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건6

은소 | 2016.08.10 13:02:06 댓글: 3 조회: 2721 추천: 5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142691
요즘 개인적인 일이 너무 많았어용^^
계속해서 올릴게용 ㅜㅜ

맞어 선배들한테도 결혼하고 애가 태어나면 애보고 산다고들 하더라.

<매화씨 좋은일 있나봐요? 얼굴이 좋아보여요>
현화장은 거래처 바이어면 좀 바이어답게 늦게 오지
계속 자기네 사무실처럼 가장빨리 도착한다..
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불편하게... . . .
<과장님은 왜 이케 빨리 나오세요? 지각도 않했는데 괜히 직각한듯하잖아요.ㅜㅜ
믹스커키드릴가요? 원두 드릴가요?>
<매화씨랑 같은걸로 부탁할게요.>
뜨거운 생강차 가져다 주었다.
<한여름에 웬 생강차예요? 감기걸렸어요?>
<네 어제 에어컨 들어놓고 잤더니 감기기운이 있네요.>
<아 그러시구나...>
마다하지않고 땀흘리면서 생강차 마시는 현과장을 보니 매화는 자기가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현과장회사오더가 많아져서 현과장과 매화는 거의 매일 머리맞대고
오더 정리하고 있다.
원래 미주오더만 했던 매화가 관리하던 공장들은 컨테이더로 진행하는 대형오더를 진행하기에는 적합하지만
품질요구가 높고 색상별양이 적은 한국오더로 공장라인을 돌리기엔 부족한터라
매화는 또 따로 공장개발까지 해야했다.

공장개발은 정말로 힘든일이다.
아는 선배가 추천해준 공장들은 요즘 다 바뻐서 급한 오더는 할 수 없다고 한다.

하는수 없이 매화는 녕파부근의 중소규모의 공장에 오더를 주기로 했다.
몇번 그공장 출장을 가봤는데 꽤 괜찮아보여
오더 내리고 원단 부자재 컴펌하러 현과장이랑 같이 하기로 했다.
먼저 공장에 지시하여 청소부터 해 놓으라고 했다.

회사차로 가도 되겠지만 고속도로에 사고가 많이 난다고해서
기차타고 가기로 했다.
현과장은 중국에서 기차까지 타본다며 많이 좋아했다.
그런 모습은 꼭 애 같았다.

기차안에서 매화는 역겨운 사람 냄새 땜에 미칠것 같았다.
현과장은 또왜 향수까지 치고 나왔는지
그 향에 속이 울렁거렸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면서 몇번이나 우웩 했는지 모른다.

현과장이 걱정하면서 물어본다.
<매화씨 괜찮으세요? 체했어요?.......>
제발 조용했으면 좋겠다.
기차에서 한국말을 계속하니 옆에 사람들이 쳐다 본다.
<과장님 저 괜찮아요. 좀 잘게요.>
매화는 기차벽에 기대어 눈을 붙히고 자는척 했다.

훈이가 아기 안고 있는 매화를 등지고 다른 여자랑 손잡고 웃고 있는다.
<나쁜 새끼 >
매화는 소리지르면서 울었다.
근데 그 소리가 살짝 새어 나왔다.
자기 목소리에 놀라 눈떠보니 현과장이
웃으면서 무슨 않좋은꿈 꿨나봐요?
절 욕한건 아니죠?
하면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하나 건네준다.

매화는 멋적게 웃어 보인다.

화장실로 가서 매화는 훈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나 녕파 출장가고 있어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한달정도 될것 같어.
병원에 예약된거 자기가 전화해서 뒤로 미루어 줘요.

<어 알았어 잘 다녀와. 몸 조심하고>
훈이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다.

녕파역에 도착하니 공장차가 와있었다.
담장자랑 함께 밥을 먹고 저녁이라
담장자가 자기네 아름다운 동네 구경시켜준다면서
바닷가며 공원이며 데리고 다닌다.

매화는 피곤해서 빨리 호텔에 들어가 자고 싶었지만
현과장이 너무 좋아하면서 사진을 찍어대니
그냥 아무말 않하고 통역만 하면서 따라 다녔다.

저녁에 호텔에 들어와서
핸드폰 확인하니
아무것도 없었다.
훈이번호 눌렀다가 괜히 감시하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 끊었다.

이튿날 아침 공장에 나가니
컴펌할 사항들 쫙 진열되어 있었다.
공장사장과 사모님이 유학파라고 하더니
일하는 스타일이 다르긴 다르다.

지금껏 공장 다녀봐도 이렇게 완벽하고 철저하게 준비한 공장은 극히 드물었다.
몇번은 부딛쳐야 제대로된 샘플이 나왔다.

일주일은 커녕
두시간내에 모든 업무를 마쳤다.
정말 속이 다 시원하다.

공장에 더 머물 이유도 없어졌다.
그길로 상해로 돌아가는 기차표를 끊어라고 지시하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쌌다.
마침 금요일이라 토 일 푹 쉴수 있을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공장에 출장가면 일요일도 없이 계속 공장에 나가 체크해야하는데
ㅎㅎ

현과장은 바닷가가 좋아 좀더 있었음 좋았을 텐데 하면서 아쉬워 한다.

회사에 도착해서 간단한 업무보고하고
마트에 들러 일주일동안 먹을 반찬거리들 좀 사서 집으로 갔다.
가방을 벗어놓고
반찬만들고 청소를 하고 있는데
핸드폰 소리가 들린다.
매화의 핸드폰 소리가 아닌 쏘파틈새에서 나는것 같았다.
뜨는 번호는 분명 훈이 번호인데
baobei라고 저장되어 있다.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그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여기까지는 아니였는데
이정도 까지는 아니였는데....

매화는 핸드폰을 다시 쏘파에 그대로 꽂아 넣고
침대에 누었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벌떡 일어나 가방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칠칠맞게 흘리고 다녀.!!>
<<오빠가 갑자기 덮치니까 어떨결에 떨어뜨린거지....>>
<으이그 그러면서 일은 어떻게 그렇게 잘하냐? 참 이해 않가는 여자야 ㅎㅎ ㅎ>
<<귀여워 둑겠징??>>
<ㅎㅎㅎㅎ 나 참 >
근처에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
매화는 목소리나는 쪽을 향해 머리를 돌렸다.
훈이가 감실감실하고 아담한 체구의 어린 여자랑 다정하게 걸어간다...
매화를 본 훈이가 얼굴이 창백해진다.

울힘도 없다,

매화는 냉면집으로 가서 냉면 한그릇을 먹고
다시 집으로 갔다.

집에가니 훈이가 혼자 쏘파에 앉아 있는다.
<언제 부터 였어? >
<.......................>
<언제 부터 날 속였어? 집에 온거 처음 아니지?>
<지금 그런거 중요한거 아니잖아>
<그럼 머가 중요한데? >
<사실 정리중이였어.근데 나도 .... 이 상황 어떻게 해야할지 나도 모르겠어.>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물을게
만약에 내 뱃속에 이 아가가 없다면 않생각했다면 너 나랑 정리할 생각이였어?>
<............................>
<왜? 내가 멀 잘 못해서? 우리 어디서부터 이렇게 된거야?
너 당장 이 집에서 나가>
매화는 소리지르면서
훈이 물건들을 꺼내서 현관앞에 둔다.
훈이가 미안하다면서 매화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매화는 꼭 미친여자처럼 소리지고 물건을 집어 던지니 훈이도 어쩔수 없이
물건들을 대충 챙겨서 집을 나선다.
<몸 조리 잘해 너 좀 진정되면 다시 올게...>
매화는 침대에 누어서 시체처럼 주말을 보냈다.



추천 (5) 선물 (0명)
父不慈则子不孝;兄不友则弟不恭;夫不义则妇不顺也
IP: ♡.17.♡.47
mamapi (♡.93.♡.190) - 2016/08/10 17:15:10

1집부터 쭉 ~봤어요 ..비극이라는 감이 들면서 잼있네요 추천하고 갑니다

그대라는이유 (♡.202.♡.32) - 2016/08/11 02:35:13

어쩐지 바람필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음집 기대요~추천^^

완사멀타임 (♡.109.♡.137) - 2016/08/19 16:54:35

단김에 다 봣네여 ~다음집 언제나와여 ?빨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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