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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31호 막회

weiminghu | 2016.05.26 10:19:27 댓글: 6 조회: 2262 추천: 2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094305

졸업후, 붕이는 천진에 있는 나한테 여러번 놀러 온적이 있다. 이유는 당연히 일부러 보러 온건 아니다. 누구 소개로 천진의 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알게 됐다고 한다. 여자를 꼬시기 위해 시도때도 없이 천진으로 왔다. 여자한텐 연락도 안하고그리고 갑자기 나타나면 놀래울 가봐 나한테 찾아와서 하루종일 애를 먹이곤 저녁에 여자 만나러 가군 했다. 어떤 때는 여자가 저녁에 일이 있다고 하는 바람에 천진에 왔단 얘기도 못하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다가 막차까지 놓치고호텔에서 하루밤 자고 이튿날 아침 일찍 북경으로 출근하러 가곤 했다. 열번 오면 두번 정도 만나면 만나는 거였다. 엉뚱한건 하나도 변한게 없는 친구였다.

바람에 피해를 입는건 나뿐이였다.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서 같이 나가 놀자고 잡아끌고 밤늦게까지 집에 가게 하고 만나면 여자 얘기뿐 여자가 했던 얘기들 행동들을 사사건건 늘어놓고 분석해 달라고아주 미칠 지경이였다. 심지어 여자가 좋아하는 쿠키를 예약해 뒀는데 자긴 일이 있어서 빵가게 문닫기 전에 천진에 도착할거 같다고 나한테 심부름까지 시켰다. 투덜투덜 대면서 빵가게 가는 길에 비까지 구질구질 내린다. 택시도 잡힌다. 붕이한테서 전화가 온다.

붕이: ~ 온다. 우산 있니?

: 없다.

붕이: 쿠키 젖히지 말라 ~ 그거 젖히면 안돼.

: 이런 나쁜놈 새끼. 지금 쿠키가 중요하냐? 맞았다.

붕이: 헤헤~ 너밖에 없다. 후에 갚아줄게~

쿠키를 젖히겠다고 감싸고 질척이는 길을 밟으며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하고있는지 모를 지경이였다. 연애는 누가 하고 고생은 누가 하는지. 내가 이런 엉뚱한 심부름을 하고있는지 모르겠다.

그날 저녁, 붕이는 열한시까지 기다려서야 여자를 잠간 만날수 있었다. 그러나 오분도 얘기 못하고 쿠키만 건네고 나왔다. 여자가 시간이란다. 돌아온 붕이는 풀이 죽어있었다. 아무래도 희망이 없는것 같단다. 그런 그를 한참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 그날 안왔어?

붕이: 무슨 소리야?

: 우리 같이 옥연담 가서 꽃구경 가기로 했잖아.

붕이: ~ 그날은 갑자기 일이 생겨서

붕이가 말끝을 흐린다.

: 일부러 그런거지? 정이가 좋아하고 있었다는걸 알고 있었지?

붕이: 아니. 몰랐어. 아주 후에야 알았어 그건. 정이는 조용해서 나랑도 말을 섞은적이 별로 없고그런 생각이 있는 몰랐지

이렇게 말하고 있는 붕이 눈빛이 약간은 복잡해 보인다.

: 니가 갔더라면 모든 상황이 달라졌을 거야 아마도. 너도 정이도 민이도인생이 바뀌였을 수도

붕이: ~ 글쎄 과연 그럴가?

: 후회 안해?

붕이: 지금 후회고 머고 할게 있니? 우리 사인 아무 일도 일어난 적이 없는데. 앞을 보고 내달려야지 . 둘이 계속 잘되길 바란다 전해줘.

그후로 붕이는 다신 천진에 오지 않았다. 아마 여자랑은 정리된듯 싶었다. 붕이는 지금도 싱글이다. 연구생 시험을 세번이나 쳐서 합격하고 졸업후 서장의 현으로 갔다. 아마 정치 인생을 걸을 작정인가 보다. 훗날, 중앙위원이 될지도 모르는 친구이다. 그만큼 실력만은 뛰여난 친구다.

올해는 우리가 대학 입학 10주년이다. 동창모임을 가지자고 모두들 난리법석이다. 하반년에는 아마도 조직될것 같다. 6 사이 모두들 변화가 큰것 같다. 나가는 친구들을 예로 들자면 미국 대통령 경선의 막후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친구, hengda 이사회 임원으로 있는 친구, 중국은행 동사회 비서, 모두들 나가고 있는것 같다. 아마도 내가 나가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반급 수준을 아래로 끌어당겨서 미안

그러나 나만의 방식으로 초연하게 살아갈련다. 나는 내가 하고있는 지는 알고 있다. 외계의 평판따윈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살고있는 삶에 충실하기만 하면 후회없는 인생이다.

마지막으로 입학 10주년 동창만회를 기대하면서 글을 마치련다.

이때까지 열독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그리고 저의 학교에 대해서 궁금했던 분들이 계신데 제가 글을 마감하면서 공개하겠다고 했었죠? 저의 학교는 미명호가 자리잡고 있는 학교가 맞습니다.

추천 (2) 선물 (0명)
IP: ♡.160.♡.134
화룡투도 (♡.166.♡.222) - 2016/05/26 12:42:01

지금까지 잘 봤습니다....
철없이 헤매던 학교시절, 어언 20년 넘게 지났어요...
지금도 가끔 동창들과 만나지만
머리가 희고 늙은 거외에는 변함이 없네요...

쭉 행복하시길....

weiminghu (♡.160.♡.134) - 2016/05/26 16:57:27

언제나 제 미숙한 글을 읽어주시고 여러모로 응원해 주시는 화룡투도님, 감사합니다 ^^ 님도 행복하길 기도하겠습니다.

스마일87 (♡.40.♡.46) - 2016/05/26 13:10:19

좋은 시절 즐감했어요.

weiminghu (♡.160.♡.134) - 2016/05/26 16:58:16

고마워요. 좀 지나 다른 유형의 글을 써볼가 합니다.

마미연맹 (♡.249.♡.164) - 2016/05/26 13:47:29

북경대 재녀시네요 ,,,좋은 글 잘 읽엇습니다

weiminghu (♡.160.♡.134) - 2016/05/26 16:58:43

재녀는 아니구요. 멋대로 사는 일인입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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