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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로컬푸드 | 2017.09.11 12:49:48 댓글: 9 조회: 1244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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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나의 아침은 지옥•철로부터 시작된다.
사당까지 문안하게 도착했다. 문제는 사당에서 2호선을 환승하는 것이다. 출 퇴근 피크 시간대에 사당에서 지하철을 탄다는건 전쟁이나 다름없다. 매너를 중요시하는 많은 한국사람들도 여기에서는 그럴 겨를이 없다. 다른 사람 인정사정 봐줄것 없이 무조건 내가 지하철을 타야하느니라!
역시 오늘도 승객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난 과연 이번 지하철을 탈수 있을까? 못 타면 지각인데... 앞에 줄 선 사람들이 다 타고나니 겨우 한쪽발 들여 놓을수 있는 공간이 보인다. 일단 한쪽발을 들여 놓았다. 그리고 얼굴에 철판을 깔고 엉덩이를 비비며 마치 몸을 구겨넣다 싶이 간신히 들어갔다. 몸을 움추린 채 지하철이 출발하기만을 기다리는데 , 이때 맞은편에서 곰텡이 아저씨가 뛰여 들어온다. 겁이 난다 .나는 더욱 몸을 움츠렸다 아저씨의 뚱뚱한 배가 나의 팔에 와닿는다. 순간 승객들의 아우성 소리가 흘러나온다. 또한 할아버지 냄새가 확 꼬를 찌른다. 어제 한잔 걸치셨나?
지하철의 문은 닫기고 출발한다. 난 눈을 감았다. 숨막히는 이 지옥•철에서 잠시라도 안정을 취하고 싶었다. 월요일이면 일주일의 시작인데 이런것때문에 아침부터 기분이 나빠지고 싶지 않았다. 이어폰에서 Making love(out of at all)-Air Supply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 순간만은 이 노래에 기대고 싶구나.
방배역을 지나자 곰텡이 아저씨가 육중한 몸을 180도 획 더니 손잡이를 낚아챈다. 불쌍한 손잡이는 공중에서 사선으로 두명의 여자 승객의 머리위로 팽팽히 당겨져 곰텡이 아저씨의 손에 잡혀있다.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어차피 콩나물처럼 박혀있어 넘어지지 않을텐데...) 두 여자 승객의 불편한 시선이 아저씨를 아니곱게 스캔한다. 아저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손잡이에 대롱대롱 매달려 끌려가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역에서 그 곰텡이 아저씨는 하차한다. 그 덕분에 나는 한결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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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54.♡.242
애슐린 (♡.96.♡.117) - 2017/09/11 13:28:05

힘내세요!!!

어둠가르는별빛 (♡.12.♡.149) - 2017/09/11 14:27:46

요즘 세대의 칼처럼 예리한 삶의 시작들을 표현한 좋은 글입니다.

아침을 서둘러 움직이며 출근길에 오하는 로컬푸드님은 이시대의 진정한 삶의 주인공이고,노력파입니다.

님처럼 붐비는 아침전철에 몸을 실으며,스피드를 재우치던 때가 언제냐싶게,열심히 움직이고,일하시는 모습이 부러울뿐입니다.

항상 스피드를 늦추지 않고 뛰고잇는 삶을 응원할게요.

라푼젤0 (♡.223.♡.49) - 2017/09/11 15:41:41

몇년만 분투하다보면 해뜰날이 올게요.화이팅

마음가는대로 (♡.246.♡.246) - 2017/09/11 17:13:01

이거 한국지하철인가요?
오래전에 동경에서 중앙선이나 야마노데센 탈때 생각나네..

쫑긋쫑긋 (♡.104.♡.231) - 2017/09/11 18:13:06

아주 생동하게 글을 잘 쓰시네요. 추천

초채스푸 (♡.119.♡.122) - 2017/09/11 18:19:23

잘 읽고 갑니다 ^^*

뉴블레스 (♡.246.♡.252) - 2017/09/13 18:20:10

난 2호선 라인이다.
이번역은 사당, 사당역입니다.
하 ~ 저 많은 인간들이 들어오면 . 두줄로 길게 서있는 콩나물들 보면 한숨이 나온다.
가운데 자리로 이동한다.
좀비들이 미여 터지게 들어온다. 아줌마들은 내 앞으로 비집고 들어와서 엉덩이를 비빈다.
아침부터 기분 안습이다.
이쁜 처자들 옆에 오면 불안하다. 두손 높이 부처핸썹을 한다.
스치면 성추행법으로 몰린다.
다음역 교대, 좀비들이 하차하고 콩나물들이 대기한다.
반복된다.
다음역 강남.
나도 좀비가 되어 하차하여 인간 세상으로 향한다.

벨리타 (♡.102.♡.91) - 2017/09/14 13:49:00

오를때 한번 내릴때 한번

출퇴근 시간 지하철 타려면 전쟁인것 같네요

남자와돈 (♡.156.♡.234) - 2017/09/24 16:40:31

짧지만 생동하고 재밌네요 우리회사오세요 지하철안타도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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