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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1관도“움찔”케 한 우리는“연변팬”

합마하물결 | 2016.05.27 16:11:50 댓글: 0 조회: 951 추천: 0
분류고향풍경 https://life.moyiza.kr/crcnphoto/3095437

만리장성의 동쪽끝, 천하제1관-산해관이 있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황제의 이름으로 명명된 하북성 진황도시.


5월 22일,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 두 승격팀인 연변팀과 하북팀의 불꽃튀는 접전이 이곳에서 있었다. 당지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진황도올림픽센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팬들의 응원소리와 바다(발해)의 파도소리가 반주되여 들리는 축구장이라고 한다.


당일 경기시간은 오후 7시 35분, 북쪽입구 주변은 경기시작 3시간부터 “아리랑” 노래소리와 우리 말로 된 응원소리, 우리 장단에 맞춘 북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빨간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이들은 연길에서 고향팀 응원을 위해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고 18시간 전용렬차를 타고 달려온 연변축구팬협회, 연변장백호랑이축구팬협회, 연변불꽃축구팬협회 및 기타 축구팬 110여명이다.


“연변 필승”, “승리하자 연변”,“우리에겐 승리뿐이다” 우렁찬 응원구호가 울러펴지기 시작했다.

천진축구팬.


순식간에 수십명의 특수경찰과 무장경찰들이 연변팬들 주변에 달려왔다. 원정팬들을 보호하고 가능하게 발생할지도 모르는 두팀 팬들사이의 불의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방패를 들고 경계를 서는 그들의 눈길이 례사롭지 않다.


4시간 넘게 뻐스를 타고 체육장에 도착한 천진의 48명 연변팀 팬들이 한용군(36세)회장의 인솔하에 우렁찬 응원소리가 울리는 고향팬들쪽으로 다가와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고 고향팬들은 뜨거운 포옹으로 맞아준다. 6월 11일에 있을 천진태달팀과의 경기응원을 위해, 다른 지역 조선족팬들보다 더 멋진 응원을 위해 만들어진 천진시연변축구팬협회는 몇개월사이에 두개의 위챗그룹에 도합 700여명으로 성장했다. 한용군회장은 때가 되면 천진 조선족팬들의 위상을 떨칠것을 약속했다.


이어 역시 4시간 넘게 뻐스와 자가용으로 달려온 50여명의 북경팬들이 다가온다. 책임자는 경사장백호랑이(京师长白虎)축구회 책임자 연길출신의 한족청년 상수권(尚修权, 24살)이다. 연길이 고향인 그는 비록 몸은 북경에 있지만 연변팀 경기응원을 위해 급히 위챗그룹을 만들어 고형의 팬들로 응원팀을 무아서 진황도까지 왔다고 한다.

북경축구팬.


진황도에 오면서 김밥 등으로 끼니를 떼운 천진, 북경의 팬들은 축구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이튿날의 출근을 위해 귀로에 올라야 한다. 월요일새벽이 되어야 각자의 도시에 도착하지만 잠시라도 고향팀 선수, 감독진과 지척에서 호흡하고 운명을 같이 할수 있어서 보람차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축구장에 입장하기전, 각지에서 모인 축구팬과 경기소식을 듣고 삼삼오오 모여온 진황도 당지의 연변팬까지 300여명 연변축구팬협회의 응원대장 김철(33살)의 지휘하에 통일된 응원구호를 배우면서 단합을 다졌다. “연변 필승”, “승리하자 연변”, “우리에겐 승리뿐이다” 응원소리는 올림픽센터주변에서 쩌렁쩌렁 울러퍼졌고 일부 호기심을 참지 못한 홈장팬들이 다가와서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6시경, 마지막 응원 리허셜을 끝내고 체육장 북쪽에 자리한 원정팬 관람구역에 모였다.

경기 시작전, 하북팬들이“수박할머니 건강하십시오!”를 위치자 연변팬들은“감사합니다 화하!(谢谢华夏)”로 화답하며 서로 건전하고 조화로운 응원문화를 전했다.


7시 30분, 경기가 시작하기 5분전 기자가 연변팀 관람석을 돌아보니 연변팬 인수가 단체팬과 개인팬 도합 500명은 족히 돼보였다. 그들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전원 기립하여 열띤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그들의 응원소리는 1만 6000여명 하북팬들보다 더 우렁찼다.


한 조선족 골수팬은“승리하자 연변”우리 말 발음을 본딴 타민족 연변팬들의“썽리하짜 얜밴(胜利哈扎延边)!”발음이 점점 더 연해지면서 우리말 발음에 점점 근접해진다며 감개무량하게 말했다.


연변팀 관람구역의 한모퉁이에 홀로 서서 긴 눈썹을 휘날리며 부리부리한 눈매로 체육장을 바라보는 흰머리의 한 사나이가 있었다. 이름은 사환(谢焕), 나이는 60세, 연길에 살다가 청도의 딸집에 가있는 이 한족사나이는 올시즌 연변팀의 세껨 홈장경기를 전부 연길에 응원하러 갔다. 그는 오동팀 시절부터 20여년을 지켜봐온 극성팬이라고 자아소개를 했다.

60세의 팬 사환씨(오른쪽)와 2살짜리 축구팬 김예은양.


연변팬들 군체에 어울리지 못한채, 진붉은 색에 아무런 글자도 새겨져있지 않은 응원복이라기보다는 반팔의 캐쥬얼 패션차림의 관중 20명이 연변팀 관람구역의 옆에 쑥스럽게 앉아있다. 그들을 발견한 연변축구팬협회의 고원철 명예회장이 다가와서 악수를 청하고 연유를 물은후“우리 함께 모여서 응원하자.”며 고향팬들 관람구역에 안내했다.


그들은 길림성북대하간부휴양소의 직원들이였다. 연변팀 경기가 있다는 말을 듣고 길림성 출신의 직원 20명 전원이 주말을 반납하고 자원적으로 체육정에 모였다고 장춘출신의 소장조리 주광(朱光)은 소개했다.


관람구역에서 기자는 20일, 연길에서 떠난 축구팬전용렬차를 안도역에서“막아나섰던”장본인 3명과 재회했다. 이들은 안도제2실험소학교 3학년의 박은희(9살)학생과 아버지 박세권, 어머니 리결이다.

안도축구팬.


“부모님을 따라 연변팀응원에 가고싶은데 금요일 하루만 청가를 맡고싶습니다”는 박은희가 쑥스럽게 꺼낸 말에 담임교원 원봉령(한족)선생님은“니가 진짜 장한 일을 하는구나. 하루가 아니라 며칠이라도 청가를 줄테니 마음놓고 갔다 오거라. 그동안 뒤쳐진 수업은 선생님들이 보충해줄게.”라며 지지해주었다고 아버지 박세권은 말한다.


두살짜리 최년소팬 김혜은양이 팬들의 대견스러움 섞인 눈길과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의 조준을 받는다. 당일, 심양에서 자가용을 4시간 넘게 운전하여 달려온 부모님과 지인, 일행 7명중 일원인 김예은양은 젊은 엄마품에 안겨 호기심 가득한 머루알 같은 눈으로 팬들과 축구장을 연갈아 바라보더니 룡정출신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연변필승! ”을 웨친다.

상반전 한꼴 먹은 연변팀이 하반전이 되여 고향팀 관람석이 있는 북쪽구역으로 주진영이 옮겨졌다. 하북팀 공격수가 공을 몰고들어와 연변팀 문전에서 슛을 날리자 원정팀의 안보를 책임진 견장에 두줄두별이 박힌 2급경독 경찰아저씨가“아이유, 쩐 쐔아!(哎呦,真悬啊!)”하며 놀랜다. 신변에서 그의 엽기적인 반응을 발견한 몇몇 연변팬들이 “벌써 연변팬으로 넘어왔는가? ”하며 건넨 농담섞인 말에 경찰아저씨가 수줍은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다시 축구장에 눈길을 돌린다. 축구장을 등지고 연변팬 관람구역을 마주서서 감시해야 할 그가 질서정연하게 응원하는 수준높은 연변팬들을 감시할 필요가 없다는양.

이날 경기에서 연변팬들을 신기하게 만든 진풍경이 하나 있었다. 경기가 시작하자 홈장 하북팀 선수들이 흰색 웃옷에 검은색 반바지로 된 운동복을 입고나온 반면, 연변팀은 전통적인 홈장 색상인 붉은색 운동복을 입고 출전했다. 체육장 서쪽 관람석을 빈자리 하나 없이 메운 하북팬들도 500명 연변팬과 더불어 붉은색 응원복을 입고있어서 전부 다 연변팀의 팬을 방불케 했다.


비록 당일 경기는 연변팀의 0:1 패배로 마감했지만 박태하감독의 평가처럼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뛰였다.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절박함과 드높은 사기에 못지 않게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연변팀의 여러 민족 팬들이 보여준 일치단결된 파워와 응집력은 1만 6000여명 홈장팬들을 놀래우고 천하제1관-산해관도, 인구가 307만명인 이 해변가의 유명한 피서관광도시도 움찔하게 만들었다.


경기 이튿날 아침, 예비팀 경기 취재길에 나선 기자 일행이 탑승한 택시에서 기사 왈:“어제 경기에서 우리 팀이 1:0으로 겨우 이겼다면서요? 그것도 옵사이드 오판으로 의심되는 재판의 판정에 의해서요? 돈을 바다물 쓰듯이 아까운줄 모르고 외적선수, 국내선수를 아무리 많이 사들여도 무슨 소용 있습니까? 어제 경기의 진정한 승자는 연변팀입니다. 하북팀은 부끄러운줄 알아야 합니다. ”


/ 길림신문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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