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 운동장은 축제장이다. 료녕성조선족민속절이 열리는 날이다. 무려 2000여명 료녕성 각지에서 모여든 조선족들이 작지 않은 운동장을 가득 메우고있다.

료녕성조선족민속절은 매 2년마다 열리는 조선족들의 축제다. 료녕조선족들은 이날 민속예술공연, 민속체육 경기, 민속음식 전시 등 조선족전통 항목들에 륙상경기와 오락을 곁들여 자기들만의 축제를 만끽한다.

개막식을 뒤로 하고 민속절 ‘축제’가 정식으로 시작됐다.

운동장에서는 민속체육 경기와 민속예술공연, 륙상경기가 열리고 운동장밖에는 조선족음식코너가 차려졌다.

씨름장에서 웃통을 벗어던지고 땀동이를 쏟는 남정네들, 그네와 널뛰기장에서 날개옷이라도 단듯 하늘을 나는 여성들, 언제나 그랬듯 조선족 민속체육은 힘과 속도의 겨룸속에 고유의 아름다움이 깃들어있다.

육상경기장에서는 소년조부터 청년, 중년, 로년조까지 모든 연령대 사람들이 달리고 있었다. 경기 체육은 언제나 짜릿한 매력이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 쫓고 쫓기며, 몸을 부딪히며 우애를 다진다.

문예공연장에서는 각종 ‘아리랑’과 트로트가 끊일줄 모른다. 나풀나풀 한복을 날리며 고운 민족무용을 추는가 하면 신나는 트로트 박자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음식코너에는 떡, 김밥 등 민속음식과 아이들이 즐겨찾는 치킨, 어묵가게가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날씨도 민속절을 경축하는지 구름 한점 없이 화창하다. 9시에 시작된 축제는 오후 3시까지 6시간동안 쉬지 않고 이어졌다.

오후 3시 30분, 뜨거웠던 태양도 선선해질쯤 화끈했던 축제는 서서히 막을 내렸다.

리홍광 료녕성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이 페회사를 하며 조선족사회의 번영발전과 민족성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축원했다. 사람들은 다음번을 기약하며 즐거웠던 추억을 안고 ‘민속절’을 떠났다.

래원: 료녕조선문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