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권, 김철진 기자=흑룡강성 할빈시 아성지역 조선족중소학생들의 민속장기 향연으로 주목받는 제7회 '희망컵'민속장기경기가 지난 12일 흑룡강성 할빈시 아성구조선족중학교(교장 최호림)에서 개최됐다.

'우리의 전통은 우리가 지키고 우리가 이어간다'는 테마로 열린 이번 경기에는 아성구 조선족중소학교 학생 50여명이 참가, 특히 20명에 가까운 녀학생들이 대거 출전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했다.

7라운드의 긴장한 경기끝에 소학조에서 김예진(녀)이 1등을 차지하고 황수미(녀), 조명옥(녀), 윤지용, 박강,라문성, 김은향(녀), 김혜정(녀) 등이 2~8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중학조에서는 박군이 1등상을 따안았으며 김홍태, 김진, 김성화, 리채민, 리기문, 조해월(녀), 박민수 등이 2~8등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아성구에서는 지난 2009년에 할빈시조선장기협회 김석송 부회장의 건의하에 조선족학교에서 우리 민속장기를 보급하다가 사유로 한동안 중단됐다. 그러던 2014년부터 재개해 본격적으로 조선족중소학생(고중 포함하지 않음)을 상대로 민속장기를 보급하게 됐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경기의 주최측인 할빈시조선장기협회 김석송 부회장은 "현재 매주 금요일에 소학생들은 2시간, 중학생들은 1시간씩 조선장기 관련 수업과 훈련을 받고 있는데 3년 동안 꾸준히 견지해온 보람으로 여러차례 할빈시와 흑룡강성내의 조선장기경기에서 녀자장기 1등상을 따안아 학생들의 민족심과 자신감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돼 왔다"고 밝혔다.

한편 민속장기는 이미 아성구조선족중소학교의 교본과정으로 지정돼 남녀학생들의 참가열정이 높다.

아성구조선족중학교 최호림 교장은 "조선장기가 아성구에서 이처럼 잘 보급된데는 할빈시조선장기협회, 할빈시조선민족촉진회 등 기관단체와 김석송선생님, 할빈 패트라상무정보자문유한회사 리종경 총경리님을 비롯한 고마운 분들의 도움이 정말 많았다"면서 "학생들이 장기를 두는 과정에 심신적으로 더 건강해지고 문명정도 역시 크게 제고돼 상상밖의 효과를 보았을뿐만아니라 향후 학생들이 우리 민족의 전통을 지키고 이어가는 면에서도 좋은 밑그름역할을 할것임을 믿어마지 않는다"며 민속장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