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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이 돌아가시고 나면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또 지켜주지 못해서 죄책감도 들지요.
그런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견디고 나면
결코 찾아올 것 같지 않던 봄날을 다시 맞이하게 됩니다.
세상 가득 핀 꽃들을 보면서 따스한 햇살을 쬐고 있으면
문득 먼저 떠난 가족이 어딘가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고,
내가 잘되길 염원하고 잇다는 느낌이 불현듯 듭니다.
혼자인 줄 알았는데,결코 혼자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 것만큼
삶의 궁극적인 좌표를 다시금 새기게 만드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무상의 경험이야말로 삶의 가장 큰 스승입니다.
지금 어딘가에서 아파하는 그대가
그 상처로 인해 삶의 진리를 크게 깨닫으시길.
아무리 좋은 사람과의 인연도
시간이 지나면 상황에 의해서
변하고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친한 친구가 이사 갈수도 있고,
가족이 아파서 저 세상으로 먼저 갈 수도 있고,
어쩌다 보니 연락이 뜸해지는 지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왜나하면 하나의 인연의 문이 닫히면
새로운 인연의 문이 놀랍게도 또 열립니다.
" 완벽하지 않은것들에 대한 사랑" -- 혜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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