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가 힘든 날

weiminghu | 2016.05.19 19:26:31 댓글: 5 조회: 2501 추천: 0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090566

오랜만에 아주 열받는 일이 생겼다. 회사에서는 보통 화를 내지 않는 성격이다. 친구도 아니고 그냥 동료인데 그들땜에 열받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거의 좋게좋게 서로 넘어가면 좋은 일이다. 근데 오늘은 정말로 화가 꼭두까지 치밀어 올라 도에 넘는 행동을 한거 같다.

춘려라는 42살이 아줌마가 우리 회사에 있는데 평소에도 사람 대하는 태도가 나쁜건 회사가 아는 일이다. 원래부터 교오자만하고 남을 무시하는 성격인데 먼가 아줌마한테 물어볼 때면 기세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웃는 낯에도 침을 뱉는 사람이다.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담강 사람들이 원래 그런 경향이 있다고 한다. 광동성 내에서도 어찌 구분이 많은지 륙봉, 해봉, 산미, 산두, 담강 이렇게 패거리가 많다. 나로선 별로 구분이 않되는데광동 사람들은 내부에서도 아주 명확하게 갈라놓고 성격을 특징 짓기 (定性) 좋아한다.

월요일에 우리 로따(部门总经理)한테서 상업할인에 대해 전문적으로 분석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상업할인의 1분기의 실적이 좋았던 것이다. 부분은 아줌마 담당이라 여러가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물어봤다. 태도는 예상했던 대로 아주아주 나쁘다. 대답도 거의 안하고 동문서답 식이 아니면 바쁘다고 전화를 끊어 버린다. 그것도 내가 말하고 있는 도중에 전화를 끊어버린다. 정도는 예전부터 아줌마 한테서 많이 당해왔던 터라 느낌도 없다.

해결해야 문제가 해결 안되였던 지라 어제 오후 세시쯤에 전화를 걸었다. 여러번 걸어서야 겨우 받는다. 예상대로 바쁘단다.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시간이 아주 급박하단다. 아줌마 업무는 보통 다섯시면 끝난다. 그래서 바쁜 마무리되면 전화 달라고 얘기했다. 기다리겠다고. 그러겠단다. 근데 여섯시가 넘었는데도 전화는 오지 않았다. 전화 다시 했더니 집에 가고 없다. 여기까지도 예상했던 대로이니 별로 느낌이 없었다.

오늘 아침부터 전화를 여섯번 정도 했는데 그냥 받지 않는다. 할수 없이 메일을 보냈다. 한참 지나더니 전화가 걸려왔다. 웬일로 주동적으로 전화를 하냐 했더니

아줌마: 너의 문제는 어제 너의 부서 왕한테 얘기했다. 그러니 이상 너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 있음 걔한테 물어봐. 같은 문제를 두번씩 설명하지 않는다.

: 대답은 제가 들었는데요. 제가 오늘 제기한 문제랑 어제 왕한테 얘기한 문제랑 다른거 잖아요? 9% 이율을 누가 최종적으로 부담하는 지만 알려주세요.

아줌마: 지금 바쁘다. 시간 없다.

: 미안해요~ 그니깐 건설은행이 부담하는지 아닌지만 대답해 주세요.

아줌마: 바쁘다 .시간 없다. 얼마나 바쁜지 아니? 업무도 가득하고 시간도 없고 바빠죽겠단 말이야. 너는 얼마나 바쁜지도 하나도 모르고 이렇게 귀찮게 논다 말이야.

: ㅎㅎ 시간 더는 뺏을 테니까 그냥 옳은지 아닌지만 대답해 주세요. 그럼 조용히 물러갈게요.

아줌마: 바쁘다고 몇번을 말해야 알아들을래? 얼마나 바쁜지 알고 이러니? 월요일 아침 출장도 가야 해서 준비할 자료고 머고 산더미야. 산더미! 귀찮게 놀지 말라. 그리고 우리 로따 찾는다 가봐야겠다.

: 그니깐 그거 하나만 대답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가 하고 끊겼다. 나도 뚜껑이 열렸다. 전화기를 책상위에 메쳐버렸다. 이때까지 자기가 문제 있을 때면 언제나 시도때도 없이 찾아와서 나보고 당장 해결해 달라고 했다. 그때마다 일을 제쳐놓더 라도 인차 해결해주고 답해주곤 했다. 그러나 아줌마는 이때까지 계속 이런 식이였다. 내가 빌어야 마지못해 먼가를 알려주고 그것도 아주 상이라도 내리듯

예전엔 태도가 나쁘더 라도 목적을 달성했기에 별로 화가 나지 않았지만 오늘은 나흘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제자리 걸음이고 아무리 어째도 알아낼 방법도 없을거 같아서 화가 치솟았다.

메일을 갈겨썻다.

: 그래 좋아~ 이후에 아줌마도 무슨 문제 있으면 다시는 찾지 마요.

그랬더니 메일이 왔다.

아줌마: 내가 맞다고 했는데 니가 믿으니깐 방법이 없다. 그렇게 믿기면 와서 계약서 보거라. 아령이( 아줌마네 부서 ) 계약서 준비해 놓거라. 쟤가 찾아오면 보여주고.

기가 막혔다. 대답을 한적이 없었다. 그리고는 내가 자기를 믿는다고 이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어낸다.

내가 아직 자제 능력이 약한건지 모르겠다. 주관은 남이 그렇게 나오더 라도 우린 화를 내면 안되고 더우기 나처럼 그런 말을 하면 빌미를 잡히울 거라고 한다. 나보고 자제하란다. 앞으로 이런 일이 많을건데 자제하는 능력을 배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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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투도 (♡.166.♡.222) - 2016/05/20 15:46:43

이건 완전히 치푸구먼...
조선족이 객지 생활하면서 이런걸 당할 때가 많죠...
그래서 종종 주먹을 휘두르는 겁니다.

회사생활에서 주관같은 마인드 가진 타협자들은 오래 못갑니다.

우선 무슨일이던지 똑 부러지게 해야 하고
다음으로 커무리케이션 할 때 시끄럽지만 여러사람이 같이 받는 메일로 주고받고 합니다.
그리고 내가 옳을 경우는 견지해서 꼭 이겨야 합니다.

위 말을 종합하면
내가 잘하고 내가 나를 보호하고 나가서 남을 이긴다 입니다.

사회생활은 내가 어져보이면 치푸받습니다.

회사일인데 넘 갠적으로 속상해할 필요는 없구요...
정않되면 미워서 내가 가면 되니까...

weiminghu (♡.160.♡.134) - 2016/05/20 17:07:56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제가 그 일 후기도 올렸어요.

공화동반자 (♡.208.♡.77) - 2016/05/24 08:35:45

아줌마들은 히스트레적인 이기적인 케이스가 많습니다.

때문에 보통 능력수완이 있는 리더일수록 아줌마직원을 피합니다.

코스모스Q (♡.48.♡.69) - 2016/05/25 21:36:52

웃기는 아줌마네...ㅜㅜㅜ

weiminghu (♡.160.♡.134) - 2016/05/26 17:00:02

ㅎㅎ 그쵸? 근데 좀 지나면 우린 아무 일도 없었던듯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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