虚 와 实

사냥꾼 | 2002.09.16 16:40:02 댓글: 4 조회: 347 추천: 2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875

며칠전 모 티비 프로 그램에서 이런 대사를 들은적이 있다.  죽으면 묘비에 어떤 글을 쓸거냐 하는

진행자의 물음에  한 출연자가 "내가 어떤 인생을 살았습니까?" 이렇게 쓰고 싶다고 했다.

자기가 죽은후 자기 묘를 찾아오는 친구나 친지들의 해답을 듣고 싶다는 거였다.

조금은 황당한것 같았지만 곰곰히 생각 해보면 참 좋은 생각인듯 싶었다.

숨가쁘게(내생각) 살아 오면서 가끔은 이런 질문을 해보며 사는것도 참 좋은 일이다.

나는 본의 아니게 남자로 태여나서 부모님한테 기쁨을 드렸고 크면서 수없이 일치고 다녔고  

지금은 바쁘다는 핑계 로 자주 찾아 뵙지두 못하며 산다. 그렇다고 뭐 큰일 하는것도 아니고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뒤 돌아보면 그냥 허무하기 만 할때가 많다.

어릴적 꿈은 간데 없이 사라졌고 지금은 꿈보다도  금전의 노예가 되여  잡아도 잡아도 끝없는

허황한  욕심의 끝을 잡으려고 비틀거리며 달리 고 있다  이건 아닌데...  이렇게 사는게 아닌데 ...

물론 알구있다. 그간 책두 좀 보고 여기 저기 서 듣기두 많이 듣고 그래서 나도

돈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살아가면서 해야 될일 해서는 안될일 뭐 이런 인생 도리는 알고 있지만

살다 보느라면 그게 잘 안 된다.가끔은 자신을 이기고 자제 할때도 있지만 (뿌듯) ....

실패 하면 자신의 무능력 보다는 뭐 어떤어떤 이유 땜이라고 변명하고 항상 그런식이다.

이유 찾기에 급하다 솔직히 길가다 이쁜여자 보면 한번 더 보게 된다.누가 물으면 그냥 이뻐서 본거라고

하지만 솔직히 얘기하면 어떻게 저런여자 꼬셔봤음 하는 생각이 없었다고 말 못한다.

손님 접대. 스트레스해소 뭐 이런 핑계로 룸싸롱가고 싸우나 가고 나이트 가고 순진한 애들 꼬시고 ...

근데 따지고 보면 다 내가 좋아서 한 일인데 항상 거기엔 어떤 어떤 이유 란게 있다.

그래서 덜 미안하고 덜 부끄럽다.   때론 열받아서 다 때려치우고 싶지만 그렇게 못한다.

왜???? 용기가 없어서 그런데 나는 항상 뭐 상사니까 아님 먹고 살기 위해서 이런 핑계로 자기를

위안하고 산다.그래서 때론 너무도 가식적인 내가 싫을때가 있다. (딱 가식만,,,,,)

내 친구넘들은 나를 괜찮은 넘으로 본다 그래서 나한테 조언도 부탁하고 그러면 나는 내 진리를

쏟아 붓는다. 그럴땐 솔직히 부끄럽다.나는 그들앞에선 잘난척  고상한척 하고 있으니까  

친구가 바람 피면 나쁜넘이라고 그러고 직장일땜에 스트레스 받으면 용기없는 넘이라고

욕하며 다 때려 치우라고 그러고  유흥업소 드나들면 큰일 못할 넘이라고 그러고.....

하여간 나도 똑 같으면서 나는 고상하게 산다.  참 부끄럽다.그래서 항상 고민했다 .

그래서 나는 아마지금도 이렇게 돈 때문에 성공때문에 아둥 바둥 하고 있는것 같다.

가식이 싫어서 두 얼굴의 내가 싫어서 가진자는 모든걸 부정할수 있고 뭐든지 하고 싶은 대로 할수 있다.

난 쭈욱~~~ 이렇게 생각 하고 있었으니까 (쫌은 맞는거 같기두 한데...)

그러나 나는 나를 밉도록 싫어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가식만 빼면 나두 괜찮은 넘이니까 ㅎㅎㅎ

그리구 난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라는 이름으로 어느정도 야망을 가지는것도

나쁜일은 아닌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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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아 (♡.99.♡.246) - 2002/09/18 15:37:29

남자이면 어느정도 야망이 있어야 된다......나쁜일은 아니다........

이거 또한 이유아닌 이유네요.

그냥 맨 마지막 석줄만 안썼어도 그런대로 읽어줄수 있었는데.....

남자, 글쎄요,

자기스스로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열씨미 사는 남자

그런 남자가 더 보기좋은데......야망있는 남자보다는 더 멋있죠.

저는 사는게 참 간단하거든요.

출근길에, 퇴근길에, 뻐스에서 집에 전화 한통 해주고...

그냥 어머니, 아버지 생각 나기에 했습니다... 아님...

그냥 전화 했습니다...이렇게 간단한 한마디라도....

고향에 있는 부모님들은 그 전화한통에....며칠동안은

즐겁게 보내신답니다...저의 어머니, 아버지가 그러셨거든요.

회사에서 동료에게 엊저녁, 아침에 뭐 먹었냐... 말한마디 던져보구...

차한잔 권해두 보구... 급한 일없이 길에서 달려두 보구....

그거 스트레스 해소인데... 뭐 그러다 보면 그냥 웃음이 나와요.....

그래두 안되면...나처럼 바보처럼 재밌게 하루를 보내시려면

저 찾아주세요....a-shun@hanmail.net

펭긴 (♡.106.♡.66) - 2002/09/18 22:13:29

친구한테서 모이자 사이트주소 알구 와서 돌다가 무심결에"虚"와"实"이란 글을 클릭하여 좋은 음악 듣구,좋은 글 보게 되었음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한 맘으로 글을 보다 나니 좋은 글은 같이 나누고 싶은 충동이 생겨서 저두 한편 옮겨적었음다. 시간과 흥취가 있으면 역시 자작글 마당에 들려서 <나의 장례>를 한번 읽어보시죠.

크레물린 (♡.14.♡.128) - 2002/09/19 11:54:08

인간이라면, 남자라면, 아니 어떤 부분은 여자라도 있을수가 있는, 생각이고 행동이지 않을까 싶다. "사냥꾼"은 그걸 말해냈을 뿐이다. 사람들이 얘기하기 싫어하는 덮어감추고 싶어하는 그부분을 솔직히 말해냈을뿐이다.

인간은 모두가 자신의 기준으로 살고, 행복하고, 슬퍼한다.
사냥꾼님은 자신의 정신적인 욕망과 물질적인 욕망사이에서 방황하구 계신거 같다. 정신적인 만족은 항상 어느정도의 물질이 바탕이 된다는거에 그 모순이 있지 않을까?
그 사이의 평형을 잡고 싶은 사냥꾼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할수 있을꺼 같다. 중요한건 그 마음을 고백할수 있는 용기라구 본다.
最可怕的是自欺欺人...
고향떠나 멀리 밖에서 혼자 힘으로 자신의 세상을 개척하는 우리 조선족들이 많이 겪는 심경이 아닐까... 성공도 해야만 하구, 자신의 꿈도 포기하구 싶지않은 현실과 꿈사이에서의 모순과 방황?

한 친구가 이런 글을 적어줬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지금 함께 있는 사람 곁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바로 그것이 '행복'입니다.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바로 내 안에, 내 가까이에 있습니다. "

사냥꾼님 일상속에서 행복하시구...
배경음악의 노래이름 좀 적어주셨으면... 캄사! ^-^

사냥꾼 (♡.58.♡.18) - 2002/09/19 14:17:51

보잘것 없는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글구 배경 음악은 김종환의 <버려진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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