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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물림

LadyTut | 2018.09.02 22:54:44 댓글: 21 조회: 1593 추천: 14
분류30대 공감 http://bbs.moyiza.com/sympathy/3710982

호스텔 측의 이런 저런 연유로 혼성 룸에서 일주일을 보내야 했다.
대개는 콧대 높은 핸썸한 유럽 남자들과의 동방(同房)을 상상하겠지만,

40kg짜리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하다 보면 그대로 뻗는 게 현실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사실은 늘 설렌다.

한 여자와 남자애를 만났다. 중국인이다.

(TIP: 현지 언어를 몰라도

세상은 넓고 중국인은 널렸다는 공식만 외우면 두려울 거 1도 없더라구요)


뻗은지 정확히 16시간이 넘었다고 한다. 혹여나 하는 맘에 깨웠대나...(관심, 땡큐)

애 엄마는 매년마다 아이와 함께 세계의 한 곳에서 한달씩 생활한단다. 멋있다!


애 아빠는???(속으로)

순간이었지만 멍청한 두식이가 지나갔다.

아빠, 엄마, 아이로 구성된 가정이야말로 행복한 가정이라는 형식;

아빠, 엄마, 아이가 함께 하는 여행만이 행복한 여행이라는 허식;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난, 못난이었다)


점심엔 호스텔에서 손수 요리를 만들었다.

사전에 미리 업무도 분담했다: 야채 담당은 나, 요리는 애 엄마, 설거지는 남자애.


뭐하는 사람인지, 어디서 왔는지 이런 식상한 질문은 패스하고

어디 어디 가봤고, 실제로 보고 들은 부분에 대해서만 대화를 나눴다.

같이 밥을 먹고 있다는 사실이 가족같은 느낌을 주더라(특히 낯선 나라에선)

밥은사람을 버리기도 하고, 끌어당기기도 하니까.



남자애는 고작 여섯 살이다. 설거지를 하겠다고 나선다.

어른들의 일이고 넌 안된다고 거부했다.


짧고 굵은 질문...

나 못 믿어서 그래? ?”


당황해서 애 엄마의 반응을 살폈다.

한 번 믿어보라며, 집에서 자주 하는 일이라고 한다.

사람은 거부당하면 두려워하는 것처럼, 아이도 그렇다고 한다.


(나는 언제부터 사람을 잘 안 믿었을까?)

내 눈엔 애지만, 스스로 자기만의 세계와 인식을 갖고 있었다.

아이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였다.


의자에 서서 설거지를 하는 데;

대견하다고 할까? 신사 같다고 할까? ㅋㅋ쬐끄만게~

(잠깐 신사에 대해 정의하고 갈게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는게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신사다)


그녀의 교육방식이 궁금했다.

교육은 되물림 된다고 한다.
자신만의 이론체계가 있지만,
부모님한테서 배운 것을 자기도 모르게 되풀이 하고 있다고 하더라.


남자애는 4개 국어를 한다(요즘 애들 진짜 무섭다)

세상에 대해 얘기할 수 있고, '자립'을 온 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그런데, 애가 애 다워야 애가 아닌가???

밖에서 걷다가 힘들면 가끔 우는 척을 하더라.

애 엄마가 쌩 까기에 나도 모른 척 했다.

울면 달랠거라는 기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는 귀신같이 안다고 한다.

그런 보상받고자 하는 심리를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헤어지기 전에 연락처를 받고, 위챗도 공유했다.

그녀는 교육학 박사다.

(박사라는 이유만으로 훌륭하거나 엄청 있어보인다는 건 아니고)

실천이 이론보다 강하단 걸
생생하게 보여 주고 느끼게 한 부분에 대해선

그녀의 신분이 명실상부하다는 뜻이다.



교육은 진짜 되물림 되는 거얘요?
부모한테서 물려 받은(본인도 모르는, 몰랐던)
교육방식을 아이한테 그대로 되물림하고 있나요?






(반말, 너그럽게 이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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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50.♡.120
fx너우바 (♡.79.♡.133) - 2018/09/02 23:07:29

父母的高度 决定孩子的潜在高度!要决定成为父母之前 审视自己的高度是仁慈!(너우바 명언)

쿤촘 (♡.66.♡.223) - 2018/09/02 23:59:31

그럼 부모가 자질이 부족하면 아이는 어쩔수 없이,,
타고난 잠재능력도 키울수 없을것 같네요.
생활환경이 이래서 중요한겁니다..
부모가 변변치 못하면 개천에서 난 용도 지렁이로 살아가야합니다

쿤촘 (♡.66.♡.223) - 2018/09/02 23:52:59

교육방식은 자기자신도 모르게 자기 아이한테 되물림 하고 있어요,
저희 부모님은 저를 성인으로 키우기까지 쌍욕같은거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고른말 바른말만 하고 살아왔어요,
20살때 사회 나오기전까지는 세상사람들
다 이렇게 바른말 고운말만 하는줄 알았는데,사회에 나와서 알게되었어요.

한참 어린 사회새내기이던,,사회에서 경력을 오래동안 쌓은 커리어우먼이던,사장이던
심지어 백발이 나서 염색을 하면서 살아가던 아줌마 아저씨던,,
주면에 흔하게 쌍욕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많았어요,,

처음에는 익숙치 않았는데, 인제는 익숙해졌어요,,
유전자만 되물림하는게 아니라. 생활에 대한 태도,,교육방식도 모두 부모로써 되물림 받습니다,

핸디맨남자 (♡.86.♡.148) - 2018/09/03 08:02:31

내용을 떠나서 글쓰기를 진짜 신기하게 잘합니다.ㅋㅋ

good2018 (♡.38.♡.197) - 2018/09/03 08:55:04

용감? 하다고 해야 하나 멋지다고 해야 하낭?ㅋ
너무 대단한듯 ㅎ
나는 여행하는척은? 잘해도 배낭은 진짜 못가겠더라구용

주변에 크루즈 여행을 갔다온 젊은 여자애가 있어요
워낙에 괜찮은 분이고 언어도 많이 알고
일년동안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멋지게 샴페인 마시고
외국인들이랑 멋지게 교류도 하고
우리 레딧님도 한번 크루즈 여행 가보슝 ㅎㅎ

쿤촘 (♡.66.♡.144) - 2018/09/03 21:39:41

나도 크루즈 여행 다니고 싶은데 아무리 큰 배라도
배멀미가 심해서 체질때문에 크루즈 여행은 맘뿐이네요,,ㅎㅎ부러워요

행운잎사귀 (♡.4.♡.66) - 2018/09/03 10:38:04

멋지게 사네요,
배낭여행, 전 겁이 많아서 낮선곳 낮선사람들 있는덴 절때 혼자 못가는 성격인데,
대단하네요,
교육이 되물림 받는다, 이건 잘 모르겟는데,
어차피 사람이 자기집,가정에서 보고 컷으니 부모영향을 젤 많이받겟죠,,
가정환경이 애한텐 정말로 중요하다고 봐요, 언어,행동,사고방식 등등,
항상 좋은 부모가 되도록 노력은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잘 안되네요,

비자대행22 (♡.129.♡.130) - 2018/09/03 11:13:58

촌놈이라 호스텔 예약하는 방법 공유바람니다

날으는병아리 (♡.39.♡.179) - 2018/09/03 11:18:01

받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본인의 판단력이 결정할 듯...최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만 알면 하고 안하고는 본인 의지...

토함산인 (♡.135.♡.185) - 2018/09/03 11:56:51

여행을 자주 하나봄(전생에 한량이었던듯~^^. 무척 부러운 일인 입니다 ㅎㅎ 많이 다니시그 여행기도 올려주세요 레이디 ~~
나도 꿈꿈니다 언젠가 베낭메고.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시베리아 횡단열차로 바이칼을 보고 모스크바 ~유럽 끝까지
기차여행을 ㅎㅎ 영어도 한마디 몬하면서~~^^

TENSHI (♡.17.♡.30) - 2018/09/03 12:06:32

글 진짜 잘 쓰십니다.
려행기도 올려주세용 ㅋㅋ

개선자 (♡.7.♡.137) - 2018/09/03 12:37:06

귀한 자식일수록 溺爱하지말고 어릴때부터 독립성,책임성키우는교육 찬성합니다. 추천,꾸욱!

레이파크 (♡.12.♡.162) - 2018/09/03 13:19:32

애두 없으메 뭔 애교육 타령이여? 남자친구부터 만드오 ㅋㅋㅋ

똥낀도넛츠 (♡.198.♡.155) - 2018/09/03 14:31:49

이쁘게 생긴 여자애가 힘도 좋군요 40키로를 어떻게?
내사 10키로 메고 다니는것도 죽을맛이던데
여행은 어디어디 다녀왔다는거보다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 .겪은일 .그걸 통한 감촉 등
이런게 여행의 제맛이지요

앞을봐요 (♡.69.♡.38) - 2018/09/03 15:11:30

글자마다 추천 날리고 싶네요.ㅋㅋ
님이 쓴 글을 보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요.
로그인하게 만드는 이쁜 아가씨.
쭉~행복하시길~

louis777 (♡.222.♡.5) - 2018/09/03 18:47:01

텐트 추가하고 담부터는 텐트안에서 자는걸로...

szs750516 (♡.185.♡.38) - 2018/09/03 19:49:07

"엄마는 애랑 같이 일년에 한번씩 세계의 한곳을 선택해 한달씩 생활한다"는 것이 마음에 쏘옥 들어오네요.
아들내미가 커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여행할까를 많이 고민하던 차에. 여행팀에 가입해서 광광지나 쓰윽 돌아보구 쇼핑이나 하구 하는 여행은 별루 기억에 남을 만한게 없는거 같았어요.
아들한테만 너무 집착하는 생활은 하지말자고 자신을 다독이구 있는데, 요런 글이 자꾸 눈에 들어오지 말입니다.
공감이 가는 좋은 글이였습니다.

산타양말산타양말 (♡.214.♡.94) - 2018/09/03 20:54:26

부모는 아이의 교과서니깐 그래도 어느정도능 영향받지 않을까 싶어여
오우~ 주제가 느므 조아여 ❤

LadyTut (♡.162.♡.138) - 2018/09/03 21:01:35

결혼해서 애가 생기면
너 아니면 아톰 같은 애 낳고 싶단 생각을 했었어.
너는 지혜롭고, 아톰은 용기 만땅^^
❤❤

핼루연 (♡.96.♡.120) - 2018/09/04 01:18:12

부모의 피를 받고 그 밑에서 배우면서 자라서 당연히 닮는다고 생각함다. 때론 아니다 싶은거도 그대로 닮아있을때가 많죠. 례를 들면 성격... 되물림이란 보이지는 않지만 크게 작용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교육얘기가 나오니 여러자식들 키운 예전 부모님들 보면 더 애지중지 키운 자식은 나중에 자기밖에 모르고 좀 더 못해줬던 자식이 니중엔 효도를 더 하는것을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천에서 용도 가끔씩은 납니다. 무엇보다도 독립되고 옳바른 인성을 키워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엑스블리 (♡.237.♡.116) - 2018/09/04 16:34:02

장난아니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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