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의 타향기(3)--유혹

단 비 | 2002.06.27 17:58:26 댓글: 3 조회: 1026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549
1997년
장사 배우고 싶어 무역회사에 들어갔다. 그때 나의 사장은 한국에서 비즈니스하는 보따리 상인이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중국에 있는 기아 회사의 쎄피아 차량 판매를 하게 되였다. 배기량이 1500cc인 차량을 한대에 인민페 16만원씩으로...

당시 상해의 한 교포가 친구의 소개로 이 사실을 알고 차량 30대를 인민페480만원에 사겠다고 하였다. 택시회사에 넘겨준다며. 결재조건은  인민페 30만원과 450만원짜리 중국은행의 청뚜이수표라는 것이다.  국내에서 경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인데 중국은행과 중국은행사이의 신용거래인 것 만큼 조금도 위험성이 없다 하였다. 그당시 중국에 이런 수표 있는것도 모르는 우리는 그의 구수하고 자신있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사장님보고 금액이 너무 크니 그의 말만 듣지 말고 은행에 가 확인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지만 사장은 괜찮다고 하였다.
원래 작은 보따리 장사만 하여 소비돈을 좀 벌던 사람이 갑자기 차량 판매를 하여 그것도 한꺼번에 30대를 일전도 안깎고 팔수 있다니….
또한 첫번에 30대를 사용해보고 좋으면 금후 더 많이 요구할가라는데…

사장님은 매일 계획하기 시작하였다.
돈 벌어 서울에 집도 큰걸로 바꾸고, 자가용도 새로 사고, 회사도 크게 확대하고, 와이프한테 가게도 꾸려주고, 가족들과 해외 여행도….

사장님은 그 교포의 의사대로 북경에 있는 후배친구 회사의 중국은행 구좌를 빌려 돈 받을 준비를 다 하고 있는데….
교포는 또 FAX와서 하는 말이 자신도 북경 중국은행을 이용하는데 한 도시에서는 수표거래가 안되니 다른 성시로 해야 한다 연락이 왔었다.

아무래도 미심쩍어 또 다시 국제전화로 사장님한테 은행에가 확인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마지 못해 대답을 하였고 나는 전화 놓자 바람으로 은행에 달려갔다.

결과 은행 담당자는 지금이 어느때인데 아직도 이런 수표거래을 하는가며 중국 개혁개방 초기에 많은 회사들이 이 수표거래를 하다가 사기를 당하였다 하였다. 현재는 그닥 사용안하고 있다며…
그리고 중국은행뿐이 아닌 공상은행, 건설은행도 수표거래 가능하며 진짜 수표이면 되는데 가짜가 너무 많다는것이였다. 총적으로 위험성이 대단히 크다 하였다. 그 교포말의 50%만 사실인것 같았다.

이리하여 두주일 끌어오던 우리 사장의 꿈은 나의 1~2시간의 간단한 조사를 거쳐….  
그후 그 교포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사장은 차량 30대를 못 판것으로 아쉬워햇다.
어떨군이 사람 죽인다고…

그 일을 겪으면서 나는 사람들은 흔히 눈앞에 금산만 보이면
쉽게 흥분되여 발밑의 함정을 보지 못함을 느꼈다 .
그리고 <<돌다리도 두드리며 가라>>,<< 아는 길도 물어가라>>는 말의 진의를 알았다.

추천 (1) 선물 (0명)
IP: ♡.171.♡.191
영이 (♡.176.♡.143) - 2002/06/28 09:29:54

^^ , 다행입니다.
지금은 그런일이 엄청 많거든요...... 지만 그 차를 사려든 사람이 교포라는것이 무지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단 비 (♡.171.♡.191) - 2002/06/28 17:14:13

어떻다고 이야기 할가요?
사실 돌아다니며 보면 한국상인들이 실지 크게 당하는것이 교포한테가 아니라 자기가 그렇게 믿던 한국사람들한테 당하는거죠.
교포들이 한국사람들보다 마음이 더 너그럽고 욕심도 그렇게 않 크고 마음도 훨씬 좋지요.
그저 제가 경험한것이 딱 교포였는데 사실대로 쓰다나니 이렇게...

jade (♡.160.♡.2) - 2002/06/29 22:10:44

단비님 글을 읽다보니 몇년전 무역회사일이 다시 생각나네요...
자동차무역하면서 저의 사장두 사기조심하라구 몇번 말했건만 끝내....남 넘 믿다보니 저두 쬐끔한 장사하면서 당한 일이 한두번 아니구..^^그나 그러면서 배우구 또 훗날의 실패를 방지 하기두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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