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이유 7

그대라는이유 | 2016.09.02 15:23:10 댓글: 10 조회: 3010 추천: 7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157279



수진이네 숙소에 도착하니 3개 거실하나 주방이 인데... 여기서는 다들 합숙한다고 한다.
수진이방은 다른 방보다 조금 컷고 화장실도 안에 따로 자그만하게 있었고...
수진이답게 깔끔하게 정리되있었다.



수진이는 화장대앞에 있는 악세사리보석함같은거나한테로 준다....
<<저번에 쇼핑하다가 니 생각나서 니꺼도 하나 삿어~ 이쁘나???>>

보니 핑크색 레이스에 핑크색 꽃으로 장식되여있는데... 너무 화사하고 마음에 들었다.

<<웅~ 너무 이쁘다야~ 고마워~~~>> 말은 항상 틱틱거리며 가끔씩 밉상스럽게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한테만은 은근히 마음도 여리고 잘 챙겨주는 수진이다...

도착했다고 아빠한테 전화하라고 해서... 나는 어떻게 예기할줄 몰라서 머뭇거리다가
용기내여 전화를 걸었다. 지금껏 꾸지람 한번도 안한 아빠지만... 이번에 노발대발할것 같아서
은근히 마음이 쫄았다. 전화를 걸자 뚜르르 한번도 울리기전에 전화받는다.

<<아버지... 내야...>> 한참동안 저쪽에서 한참동안 아무 말없이 침묵만 지키다가...


아빠 <<그래... 잘 도착했나... >> 오히려 평소보다 더 온화한 말투로 조용하게 말했다.
나는 왠지 갑자기 눈물이 나올라한다. 미안하기도 하고... 오히려 혼내지도 않는 아빠때문에...


아빠 <<그래... 놀러갔다고 생각하고... 잘 놀다가 온나... 단위에는 외삼촌보고 잘 처리 해놓으라고
할게... >>나는 목이 메여왔고 아버지 미안해 라고 하고싶었지만 목이
메여서 말이 나가지 않았다...


아빠 <<돈은 있나? 예기하지 아버지가 돈이라도 주게...>> 그러고 쿨럭거리며 기침을 하신다.
담배 안피는 아버지인데... 마음이 아파왔다.

<<내 돈 있어... 소비돈 준거하고 설날에 이때까지 받은거 저금통 깻어...아직도 거의 8000원 있어...>>

아빠 <<소주라고... 내 아는 사람들도 거기에 있는데 돈 좀 보내주라고 할가? >>

그때는 은행카드를 별로 쓸줄 몰랐던것 같다. 돈도 대부분 아는 사람통해서 전달해주었다.



<<아니... 먼저 쓰고 모자라면 그때 보내주도 되...>>


아버지는 우리 동네에 누구누구 소주에 있고... 또 누구 아들도 거기 있고... 단위에
누구누구 조카 ... 누구누구 동생도 거기 있으니 무슨 일 있으면 바로바로 연락하라고 한다.
그리고 자주자주 전화하라고 하신다... 처음으로 부모겉을 떠났으니 걱정된것이다.




엄마는 후에 알고... 노발대발하고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애도 건사안하고 머하고 있냐고?
술만 먹고 다니냐고 며칠동안 연거퍼 아빠한테 한바탕하고... 나한테 전화해서 며칠만 놀다가 오라고...
안오면 삼촌들 보내서 당장 잡아오겠다고 야단야단하였다.


이튿날부터 나랑 수진이는 완전히 신이 나서 둘이 한국헤어샵에 가서 둘이 똑같게 머리
어깨위까지 잘라서 파마하고... 화사한 커피색으로 염색도 하고... 둘이 상가에 가서 핑크색
모자달린 귀여운 윗옷에... 무릎에 구멍 뻥뻥 뚫려있는 청바지도 사입고...
옆으로 메는 손지갑보다
조금 더큰 가방도 똑같은거로 사고... 기다만 한국신발도 똑같은거로 칼라당 하나씩 있어서 수진이는
짙은 빨간색으로 나는 베이지색으로 삿다...


잠옷도 둘이 똑같은거로 면으로 상하로 나뉘여진건데 귀여운거로 수진은 연하늘색으로
나는 연분홍색으로 사고... 저녘에는 둘이 누워서 서로 오이 얇게 썰어서 오이팩도 하고...

가끔씩 서로 가슴도 만져보고 징그럽다고 꽥꽥 소리지르고... 엉뎅이도 툭툭 때려보고
둘이 좋아서 깔깔대면서 난리도 아니였다... 드디여 혜리는 광주출장 마치고
도착하자마자
우리가 있는데로 달려왔다. 좋아서 퐁퐁 뛰고 야단하더니...


갑자기 서운해하는 눈빛이 보였다... 우리가 산 옷들과 가방이랑 헤어스타일이랑 보고
자기만 빼놓은것 같아서 은근히 서운했던것이다... 내일 다시 쇼핑해야 된다고 저녘내내
떼질쓰고 심술써서 우리는 이튿날 또 쇼핑하러 갔다. 혜리가 평소 잘가는 집으로...

윗옷인데 디자인도 굉장히 이뻣고 색상도 굉장히 이뻣다. 근데 세련된 핑크색 두장에 흰색 한장 남은것이다.
우리는 다 핑크색이 마음들었지만... 두장밖에 없는지라 나는 흰색으로 사기로 했다.
앞전에 수진이랑 핑크색으로 똑같은거 사입은것도 있고해서...


혜리는 그때 나름대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서 ... 대우도 잘 받고 있었는지라
자기가
우리한테 선물로 사주겠다고 결산해버렸다. 우리는 거기에 맞춰서 똑같은 청바지 사고...
굽달린 뽀족한 구두까지 같은거로 삿다. 혜리는 우리보다 조금 키가 컷고... 아주
날씬햇고
눈은 작지만 항상 총기가 돌고 예뻣다.. 나랑 수진이는 눈도 동그랗고 얼굴도 동그랗고
키도 비슷하고 덩치도 비슷해서 둘이 다니면... 사람들은 쌍둥인줄로 안다...



혜리는 열심히 출근도 했고... 퇴근하면 또 우리랑 같이 밥먹고 열심히 놀아주곤 했다.
15일쯤 놀다보니 심심해지기 시작했다.그리고 출근하는 혜리가 부럽고 멋있어보였다.




그래서 나도 출근해보고 싶다고 회사 알아봐달라고 했다. 여러 사람 거쳐서
한회사에서 직원 구한다고 면접가보라고 한다. 회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면접 갔다. 수진이가 이력서 대충 만들어주고... 택시타고 출발했다.


도착해서 제대로 못찾아서 물어보고 물어보고 겨우 찾아서 3층으로 올라갔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한국사람을 보게 되였다. 나름대로 깔끔하고 멋진 분이셨다...


사장님 << 궁금한점 있는데 이력서에 학교도 좋은데 나왔고... 부모님들도 공무원이시고...
빽도 있는데... 왜 여기까지 왔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그냥 저도 회사생활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비록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사장님 <<회사 출근 한번도 한 경력이 없어서 ... 우리가 원하는 요구와는 너무 차이가 많습니다. >>


나는 ( 나는 경험이 없어서 취직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우울했다...

사장님 <<그런데도 불구하고... 리교씨가 출근 원한다면 하나하나 가르쳐서라도 직원으로 데리고 일하고 싶네요... >>


<<아...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나는 진심으로 너무나도 사장님이 감사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해라는 예기 듣고 인사하고... 나는 사무실 문에서 나오자마자
수진이한테 좋은 소식 전하려고 전화를 걸었다... 문뜩 안에서 사장님이 누군가하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경험도 없고 가르쳐서 쓰기에는 좀 피곤한데... 저 사슴같은 눈망울 좀 봐봐라~
도저희 내가 거절할수가 없더라. 진아 이제부터 니가 일 좀 배워주면서 시켜라~~~>>


월요일이 되자 나는 5시부터 일어나서 왓다갔다하고... 출근할때 입으려고 산 정장 두벌 들고
이거입을가 저거 입을가 한시간동안 고민하다가 ... 흰티에 타이트한 회색 정장입고 나갔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직원들이 6명정도 있는 자그마한 사무실이였다... 내 생각과 틀리게
편하게 캐쥬얼옷들을 입고 있었다. 여기 앉으라고 남자애 한명이 와서 자리 알려준다.
직원 중에 40좌우된 아저씨도 있었고 거의 서른되는 여자도 두명정도 있었고...
나보다 세네살 어린 여자애도 있었다.



사장님이 자기가 일좀 배워주려 했는데... 한국에 사고가 났다고 급급히 한국으로 들어가게 되였다...
그리고 진아보고 15일후에 다시 들어오니 신경써서 좀 챙겨주고 일 잘 배워주라고 부탁하고 갔다.
진아는 나보다 두살 이상인 금방 들어와 앉으라고 자리 알려준 남자애였다. 키는 좀 컷고 비쩍 말랐지만...
좀 단단해보이는 체형이였다.
진아는 굉장히 까탈진 성격인것 같았다. 하지만 난 첨부터 진아가 왠지 가깝게 느껴졋다.


그때 사무실에 전부 고향이 연변이고 나혼자 흑룡강이라 말썩기도 좀 서먹했다.
원래도 잘 모르는 사람들하고는 찹고 말 잘 안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다른 직원들은 대부분 밖에서 보는거라 사무실에서 아침에만 마주치고 거의 볼수 없었다.
사무실에는 보통 진아와 나 그리고 나보다 세네살 어린 여자애하고 있었다...
나는 출근해서 할일이 없으니 눈치 보여서... 일찍 가서 청소하고 커피 심부름이나 하고...
사무실에서 자주보는 광경이 어린여자애가 멀 잘못해서 진아가 혼내는 장면이다.


그래서 조심스러웠다. 진아는 가끔씩 나한테 쉬운 심부름같은거 조금씩 시키기는 하는데...
일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사장님이 가기전 서류작성하는거랑 좀 배우라고 하셔서...
진아가 컴터로 서류 작성하고 있으면 나는 그냥 궁금해서 먼가 해서 뒤에서 보고 있으면...
항상 창을 닫아버리곤 했다... 나는 좀 당황스럽고 서운했지만...



그러다 거의 2주정도 될때쯤... 저녘에 컨테이너 작업한다고 늦게 퇴근하라고 한다.
나이있는 두 언니는 외근중이라고 늦게끝난다고 안나오고...나랑 다른 여자애랑 따라갔다...
그날따라 컨테이너 10시에 들어온다던게 안들어오고 우리는 물류창고에서 그냥 기다리기만 했다.



11월 말의 그때 날씨는 낮에는 완전 따뜻하다가...밤에는 완전 추웠다.
다른 사람들은 알고 패딩을 다 챙겨왓는데... 나는 한번도 나가본적이 없는지라 그대로 긴팔만 입고 나갔던것이다.


추웠지만 10시까지는 그나마 창고에 사람들이 많아서 그나마 견딜만 했지만...
11시가 되고... 새벽 1시가 되니... 완전히 너무 추워서 발도 시럽고 다리도 시럽다못해...
나는 입술까지 완전히 파랗게 질려서 와들와들 떨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모습은 보이기 그래서
나는 찍소리 안했다. 앞에서 물건체크하느라 왔다갔다 진아는 정신없고...


드디여 새벽 2시 다 되여서 차가 들어왔다. 진아는 매직 갖고오라고 앞에서 소리지른다.
나는 급급히 매직 가지고 진아한테 가져다주었다. 진아는 매직 받아들고 나를 힘끔 쳐다보고
다시 엎드려 글자를 쓰려다가... 그대로 한 3초동안 멈춰있다가 위에 입었던 패딩을 벗어서 나보고
입으라고 한다. 진아는 안에 반팔 적삼만 입고 있었는데... 나는 괜찮다고 안입는다고 예기하고 막
가려는데 나한테 패딩을 뿌려주고는 앞으로 가버린다.


너무 추웠기에 나는 진아의 패딩을 입었다. 너무 따뜻했고 정말로 살것만 같았다.
진아는 매직을 받으면서 손을 스쳤는데 내 손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서... 쳐다봤는데 얼어서
시퍼렇게 질려있는 나를 보고 벗어준것이였다. 긴팔입고도 얼어서 꼼짝못하는데 ...
반팔입고 왔다갔다하는 진아를 보니 괜히 미안하고 안스러웠다...






그렇게 15일이 지나고 사장님이 아침부터 싱글벙글하면서 일처리 잘됬다고 사무실 들어왔다.

사장님 <<진아야 머 좀 많이 배워줬나? 리교는 일 좀 할만하나... >>


나는 겨우 ... 하고 대답했다. 사장님은 서류 한장 주면서 복사해오라고 한다...
그동안 사무실에서 복사기 쓰는것도 못봣고 어떻게 쓰는지도 몰랐다.
어쩔수없이
어린 여자애한테 가서 물어서... 그 여자애가 해줘서야 겨우 복사해서 얼굴 벌게서 사장님께 드렸다.



나보고 서류 3장 주면서 한국으로 팩스 넣으라고 한다.어떻게 넣는지도 몰랐다.
다시 여자애한테 물어보기 미안해서 진아한테 물어봤더니 못들은척 하고 있다.
배우라고 했고 출근한지 15일도 지났는데... 팩스 보낼줄 모른다고 예기할수도 없고 해서
팩스기앞에서 나는 어쩔줄 몰라서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다행히 40살되는 그 아저씨가 보고 와서
알려주면서 팩스넣어주었다. 그날은 거기가 끝이 아니였다...



한국에서 거래처가 전화왔다. 진아하고 통화하다가 진아가 나보고 품목 적고...
메일 받아서 가격보내주라면서 전화기 나한테 주고 나가버린다.
처음으로 한국사람하고 전화로 통화하는데... 한국말도 제대로 잘 못알아듣고
거기다가 품목 머라고 하는데 영어가 섞이다보니 제대로 못적었고...
그리고 너무 긴장한 탓에 메일주소도 받아적었는데 문자하나를 잘못 적은것이다...



진아가 정리해서 메일 보내니 잘못된 메일이라고 그냥 반송되온다.
지금 생각하면 다시 전화해서 다시 확인하면 되는데... 진아는 내놓고 머라고 하지는 않는데
짜증을 억쑤로 쓴다. 나는 미안하기도 하고 무안해서 눈에 눈물이 꽉 차서 어쩔바를 몰라했다...




메일이 들어가지 않아 바이어는 사장님 핸폰으로 전화해서...
왜 몇번 전화했는데도 가격을 안보내냐고 그러자... 갑자기 사장님은 가격도 안보내고 도대체 머하는거야?
하고
큰소리로 진아보고 호통친다. 나는 쫄아서 어쩔바를 모르다가 갑자기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사장님은 나를 회의실로 불렀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나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눈물만 흘리다가 그냥 죄송하다고 출근 그만두겠다고 예기했다. 사장님은 한참동안 가만이 있다가...
무거운 톤으로 자기도 20여년을 회사에 출근해봤고... 여기 사무실 낸지도 10년됬다고
구지 내가 말 안해도 대충 그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안봐도 드라마라고 그런다.
더이상 못하겠냐고 다른 지역에 물류회사도 있는데 그쪽에 가서 출근해보지 않겠냐고 하는데도...
나는 못하겠다고 미안하다고 그러고 나와버렸다.



숙소에 와서 나는 엉엉 울었다. 수진이를 보자 서러움이 한꺼번에 올라왔던것이다.
소식 듣고 혜리도 택시타고 와서 위로해주고... 그러다 나는 집에 가고싶다고 엉엉 울고 수진이도
엄마 생각난다고 울고 혜리도 힘들다고 펑펑 울고... 결국은 그날은 나때문에 울음바다로 되고 말았다.



사장님은 여자애 시켜서 나한테 봉투를 전해주었다.15일 출근했지만 머 한것도 없는데
월급은 생각도 안했는데 고맙게도 800원을 넣어서 보내주셧다.
나는 진아가 나한테 그런
이유는 내가 흑룡강 사람이라서 싫어서 그런줄로 알았다...하지만 지금까지도 진아가
한번도 미운적이 없었다. 서운한 마음은 좀 들었지만...




썩후에 2년후엔가 알게 되였는데...나랑 같은 지역에서 온 남자애가 있는데
진아랑 어떻게 알게 되여서 친구가 되였던것이다. 어쩌다가 내이름이 나왔고
진아가 나보고
정말 싸가지 없다고 예기해서 자기도 깜짝 놀랬다고 한다.
그래서 참 착하고 정도 많고 그런데 혹시 다른 사람 아닌가고 했는데...
진아가 묘사를 했는데 분명히 나였다...




우리 고향에서는 대부분 부모님하고도 반말을 한다. 친한 오빠나 삼촌한테는
뒤에 게? 자를 많이 붙여서 예기를 했던것이다.게? 면 연변쪽에서 이렇소저렇소할때
소자랑 거의 비슷하게 사용했던것이다. 처음 사회생활하는 나는 그나마 진아가 좋아보여서
말할때 뒤에 게?자를 붙였고... 그리고 우리 지역에 말하는 습성을 알리가 없는 진아는 내가
싸가지없이 자기을 업신여기고 자기랑 막 반말한다고 생각했던것이다... 또 거기다가...
초보자들은 월급을 다 800원부터 시작했는데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처음부터 월급을
1200원으로 책정해주자 기분이
드러웠던것이다.



고향 남자애한테 자초지종을 들은후에 진아는 굉장히 미안해하더라고 전달들었다...
십여년이 지났지만 나는 언제인가 진아 보면 밥이라도 한끼 대접하고 싶다.
그때 그 추운 날에 패딩 벗어서 준것이 지금도 너무 감사하다고...







사회생활은 생각처럼 결코 쉽지 않았다... 이건 그냥 첫 시작이였을뿐이였다...
며칠동안 밖에 나가지도 않고 우울하게 보내고... 나는 그래도 한번 취직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회사 취직됫는데 이상하게도 사장님이...
이튿날에 한국에 들어가게 되는 회사를 만나게 된것이다.
회사는 파티용 제품을 전문 하는 회사인데... 대부분은 밖에서 구매하고 케이크 자르는 플라스틱
칼만은 엄청한 량으로 수출하는지라 회사에서는 공장을 두고 직접 사출해서 수출하는 회사였다.

원래 사무보던 여자직원이 갑자기 그만두자... 새로 여직원을 뽑았던것이다.
공장쪽은 전문 책임지는 공장장도 있고하기에 공인들은 신경안써도 되고...
나는 주요로 한국쪽하고 바이어들하고 통화하고 본사에서 지시하는것들을
직원들한테 전달하면서 교통관리를 잘해서...질서를 잘 유지시키면 된다고 한다.

모르는것 있으면 천천히 배우면 되니까... 잘해보라고 하고는 한국으로 들어가셨다.
사무실하고 자재부 생산부 포장부가 나뉘여있었기에 사무실에는 나랑 18살정도
여자애랑 그리고 몇몇 애들이 있었다...

출근하게 되고 사무실에서 18살된 여자애가 유난히 싹싹했다. 언니언니 하면서...
나는 앞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있었던 진아와의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했고...
싹싹하게 대해주는 여자애가 어린것이 인정도 많은것 같아서 눈물나게 고마웠다.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사장님은 한국에서 들어오셧다. 가기전에 따뜻하게 예기하던
모습과 달리 표정이 심각하고 무거워보였다. 퇴근할때 되자 사장님이조용히 부른다.


<<리교야 난 너한테 기대를 많이 했다. 아직 사회물도 안먹었고
누구보다도 솔찍하고
순수해 보여서... 일 좀 배워주고 중국 담당자로 두고가도 놓일것 같아서... 그래서
널 여기 담당자로 미리 찍어놓고 한국으로 간거다>>그리고 다시 말을 잇는다.

<<그런데 넌 어떻게 이렇게 실망시킬수 있니? 참으로 사람 마음아프게 하구나...>>


나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몰라서 멍해서 쳐다보았다. 도대체 이건 무슨 소리지?
내가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자... 사장님은 나보고 너는 끝까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것처럼 무고한 눈빛으로 쳐다본다면서 정말로 나쁜 애구나~ 그러신다.

그러고는 나보고 모른척 하지 말라며 자기가 한국들어갔을때 도대체 뭐했냐고
어쩌면 월급 받는 사람이 일하는 장소에서 자기가 하고싶은걸 할수 있냐고...

그래도 못알아듣자 사장님은 아예 깨놓고 18살 된 여자애가 자기한테 다 보고
했다고... 출근시간에 일도 않하고 앉아서 포장부에서 요리책이나 보고 있었다고...
나는 그소리 듣고 깜짝 놀라 충격먹었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싹싹하게 굴던 애가.



사실 납기가 항상 빡빡해서 출고하기전엔... 사무실에서 밑에 포장부에 가서
불량검사도 하고 수량도 매일매일 따로 체크한다. 밑바닥부터 배워야 된다고
해서 먼저 포장부에 가서 검품하면서 불량 선별하는것과 수량 체크하는걸...알려주었다.

오전에 메일 체크 다하고... 오후는 포장부에 가서 같이 검품하면서 불량 선별하는걸
배우고 여러가지로... 그날도 오후에 공인애들하고 검품하고 있었는데 여자애가 와서...
언니 대충 알면 된다고. 검품 반장도 있고... 물건보내기전에
수량 체크만 잘하면 된단다.
그러면서 나한테 책이나 보라고 다 그렇게 한다고...

앞전에 담당자 언니도 그랬다면서 커다만 책을 건네준다... 보니 한국반찬하는
요리책이였다. 채색으로 사진도 크게되여있고 음식하는 순서도 상세하고 적혀있었다.

나는 조금 속으로 이래도 되나싶었지만 원래 그렇게 한다고 하니... 요리책을
보기 시작했다. 가끔 가서 수량도 체크하고... 그날 오후는 그렇게 지냈던것이다.
그러고 이튿날은 아무래도 ... 이건 좀 아닌것 같아서 정상적으로 같이 검품했는데...


여자애는 사장님한테... 납기때문에 늦을가봐 사무실에서 다 내려와서 정신없이
검품하는데... 나는 일도 않하고 앉아서 요리책만 보고있었다고 보고를 한것이였다.
나는 너무 당황스럽고 억이 막혀서 말이 나가지 않았다. 정말로 나한텐 충격이였다.


여자애는 회사서 거의 2년을 일했고... 취직할때 나이가 16살밖에 안되여서
사장님이 받지 않으려고 했는데... 월급 조금만 줘도 괜찮으니 일 배울수 있도록
출근만 시켜달라고 정말 열심히겠다고 사정사정해서 회사에 출근하게 된것이다.


그전엔 식당일 하다가 회사 들어오니... 첨에는 무시당하고 나름대로 고생 많이
하다가... 위에 있던 애들 하나하나 다 나가고 이제는 기본적인건 거의 다 알고
이제는 자기가 담당자 자리를 앉겠구나 했는데... 내가 덜컹 들어왔으니 처음부터
엄청 싹싹하게 친한척 했다가... 이런식으로 멋지게 뒤통수 제대로 친거였다...




일주일만에 나는 짤리고 숙소로 왔다. 이번에는 앞전처럼 펑펑 울지 않았다.
나는 아무 말없이 참이슬 시켜서 한모금에 한잔씩 연속 몇잔을 삼켯다. 처음으로
마셔보는 소주였지만 그날은 왠지 쓰거운줄도 모르고 목구멍으로 잘도 넘어갔다...

사람이 어떻게 이럴수 있냐 이해할수도 없었고 충격 먹어서 며칠동안 멍해있었다.
그애보다 자신이 미웠고 한심하고 원망스러웠다. 어떻게 나보다 6살이나
어린 애한테 바보처럼 이런 봉변을 당했을가 내자신이 싫어 미칠것만 같았다...


고향에서 혼자 남아서 우울해 있다가... 첫 회사들어갔다가 더 우울해졌고...

이번에 겪은후 나는 사람들이 무서워졋고... 점점 아예 말도 하기 싫어했다...
나는 이정도밖에 안되구나... 내 주제에 무슨 사회생활을 하겠다고 그런 생각에...
며칠만 수진이랑 혜리랑 재미있게 놀다가 고향으로 들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생각처럼 안되는것도 인생인것 같다... 그때 돌아갔으면 다른 삶을
살수 있었겠지만 시즘에서 내인생을 바꿔놓게 되는 사건이 생기게 된다...

내일은 역전에 가서 집가는 기차표 사야지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리교씨 전화 맞나요?>>

<<네에...맞는데요. 누구세요?>>

<<나 하나패션 박사장인데... 혹시 취직은 하셨나요?>>

<<아직요... >>

<<나 대신해서 공장관리할 사람 찾는데... 의향 있는지요?>>

<<저는 출근 경험도 별로 없어요. 다른 사람으로 알아보세요.
그런데 저의 전화번호는 어떻게 아셨어요? 저 아세요??? >>

<<저번에 이사장 사무실 들렀다가 봤는데... 엊그제 또 갔다가
안보여서 물어봤는데... 그만두고 나갔다고 해서 연락 드리는겁니다.>>

이사장이 직장 진아가 있는 회사사장이다. 나는 갑자기 머리에...
회사에서 있었던 일하고 며칠전에 있었던 일이 떠올라 갑자기 울화통이
터졌다. 나는 정말 소름돋을 정도로 차갑고 딱딱하게 예기하고 끊어버렸다.


<<저는 그 회사일 생각하기도 싫고... 그리고 이사장님이랑 아는 분이라...
어떻게 거기 가서 출근하겠습니까? 다시는 전화하지 마세요...>>

괜히 전화받고 열받아서... 냉장고에 달려가 캔맥주 꺼내 단숨에 깐뻬이해버렸다.



이튿날 아침에 문자가 들어온다. 보니 박사장이 완전 길게 문자 써서 보낸거였다...
자기는 잘할 필요도 없고 ... 일 할줄 몰라도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면 된다고...
그리고 자기도 새로 시작하는 단계라... 경험자라도 첨부터 다시 배워서 시작해야
된다고... 나를 앞전 회사엣어 얼핏 본적도 있고 해서... 진심으로 요청하니 다시하번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한다. 어떤 결정을 하던 내일까지 문자 달라고 한다.


나는 그냥 핸드폰 꺼버리고 티비를 켰다. 근데 왠지 티비에 드라마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박사장이 쓴 그 문자가 속에 계속 켕겨왔다. 저녘에도 이상
하게 계속 머리에 떠오르고... 이튿날에도 하루종일 머리에 떠오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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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까이나2 (♡.62.♡.108) - 2016/09/02 21:56:00

아이코 이일을 어쩜좋아요 ㅋㅋ ㅋ
연변사람들은 그것을 엄청따지는데
저도 처음 외지가서 연변아닌 조선족분들 접촉햇을때
그런.유사한.일로 얼굴붉힌적 잇엇네요

그래도 그분 참 착하시네

기분 나쁜건 나쁜거고 여자분이 추워한다고 본인패딩 양보하고

무슨 사랑이야기가 시작될줄알앗더니

그냥 짧은인연이네요

그대라는이유 (♡.113.♡.63) - 2016/09/03 06:50:18

넹~~~맞아요~~~ 연변사람들 그런것 엄청 따져요~~~ ㅋㅋㅋ
지금이야 서로 많이 휩쓸리고 많이 만나다보니 다 이해하고 그렇지만...

그때는 서로가 처음 다른 지역 사람들을 접촉해봣길래 굉장히 예민했던거죠... ㅋㅋㅋ
회사 다니던중 왕청에 있는 언니랑 첨엔 대판 싸웠는데...지금은 10년넘은 젤 친한 闺蜜가 됬어욤 ㅎㅎㅎ

그런고...여기 남자 주인공이 길림 사람인데 저랑 말투 거의 똑같거든요~~~
더 턻으면 턻었지...ㅋㅋㅋ 그런것도 지역이 틀리니 오해도 많고 서로 사소한것땜에 억쑤로 싸우더라구요 ㅋㅋㅋ

아이쿠...죄송합니당~~~ 이번집에 원래 남자주인공이 등장해야 하는 집입니다~~~
이번집을 원래 조금 더 길게 써야 되는데... 제가 게을러져서 여기까지 짜르고 주인공 등장 다음집으로 밀렸네용 ㅎㅎㅎ

빠른 시간내로 정리해서 올릴게요~~~ 항상 끝까지 읽어주시고 댓글 감사합니당^^

럭키7세븐 (♡.36.♡.235) - 2016/09/02 23:12:42

잘 읽었습니다.

첫 출근때는 누구나 서툴었죠.

나는 办公软件도 할줄 몰랐습니다.

그대라는이유 (♡.113.♡.63) - 2016/09/03 06:59:29

그렇죠~~~

알고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모르니까 머리 아프고 속 쫄리는거죠 머~~~~

그래서 모르는게 죄란 말도 있잔아요~~~ ㅋㅋㅋ
여기까지 와서 댓글 너무 감사합니당~~~ 좋은 주말 되시구요^^

mamapi (♡.93.♡.190) - 2016/09/06 10:28:29

잘보고 갑니다 담집부터 진아랑 사귀기 시작하는지 궁금하네요 기대할게요..

그대라는이유 (♡.202.♡.255) - 2016/09/07 09:49:42

진아는 그러고 현재까지도 못봤어요~~~ㅋㅋㅋ

새로운 회사에서 돌이라는 사람과 만나게 됩니당 ^^

한자연 (♡.39.♡.169) - 2016/09/06 12:00:04

잘 보고 갑니당 ...다음회도 빨리 올려 주세요!!

그대라는이유 (♡.202.♡.255) - 2016/09/07 09:50:35

감사합니다~~~
8집 금방 올렸습니당^^

여우로변신 (♡.89.♡.82) - 2016/09/06 15:35:43

잘보구 감니다~ ^^

그대라는이유 (♡.202.♡.255) - 2016/09/07 09:51:00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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