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최고의 선물

저문들녘바람처럼 | 2016.05.26 12:24:55 댓글: 2 조회: 2140 추천: 3
분류수필·산문 https://life.moyiza.kr/mywriting/3094450
살면서 가끔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행복에 횡재한 기분일때도 있다더라.

보수적이고 감정에 린색했던 나의 가슴에 그녀는 예고없이 찾아와 설레임으로 사랑의 모닥불을 지펴놓았다.

잔잔한 미소가 예쁜 그녀는 고상한 여성미를 풍기고 있었다. 감히 다가서지 못할 도도함과 틈을 주지 않는 예리함때문에 나는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주저하였다.

그녀앞에서 내가 더없이 초라해보였다. 감히 넘볼수 없는
상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향한 내 마음은 주체할수 없는 해바라기였다.

사실 나도 못난 놈은 아니다. 이만하면 꽤나 쓸만한 인물에, 나름 실력있는 사내다. 나에게 잘보일려고 애쓰는 여인네들에게 한눈 팔았더라면 불륜 한두번쯤은 쉽사리 저질렀을 법이다.

하지만 나는 영양가없는 스캔들에 휘말려 복잡해지고싶지 않았다. 내 생에 괜한 오점을 남기는것도 싫었지만 어찌보면 그만한 가치를 느낄만한 여인을 못만난게 주요원인인것 같다.

짝사랑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나를, 다행히 그녀는 따뜻한 사랑으로 받아주었다.

나는 믿겨지지가 않았다. 꿈만 같았다. 그녀를 얻은게 꿈인지 생신지싶어 허벅지를 꼬집어본다.

싱글벙글 화색이 도는 나에게 친구가 물어온다.

연애하니?

나는 그저 피식 웃어준다.

터질듯 부풀어오르고 벌렁이는 이 내 마음을 니들은 다는 모르리라. 소중한 그녀를 내 가슴속 깊은 곳에 고이 간직하고 아끼고 사랑하며 보듬고픈 내 마음을.

인생의 반쯤지세상만사가 환히 꿰뚫어보이고, 내 사상에 따라 움직이는 한피의 인마가 생겼을 즈음에 나는 비로소 사랑도 알게 된것 같다.

내가 바라는건 결코 미색의 자극이 아니였다. 신선함의 쾌락에 올인한다면 난 기필코 동물적본능에서 진화하지 못한 수컷일뿐이다.

내 령혼과 내 육체를 송두리채 바쳐도 좋을것 같은 사랑이라면 난 한번 원없이 실컷 만끽하련다.

그러고보니 나는 행운아다. 하나님이 내게도 특별한 은총을 베푸시였다. 내 생의 최고의 선물로 그녀를 하사하셨다.

나는 조심스레 그녀를 감상한다. 늘 단아한 차림에 세련된 언행, 지적인 아름다움이 흘러넘치는 고상한 여인이다.

나는 음미하며 그녀를 읽는다. 잔잔한 여성미에 특유의 기질과 운치가 돋보이는 한권의 교과서다.

나는 자호감으로 그녀를 사랑한다. 내겐 분에 넘치는 완벽한 이미지로 나를 뿌듯하게 만드는 자신감이다.

나는 내여자로 그녀를 간주한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내게 걸맞는 유일한 내여자라고 믿는다.

늘 당당한 나였지만 그녀앞에서만 작아지는 자신을 어쩔수가 없다. 그녀에게 관심받고 싶고 잘보이고 싶다. 시도때도없이 보고싶고 꿈속에도 찾아오고......

나는 특별한 사랑을 하고 있다. 죽어도 좋을만큼 극치에 달하는 사랑의 감각 행복의 포만감을 만끽하고 있다.

하늘이 내려주신 내 생의 최고의 선물---그녀를 나는 사랑한다.

조심스레, 그리고 죽도록 ......

추천 (3) 선물 (0명)
IP: ♡.62.♡.38
동산나무 (♡.104.♡.172) - 2016/05/29 18:07:49

오호,아름다운 글이네요.

글재주가 극치에 도달한 감성을 풍부하고,재치잇게 잘 표현하셧습니다.

진짜 사나이라면 자신의 그녀에게는 늘 조심스레 다루고싶고,사랑하고싶어한다는걸 저도 요즘따라 새삼 느꼇거든요.

신이 선사한 그녀-생의 최고의 선물을 천국가시는 날까지 아끼시기를 더불어 축복하며 기도드립니다.

글 너무 잘 쓰셧어요.

근사한 선남선여가 화면의 드라마같은 한장면으로 선히 안겨오는듯한 느낌입니다.ㅎㅎ.

행복하세요.

쑈쒸 (♡.147.♡.192) - 2016/06/24 20:32:10

질읽엇습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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