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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은행직원들 11---재회

weiminghu | 2016.06.23 09:00:30 댓글: 8 조회: 2464 추천: 4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112643

토요일 저녁이다. 팡팡이는 향자랑 같이 저녁을 먹으려고 문을 나섰다. 영업부 경리 와이프한테 얻어맞고 나서 오랫동안 입원치료를 받고 휴가중이였던 향자가 오늘은 좀 좋은거 먹자고 팡팡이를 꼬드겼던 것이다. 둘은 신나서 치고박고 하면서 문을 나섰다. 아빠트를 나서자 마자 멀리서부터 걸어오는 어떤 남자가 보인다.

웬지 이름못할 익숙한 느낌에 팡팡이는 그 남자를 눈여겨 보았다. 거리가 좁혀질수록 더욱 익숙한 느낌이다. ! 이사온 첫날 기방앞에서 만났던 그 매력이 흘러넘치는 남자다. 또다시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거리기 시작한다. 팡팡이는 부들부들 떨리는 가슴을 가까스로 진정시키면서 향자를 다잡고 나직히 속삭였다. 눈은 남자한테서 떨어지지 않은 채로다. 시선을 조금 돌리는 것조차도 아까웠던 것이다. 일초라도 더 보고싶었다.

팡팡: ! 저기 좀 봐~ 저 남자가 이사온 첫날 내가 여기서 만났다던 그 멋있는 남자야. 또 기방 왔나봐~ ~~~ 속상하다.

향자: 니가 그 울고불고 했던 남자?

향자는 눈이 휘둥그레진채 물었다.

팡팡: ~ 날 좀 찾아오면 안되나? ~

그때였다. 팡팡이의 눈길 따라 바라보던 향자는 갑자기 허리가 끊어질 듯 웃기 시작했다.

팡팡: 왜 웃어? 기분 나쁘게.

팡팡이가 아니꼬운 듯 향자를 째려본다.

향자: ! 너 쟤를 몰라?

팡팡: 누군데? 내가 어찌 알아?

향자: 우리 영업부의 꽃미남이잖아. 올해 금방 입사했는데. 하긴~ 넌 영업부에 별로 내려오지 않으니 잘 모를 수도 있겠다.

그때 기방입구까지 다달은 남자는 향자를 보더니 움찔 놀란다.

남자: ~ 향자구나. 오랜만이다. ㅎㅎ 아픈건 좀 나았어?

향자: ~ 다음주부터 출근할거야. 근데 너 여기서 머해?

남자는 머뭇거리더니 어색한 웃음을 지어냈다.

남자: ~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이리저리 둘러보는 중.

향자: 여긴 기방밖에 볼게 없는데? ㅋㅋㅋ 혹시 기방 온거 아니야?

남자는 금세 얼굴이 빨개졌고 손사래를 치면서 급기야 변명했다.

남자: 아니야~ 아니야~ 기방은 무슨. 그럼 나 갈게. 회사에서 봐~

남자는 허겁지겁 달아났다. 그때까지 옆에서 둘의 대화를 들으며 남자만 바라보고 있던 팡팡이는 남자가 자신한테 단 십분의 일초라도 눈길을 주길 간절히 바랬건만 무심한 남자는 떠나갈 때까지 팡팡이한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향자: ~ 그 입 좀 다물어라. 침이 질질 흘러내린다. 더럽게 참. 쟤가 그렇게도 멋있냐?

팡팡: 에이~ 양심 없는 놈. 어쩜 눈길 한번 안 주나? 난 보이지도 않는가 말이야? 왜 난 누군지 물어도 안 봐?

향자: ㅋㅋ 기방 오다 들킨것만 해도 무안한데 언제 네가 누군지 물어볼 생각이나 했겠냐? 저 달아나는 꼴 좀 봐라 ㅋㅋㅋ 웃긴다.

팡팡이는 향자를 흘기면서 말했다.

팡팡: 우리 꽃미남 비웃지 마! 근데 쟤 이름 머야?

향자: 지림이~ 민지림.

팡팡: 이름도 사람처럼 멋있네 ㅎㅎ 영업부 직원이면 앞으로 자주 볼수 있겠구나. 기분 좋네 ㅎㅎ 가자~ 오늘은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향자: 근데 너 왜 이렇게 좋아해? 혹시 쟤를 노리는거면 꿈깨라. 너랑 상대가 아니야.

팡팡: ? 왜 못 노리는데? 내가 뚱뚱해서? 다이어트 하면 될거 아니야! 너 지금 내가 뚱뚱하다고 무시하는거지?

향자: 그런거 아니야.

팡팡: 그럼 먼데? 똑똑히 말해. 내 주제에 저런 꽃미남 바라보니까 우습다는거지? 그래 넌 쭉쭉빵빵하고 얼굴도 이뻐서 좋겠다! ~

향자: 그런거 아니라니까. 쟤 우리 부총경리랑 먼가가 있어.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부총경리가 지림이한테 옷도 자주 사주고 돈도 주고. 사적으로 자주 챙겨준대. 오늘 입고 온 저 옷도 딱 보면 명품브랜드 인데 신입이 무슨 돈으로 저런 명품을 사입겠냐? 혁띠도 Armani거잖아.

팡팡: ? 장중(张总)이 챙겨준다구?

팡팡이는 믿지 못하겠다는듯 되물었다.

향자: ~ 올해도 입사한지 얼마 안된 지림이가 H은행의 우수직원으로 선정됐잖아. 오백명 가까이 되는 직원중에서 10명만 선발하는데 얼마나 높은 경쟁률이야? 5~6년 일하고도 우수직원 못된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장중이 뒤에서 손을 쓴거지머. 그잖으면 민지림이 무슨 수로 우수직원이 되겠어?

향자: 장중 38살이 넘도록 아직도 노처녀잖아. 못생긴게 돈은 많아요. ~ 불공평해. 너 우리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 누구건지 알아?

팡팡: 누구건데?

장중과 지림이 사이의 관계를 알아버린 팡팡이는 심기가 불편해졌고 신경질적으로 물었다.

향자: 장중 아버지가 이 촌의 촌장이야. 이 동네 아빠트의 대부분이 그 집 사유재산이야. 오늘 지림이가 여기 나타난것도 아마 장중 만나러 왔다가 기방 들리려 한거겠지. 장중한테서 돈 좀 후려내고 기방 와서 즐기다 간다는 거짐. ~ 그니깐 그만 접어라. 저런 인간땜에 감정낭비할 일이 있니?

향자의 말을 듣고 있던 팡팡이는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기방 다니는것까진 접수가 되는데 장중과의 일은 너무나 충격적이였다. 눈물이 샘솟듯 흘러나온다.

향자: ! 왜 그래? 사람 놀래키지 마!

팡팡: 엉엉~ 다 끝났어. 엉엉~

향자: ! 좀 일어나봐라.

팡팡: 엉엉~ 내 인생은 왜 이래? 머가 하나도 되는 일이 없어? 엉엉~ ? 왜 나는 돈이 없을가? ? 왜 나는 돈 많은 아버지 딸로 태여나지 못했을가? 엉엉~ 그러면 우리 지림이 날 볼수도 있겠는데. 엉엉~ 어떡해? 인젠 어떡해?

향자: ~ 저런 기생오라비 같은 놈이 머가 좋다구? 일어나라. 밥먹으러 가자.

팡팡: 우리 지림이 욕하지 마. 안돼! 누구도 욕하면 안돼! 엉엉~ 나 밥 안 먹어. 흑흑~

팡팡이는 갑자기 기여일어 나더니 정신없이 세집으로 뛰여올라갔다. 쿵쿵거리는 흔들림에 아빠트 사람들이 문을 열고 욕설을 퍼부었다. <어느 미친년이야! 좀 살랑살랑 다녀라. 지진이 일어났는가 했다.> 향자는 어색한 웃음을 지어내며 연신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했다.

팡팡이는 상자란 상자는 다 헤쳐놓고 먼가를 정신없이 찾고 있었다. 집은 순식간에 도적이 다녀간 것처럼 아수라장이 되여버렸다. 옆에서 지켜보다 못한 향자가 물었다.

향자: 대체 멀 찾는거야? 내가 찾아줄게.

팡팡: 도레바. 그게 어딘가 있었는데.

향자: 그건 찾아 멀하나?

팡팡: 너네 장중 차 타이어 바람 빼놓을려구.

향자: ? 미친거 아니야?

팡팡: 누가 장중보고 우리 지림이 뺏어가라니? 우리 착한 지림이 꼬셔서 나쁜 사람 만들고. 무대랑처럼 생긴 노처녀 같은게.

향자: ! 머가 너네 지림이냐? 지림이 너랑 먼 사인데. 글구 니가 지림이에 대해 멀 알아? 솔직히 말해서 장중 잘못한 것 별로 없어. 먼저 꼬신것도 지림이야. 지림이가 먼저 알랑거렸어. 장중 출장 갔다 올때마다 문앞에서 서성거리면서 출장 다녀온 서방 목놓아 기다리는 새색시처럼 깍듯이 맞이하고는 막 들러붙어서 장중 팔을 끼고는 <아유~ 부총경리님! 저 부총경리님 너무 보고싶었어요~ 왜 이제야 와요? 아앙~> 막 이렇게 애교를 부리고 앙탈 부리고 그러는 애야 지림이가.

향자: 남자란게 항상 엉뎅이도 배배 꼬면서 다니고. 특히 장중 앞에선 애교에 아첨에 다 폭발이야. 영업부에 아첨쟁이 여자애들도 다 두손두발 들었어. 지림이는 못 이기겠다고~

팡팡: 듣기 싫어! 우리 지림이 나쁜 말 하지 마!

팡팡이가 발끈했다.

향자: ~ 약이 없구나. 네가 좋을대로 해라.

월요일이 되였다. 이틀동안 눈물로 세수를 한 덕분에 팡팡이는 얼굴이 퉁퉁 부은 채로 출근했다. U이 만기됐다는 핑계를 대고 영업부에 가봐야 한다고 리중한테 말하고는 영업부로 향했다. 지림이가 보고싶었던 거였다.

문에 들어서자 마자 지림이가 보인다. 웃으며 다가가려는 찰나, 그옆에 서있는 장중이 보인다. 지림이가 활짝 웃으며 입을 열었다.

지림: 어머~ 부총경리님은 피부가 진짜 야들야들하고 백설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 잘 가꾸셨어요? 무슨 화장품 써요?

장중은 얼굴에 흡족스러운 미소를 띄우더니 대답했다.

장중: 머 별거 아니야~ 그냥 시장에서 아무거나 사서 써.

팡팡이는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지랄하고 있네. 무대랑처럼 생긴 아낙네 피부가 무슨 야들야들하고 백설같아? 웃기고 자빠졌네.

지림: 피곤하시죠? 부총경리님. 제가 어깨 좀 주물러 드릴가요? 회사일 땜에 부총경리님이 너무 수고하시고 자신을 챙기지 않으셔서 제 마음이 아파요~ㅜㅜ

지림이는 진짜로 마음이 아픈 듯 가슴에 손을 얹으며 울먹울먹했다. 애틋한 눈길로 장중을 바라본다. 팡팡이는 화가 나서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지림이가 장중의 어깨를 주무르는걸 보자 더욱 화가 치민 팡팡이는 그채로 뛰여나가 자기 자리로 돌아왔고 어제 집에서 찾아 낸 도레바를 꺼냈다.

리중한테는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까르푸에 가서 가발과 선글라스, 그리고 마스크까지 사왔다. 팡팡이는 가발을 둘러쓰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하더니 도레바를 들고 씩씩거리며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분노를 억제할 길이 없었던 팡팡이는 장중의 차를 보자마자 미친듯이 차댔다. 한참을 낑낑거렸으나 타이어에는 좀처럼 구멍이 뚤려지지 않았다. 인내심이 바닥이 난 팡팡이는 아예 도레바를 들고 장중의 벤츠를 다 긁어버렸다. ~~~ 하는 귀를 후벼대는 소리와 함께 장중의 빨간 벤츠는 여러갈래로 줄이 나버렸다.

일을 저지른 팡팡이는 급급히 범죄현장을 떠나 집으로 와버렸다. 일을 저지르고 나니 더럭 겁이 났던 것이다. 그 비싼 차를 배상이라도 하라 하면 어쩌지? 걱정이 태산이다. 향자한테 전화를 걸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얘기한다.

팡팡: ~ 내가 장중의 차를 다 긁어버렸어. 어떡하나? ㅜㅜ

향자: ? 미쳤나? ~ 꼼짝 말고 있어. 저녁에 집에 가서 다시 얘기하자.

퇴근하여 돌아온 향자는 한참이나 팡팡이를 닦아세웠다.

팡팡: 내가 전신무장하고 가서 아마 감시카메라 돌려봐도 날 못알아 볼거야.

팡팡이는 조심스레 얘기했다.

향자: 그러다 알아보면? 어떡할건데? 너 그 차 얼만지나 알고 그래? 널 팔아도 못 산다. 미친거 아니야? 민지림이 대체 먼데 이리 미친 짓을 벌이냐?

향자는 어이없다는 듯 팡팡이를 호되게 꾸짖었다.
향자: 차라리 타이어나 구멍 낼거지. 차 외곽을 다시 하려면 얼마나 드는지 알고 그래?

팡팡: 나도 처음엔 타이어 구멍낼려고 했어. 하도 안돼서 할수없이 긁은거야.
향자: 머야? 지금 그래 네가 잘했다는거야. 할수없어서 했다고? 할수 없으면 아무것도 안하고 오면 될거 아니야!?
팡팡이는 주눅이 들어 옆에 쪼크리고 앉아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
팡팡
: 인젠 어떡해? ㅠㅠ
나 당분간은 회사 못갈 것 같아. 고향에 가 있을래. 내일 나대신 휴가 신청해줘. 두주일 정도~

향자: 알았어. 당분간 피해있는 것도 좋은 일이야. 일단 집에 가 휴식하고 정신 좀 차리고 와. 누군가 오늘 일에 대해 물으면 난 네가 집에 일이 생겨서 아침에 회사에서 나오자 바람으로 고향 돌아갔다고 말할게. 시간이 안 맞으면 혐의도 없어질 테니.

팡팡이는 급급히 짐을 쌌고 이튿날 아침 고향인 광서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거기에는 또다른 인연이 팡팡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추천 (4) 선물 (0명)
IP: ♡.160.♡.134
l2014l (♡.62.♡.31) - 2016/06/23 11:18:01

팡팡이 대박... ㅋㅋㅋ
애가 참 당돌하네요. 근데 담이 너무 크다 못해 ...
재밌는 애 . 담집이 기대됩니다^^

weiminghu (♡.160.♡.134) - 2016/06/24 08:38:46

담집은 담주에 올려드리겠습니다. 계속 추천해주세요^^

AD까이나2 (♡.62.♡.108) - 2016/06/23 11:50:46

우리팡팡이 참기엽네요 ㅋ ㅋ

혹시AB형아닌가요? ㅋ ㅋ

에이삐형분들죄송해여 그냥.엉뚱해보여서 한말입니다^^

근데 씨씨티비보면 전신무장해도.그체구가 나올텐데

회사까지 휴가내면.더의심하지않을가요?

weiminghu (♡.160.♡.134) - 2016/06/24 08:41:10

ㅋㅋ AB형이 그런거요? 담집에 그 후과가 나옵니다^^

xdh1314 (♡.223.♡.29) - 2016/06/23 11:59:50

ㅋㅋㅋ 팡팡이 나오면 잼 잇네요~다음집 기대 해요

weiminghu (♡.160.♡.134) - 2016/06/24 08:41:45

그쵸? 계속 봐주세요~~~

쑈쒸 (♡.147.♡.192) - 2016/06/24 00:12:24

잘읽엇슨더 포인트 따기 ..

weiminghu (♡.160.♡.134) - 2016/06/24 08:42:02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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