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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요란하지만 건강한 밥상

합마하물결 | 2016.11.04 14:16:59 댓글: 0 조회: 1749 추천: 0
분류고향풍경 https://life.moyiza.kr/crcnphoto/3197290

밥때가 다가오면 따끈한 국물, 든든한 밥이 생각난다. 고슬고슬한 하얀 쌀밥과 아삭하고 시원한 김치 그리고 식욕을 돋우는 먹음직스러운 반찬이 깔린 밥상은 생각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 날이 차거우니 더욱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 추위를 이겨낼수 있다. 차거운 공기에 밥상을 차리기도 귀찮거나 엄마가 해주는 정성스러운 밥상이 그리워지는 날에는 옷을 든든하게 챙겨입고 밥집으로 찾아가보자. 고기반찬부터 뜨끈한 탕까지, 정성들인 밥상에서 감동마저 느낄수 있을것이다.

차거운 날씨를 마다하지 않고 우리가 밥집을 찾아헤매는데에는 아마도 음식이 단순히 영양소를 섭취하는데 그치지 않고 혀의 미각과 코의 후각을 통해 기억의 저장소인 해마에 감동을 전달하면서 우리 기억에 자리하기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

빈속을 채워주는것은 물론 심신의 허기를 달래주는 “소울” 가득한 국물료리를 소개한다.

구수한 맛이 매력적인 시래기갈비탕 하나만 있으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이만한 별미가 없을 정도인 밥집이 있다.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 원 연변위생학교 맞은켠 골목에 자리잡은 “정든 장국집”이라는 간판을 내건 아담한 밥집에서 소박하고 정갈한 밥상을 내놓는다. 계단을 지나 가게안으로 들어서면 밥상을 펴놓은 온돌이 손님을 맞는다. 그리고 주인장 최미화(48살)씨가 “좋은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그대로 드러나는 밥상을 선보인다.

대표메뉴는 시래기갈비탕, 김치닭볶음탕 등이다.

넓고 커다란 그릇에 갈비도 두둑, 시래기와 감자를 듬뿍 얹은 나오는 시래기갈비탕이 나온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고기와 감자 그리고 시래기를 탕으로 먹고 마지막에 밥까지 볶아먹는 갈비탕은 우리가 좋아할만한 외식의 요소가 다양하게 있다.

주인장은 “특별한 비법 같은건 아예 없습니다. 동네 잔치집 음식을 도맡아하던 엄마의 손맛을 그대로 배운게 비법이라면 비법입니다”라고 말한다.

굳이 비법이라고 따지자면 첫번째 비결은 부드러운 시래기맛이다. 고향집인 안도현 장흥 시골마을에서 그녀의 아버지가 터밭에서 직접 수확한 햇시래기를 사용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건강한 맛을 선사하고있다. 거기에 부모님이 직접 메주를 쑤어 고향집 앞마당에 오롯이 놓여진 장독안에서 뭉근하게 발효시켜 만든 토장을 리용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맛을 낸다는것도 그녀만의 시래기갈비탕만의 비법이 되겠다.

맛있는 음식의 기본은 좋은 재료이며 완성은 재료간의 궁합이다. 재료가 어떤 맛과 기능을 갖고있는지, 어떤 재료와 섞였을 때 시너지효과를 낼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시래기갈비탕이였다.

맛을 본 손님들은 고소한 쌀밥에 시래기갈비탕 하나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시식평을 전한다.

주인장은 불리지도 않고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부드럽고 구수한 시래기의 맛을 제대로 살릴수 있는 황금레시피는 말 그대로 엄마의 손맛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이처럼 칼슘과 비타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겨울철대표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시래기를 맛보기 위해 줄서서 가게안은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다음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뉴는 김치닭볶음탕이다. 김치닭볶음탕을 맛보는 묘미는 푹 끓였음에도 어느 정도의 아삭함이 여전히 남아있는 김치이다. 주인장이 직접 담근 김치, 고추가루도 손수 말려 빻아쓰는 정성이 담겨져있다. 게다가 닭고기와 소스가 잘 버무려져있어 더욱 독특한 풍미를 느낄수 있다.

탕은 특히 매운맛이 적고 달짝지근하다. 단골손님들이 원기충전을 위해 자주 찾는 메뉴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족발, 골뱅이무침 등 다양한 메뉴들이 마련되여있어 부담 없이 찾거나 저녁 퇴근시간이후 찾아오는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우기에도 더할나위 없다.

무엇보다 건강한 삶과 생기 넘치는 모습을 중요시 여기는 오늘날, 한끼 식사만으로도 부족했던 기운을 단번에 충전할수 있는 이곳 밥집에서 다 함께 집밥을 맛보는건 어떨가.

글·사진 신연희 기자/출처: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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