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생활도 벌써 3년이 다돼간다.
요즘 들어 나물에 대한 맛을 제대로 알아 가는듯 하다.

이웃에서 취나물을 얻어 왔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었다.

끓는 물에 굵은 소금 한 숟갈 넣고 짧게 삶아서 찬물에 행구어 물기를 꼭 짜고 두번 칼질로
썰어 인심 좋게 생긴 큰 양푼이에 담아 놓고...



어떻게 해서 먹을 것인가 노려보고 째려보며 고민 고민 하다.
결론은 됀장 무침을 하기로 인심 좋은 큰 양푼이와 합의를 했다.

됀장 한숟갈 듬뿍 떠서 넣고 깨소금에다 참기름(들기름이 좋다고들 하던데 없어서 ㅜㅠ)을 넣고
착하게 묻혔다.

만나게 묻쳐 반찬통에 덜어넣고 나니 양푼이에 묻은 양념 아깝기도 하고 해서 
양푼이에 묻은 양념과 취나물에 그냥 밥을 넣어 비벼서 먹기로 했다.



막상 비벼서 한숟가락 맛을 보니 ..앗뿔싸..너무 맛난것...
혼자 먹다 혼자죽음 어쩔까 하는 두려움 ㅋㅋㅋㅋ

아무리 혼자 먹는 다고 하지만..누구 보는 사람없다하여..
양푼이째 먹기는 좀 아쉬운 생각이 들어 이왕 사진을 찍고 블로그질 하는김에...




요렇게 그릇에 담아 봤다..
뭐...
이왕이면 계란도 하나 프라이 해서 올리고..



미나리 동치미와 함께..
맛난 저녁을 먹었따..

취나물의 독특한 향이 아주 좋아진건..
식성?채질?이 바뀐 것일까 ??아무튼 예전에 몰랐던 새로운 맛들에
흠뻑 취해 사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