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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맛은 그리움입니다

합마하물결 | 2016.08.15 18:23:13 댓글: 0 조회: 2006 추천: 1
분류고향풍경 https://life.moyiza.kr/crcnphoto/3145688

고기반찬이 귀했던 옛시절, 강변에 반두하러 나갔던 아버지가 물통이 찰랑이게 물고기를 잡아올 때면 찬거리로 수심이 가득했던 어머니는 바쁘기 시작했고 식구들은 얼큰한 매운탕에 볼이 미여지도록 밥 두세 그릇을 비웠습니다. 가난한 밥상을 풍요롭게 해주었던 민물고기, 우리들에겐 두고두고 떠올리게 되는 고향의 맛이고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장성복(54), 리일선(53)부부가 료녕성 무순시 순성구 전전진 신촌에서 민물고기를 주메뉴로 경영하는 “풍미사철탕”이 20년간 호황을 끌고있습니다. 객지에 나갔던 사람들도 고향에 오면 꼭 들려서 추어탕 한그릇은 뚝딱하고 돌아간다는 시골풍 맛집이랍니다.


시가지처럼 호화로운 인테리어도 없고 머리숙이며 친근하게 영접하는 복무원도 없는 조촐한 가게, 하지만 털털하고 순박한 시골의 인심마냥 올라오는 반찬들도 꾸밈없는 손맛 그 자체입니다.

풋고추와 고추가루를 푹푹 넣고 만든 민물고기졸임, 뚝배기가 넘쳐나도록 보글보글 끓는 추어탕, 기름에 노르스름하게 부쳤다가 양념장을 넣고 간이 배도록 졸여낸 두부, 더이상 평범할수 없는 반찬들이고 직접 터밭에서 가꾸었다는 곰취나물까지 덤으로 올라오는 정겨운 밥상입니다.

신빈현에서 살다가 자식들을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게 하려고 이곳으로 이사오며 음식점을 경영하게 되였다는 가게주인, 어느 사이 두 아들은 모두다 기대에 부응하여 대학을 졸업하였고 가게 주인도 동네의 터줏대감으로 되였답니다.

“지금은 동네에 남아있는 대부분이 늙은이들잖아요. 외지에 나가있는 자녀들이 부모의 때시걱을 걱정하며 가게로 돈을 보내옵니다. 그러면 저희가 그분들이 원하는 반찬들을 만들어 집으로 음식배달을 갑니다. ”
한번은 음식배달을 갔다가 혼자 앓고있는 한 독거로인이 딱해서 돈 200원을 드리며 병원가기를 권했더니 그 집 자식들이 큰아들 결혼식에 돈 500원을 들고 찾아왔더라고 가게 주인이 말해줍니다.

“초창기엔 외상으로 음식을 시키고 돈을 물지 않는 손님들도 많았고 술에 취해 밥상에서 싸움을 벌이는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근년 들어서는 이런 일들이 거의 없어졌고 간혹 깜빡하고 결제를 못하고 갔다가도 되돌아와 밥값을 지불할만큼 요즘 시골인들의 자질도 좋아진것 같습니다.”

진한 조미료향으로 길들여진 현대인의 입맛보다 어딘가 2% 부족하면서도 자꾸자꾸 생각나는 고향의 맛, 그 맛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신빈의 고향에서 보내오는 민물고기를 사용하고 직접 터밭을 가꿔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하고있다는 “풍미 사철탕”입니다. 그러면서 매출에 모지름을 쓰기보다 매일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있답니다.


힘든 일상에 지쳐 마음이 허탈하거나 요즘같은 더위로 무기력을 느낄 때면 옛시절 어머니가 차려주던 손맛과 추억이 묻어나는 “풍미사철탕”을 찾아 밥한그릇 뚝딱 비우며 힘을 내 보시라요.

정봉화기자[/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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