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너를 탐내도 될까? (70회) 2 171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6회)21 1 218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5회)16 1 174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9회)10 1 156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7회) 1 161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8회) 1 158 죽으나사나
꽃배달 한국, 중국 전지역배송

31호 19회

weiminghu | 2016.05.17 14:45:20 댓글: 2 조회: 1664 추천: 1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088603

정이는 쿤이를 위해 나선거 였지만 결국은 쿤이 눈에만 나고말았다. 사이는 예전보다 많이 벌어졌다. 커플 사이 일에 친구가 끼이면 이렇게 번져 버리는 경향이 아주 많았다. 쇼츠랑 나도 둘사이가 별로 탐탁치는 않았지만 크게 티를 내지 않았다. 삐쳐봤자 둘은 붙어다닐 거고 우리하고 쿤이 사이만 벌어질게 뻔했으니까

우린 수업도 같은걸 들었기에 점심이나 저녁이나 다같이 학교식당 에서 먹었다. 쿤이는 식사시간만 되면 나랑 쇼츠한테 같이 밥먹으러 가자고 했고 건이도 같이 다녔다. 이렇게 항상 넷이 붙어다닐 때가 많았는데…. 쿤이는 건이랑 같이 밥먹을 때마다 이상하게 별로 식욕이 없다면서 절반도 먹고 남겼다. 그럼 건이는 그걸 가져다가 먹었다. 깨끗하게 먹고 남기면 모르겠는데 항상 지저분하게 해놓고는 건이한테 넘겨줬다. 채소물이고 고추가루고 밥에 가득 묻혀서옆에서 보는 쇼츠 표정이 일그러 질때가 많았다.

하루는 보다 못해서 쿤이한테 한마디 했다.

: ~ 적게 시켜라.

쿤이: ~ 맛있어 보이는데이것도 먹고싶고 저것도 먹고싶어 시킬거야.

: 그럼 못먹을 바엔 먼저 건이한테 갈라줘라. 먹다 남기지 말고.

쿤이: 아냐~ 내가 먹을수 있어.

그러나 쿤이는 얼마 먹지도 못하고 지저분 한채로 건이한테 넘겨줬다. 그걸 먹는거 보는것도 힘든데 먹는 사람은 그렇게 맛있게 먹는지기가 막혔다. 한번은 더러워서 건이한테 먹지 말라고 했다. 그잘란 식당 밥인데 몇원밖에 안하는데 아까울거 없지 않냐고. 그걸 먹어야 겠냐구. 그랬더니 하는 대답이 가관이다.

건이: 엄마가 어릴적 이런 말을 했어. 밥을 남기면 이후에 얼굴이 곰보인 여자한테 장가 갈거라구. 그래서 밥을 이때까지 남겨왔는데. 쿤이가 밥을 남기면 곰보인 남자한테 시집갈거구. 그렇게 이해하면 얼굴이 곰보가 될거 아니야? 그래서 내가 곰보 되는걸 막기 위해서 먹어야 .

무슨 뚱딴지 같은 이론인지 모르겠다. 얘는 항상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이론으로 우리를 반박할 때가 많았다. 시끄러워 후에는 문제로 이상 말을 안했다.

쇼츠는 아래 학년 남자애랑 사귀고 있었는데 걔는 절대로 자기가 먹던걸 먹는다고 했다. 조금만 다쳐놔도 먹는단다. 둘이 별로 붙어 다니지도 않았다. 한족들 이라고 해서 커플들이 붙어 다니는건 아니였다. 자기한테 별로 살갑게 굴지도 않고 건이랑 비교가 된다고 했다. 남친이 자길 별로 사랑하지 않는거 같단다.

: ~ 그게 차라리 낫다. 아님 책이( 쇼츠 남친) 건이처럼 먹던 밥이랑 가져다 먹고 그러길 바라냐? 더럽게

쇼츠: 아니그건 아닌데그건 나도 역겨워.

만약 쿤이가 일부러 밥을 지저분하게 해서 남겨놓고 건이의 진심을 떠보는거 였다면 건이는 완벽하게 테스트를 통과했던 것이다. 그뿐이 아니였다. 건이는 머나 쿤이가 하자는 대로 들어주었고 언제나 쿤이 편이였다. 요구가 아무리 억지스러 웠던 쿤이가 잘못을 저질렀던 간에…. 바람에 그렇게 너그럽고 성격 좋던 쿤이가 날카롭고 이기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우리한테 까지 억지를 부릴 때도 많았다.

그리고 두사람은 점점 닮아갔다. 건이의 사람 놀려먹기 좋아하고 무참하게 만드는 못된 버릇까지 쿤이는 어느새 배웠고 건이가 다른 애들 놀려댈 때마다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그리고 우리 앞에서 건이가 너무 완벽하다고 했다. 키도 크고 생기고 살뜰하고 부지런하고 책도 많이 읽고 말도 재치있게 잘하고 百事通이라고 했다. 그만큼 건이한테 빠져있었고 숭배했기에 그리고 건이의 바람둥이 역사를 알기에 마음 한켠에선 자기를 떠날가봐 걱정되였 던거 같다. 그래서 일부러 못되게 굴고 트집을 잡고 무리한 요구를 제기했던것 으로 보인다.

건이가 열성을 다했지만 우린 오래 못갈거 라고 장담했다. 열정이 언제까지 가겠냐 면서 똥먹는 버릇 고친다고 정이는 그랬다.

우리 학원은 숙사에서 떨어져 있었으므로 우린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둘이 사귀고 나서부터 쿤이는 건이 자전거 뒤에 앉아다녔다. 그날은 수업이 시작되였는 데도 두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참후 헐레벌떡 거리메 두사람이 뛰여들어 왔다. 한겨울 이였는데 건이 옷이 젖어있었고 얼굴은 땀벌창이 되여있었다. 쿤이한테 휴지를 건네주면서 건이한테 주라고 했다.

: 이제야 오니?

쿤이: 자전거가 바람이 나갔어. 그런줄도 모르고 이리 늦게 밟냐고뒤에서 자꾸 재촉만 해댔지 머야.

: 그런 자전거를 타고 여기까지 왔냐?

쿤이: ~ 태우고 오느라고 저렇게 힘들었어자전거가 이상하다고 말할거지말도 안하고. 내려서 걸어가겠다는 데두나 힘들어 한다고 자꾸 내리지 말라면서

순간, 건이 얼굴에서 비오듯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의 예감이 틀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건이는 이번에야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평생 쿤이한테만 정성을 다하며 살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 (1) 선물 (0명)
IP: ♡.160.♡.134
화룡투도 (♡.166.♡.222) - 2016/05/17 16:08:43

잘 보고 갑니다...

weiminghu (♡.160.♡.134) - 2016/05/18 09:18:11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2,938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2925
weiminghu
2016-05-19
0
2499
weiminghu
2016-05-18
1
1737
weiminghu
2016-05-17
1
1664
weiminghu
2016-05-16
0
2206
좋은대로
2016-05-14
1
2986
좋은대로
2016-05-12
2
3344
weiminghu
2016-05-12
0
1841
좋은대로
2016-05-12
0
3383
독사연
2016-05-11
3
3380
아시아멸치
2016-05-10
6
3213
weiminghu
2016-05-03
2
1997
강유미
2016-04-15
1
2197
무학소사
2016-04-14
1
1716
강유미
2016-04-13
2
1665
강유미
2016-04-11
2
1917
강유미
2016-04-08
2
1791
강유미
2016-04-08
0
2206
도련님2
2016-04-06
1
1481
강유나
2016-04-03
2
1954
똑또그르
2016-04-02
4
2103
강유나
2016-03-28
1
1627
강유나
2016-03-28
2
1647
강유나
2016-03-26
1
1847
강유나
2016-03-26
2
1954
강유나
2016-03-25
3
1846
Gloomy별OI
2016-03-25
2
1724
강유나
2016-03-25
2
1707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