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사가남은 고구려가 고신씨의 후예라고 하였다.과연 그런가?먼저 여러분들은 고신씨 라는
인물이 언제 활동했는지 알 필요가 있겠다.고신씨라는 인물은 전설중의 인물로써,고구려랑 몇천
년이나 떨어진 인물이다.그런 신화상의 전설과같은 존재여부도 확실치않은 인물을 고구려의 조
상이라고 한 사가남의 근거는 무엇인가?그것은 바로 고신씨(高辛氏)와 고구려(高句麗)가 모두 <
高>로 시작하기 때문이다.즉 둘이 모두 고씨로 시작하기때문에 붙여논것이다.이것은 논리적인 비
약이다.어떻게 앞에 글자가 같다고 하여 두개의 수천년 떨어진 인물과 나라를 서로 연결시킬수있
단말인가?사가남의 조상님이 쓴 후한서나 삼국지에는 모두 고구려가 부여의 별종이라고 하였음
으로,고구려의 조상은 부여족이다.부여족의 성씨는 무엇인가?해(解)씨다.그리고 삼국유사에 보
면 고구려왕실의 원래 성씨가 고씨가 아니라 해씨였음을 알수있다.그로하여 고구려가 고신씨 후
예라는것은 새빨간거짓말이며 역사를 존중하지않는 행위다."

사가남은 주먹으로 책상을 치며 분노했지만 뭐라고 할지 몰라 눈알만 데굴데굴 굴렸다.

최철호:"이어서 사가남은 고려가 신라를 계승하였다고 하여,그 근거가 삼국사기 라고 하였다.사
가남이 내놓은 근거라는 삼국사기란 어떤 책인가?삼국사기는 고려시기에 고구려,백제,신라의 역
사를 기록한 정사다.즉 삼국사기라는 자체가 고구려가 고려의 선대라는걸 증명하고 있다.그런데
사가남은 삼국사기로 고구려 역사를 왜곡하려고한다..우습지 않은가?그리고 사가남은 삼국사기
에 고려가 신라를 계승했다고 기록했다고 했는데,그런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반대로 삼국사기
년표(年表)에 보면 고려는 고구려쪽에 붙어있고,신라쪽에 붙어있지않다.즉 삼국사기는 명확하게
고려는 고구려의 계승국이라고 기록해놓은것이다.사가남의 거짓말은 참 수준이 없다.그리고 삼
국사기에 신라에 관하여 <末王金傅以國敀我太祖以其國爲慶州>라고하였는데,번역해보면 마지
막왕인 김부가 나라를 들고 우리 태조에게 항복하였으니,그나라는 경주라 하였다.이것이 고려와
신라의 관계다.고려는 신라를 계승한게 아니라,고구려의 계승국으로써 신라의 항복을 받아주었
다.이로써 사가남의 두번째 거짓말도 들통난것이다."

사가남은 또 다시 주먹으로 책상을 두번이나 치며 최철호를 노려봤지만 뭐라고 할말이 없었다.

이어 최철호는 사가남에게 화낼 시간을 주지않고 계속하여 말했다.

최철호:"세번째로 사가남은 조선왕조실록에서 고구려가 조선역사라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고 하면서,마치 조선왕조에 고구려의식이 없었다는듯이 말하고있다.조선왕조실록에 고구려에
관한 기록들을 살펴보면 사가남의 거짓말은 또다시 들통날것이다.아래에 조선왕조실록 고구려
기록(300개넘어있음)들중 두세개만 골라서 증거로 제시할것이다.먼저 성종실록에 보면 <顧惟
我國,南北受敵,在高句麗,能抗隋、唐,而天下稱爲强國,其所以禦之者,何策何人歟?>라고 하였는
데,우리나라가 남북으로 적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在高句麗,能抗隋、唐 고구려때는 수당에
맞서 싸울수 있었다>라고 한것은 조선왕조는 고구려를 조선의 고대국가였다는걸 보여준다.
또 세종지리지에 보면 <京都漢城府:本高句麗南平壤城,一名北漢山郡。>라고 하였는데,조선왕
조의 수도 한성부를 원래는 고구려의 남평양성이라고 함으로써,그 연혁을 고구려에서 찾고있
다.조선왕조실록에는 고구려에 관한 기록이 300개넘어 있는데,여기서 내놓은 두개의 기록은
그중 아주 약한 기록들이다.조선왕조실록에는 이것보다 더 강도가 센 기록이 많지만 사가남
의 자존심이 상할가봐 내놓지않겠다.사가남은 조선왕조실록으로 고구려는 조선역사가 아니
라고 말했다,사가남의 거짓말이 또다시 들통난것이다.사가남은 할말이 있는가?"

사가남은 말없이 고개를 떨구고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어 주먹을 쥐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화
가 치밀어 오른것이다.

최철호:"네번째로 사가남은 일본이 고구려를 한국사로 봤다는것을 인정하지않았다.그는 내
가 그 증거를 내오지 못했기때문에 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그렇다면 일본서기에 기록된
고구려 관련 기록중 일부를 꺼내서 증거로 삼자고 한다.일본서기에<是歲 改修理難波大郡及
三韓館>라고 하였는데,일본은 630년에 삼한관이라는걸 지었다.또 그전에 276년에는 <七年
秋九月 高麗人·百濟人·任那人·新羅人 竝來朝 時命武內宿禰 領諸韓人等作池 因以 名池號韓人
池>라고 하여 한인지 라는걸 만들었다.왜서 한인지라고 했냐면,<領諸韓人> 즉 여러 한인들
이기 때문이며,그중에는 고구려인,백제인,신라인이 있었다.그렇다면 저 삼한관은 바로 이
세개 나라를 가리키는것이며,즉 일본은 고구려,백제,신라가 삼한이라고 인식했다는걸 보
여준다."

이때 사가남이 소리치며 말했다.

사가남:"개소리 말라!그 삼한이 삼국이라는 증거 있냐?"

최철호:"있다.똑같은 일본서기에 보면 <二月壬子朔 遣於三韓三韓 謂高麗·百濟·新羅學問僧>
라고 하였는데,648년의 일이고,여기에 삼한을 <謂高麗·百濟·新羅>라고 하였으니 사가남의
반박은 또다시 무너졌다.이로써 일본은 고구려를 한인의 역사,즉 한국의 역사라고 본것이
다.사가남은 할말이 더 있는가?"

이에 사가남은 다리에 맥이 풀려 또다시 주저앉고말았다.

최철호:"다섯번째로 사가남은 고려를 건국한 왕건이 한족이라고 했다.그 근거는 무엇인가?
바로 후당이 고려애 내린 조서에 있었다.그기에 보면 왕건의 선조를 <长淮茂族>라고 하였
기에 사가남은 왕건이 한족이라고 한것이다.그러나 저걸로 왕건이 한족이라고 하기에는 부
족하다.<淮>라는것은 회하를 가리키고,회이<淮夷>들이 살고있었다.그렇다면 사가남이 저
기록을 믿는다고 할때,왕건은 淮夷의 후대가 된다.淮夷가 일부분 한족의 조상으로 된건 맞
지만,淮夷는 결코 한족이 아니다.그러므로 사가남이 거짓말을 한것이다.그리고 후당조서중
주목되는 부분도 있다.<踵朱蒙啓土之禎,爲彼君長>라고하였는데,이것은 후당이 고려가 고
구려를 계승하였다고 인식하였다는걸 보여준다.즉 후당조서를 근거로 제시하여 왕건을 한
족이라고 한 사가남은 결국 개소리만 답새기다가 망신을 당한꼴이 되였다.사가남은 자기절
로 고려가 고구려를 계승했다고 승인한셈이다."

사가남은 주먹으로 책상을 치며 눈이 벌겋게 되였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최철호:"여섯번째로 사가남은 조선의 건국자인 이성계까지 한족이라고 하였지만,세상어디
에도 그런 증거는 존재하지않는다.반대로 조선의 이성계가 자기절로 조선의 후예라고 한
기록은 존재한다.어찌할셈인가?조선왕조실록에 이성계는 직접 자기가 조선유종<朝鲜遗种>
이라고 하였으니,이성계를 한족이라고 한 사가남은 거짓말을 한것이고,이성계는 자기의 선
대가 조선후예라고 한것이다."

사가남은 일어나서 나가려고 하였지만,왕미연의 눈치도 보여 다시 자리에 앉았다.

최철호:"그리고 마지막에 사가남은 핵무기와 대포로 나의 입을 막아버리겠다고 하였는데,내
가 하고싶은말은,저런걸로 남의 민족 뿌리를 잘라낼수는 없다는것이다.끝이다."

장내에는 박수가 터졌고,사가남은 이를 바득바득 갈다가 화나서 나가버렸다.이어서 XX대학
의 토론단의 발표가 끝났고,3차 토론회는 성황리에 결속되였다.

3차 토론회가 끝난후,두 학교의 역사교류활동은 다시 열리지 않았다.

몇년후,

대학을 필업한 한호는 역사선생님이 되였고,왕미연과 결혼하여 자식도 낳았다.

애기에게 이름을 지을때,

왕미연:"로우꿍,아이 이름 뭐라고 할가?"

한호:"이름을 고려(高麗) 라고 하자."

왕미연:"농담하니!!"

한호:"하긴,이름이 식상하지 크크 그럼 고려 에 <려>를 취하여 이름하지"

왕미연:"음..괜찮아 보인다"

한호:"한려야,아빠다..."

XX역사학습센터 조선반도역사과 1학년8반 교실

교장:"자 학생들,너희들 담임을 소개하겠다"

학생들은 박수를 짝짝 쳤고,한호는 수줍게 강단우에 올랐다.

한호:"안녕?반갑다.오늘부터 조선반도역사를 여러분에게 가르칠 한호 라고 한다.오늘은 첫날
이기때문에,조선반도 역사의 대개 흐름상황을 소개하고,나머지 시간에는 자습하겠다..."

학생들은 좋아서 박수를 쳤다.

시즌1 끝.

*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창작된 내용이며,실화가 아님을 또 다시 밝힙니다.
시즌2에는 고구려의 대외전쟁,정복 에 관한 내용으로 풀어가겠습니다.일단 먹고 살고 또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