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늦잠을 자면 심장병이나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진은 남녀 30~54세 근로자 447명의 수면 습관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운동량과 수면시간을 측정하는 스마트밴드를 착용하게 한 뒤 이 자료를 활용했다. 또 이들에게 평소 식단과 운동습관에 대한 설문을 벌이기도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 가운데 85% 가량은 주말을 앞두고 늦게 잠을 자서 늦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처럼 수면 패턴이 크게 변하는 사람일수록 콜레스테롤 수치가 안 좋고 BMI(신체질량지수)가 높으며 허리치수도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우리 연구결과는 수면시간의 불규칙이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을 가져오는 신진대사적 위험 요소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이 같은 방식의 연구를 다시 한다면 우리는 현대 근로 방식과 사회적 의무가 우리 수면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분비 및 신진대사 임상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