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는 말-김수열

봄봄란란 | 2023.02.01 10:34:17 댓글: 0 조회: 427 추천: 1
분류이쁜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438412
고맙다, 는 말

김수열 


위장의 절반 잘라낸 아버지가
병상에서 눈 뜨며 처음 하신 말
고맙다

어쩌다 가끔
세 들어 사는 집에서 백세주 한 잔
홍시 하나 건네받면서도
고맙다

가는 귀에 전화 걸어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
식사는 잘 하시느냐
이는 좀 괜찮으시냐 물어도
고맙다

소식이 뜸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먼저 걸려와
차조심허라
몸조심허라
하면서 마지막 건네는 말
고맙다

고맙다, 는 말
아버지는 내게 너무 가까운데
나는 아버지에게 왜 이리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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