웅성댔고 사척에서 사겨라고 떠들어 댔다. 와중에 쇼츠도 거절하기 무안했던지 아무 말도 않했었다.

그러나 우린 안다. 쇼츠가 얼컨을 받아 들일리가 없다는거. 쇼츠는 완전한 외모 지상주의자다. 1학년 때부터 얼컨과 침실인 우성이를 좋아한다고 공개적으로 떠들고 다녔다. 우성이는 우리 반에서 제일 잘생긴 남자였다. 그리고 우성이는 쇼츠한테 전혀 마음이 없었고 여자친구도 있었다. 하여 쇼츠는 1 넘게 공개적인 짝사랑만 하고 다녔다. 그런 쇼츠가 얼컨을 좋아 할리가 없었다.

인차 차일거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예상과 달리 쇼츠는 이상하게도 명확히 거절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얼컨은 자신을 받아들인 줄로 알고 거세찬 애정공세를 들이댔다. 매일 아침마다 기숙사 아래에서 쇼츠를 기다려서 자전거에 태워서 수업하러 다녔고 늦게 일어나는 쇼츠를 위해 아침밥까지 사다 주었다. 거의 하루종일 쇼츠 주위에서 맴돌았고 쇼츠가 원하는 거는 머나 들어줬다.

그러나 쇼츠는 얼컨한테 별로 신경을 쓰는거 같지 않았고 그냥 친구로 대하는것 같았다. 한편, 쿤이는 쿤이대로 불편했고 쇼츠한테 얼컨이 자신한테 고백 했었다는 말도 터놓지 못하고 답답해 했다. 그러던 어느날, 쿤이는 참지 못하고 얼컨을 찾았다. 쿤이를 좋아한다 해놓고 쇼츠한테 고백했냐고 따졌단다. 얼컨한테 마음이 없는 쿤이 였지만 그래도 비위가 상했던거 같다. 얼컨은 진짜로 좋아하는 거는 쿤이 니가 맞는데 니가 거절하니깐 쇼츠한테 고백했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다고 한다. 어이가 없어서 쿤이는 그냥 아무 말도 안하고 돌아와 버렸다. 그러나 우리는 쇼츠가 상처 받을가봐 쇼츠한테 아무 말도 못했다.

추천 (3) 선물 (0명)
IP: ♡.160.♡.134
여삿갓 (♡.39.♡.0) - 2015/12/02 12:12:03

대학교까지 졸업햇으니 특히 숙소에서 지내고 나면 별별 일들이 많죠 ^^

글 쓰는게 힘들더라도 이렇게 하루에 한편씩 올려주시니 자꾸 기다리게 되네요

화이팅 하시구요 건강 챙기면서 쓰세요 ~~

weiminghu (♡.160.♡.134) - 2015/12/02 12:57:3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보면 힘이 납니다.ㅎㅎ 계속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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