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주 ::::::::::
오장(五臟)을 편하게 하고 혈맥(血脈)을 도우며, 장과 위를 두터이 하고 골수(骨髓)를 메우며, 요슬(腰膝)을 따뜻하게 하고 기력을 좋게 한다. 특히 수술 후에 피를 많이 흘리고 허약한 사람과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사람에게 기와 혈을 보하며, 상처가 빨리 아물고 새 살이 빨리 생기도록 하여주는 효과가 있다. 처방내용과 용법은 개[犬] 1마리에 밤 ·대추 ·생강을 적당히 넣고 물을 부어 높은 온도로 4~5시간 정도 뼈가 삭을 정도로 삶아 위에 뜬 기름은 걷어내고 복용한다.
당근생즙:::::::::::::::::
생즙의 재료는 당근의 뿌리와 잎이다. 당근은 속대가 작고 단맛이 있는 것이 좋고, 빛깔이 선명하고 육질이 깨끗한 것을 고르도록 한다. 당근은 겉껍질에 영양소가 들어 있으므로 깨끗이 씻어 껍질째 쓰도록 한다. 당근의 성분을 보면 붉고 노란 색소는 카로틴인데, 우리 몸 속에서는 프로비타민 A라고도 한다. 당근은 채소 중에서 비타민 A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비타민 B1 ·B2 ·C 등도 들어 있으며, 칼슘 ·마그네슘 ·철 등도 고루 들어 있는 영양가가 비교적 높은 채소이다.
당근 생즙의 효능은 피를 보하고 조혈(造血)효과(조혈작용)도 있다. 그리고 식욕을 증진시키고 변비 ·신경쇠약 등에도 유효하다. 또 미용식으로 좋으며, 영양장애의 어린이, 임산부에게도 좋다. 당근생즙을 만드는 법은 당근을 깨끗이 잘 씻어 적당히 썰어 주서에 넣고 짜낸다. 여기에 사과를 같이 넣어 즙을 짜면 더욱 좋다. 강판에 갈아서 만들 때는 물을 조금씩 섞어가면서 고루 촉촉하게 한 다음 삼베헝겊이나 거즈로 잘 짜서 즙을 내도록 한다.
접골 [接骨, bone set]:::::::::::::::::::::
접골이란 말은 부러진 뼈를 맞춰서 접해준다는 뜻이다. 각국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경험적으로 전승된 것으로, 한의학에서 접골술의 역사는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접골의 명칭은 안마(按摩)로 사용되다가 금원시대에 의학적인 체계가 확립되면서 정골(正骨)이라고 했고, 접골은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에 전해진 명칭이다.

접골은 탈구(脫臼)·좌상(挫傷)·골절(骨折)을 조절함으로써 전신의 기혈순환과 국부(局部)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경락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여 어혈을 제거하는 것이다. 각 부위의 탈구·골절·좌상뿐 아니라 관절염·신경통·요통·견비통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주의사항은 지압요법에 준한다. 이것을 행하는 사람을 접골사 또는 정골사라고 한다. 근래에는 한방물리요법의 한 영역으로 외과치료에 기여하고 있으며, 정형외과에서도 일부 응용하고 있다.

치료방법은 크게 치근수법(治筋手法)과 치골수법(治骨手法)으로 분류한다. 치근수법은 안(按), 마(摩), 추(推), 나(拿)로 나뉘고, 치골수법은 모(摸), 제(提), 단(端), 접(接)으로 뼈의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다. ①안법은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혈의 위치나 몸의 표면 어느 부위에 일정한 압력을 가하여 아래 또는 안과 밖을 향해 누른다. ②마법은 엄지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부상 부위나 병이 나을 만한 혈(穴)을 반복해서 마찰하며, 이때는 둥근침과 시침으로 약기름을 발라 문지르기도 한다. ③추법은 근육을 조정하는 수법의 일종으로 손이나 손바닥을 사용해서 바깥방향으로 힘을 주어 환자의 살을 누르면서 밀거나 힘을 주어 직선방식으로 안마한다. ④나법은 근육을 조정하는 수법의 하나로 한 손이나 양손으로 환부의 살을 잡고 압력을 가하거나, 살을 잡았다가 신속하게 놓는다. ⑤모법은 손으로 지체의 부상 부위와 그 주위상태를 자세히 진단하여 골절·탈구의 유무를 발견하고, 골절의 유형을 판별해 치료의 근거로 삼는 일종의 진단법이다. ⑥제법은 빠진 뼈를 빼내어 원위치로 되돌리는 수법으로 손으로 끌거나 높은 곳에 실로 매달아 끄는 방법이 있다. ⑦단법은 양손 또는 한 손으로 상응되는 쪽을 꼭 잡아 아래에서 위로 밖에서 안쪽으로 밀어 탈구된 뼈를 원래 상태로 복귀시킨다. ⑧접법은 한 손 또는 양손으로 부러진 뼈 등에 의해 높게 돌출된 부위를 아래로 도장 누르듯이 눌러 각이 지거나 옆으로 위치가 빗나간 것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정골수법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