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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야! 일어나 웃으렴

야생화 | 2004.02.29 13:00:57 댓글: 13 조회: 1822 추천: 7
분류고향풍경 https://life.moyiza.kr/crcnphoto/1186467
타향 이웃도 따뜻하단다

도나의 꿈은 아빠처럼 경찰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도나가 회복돼 그 꿈을 이룰 수만 있다면, 지금까지 희망과 도움을 준 고마운 한국의 이웃들에게 꼭 그 빚을 갚고 싶습니다.” 지난 4월 갑작스런 발작과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다 쓰러져 지금까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있는 스물세살 중국동포 처녀 도나의 아버지 이춘사(49)씨는 12일 병실에서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딸을 간호하면서도 희망의 말들을 잊지 않았다.
2년 전 한국에 온 도나에게 무서운 병이 찾아온 것은 화사한 봄꽃이 한창인 지난 4월부터였다. 중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입국해 앞서 한국에 들어온 부모님을 돕겠다며 조그만 회사에 다니던 도나가 느닷없이 집과 직장에서 정신이상·발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도나의 부모는 병원을 옮겨다니면 정확한 병명을 찾아나섰다. 결국 의사한테서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도나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뇌염에 걸린 데다 임신까지 한 상태라는 것이었다.
도나의 부모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밝고 건강하게 자란 도나에게 이런 희귀한 병이 찾아오리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또 한국에선 아직 남자친구를 사귄 적이 없는 도나가 혹시 누군가에게 성폭행을 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졌다. 하지만 의식불명의 도나가 깨어나길 기다리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도나를 업고 병원을 전전하던 도나의 부모는 또 한차례 ‘이방인의 설움’을 겪어야 했다. “병명을 확인하러 찾아간 한 대학병원에서 중국동포라는 이유로, 돈이 없다는 이유로 입원을 거부당하고 말았습니다. 야속하고 냉혹하기만 한 한국 사회를 속으로 원망했지만 눈물을 삼키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국에서 그리 부족함 없이 살던 도나의 가족은 ‘경기도 용인 출신’으로 알려진 도나 할아버지의 기억을 떠올리며 지난 1997년께 처음 한국땅을 밟았다. 먼저 입국한 도나의 아버지 이씨는 막노동과 중국어 통·번역을 하며 돈을 모아 3년 뒤 간호사로 일하던 아내와 딸까지 한국으로 불러들이며 이곳에서 ‘정착’의 꿈을 키웠다. 도나도 경찰의 꿈을 잠시 접고 어머니를 따라와 돈을 벌겠다며 취직을 했다. 꿈같았던 이런 타향 생활은 도나의 병으로 통째로 흔들렸다. 병원을 몇차례 옮겨다니며 온갖 치료를 받아오느라 그동안 모은 돈은 흔적도 없이 모두 공중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모든 것이 도나와 가족들에게 등을 돌리지만은 않았다. 도나의 이웃과 이씨의 한국 친구들이 이 소식을 듣고 찾아오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10여년 동안 경찰(공안)로 재직할 당시 알게 된 사업가 박아무개씨 등 지인들은 적지 않은 돈을 모아 병원비로 주고 가기도 했다. 형아우처럼 지내던 서울 가산동의 이웃사촌들이 병원에 찾아와주는 것만으로도 도나 부모에게는 큰 힘이 됐다. 안산 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 동포의 집 등 민간단체들도 불법체류 신분이었던 도나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무원들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호소해주기도 했다. 병원비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눈덩이로 불어났지만, 도나의 회복에 적극 나서주는 병원도 있어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도나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중앙병원 이상암 교수(신경과)는 “도나가 앓고 있는 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데다 몇년에 한번쯤이나 발견되는 드문 질병이어서 회복 가능성은 반반 정도”라며 “당분간 증세를 지켜보며 치료방법을 찾아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도나의 의식이 회복되면 그동안 도와준 이웃과 지인들의 고마움을 제일먼저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도나 곁을 떠나지 못하는 부모의 눈가엔 절망과 희망의 그림자가 교차했다.
출처:한겨레
추천 (7) 선물 (0명)
IP: ♡.27.♡.16
달님 (♡.109.♡.17) - 2004/02/29 17:28:27

너무 안댔네.꽃같은 나이에..빨리 일어나야지..마음 아프네...

박순자 (♡.106.♡.2) - 2004/03/01 10:58:56

빨리 일어나세요...화이팅

hai (♡.133.♡.108) - 2004/03/18 18:26:38

빨리 일어나기를 바란다.

cool~ (♡.175.♡.248) - 2004/03/19 15:05:18

홧팅이예요 ..꼭 일어날수 있어요 기도할게요 ..

아리랑 (♡.16.♡.129) - 2004/03/20 16:16:14

빨리 일어나야지!!!
어떠한곳에서도 도나를 생각할께요!!
꼭 일어난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도할께요!!영원히

임철 (♡.72.♡.43) - 2004/04/10 20:40:03

비록 저가 어떤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하여튼 도나가 일찍감치 일어나기를저가 중국에서 기 원하고 간절히 기도 할께요 . 도나야 너가 병모를 잔성하고 일찍일어나기를 믿는다 .너를 영

영원히 (♡.58.♡.26) - 2004/05/08 21:14:35

빨리 회복하시길 바래요 .부모님들 힘내세요. 화이팅~!

새별이 (♡.130.♡.127) - 2004/05/21 11:46:33

힘내세요..현재는 어떻게 되였어요...저도 착한일 마니 하면서 도나의 병세가 나아지길 원하겠습니다...팟팅~~!!

helen (♡.197.♡.208) - 2004/05/22 15:15:55

하루빨리 건강이 완쾌 되길 바래요...

추락천사 (♡.130.♡.221) - 2004/05/22 22:18:45

참,너무 가슴 아프네요...하루빨리 완쾌되기를 바랍니다.이국땅에서 많은 고생을 겪은 아버님 어머님도 힘내시구요...

피나무 (♡.188.♡.146) - 2004/05/29 20:17:48

내가 기도해줄께요.어서빨리일어나요~~네.일어나서 하고픈 일을 하세요!!!

송일성 (♡.2.♡.30) - 2006/05/20 17:34:38

오늘에야 이 글을 보게되였어요.....이제는 꿈속에서 깨여났는지 정말 궁금하군요....기도할게요.모든것이 잘될거라고...............................

Joyce (♡.133.♡.20) - 2007/05/23 16:23:52

빨리 일어나시길 부탁드립니다..
힘내세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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