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중 동창인데, 정말 친했다.

근데 사회경험이 틀려서 그런지 생각, 취향, 이런 것 들이 점점 틀려지게 된다.

무슨 일 때문에 통화하면 자꾸 다투게 되고 서로 자기 의견만 맞다고 한다.

그러면 마지막에는 "됐어,됐다고.."라며 전화를 끊으려고 하면 제가 또 천천히 달래준다.

마치 가족처럼 마음에 안 들어도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되며 .....

예를 들면 친구는 며칠전 무슨 물을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하면서 자기가 시도하기 전에 좋은 제품은 친구에게 추천한다고 저한테도 추천한다.

그러면 저는 "그 물 마시고 모든 것이 다 좋아지면 약은 왜 파냐? 몸이 아프면 약을 먹어!"라고 딱 잘라버린다.

친구는 그 말을 들으면 제가 야속하게 생각된다. 자기는 좋다고 추천해줬는데 .....

친구가 괜히 이상한 물 마시고 무슨 손해 있을가봐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상세하게 알아봤다.

품질검사도 거친 물이고 광물질이 많으니 마셔도 된다고 하지만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니 그냥 일반 물보다 좋은 물로 생각하고 마시면 된다라고 알려줬다.

친구는 투정부리다가 화가 사그러들고 알았다고 자기 마시고 효과있으면 저보고 마시라고 했다. ㅋㅋㅋㅋ

아무리 서로 다투다가도 이렇게 마무리되며 친구가 가족이 된 듯 하다.

정말로 소중한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