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에 관한 오해와 진실

청개구리 | 2007.10.21 09:51:53 댓글: 0 조회: 474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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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관한 오해와 진실 

간단하게 샤워를 하는 서구와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목욕하는 시간이 길다. 여기에는 목욕탕 문화의 발달도 한 몫을 했지만 그 가장 가운데에는 때밀이가 자리 잡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여성들의 때밀이 예찬은 시간이 모자랄 정도. 물론 모두는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때를 밀지 않으면 목욕을 한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심지어 단순한 때를 넘어서 피부노화까지 예방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까지 있다.

그저 어릴 적부터의 습관으로 생각하며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기에는 2% 부족한 때밀이, 과연 그 진실과 오해는 무엇일까.

때, 밀지 않아도 벗겨진다

어렸을 적 처음 접한 때밀이의 기억은 아픔일 것이다. 아무리 아프다고 해도 엄마나 아빠는 쉽게 때 밀기를 그치지 않는다.

그러나 때는 이처럼 굳이 밀지 않아도 저절로 벗겨진다는 점을 간과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 적은 없는가.

공기 중의 먼지나 더러운 물질들과 피부 각질의 죽은 세포, 땀, 피지 등 피부의 분비물과 섞여서 피부에 붙어있는 때는 일반적인 샤워만으로도 충분히 씻어진다.

다시 설명하자면 우리가 미는 때는 이 같은 순수한 의미의 때보다는 피부 각질층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피부 보호막인 이 피부 각질층을 억지로 벗겨내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고 거칠어진다는 것.

무엇보다 일반적으로 몸을 불린 후 때를 미는 것은 스카치테이프를 10번 피부에 붙였다 떼는 정도의 강도로 알려질 정도로 자극이 적지 않다.

영동세브란스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잠시 동안 피부를 불리고 각질을 제거하는 것보다 오랜 시간 피부를 불려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피부 장벽에 더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충고한다.

여기에 매우 건조한 가을이나 겨울에 때를 밀면 다른 계절보다 더욱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에는 건성 피부염이 자주 발생하는데 건성피부염의 흔한 증상인 간지럼 증을 해결하기 위해 때를 밀면 결국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

경희의료원 피부과 김낙인 교수는 “때를 안 밀면 지저분해서 어떻게 하느냐고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짜로 더러운 성분은 물로만 씻어도 대부분 없어지며 기름때가 많이 낀 경우라도 비눗물로 씻는 정도로 충분히 제거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건강한 피부는 스스로 조절 능력이 있어 각질층이 과다하게 생성돼 지저분하게 보일지라도 스스로 조절해 과다한 부분도 없고 부족한 부분도 없이 매끈한 피부를 만들어 낸다고 조언한다.

그래도 밀고 싶은 때는 3~4개월에 한번 정도

1년에 몇 번 정도 때를 미는 것은 피부에 손상을 줘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만약 때밀이가 습관처럼 됐다면 3~4개월에 한 번 정도 미지근한 물에 짧게 몸을 불린 후 가볍고 부드럽게 밀어주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분은 3분이 지나면 증발되기 때문에 그 안에 보습제로 수분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당뇨나 고혈압, 림프종, 신장질환은 건성 습진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때 밀기를 자제하는 것이 좋고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성, 백반증 환자도 조심해야 한다.

한편, 때를 미는 것이 피부 노화를 방지한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주 의견이다.

김낙인 교수는 “오히려 점차 세지는 때 밀기 강도는 피부 염증을 초래하거나 피부 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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