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무게는 대체 얼마...1회

weiminghu | 2016.08.04 18:38:47 댓글: 38 조회: 5033 추천: 18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139491

생각보다 제가 빨리 자작글 찾아왔죠? ㅎㅎ 저도 이렇게 빨리 제가 찾아올줄은 몰랐습니다. 글 쓰는것도 좀 인이 박히는것 같습니다. 아편마냥...
이번 글은 별로 큰 자신이 없습니다. 독자님들 댓글이 열개이상 달리면 계속 쓰고 안 달리면 이어쓰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서술의 편리성을 위하여 이번 글은 일인칭으로 쓰겠습니다. 이번 글은 완전한 실화입니다. 그럼 잘 부탁하겠습니다
.


<따르릉따르릉…> 전화벨이 끊임없이 귀찮게 울린다.

토요일이라 늦잠 자고 오후쯤에나 일어나려고 했던 나는 자지러지게 울려퍼지는 전화벨 소리땜에 할수없이 일어났다. 눈은 뜨지도 못한 채로 손으로 더듬더듬거려 핸드폰을 잡았다.

: 와이?

아직도 잠에서 덜 깬 목소리다.

연이: 머야? 자니?

: ~

연이: ! 이 가스나야~ 이게 몇신데 아직두 자니? 퍼뜩 씻고 우리 집 오라.

: ~?

연이: 내 맛있는거 가득 해놨다. 빨리 오라.

: ~ 자부럽다. 자겠다.

연이: ! 빨리 오라 좀. 지금 우리 집에 남자들이 대여섯이나 쓸어왔다. 내 혼자 감당 안된다. 니 좀 오라.

: 누구랑 왔는데?

연이: 광석이, 성준이, 유봉이, 우성이, 글구 광석이가 또 모르는 친구 두명 데리고 왔다.

: 가네 또 와? 그 코딱지만한 집안에 무슨 사람이 그리 많이 들어앉아?

연이: 그래말이다. 저 눈치도 없는것 들이 걍 말도 없이 이리 불쑥불쑥 들이닥친다. 내 지금 화장실에서 닌데 가만가만 전화하는게다. 암튼 니 좀 빨리 오라.

: ~알았다. 좀 있다 갈게.

한시간 뒤, 연이네 집에 도착해 보니 침대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구석에 세워놓고 바닥에 타타미와 장판을 깔고 그 위에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십몇평밖에 안되는 단칸방이라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그 많은 사람이 엉덩이 비비고 앉을 자리도 없었던 것이였다.

내가 갔을 때는 술판이 한창 무르익고 있을 때였다. 유봉이가 날 보더니 떠들기 시작한다.

유봉: ! 왜 이제야 오니? 전화 한지 언젠데

: 잤다.

유봉: ? 몇신데 아직까지 잤니? 좀 일찍일찍 일어나야 살이랑 빠지지. 시집 안가개 너는? ㅋㅋㅋ

한구들 모여있던 애들이 날 보고 쿡쿡거리며 웃는다. 유독 한사람만 빼고광석이가 데려왔다는 사람중의 한명인듯 싶었다.

: 내가 시집을 가던 말던 니 머 상관이야? 근데 연이는 어디 가?

광석: ~ 지금 주방에서 채소한다.

: ~ 그럼 나도 들어가볼게.

주방에 들어가니 연이가 한창 열을 올리며 채소를 볶고있었다. 연이는 밥을 참 맛있게 잘한다. 그래서 애들이 더욱더 찾아오는지도 모른다.

: 내 머 도울게 없니?

연이: 없다. 이거 들고 들어가 앉아라.

연이는 다 만든 반찬을 나한테 넘겨준다. 반찬을 가지고 들어와 앉았다. 앉기바쁘게 유봉이가 술을 권한다.

유봉: ! 늦게 온게 먼저 석잔 마셔라.

큰 맥주잔에 맥주를 철철 넘쳐나게 붓는다.

: 시타! 아직까지 아무것도 못 먹고 빈속인데속 쓰리다.

유봉: 에이~ 치사하게 진짜. 그럴래기 어디 있니? 우린 이미 한사람 두병씩 마셨다. 석잔이면 니 짠팬이 하는거지.

<그래그래~ 빨리 마셔>다들 이구동성으로 날 몰아붙인다. 난 이렇게 막무가내로 술을 권하는걸 제일 싫어한다. 마시고 싶어도 이렇게 억지로 몰아붙이면 마시기가 싫어진다.

이때였다. <마시기 싫다재야! 가만 놔둬라.> 누군가 입을 열었다. 중저음의 낯선 목소리였다. 나는 저도 몰래 그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아까 유독 웃지 않던 그 사람이다. 눈길이 마주쳤다. 내 눈길을 피하지 않고 마주본다. 삼초동안 서로 봤던것 같다.

유봉이는 흥이 깨진듯 말없이 잔을 내려놓는다.

광석이가 중저음 남자를 툭 친다.

광석이: 형님이는 어째 그래오? 유봉이 어쩌다 신나 그러는데 사기 다 떨어지게.

중저음 남자: 싫다는 사람 자꾸 붙들고 먹여 머하니? 내까 마시자.

중저음 남자는 잔을 들어 유봉이랑 마주치고 먼저 원샷을 해버렸다. 유봉이는 마지못해 잔을 들어 자기도 원샷을 했다.

중저음 남자: 근데 광석아~ 넌 소개도 안하니? 여기 이 여성분은 오늘 첨 보는데

사실 문에 들어설 때부터 모르는 남자가 두명 있었지만 광석이가 소개를 안하는 바람에 인사도 안하고 자리에 앉게 되였던 것이다.

그제야 광석이는 바빠서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광석: ~ 미안하오. 내 미처 생각을 못했소. 야는 홍이라 하오. 아까 연이는 소개했구글구 홍이야~ 이 형님은 김철이형이다. 글구 저 형님은 **형이구.

김철: 만나서 반갑소. 술 마시기 싫음 안 마셔도 되우. 편하게 앉소.

: ~ . 나도 만나서 반갑슴다.

그제서야 난 김철이라는 남자를 살펴보게 되였다. 앉아있어서 잘 알리지는 않았지만 키가 작은건 분명했다. 기껏해야 168이 될것 같았다. 얼굴도 동그스름하고 작다. 너무 수수하게 생긴 타입이였다. 사람들 무리에 넣어두면 찾아낼수도 없을 정도로 수수하게 생긴 얼굴이였다.

한창 김철이를 바라보며 왜 아까 나한테 그런 선심을 베풀었을가고 궁리중인데 성준이가 채소를 내앞으로 밀어준다. 갑작스런 행동에 놀라서 보았더니 날 보고 히죽히죽 웃는다.

때마침 연이가 들어오면서 그 모습을 목격했다.

연이: 성준이는 유별나게 홍이를 챙길려 한다응~ ㅎㅎ

광석: 그래말이다. 내 보기엔 둘이 잘 어울릴것 같다. 홍이 너도 성준이 좋아하지? ㅋㅋ 둘이 사겨라.

유봉: ㅋㅋㅋ 그래말이다. 홍이 좋아하면서 빼는것 같은데. 성준이 아새끼 좀 적극적으로 나와야지. 남자란게 진짜 어찌나 꾸물대는지

성준이는 말없이 날 보며 웃고있다. 이러루한 농담은 모일 때마다 했었기에 난 반박할 가치도 없다고 느껴졌다. 농담은 농담으로 받아치는게 내 습관이다.

: 그래~ 고백하면 내 받아줄게. 고백 안하는데 내 머 뺄게나 있니? ㅎㅎ

유봉: 봐라봐라~ 성준아. 니 좀 적극적으로 나와라 야! 홍이 좋다 하잲나. ㅋㅋㅋ

이런저런 별 쓰잘데기없는 대화들이 많이 오갔다. 우리는 이런걸 허드레를 한다고 했다. 한시부터 마시기 시작해서 세시반 쯤 되자 다들 지쳤는지 그 자리에 푹 쓰러진다.

연이와 나는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술병과 쓰레기들을 치우고 남은 반찬이랑 그릇을 들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 설겆이는 내가 할게. 밥은 니가 하느라 수고했는데.

이때 쓰러진줄로 알았던 광석이가 따라 들어온다.

광석: 내 할게. 니네 다 나가라.

: 내 한다는데. 니 취하지 않아?

광석: 니 내보다 깨끗하게 못한다. 내 할게.

: 알았다 그럼. 깨끗하게 잘하는 니 해라 ㅋㅋ

연이: 그래~ 자를 시켜라. 자 잘한다. 우리 나가자 ㅎㅎ

광석이는 연이를 많이 좋아했다. 반년 넘게 쫓아다녔지만 못생긴 광석이를 연이가 볼리가 없었다. 연이는 이쁘장하게 생겼고 몸매도 쭉쭉빵빵한데다 요리도 잘했기에 남자들한테 인기가 아주 많았었다.

자신한테 그런 마음이 없는 연이란걸 잘 알고있는 광석이였지만 지푸라기라도 잡아보고싶은 심정으로 늘 연이곁을 졸졸 따라다녔다. 하여 주말에도 친구들을 불러 연이 집에 놀러 오기가 일쑤였다. 혼자 오면 연이가 내쫓을것 같은 불안감에 혼자는 못 오고

모일 때마다 광석이는 밥할 때도 도와주고 설겆이도 전부 도맡아 했다. 여느 여자들 못지 않게 깔끔하게 설겆이를 하는 광석이였다. 또한 연이한테 어떻게든 잘 보여 점수를 따고싶었던 광석이였다.

추천 (18) 선물 (0명)
IP: ♡.160.♡.134
다카야나기 (♡.22.♡.145) - 2016/08/04 20:13:40

weiminghu님 이렇게 빨리 새로운 글 또 시작하였네요.
사랑 그무게는 대체 얼마도 잘볼께요^^

weiminghu (♡.160.♡.134) - 2016/08/05 08:38:59

1빠 찍으셨네요 ㅎㅎㅎ 항상 응원해주신 다카야나기님 위해서라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노가지다리 (♡.50.♡.12) - 2016/08/04 20:47:10

헐...대박.... 바로 실화들고 나타나버리네요 ..

재미잇게 잘읽었습니다.

연이 홍이 연애 실화 지켜보겠습니다.

오렌지나라 (♡.249.♡.102) - 2016/08/05 08:30:03

가지밥 12부는 언제 볼수있나요?

호접란 (♡.210.♡.55) - 2016/08/05 08:33:19

저두 궁금합니다 언제 볼지....

마음속우물 (♡.146.♡.86) - 2016/08/05 08:32:49

노가지다리님 가지밥12부 언제면 볼수잇을까요?
고대기다립니다

weiminghu (♡.160.♡.134) - 2016/08/05 08:41:31

하하하! 팡팡이도 기본상 실화였습니다. 가지밥 12부를 빨리 올려주세요 ㅋㅋㅋ

xdh1314 (♡.223.♡.73) - 2016/08/04 21:49:20

이리 빨리 컴백한거예요 ^^

연이 홍이 둘중 주인공이 누구일지 ㅋㅋㅋ

일단 추천은 하고 갑니다

weiminghu (♡.160.♡.134) - 2016/08/05 08:43:54

그래말입니다. 누가 부르는것 처럼 이리 빨리 또 왔네요 ㅋㅋㅋ 기대해주십시오^^

토토로11 (♡.205.♡.1) - 2016/08/04 22:37:24

자작글 은근 중독성 있는같애요 ㅎㅎ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추천 ㅎㅎ

weiminghu (♡.160.♡.134) - 2016/08/05 08:45:16

그래말입니다. 중독된 느낌입니다. 쓸수 있는데까지 써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호접란 (♡.210.♡.55) - 2016/08/05 08:15:27

응원합니다 담집두 보구싶구요.....

weiminghu (♡.160.♡.134) - 2016/08/05 08:46:43

감사합니다. 댓글 몇개만 더 올라오면 바로 올리겠습니다 ㅋㅋㅋ

오렌지나라 (♡.249.♡.102) - 2016/08/05 08:29:40

연이랑 홍이 어떤 친구들이랑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요. 다음집도 빨리 써주세요.

weiminghu (♡.160.♡.134) - 2016/08/05 08:47:19

네^^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마음속우물 (♡.146.♡.86) - 2016/08/05 08:32:08

또다른 글로 빨리찾아왓네요
이번글두 아주잼잇을거같단 느낌팍드네요
잘보고 추척팍 날리구 갑니다

weiminghu (♡.160.♡.134) - 2016/08/05 08:48:21

역시! 통쾌하십니다 ㅎㅎㅎ 재밌게 써드려야겠네요 ㅎㅎ 계속 응원 부탁드립니다^^

동해원 (♡.253.♡.49) - 2016/08/05 09:48:22

요렇게 빨리만날수있어서 억수로 반갑습니데이.

홍이도 연이도 어떤 러브스토리기다리고있는지 궁금합니다.
실화라서 구미더당기고.

추천해야 담집볼수있다구요? ㅎㅎ

weiminghu (♡.160.♡.134) - 2016/08/05 14:20:12

이렇게 빼놓지 않고 도장찍고 가셔서 저도 억수로 반갑습니다 ㅎㅎㅎ 2부도 오늘 약속대로 올렸습니다.추천 부탁합니다^^

서나1102 (♡.169.♡.158) - 2016/08/05 10:51:00

한동안 못본다 생각햇는데 ㅎㅎ 잘 보고 갑니다 . 담집도 기대하면서 ~~~

weiminghu (♡.160.♡.134) - 2016/08/05 14:21:17

절 기다려주셔서 영광입니다. 2부 올렸습니다^^

초코홀릭 (♡.192.♡.92) - 2016/08/05 11:15:07

잘 보고 갑니다.. 보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

weiminghu (♡.160.♡.134) - 2016/08/05 14:22:08

즐거웠던 추억이 떠올랐나요? 그런 말씀 들을 때마다 글 쓰는 보람을 느끼네요^^

애폴2 (♡.250.♡.87) - 2016/08/05 11:49:15

바로 컴백하셨네요. 굿!
줄줄 써야 애독자도 늘어납니다.
미루지 말고 쭉쭉 밀고 나가주세여.

weiminghu (♡.160.♡.134) - 2016/08/05 14:23:32

넵! 애폴2님 지시대로 바로 올렸습니다 ㅋㅋㅋ 제가 성격이 급한 편이라 사정이 없는 한 미루지는 않을겁니다 ㅎㅎ 걱정 붙들어 두십쇼^^

노가지다리 (♡.169.♡.12) - 2016/08/05 11:53:30

자리좀 빌립시다..
가지밥 관심가져주신 독자님들한테 전합니다.
한시간뒤에 저는 하늘나라갑니다.
죽을러가는게 아니오니 명복은 빌어주지마세요 ㅋㅋ
내일에나 시간되는대로 12부 올리겠습니다.

cnmir (♡.22.♡.244) - 2016/08/05 11:58:35

이사람아~ 하늘나라 간다고 해서 깜짝 했네요..

weiminghu (♡.160.♡.134) - 2016/08/05 14:24:32

사람들이 가지밥 먹자고 줄줄이 앉아서 기다리는게 안보임까? 배고파 죽겠다는 사람들 놔두고 어디 감까 그렇게? 한국 가나보죠 ㅎㅎ

cnmir (♡.22.♡.244) - 2016/08/05 11:56:21

어제는 바빠서 못 들어와 봤더니 일인칭 글이 올라와 있네요...오래 기다리지 않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ㅎㅎ
그리고 이야기 흐름상 김철이의 戏份이 많아 질것 같네요...

weiminghu (♡.160.♡.134) - 2016/08/05 14:25:22

cnmir님은 그렇게 제 러브스토리를 원했는데 제가 일인칭으로 쓰는거라 제 연애사로 생각하고 봐주십시오 ㅎㅎㅎ

cnmir (♡.22.♡.244) - 2016/08/05 14:34:11

애써 미명호님의 이야기라고 믿을려 했는데, 이 댓글을 보니 더!!! 애쓸 수 밖에 없네요. ㅠㅠ

이뽀뽕 (♡.245.♡.109) - 2016/08/05 12:53:55

잘 보고 갑니다 ~ ^^

weiminghu (♡.160.♡.134) - 2016/08/05 14:25:52

감사합니다. 계속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nuli000415 (♡.108.♡.52) - 2016/08/05 19:47:05

컴백 했네요. 잘 보고 갑니다. 연애 스토리로 돌아왔네요! 인기 모을려고 하는건가요? ㅎㅎ

weiminghu (♡.20.♡.197) - 2016/08/07 20:38:31

네. 저도 인기 좀 모아봅시다.ㅋㅋ 연애 스토리가 제 장끼는 아니지만 열심히 써보겠습니다.계속 응원해주십쇼^^

AD까이나2 (♡.62.♡.108) - 2016/08/05 21:28:51

웰컴 ㅋ ㅋ ㅋ

진짜 생각보다 빠르게.찾아오셧네요

위에글이 한회 더잇어서 일단 여기는 요기까지

weiminghu (♡.20.♡.197) - 2016/08/07 20:38:59

고대 기다렸는데...이제야 오셨구만요 ㅋㅋㅋ

그대라는이유 (♡.202.♡.32) - 2016/08/11 00:54:19

재밋네요~다음집으로 넘어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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