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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에 대한 단상

무학소사 | 2016.04.14 12:23:32 댓글: 1 조회: 1718 추천: 1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3066274

찰떡에 대한 단상


찰떡이라면 우리 민족은 남녀로소 불문하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것이고 먹어본 사람이 없을것이다.그만큼 찰떡은 우리의 음식상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메뉴중의 하나이다.떡메를 휘둘러서 금방 만든 찰떡은 팥고물 찰떡이든 콩고물 찰떡이든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 별미여서 타민족들도 한번 먹어보면 잊지 못하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그래서 중국에서 한족들은 조선족하면 찰떡을 떠올리고 찰떡하면 조선족을 떠올리군 한다.

젊은 세대들은 찰떡은 많이 먹어보았지만 찰떡을 어떻게 만드는지 모른다.지금 찰떡을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원초적인 방법은 나무로 만든 떡판에다 찹쌀밥을 놓고 나무로 만든 떡메로 짓뭉개고 떡떡 내리쳐서 찰떡을 만드는 방법이다.남자들이 떡판 량쪽에서 떡메를 힘차게 휘두르고 아줌마가 두팔을 걷어붙이고 떡이 떡판에 붙지 않게 물칠도 하고 떡을 엎어놓기도 하면서 떡을 만들어 간다.이렇게 만든 찰떡은 어머니 손맛이 스며선지 제일 맛있는것 같다.

지금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찰떡은 대부분 기계로 만든것이여서 맛에 조금 손색이 간다.졸깃졸깃한 찹쌀의 찰질감이 모자란다고 할가.어찌보면 찰떡은 만드는 방식에 따라 맛도 조금씩 다른것 같다.나는 시골에서 총각때부터 찰떡을 헬수없이 많이 쳤고 많이 먹었고 지금도 먹고 있지만 조금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그래서 찰떡은 약국의 감초마냥 우리의 잔치상에 빠질수 없는 메뉴로 자리 매김을 하였고 매력적인 맛에는 대상이 없는것 같다.

나의 고향마을에서는 잔치집이 나져도 찰떡을 쳤고 돐생일집이 나져도 찰떡을 쳤고 환갑집이 나져도 찰떡을 쳤고 장례집이 나져도 찰떡을 쳤다.이렇게 찰떡은 좋은 상에도 올려졌고 궂은 상에도 올려졌는데 동네 남녀로소가 먹어야 음식이여서 수량도 어마어마 하였다.그만큼 떡메를 휘두르는 청년들의 힘도 많이 소모되였고 따라서 대접도 받았다.

장가들어 처가집에 설쇠러 가니 장모님이 찰떡을 해주는데 찰떡을 두부 만드는 나무함지에다 치게 하였다.나도 옛솜씨를 뽐내려고 떡메를 쥐고 나섰다.전용적인 떡판이 아니여서 처음에는 조심스레 떡을 쳤는데 치다보니 차츰 익숙해져 힘있게 떡메를 휘두르니 찰떡이 맛있게 되였다.난생처음 나무함지에다 찰떡을 쳐보고 먹어도 보니 장모님의 정성이 스며서인지 정말 맛을 잊을수가 없다.

시골학교가 페교되여 아들을 공부시키려고 울며 겨자먹기로 시내에 들어와 살게 되였다.시장이 가까운 시내 사람들은 찰떡을 자체로 만들지 않고 장마당에서 사먹는다.나는 그래도 떡메로 휘둘러서 만든 찰떡이 먹고파 집에서 서너번 해먹었다. 익은 찹쌀밥을 쇠절구통에다 넣고 쇠절구공으로 내리쳐서 찰떡을 만들었는데 번거럽고 힘겨웠지만 맛은 좋았다.

생활수준이 많이 좋아진 근년에는 사람들의 입맛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그래서 찰떡파는 장사군들도 변화되는 사람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려고 고심초사하는것 같다.명월진 아침시장에는 커다란 매돌에다 떡메로 찰떡을 치는 풍경이 펼져지는데 떡메소리가 아침공기를 가르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다.이렇게 만든 찰떡은 불티나게 팔려나가는데 맛을 인정받는것 같다.

지금도 고향마을에 가면 나무로 만든 떡판과 떡메를 볼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작용을 하지 못하고 창고에서 잠만 자고 있다.시골에는 젊은층이 모두 외국으로 시가지로 나가서 기실 떡메를 휘두를 장정들이 없다.게다가 잔치도 생일도 모두 시가지에 들어와 식장에서 치르기 때문에 찰떡을 기회가 없어졌다.아낙네들이 코신을 끌며 찹쌀을 이고 들고 다니며 떡칠 준비를 분주히 하던 풍경이 사라져 마음이 아프다.산간의 고요를 깨뜨리며 산곡간에 메아리치던 떡메소리가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워지고 나무떡판에다 나무떡메로 찰떡을 쳐보고 싶다.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어머니 손맛이 배인 그런 찰떡을 언제면 다시 맛볼가 못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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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범62 (♡.218.♡.174) - 2016/04/29 17:13:52

동감입니다.때론왕징에어쩌가가면한곽씨사다먹어보지만,,
동북농촌에있을때덕구시에친맞은맞볼수없네요,참유감스럽네요,회역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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