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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의 노래 (저승에서 온 시 한수)

진달래남자 | 2017.06.18 17:13:19 댓글: 0 조회: 898 추천: 2
분류국제사회 http://bbs.moyiza.com/society/3395146
우리를 동포라고 부르지 마라,
우리는 흑룡강,길림,료녕성에서 온 조선족일뿐,
중국동포라고 부르지 마라.

살아생전 가리봉시장, 메케산 중국거리,
건두부와 컵술로 분노를 달래였지만,
오늘은 아내가 따라주는 술 한잔으로,
나의 뼛가루 적시며,
그래도 한국이 우리를 배신했다고 말하지 않으마.

청도보다는 칭따오가, 연변보다는 옌벤이,
건두부보다는 깐더푸가, 컵술보다는 커우베주가 입술에 달았던,
이승의 시절은 아름다웠다.

조국이라고도 불리는 한국땅에 숨어들어와,
로임 깎이고, 체불당하고, 구타당했다고
말하지 않으마.

밥이 치욕인줄 알아버린 탓이렸다.
밥은 공사장 위태로운 사다리에 있었고,
밥은 나를 랭동실의 연고자없는 시체로 내버려두었다.
조국이라 칭하는 한국이 나한테 베푼 마지막 은혜였다.

나는 아내의 조사를 들으며 울었다.
불체자의 아내이기 때문에 세시간이면 올수있는 한국,
장장 80일만에 와서 나의 싸늘한 백골 더듬었다.

병원 랭동실에 누워있을 나를 생각하면,
령혼이 얼어붙는다던 아내의 절규를 들으니,
커우베주가 또 고프다.

여보, 나의 뼛가루를,
내 고향 흑룡강에 뿌려주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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