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적인 요인


근시가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입니다.



근시는 서양인 보다 동양인에게 많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는 예전에 하와이에서 발표된 다음의 논문내용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생활환경은 비슷하지만 여러 민족이 모여 사는

하와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근시 조사를 해봤습니다.

그 결과 근시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포르투칼인, 한국인, 일본인 순으로 많았으며,

코카서스족은 매우 적었다고 합니다.

이는 종족에 따른 유전자에 차이가 있어서 그렇다고 추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부모가 근시인데 자녀들이 정시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는 유전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부모가 정시인데 자녀들이 근시인 경우도 있지요.

유전적인 요인 뿐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도 작용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예입니다.





## 환경적인 요인



근시는 생활 습관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거리 작업을 자주 오래 하게 되면 근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야생 동물 중에는 근시가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실험실에서 키우는 원숭이에서는 약 25%에서 근시가 있다고 합니다.



잠수함에서 근무하는 젊은 해군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잠수함을 타기 이전에 시행한 굴절검사와 잠수함 내에서

수개월을 근무한 후의 검사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약 -0.75도 정도로 근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1950년대에 조사한 에스키모인의 근시 발생은 1%이하였는데,

1973년에는 약 30%가 되었다고 합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에스키모인들도 텔레비전이나 책을 보게 되어서

근시가 늘어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까이 보는 생활습관이 근시를 만든다.


눈에는 조절이란 작용이 있습니다.

이 조절은 우리가 가까운 것을 볼 때 나타나는 현상이죠.

가까운 것을 보려면 홍채 주변부의 뒤쪽에 모양체란 것이 있는데,

그 안의 모양체근이 수축을 합니다.

( 입모양이 ‘아’ 소리를 내다가 ‘오’ 소리를 내면 바뀌는 것을 상상하세요.

이런 식으로 전체적인 직경이 짧아 집니다.)



이렇게 수축을 하면 모양체와 수정체를 붙잡아 매어 놓은

모양체소대이라는 가느다란 줄들이 느슨해지게 되고,

이 줄들이 느슨해지면 수정체의 앞면이 앞으로 불룩해 지고 도수도 높아져서

(얇은 돋보기에서 두꺼운 돋보기가 됨) 가까운 곳을 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 작용이 ‘조절’입니다.



모양체소대는 눈의 ‘오라제라타’ 란 부분에서 시작하는데,

조절 작용이 일어나는 동안은 이 오라제라타가 앞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오라제라타에 연속되어 있는 망막, 포도막, 공막 등이

앞으로 끌어당겨지게 되는데요, 공막은 눈의 흰자위 부분으로 탄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조절로 인해 앞으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다보면

탄력성이 떨어져서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질 못하게 됩니다.

결국 안구의 앞 뒤 길이가 점점 길어지게 되는 축성 근시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