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의 염증을 방치하면 잇몸뼈까지 세균이 침투해 구강전체에 영향을 준다.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칫 솔질을 할 때 잇몸에 붙은 치석까지 말끔히 씻어내는 잇솔질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전동칫솔을 쓰는 사람은 잇솔질을 할 때 강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원장은 "전동칫솔은 일반 칫솔과 달리 하루 2번, 식사 후 3분 이내, 2분 간 양치하는 2-3-2 법칙을 지키면서 잇솔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아침, 저녁에는 집에서 전동칫솔을 쓰고, 점심 때에는 사무실에서 일반 칫솔로 잇솔질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잇몸약 함께 쓰면 치주조직 강화에 도움

잇몸병이 심해지면 치과에서 잇몸 속에 있는 치석과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수술로 낫지 않으면, 잇몸을 절개해 치조골과 치근을 노출시킨 뒤 치석과 감염조직을 제거하고 불규칙하게 파괴된 치조골을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잇몸병은 약만 써서 근본 치료할 수 없다. 그러나 국내 치과대학 임상 연구에 따르면, 인사돌 등 약국에서 파는 잇몸약 복용을 치과 치료와 병행하면 치주 조직이 더 강화되는 등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치조골은 50%가 손상돼도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아가 흔들릴 정도까지 잇몸약만 먹으면서 방치하면 안된다. 평소 잇몸이 약한 사람이 치아가 솟아오르는 느낌을 받거나 잇몸 출혈이 자주 생기면 반드시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창석 교수는 "치조골은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속으로 썩는 경우가 많다"며 "40세 이상은 매년 잇몸 정기검진을 받고, 적어도 5년에 한 번은 치아 엑스레이를 찍어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