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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날 [2007년에 썻던 글]

yinzhengyi | 2016.07.21 23:59:50 댓글: 2 조회: 1516 추천: 1
분류수필·산문 https://life.moyiza.kr/mywriting/3130900

3월8일

중국에서는 부녀절이라 그러죠

한국 사이트에서 보니까 여성의 날이라 그러죠

예전에 천진에서 LG 협력사 출납으로 있을때

저의 회사 아줌마가 다른 회사에서는 아줌마 한테

명절이라고 돈 얼마간 준다고

내가 사장 비서겸 출납이라고

내가 사장한테 넌지시 말할수 없냐고 그래서

사장앞에서 한번 얘기 해서 50원 줬더니

아줌마가 저한테 고맙다고

開心果 한주머니와 과자 한가방 가득 사줬던 기억이 나네요.

결혼한지 이제 반년이 되여서

처음 맞아 보는 부녀절이여서 그런지

친구들이 명절 축하 한다는 메세지를 받으면

괜히 (나도 이제 아줌마구나...) 하는 생각이

예전에 아무렇지 않던 명절이 다르게 느껴지네요...^^

올해 여성의 날 전날인가...

티비를 보다가 우연히

북경에 여러 극장에서

여성의날을 맞이 하여

여자의 영화표 값을 절반으로 할인 한다고...

또 어떤 극장에서는 全價표를 사는 남자분과 함께면

여자분의 영화표 값은 무료로 한다는 기사를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사실 영화 좋아 해서 영화 보러 가고 싶었지만...

살고 있는 동네에 극장이 없고... 극장에 갈려면 하도 멀어서 절로 포기상태...^^)

남편한테 그런 일이 있더라고 말 한번 했었죠...

다음날...그러니까 여성의 날 저녁...

남편의 퇴근 시간에 맞춰서 저녁을 해놓고 기둘렸는데

남편의 귀가가 늦어지더라구요...

잔업이 있으면 미리 전화를 하는 양반이

아무말 없이 늦어 지는 터라

남편 핸드폰에 전화 넣어 봤더니

조금만 늦어 진다고 하더라구요.

평소 귀가 시간보다 30분정도 늦어서

집 문을 따고 들어오는 남편을 보니...

왼걸... 손에 꽃 한묶음 들려 있는 거예요.

"어마..."

놀라서 외마디만 질러서 그자리에 굳어져 있는 나를 보면서

남편이 쑥쓰러운듯 한번 씩 웃더니...

"장미살까 했는데 오늘은 카네이션 주는 날이라네..."

하면서 핑크와 노란색 카네이션이 어울러져 있는

꽃묶을 저한테 쑥 내미는거예요.

그이를 알아서 결혼하기까지 이년이 좀 넘는 시간에

남편한테서 꽃을 받아 보기는 결혼식날 부케 빼고는 처음이라

솔찍히 많이 놀라고 감동 받았습니다...^^

행복하고 ....

저녁에 시부모님한테 전화 하려던 계획이

남편한테서 너무 감동 먹고

그만 깜밖했지 뭐예요...^^....

평소에는 장난이 많지만 얘교는 빵점이던 남편의 깜짝쇼에

저 참 많이 감동 됐습니다.

예전에는 로맨틱이란 모르는 남편한테 시집와서

별로 감동받을만한 추억하나 만들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 해보면

로맨틱해서 저한테 감동주는 남자면

나중에 다른사람한테도 그럴만한 바람둥이가 였을거라는 생각에

많이 시름 놓이고

그러는 남편이 그렇게 귀여워 보일수가 없더라구요.

사랑은 아마도 그런건가 봅니다.

평소에는 많이 느끼지 못하지만

자그마한 일에라도 감동을 느끼고

그 감동하나에 평소의 나쁜감정이

봄날에 살얼음 녹듯이 사르르 녹아 내리고

그 사람의 모든 단점이 우점으로 보일수 있는건가 봅니다.

예전에 친구들이 남편이나 남친한테서 꽃을 받은걸 그렇게 부러워 하더니

저도 이제 그 감동을 받아 봤습니다.

너무 좋아서 다음날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해서

감자갈비탕을 해주고

시댁에 저의 집에 일일이 문안전화 하면서 자랑하고....

지금생각해보면 참으로 유치한 짓거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어떤 사람이 그랬나 봅니다.

맨날 행복한 사람은 행복이 뭣인지 모른다고...

가끔 행복한 사람이 오히려 진정 행복의 의미를 알수 있다고...


여러분들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랄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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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컴백에 글쓰기가 예전처럼 순리롭지가 않네요....

예전에 글쓰던 그 마음가짐도 다시 느껴볼겸 해서 예전에 썻던글을 다시 한번 검색해 봤습니다.

신혼때 썻던 글을 읽으니... 그때 그 설레임이 어제 일인양 다시 가슴에 와 닿네요....

오늘 다시 감동 받아서... 조금 낯 간지럽지만 다시 한번 올려 봅니다...

주책이라 욕하지 말아주시고... 모두 같이 행복해 봐요...*^^*....

추천 (1) 선물 (0명)
IP: ♡.50.♡.19
동산나무 (♡.104.♡.154) - 2016/07/31 03:37:48

소박한 일상에서 가끔 받는 감동,여자는 그런 멋땜에 살아가고 노력해가는거 아닐가싶네요.


남편분도 참 좋은 일을 하셧고,인정이님 글도 간결하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참으로 멋진 글입니다.


지금은 애키우고계시겠죠?


백년해로 행복하시길요.

yinzhengyi (♡.162.♡.125) - 2016/08/01 09:25:55

고맙습니다.
결혼이 어제일 같은데... 올해가 벌써 결혼 10주년이 되여 간답니다.
딸래미도 돌아오는 9월에 학교 들어갈때가 되였네요....^^
하도 오랜만에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게 되였는데 글이 잘 씌여지지가 않아서...
예전에 글들을 재검색 해보다가 다시 올려 봤네요...
조언 감사 합니다.
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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