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시간 뒤, 팡팡이는 눈이 퉁퉁 부은 채로 침대에서 기여 일어났다. 배가 고팠던 것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끼니를 거를수 없는 그녀였다. 138근짜리 체구는 쉽게 유지할 수 있는게 아니였다. 무슨 일이 있던 간에 많이 먹어주는 부지런함이 없이는 절대로 유지할 수 없는거였다.
다이어트를 한다는 친구를 잡아끌었다. <백성은 먹는것을 근본으로 한다잖아? 가자~>
계단으로 내려오다가 벽에 그려놓은 낙서들이 눈의 띄인다. 애기들 낙서였다.
팡팡: 야~ 그러고 보니 여기 2층이 유치원 아니야? 전번에 집 보러 올 때 유치원에서 노래소리가 흘러나왔던거 같은데…
친구: 웅~ 맞아. 2층이 유치원이지.
팡팡: 근데 1층이 기방이란 말이야? 말도 안돼. 어느 미친 부모가 이런 유치원에 애들을 보낸다니?
친구: ㅋㅋㅋ 놀라긴. 어릴 때부터 성교육 무료로 받고 좋잖아 ㅋㅋㅋ
팡팡: 넌 항상 미친 소리만 골라 하더라. 흥~
내려오자 마자 또 기방이 눈에 띄인다. 혐오에 찬 눈빛으로 기생들을 바라보고 있던 팡팡이의 눈에 또 한 남자가 들어온다. 아까 그 남자보단 못해도 그래도 아주 반반한 얼굴이였다. 근육도 탄탄해 보였다. 정장 차림에 가방을 들고 온걸로 봐선 금방 퇴근한 듯 싶었다.
남자: 한번에 얼마예요?
기생1: 130원이예요.
남자: 좀 비싸네요. 깎아 줄수 없어요?
기생1: 안돼요! 우리도 벌어 먹고 살기 힘들어요~
남자: 조금만 싸게 해줘요~~ 네~~~ 언니
기생2: 안돼요~ 가격은 흥정 못해요.
남자: 기생 주제에 비싼 척은? 남들은 다 110원이 던데 너네는 왜 130원이야? 더러워서 안한다. 흥~ 다른 가게 가면 되지.
남자는 씩씩거리며 가버렸다.
기생 3: 별 모자란 놈을 다 봤네. 참~ 어디 와서 가격을 흥정하고 지랄이야? 머 채소 시장인가 하냐 여기가? 110원 짜리에 콱 가라지 머. 一分钱一分货란거 모르냐? 미친 놈! 어디 110원 짜리에다가 우릴 비교하냐? 콱 가라!!!
친구는 웃긴다고 배를 끌어안고 웃어댔고 팡팡이는 멍해서 그들의 대화를 듣다가 사라져 가는 그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쉬였다.
팡팡: 역시 반반하게 생긴 남자들은 다 기방에만 모이는 구나. 휴~ 기생들이 나보다는 행복한것 같다. 저런 남자들이 찾아주고…
친구: 야를 봐라. 또 미친 소리 하니? 그렇게도 남자를 못 잡아 먹어 갈증이 나냐? 내가 하나 소개 시켜줄가?
팡팡: 됐다. 다 니가 데리고 놀다가 싫증 나니깐 나한테 팔아 넘길려구? 글구 니 주위에 남자들 잘난것 하나도 없어.
친구: 어이구~ 눈은 높아가지고… 그 남자들이 머 널 좋다기나 한다냐? 흥~
친구는 팡팡이를 바라보면서 어이 없는듯 혀를 끌끌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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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이의 남자는 몇번째 기방찾는 손님일지
글쎄요 ㅋㅋ 기대해 보십시오~
재밋네요~~~
화룡투도 님은 번마다 제 글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댓글 봐야 쓰는 사람도 신이 나거든요 ㅎㅎ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