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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31호 21회

weiminghu | 2016.05.24 09:21:55 댓글: 2 조회: 1637 추천: 0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092835

2010년의 3월도 어느새 끝나가고 4월에 접어들었고 우리의 졸업도 거의 임박해 왔다. 졸업하기 전에 정이와 붕이한테 기회를 만들어 주고싶었다. 붕이도 정이를 혹시 맘에 두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였으니까. 4월의 날씨는 아주 화창했다. 쿤이, 건이, 정이, 붕이 사람을 불러서 토요일에 옥연담에(玉渊潭)꽃구경 하러 가기로 했다. 물론 누구한테도 나의 진정한 목적을 말하지는 않았다. 정이가 사전에 알았다면 조직하지 못하게 했을것이다. 그리고 쿤이는 정이가 붕이를 좋아하는줄 모르고 있었고 정이를 위해서 비밀을 지켜줘야 했다.

때마침, 나의 대만친구 민이가 금요일 오후에 대만에서 나한테 놀러왔다. 토요일에 꽃구경 하러 갈건데 같이 안가겠냐 했더니 흔쾌히 동의한다. 그래서 여섯이서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러나 붕이는 약속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 다들 모여서 한참을 기다려도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아서 전화했더니 横幅 만들러 가야 한단다. 오후에 쓸거란다. 진짜 속을 알수 없는 사람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가자고 약속했건만. 그리고 놀러 다니는걸 엄청 좋아하는 사람인데 오늘은 이리 빼는지 모르겠다. 암튼 계획은 빗나갔다. 그러나 붕이땜에 우리 모두 안갈수는 없었다. 우린 계획대로 떠났다.

꽃도 아름답게 가득 피여있었고 모두들 웃음꽃을 피우며 사진도 찍고 맛있는것도 사먹고 배도 타면서 놀았다. 졸업하면 언제 다시 모일지 모르는 일이였으니 실컷 놀기로 했다. 오후 해질녘이 되여서야 우린 학교로 돌아왔다. 민이를 학교 근처의 호텔에 바래다주고 숙사로 돌아가려고 했고 네사람은 먼저 학교로 돌아갔다. 민이가 노래방에 가겠단다. 음악을 아주 좋아하는 친구였다. 우리가 일본에서 같이 유학할 때도 혼자서 작사작곡 하던 친구였다. 그만큼 음악에 천부가 있었고 노래도 잘했다. 한참 노래를 부르다 오늘 같이 갔던 친구들에 대해 물어본다. 그냥 지나가는 물음이려니 하고 대충 누구는 어떤 성격이고 이렇게 대충 대답해줬다. 근데 이상하게도 우리 숙사 일에 관심이 아주 많아보였다. 호텔에 바래다 주고 나오려는데 할말이 있다면서 앉으란다.

의아해서 뒤돌아 보는데 정이에 대해 알고싶단다. 그때까지 무슨 뜻인지 몰랐고 어리둥절해서 자리에 앉았다.

: 니가 ? 있어?

민이: 아니. 그냥 애가 착하고 참해보여.

: 근데? (나도 둔한거 같다.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못알아 들었다 무슨 뜻인지)

민이: 알고 지내고싶다고. 웬지 모르게 끌리는 사람이야. 상세하게 애에 대해 알려줘.

: ~ 그래서 아까 특히 우리숙사 얘기에 집착했구나.

민이: ~

: 근데 일주일만 놀고 대만 돌아 갈거잖아?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할수 없는 사이인데

사실 두사람을 엮어주기가 싫었다. 일본에서도 민이가 한국여자애인 진이한테 관심이 있어서 나한테 도와주라고 여러번 부탁해서 들어줬다가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것이다. 민이는 일어도 영어도 못했고 진이한테 고백하고 싶고 두사람의 자리를 마련하고 싶은데 표현에 서툴러서 나의 도움이 필요했었다.

진이는 민이한테 꼬물만큼의 관심조차 없었다. 허나 민이가 하도 사정을 하는 바람에 진이가 원하지 않는 자리를 억지로 여러번 만들어 줬었다. 그땜에 진이는 나한테 화까지 냈었다. 이런 일은 원래 다른 사람이 잘못 끼여들면 뒤틀리는 법이다.

그때의 기억이 있었기에 민이가 이상 말을 꺼내기도 전에 거절을 해버렸다.

: 늦었다. 숙사 가봐야겠다.

민이가 팔을 잡는다.

민이: 조금만 있어봐라니까. 얘기 아직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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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60.♡.134
장백호랑 (♡.136.♡.254) - 2016/05/25 15:11:58

좋은글잘보고 포인트도 가져 갑니다

weiminghu (♡.160.♡.134) - 2016/05/25 18:58:4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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