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별로 할짓이 없어서 류튜브 뚜지다가

전자렌지로 자반고등어 조리하는 동영상을 무심코 클릭했다.

보통 자반고등어는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구어내는데

그과정에서 사처에 식용유 튕기고 냄새나고...

그래서 다들 먹고싶으면 나가서 사먹거나 하지 집에서는 거의 해먹지 않는다.

동영상을 올린 류튜버는 갱상도쪽 어느 아지매였는데 하는 말이

전자렌지에 자반고등어를 종이호일에 싸서 5~6분 돌려주면

냄새가 전혀 나지도 않고 알맞게 익는다고 했다.

제가 또 궁금한건 못참는 성격이라 바로 마트 달려가 자반고등어를 사왔다.

종이호일로 한번 감싸고 접시에 올려 전자렌지에 넣고 시간을 6분 셋팅했다.

약 2~3분 뒤부터 툭~탁하는 고기가 익는 소리가 들렸으나 냄새는 나지 않았다.

근데 5분 후부터 자반고등어의 비린내가 나기 시작했다.

이에 알맞게 공기청정기가 이상한 냄새를 감지하고 왱~~~하며 회전최고단계로 바로 진입.

6분뒤 전자렌지가 작동을 멈췄다..이때 방안에는 비린내로 가득찼다.

부랴부랴 창문을 활짝 열고 선풍기를 창틀에 올리고 환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고온으로 가열된 고등어의 비린내 매체는 아주 미세한 분자로 되어

방안 곳곳에 파고 들었다...아놔~~

약 반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고 공기청정기를 돌리고 있으나

비린내강도가 낮아 졌을뿐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방향제를 뿌렸는데

방향제의 향기와 고등어의 비린내가 뒤섞이면서 더 괴로운 냄새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현재 나는 추위와 괴로운 냄새속에서 타이핑을 하고 있다.

이웃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배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