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7부) 및 그 여자 첫 키스 5부보충

목향수 | 2016.11.17 20:48:23 댓글: 14 조회: 4532 추천: 6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207358
독자분들, 오늘도 기다리셨어요? ^^ 기다리셨다면 저야 너무 좋죠! ^^
근데 제가 독자분들한테 큰 실수를 한거 같네요. 여러번 읽으면서 수정하다보니
횟수를 하나 빼논거 같네요. 5부내용을 다시 추가로 더 올립니다. ^^


그 남자 그 여자 - 그 여자 첫키스

두차례의 사업을 걸쳐 준이도 호주머니가 넉넉하게 되였다. 그동안 번 돈으로 할아버지 할머니께 전기 밥가마를 바꾸어드리고 자기도 공신근처에 집을 맡고 나왔다.

....그렇게 또 일주일이 지난뒤 어느 저녁.
금방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밥 먹고 집식구들이랑 티비를 보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낯설은 번호다.
<와~이~>
<와이! 내 최준이요. 머하오?>
<머 아이합다.티비 봅다.>
<저녁 같이 먹기오? 집이 어디요?내 데릴러 갈께.>
<아~ 저녁 금방 먹었는데..>
<야. 나오 오랜만에 얼굴 좀 보자는데.. 집이 어디요? 내 데릴러 갈께~
준이는 다시 말을 반복한다.
연이는 전화기를 내려놓고 부랴부랴 세수하고 똥머리로 얹고 화장을 한뒤 성급히 집문을 나선다.
주방에서 일하시던 어머니는 늦게 어디로 나가냐며 지금 막 나가는 연이한테 잔소리를 한다. 일찌기 들어오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연신 귀찮듯 연신머리를 끄덕이며 뒤도 안돌아보고 나간다.
쑈취앞에 검정색 자가용차 한대가 서있다. 창문이천천히 열린다.
<타오~>
준이가 고개를 내밀며 말을 한다.
연이는 얼른 차 앞좌석에 올라탄다.
<어디 가겠소?> 준이가 옆좌석에 앉은 연이보고 묻는다.
<금방 저녁 먹어서 배부릅다. >
연이는 쑥스러운듯 앞을 바라보며 대답한다.
<어째 못봤더니 더 고바졌소. 허허 ~ 내 보기싶습데?> 준이가 장난끼 많은 말투로 웃으며 묻는다.
그 말에 연이는
<아 진짜? 사람 놀립까? > 하며 준이를 아니꼬운듯 흘겨본다.
<알았소 ..그럼 우리 조용한데 가기오.>
준이도 연이의 표정에 재밋다는듯이 깔깔~ 웃는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호야파크 쥬빠다.
그때 당시 금방 개업한 쥬빠인데 실내환경도 호화스럽고 분위기도 좋은 장소였다.
준이는 연이를 끌고 배모양으로 된 맨 안쪽 배의 머리쪽에 앉는다.
연이는 처음 왔는지라 두리번두리번 환경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
<환경이 참 좋습다. 나는 처음 와봅다.>
연이가 준이한테 감탄하며 말한다.
<야.. 아는 형님이 하는게요. 뭐 먹겟소?>
<그냥 배불러서 아무거나 간단히 시키쇼.>
준이는 웨터한테 손짓하더니 과일세트하고 나막스 2개하고 잣을 주문한다.
잠시 있다가 웨터가 음식들을 들고 올라온다.
<맛있게 드십시오.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웨터는 힘찬 목소리로 인사를 하더니 급히 다른상에서 서빙을 시작한다.
동방불고기만 웨터들의 목소리가 높은줄 알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이다.
<내 잣으 제일 좋아합다.>
연이가 앞에 있는 잣을 건네면서 말한다.
똑~ 하는 소리와 함께 잣이 깨지고 연이는 입으로 쏘옥 ~ 넣는다.
<입으로 까무 이발이 안 좋아지오. 이걸로 하오.>
연이를 보던 준이가 웃으면서 견과류망치를 연이앞에 건네준다.
그러자 연이가
<나는 이발이 든든합다. 필요없습다.> 하더니 도로 준이 앞에 가져간다
참~ 이 여자 못말린다!
준이는 기가 막힌듯 웃으면서 도로 가져오더니 잣을 깨여 하나하나 휴지위에 모아놓는다.
두 사람의 대화가 재밋게 오고가고 만남의 어색함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을 무렵 4명의 젋은 남자가 술병을 들고 와서 준이보고 인사를 한다.
<형님에 , 오랜만이요! 술 한잔 붓기오!>
한창 재밋게 대화를 나누던 준이는 동생들을 올려다보더니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일어서서 한 남자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어어어! 그래 너네 어떻게 다 왔니? 요새 머했니? 여기 앉아라!>
그중의 한 남자가 술을 따르더니 연이를 힐끔 쳐다보며 한마디 한다.
<아즈마이두, 한잔 권하기오.>
그 말에 연이가 하마트면 프흐흐~ 하고 금방 입에 넣었던 맥주를 토할번 했다.
그 말에 준이는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고 사뭇 행복한 눈으로 연이를 쳐다본다.
연이는 급기야 일어나서 술잔을 받으며
<아 아즈마이 아닙다. 그냥 친구입다.>라고 연신 반복을 하며 준이가 해석하기를 기다린다.
근데 이놈이 아무런 해석도 없이 흐뭇하게 바라보고있지 않은가?
그리고 태여나서 처음으로 아즈마이라고 듣는데 그 기분 어찌나 우습고 긴장했는지..
4명의 동생은 드디여 퇴장하고 또 둘만의 시간이 남았다.
연이가 발가스레 상기된 얼굴로 준이를 쳐다보더니 못마땅하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내 어디 여자친구입까? 참~ 왜 말으 안했습까?>
그러자 준이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그냥 아무때나 내 새기되겠는데뭐. 허허~>
하고 웃더니 휴지위에 까놓았던 잣을 넘겨준다.
<나를 주자고 이리 많이 깟습까?>
연이는 어쩐지 갑자기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면서 그말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았다.
준이한테도 이런면이 았다니?
<야. 제나 많이 먹소.>
준이는 사랑스러운 눈길로 연이를 바라보며 말한다.
<근데 물어보기쇼. 무슨 일으 합다?>
솔직히 연이는 궁금하다. 자가용차를 몰고와서가 아니라 이 사람의 정체가 궁금하다.
<내.. 나중에 말할께. 나쁜 사람은 아니요!>
연이의 물음에 준이는 동문서답하듯이 집안상황만 말하고 더이상 말하지 않는다.
연이도 더이상 묻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9시가 되였고 두 사람은 쥬빠에서 나왔다. 오늘은 두 사람 모두 전번에 만났을때 보다 조금 더 마신거 같다.
연이는 재빨리 차에 타고 앉는다.
<춥소?>
준이가 발동을 켜며 묻는다.
연이는 팔짱을 끼고 앉아 떨리는 소리로 말한다.
<밖에 나오니까 춥습다. 아마 술 마셔 이렇겠습다.>
<좀 기다리우. 조금 있으무 따뜻해질꺼요.>
준이는 이렇게 말하며 차시동을 건다.
근데 방향이 연이네 집 방향이 아니다.
<술마시고 차 몰아 일없습다.>연이는 걱정이 된다.
<야. 붙잡히무 말지무. 허허~ 근데 내 제보기싶아서 안 붙잡히지무 ~>
준이는 운전대를 돌리며 말한다.그러면서 연이보면서 웃는다.
참 막무가내이다.
<아~ 어째 이쪽으로 갑다?>
연이네 집가는 방향이 아니다.
<야.. 아오.. 좀 더 같이 있고싶어서 그래오.>
준이와 연이는 차안에서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한마디 말도 못했다가 맞을꺼 같다.

그렇게 침뭇속에서 어느덧 연이네 쑈취문앞까지 도착하였다.
연이가 인사하고 내릴준비를 하는게 갑자기 준이가 덥썩~ 하고 연이의 손을 잡는다.
<휴~ 보내기 싫은데.>
연이는 긴장한 나머지 숨도 쉴수가 없었다. 콩닥콩닥~ 심장이 세차게 뛰고있다.
<아 . 무슨 한번 보고 안 보겠습까?>
그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준이는 두손으로 수줍게 의자아래만 쳐다보고 말하는 연이의 얼굴을 확~ 돌리더니 뜨거운 키스를 퍼붓는다.
정녕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것만 같다.
너무도 갑작스러운 행동에 연이는 어쩔바를 몰라 두손으로 준이를 있는 힘껏 밀어내지만 준이의 두손에 꼭 잡히운 얼굴과 입술을 피할수가 없었다.
연이는 젖먹던 힘을 다해 입을 꼭 다물어보지만
폭풍처럼 들이닥치는 키스에 그만 힘을 놓아버리고 말았다.
상상만으로 즐겼던 첫키스. 연이는 이렇게 허무하게 빼았겼다.


그 남자 그 여자 제7부


2003년 7월의 어느 점심시간,
오늘도 병원안내처로 걸려오는 문의전화에 카운터가 조용할 겨를이 없다. 점심식사를 마친 연이는 병원 안내처에 있는 같은 동기친구인 련화한테로 놀러 간다. 한 직장에서 근무를 하면서도 서로 얼굴보기가 왜 이리도 힘든지?
친구가 화장실 다녀간 사이에 또 한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온다. 연이는 전화기를 들고 상냥한 말투로 묻는다.
<와~이~ 닌호우? 앤밴이왠먼쩐부!>
<와이! 닌호우!>
<칭원, 닌 여우썬머쓸마?>
<어.. 표우쑈우앤후쓰짜이마?>
<........>
순간 연이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지 않을수가 없다. 설마 잘못들었나? 이 전화로 날 찾을 사람은 없을텐데?
<와이! 표우쑈우앤 짜이마?>
전화기 저 넘어에서 또 한번 남자의 부름소리가 들린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칭원 니씽밍? 워빵닌쫜꼬우 뻔런!>
<워죠우 춰이쮠~ >
<..........>
순간 몸속의 온갖 세포들마저 신진대사를 멈추었다. 연이의 얼굴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한다.
맙소사... 최준이라니... 아무런 허락도 없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연이 앞에 다가와 작고 여린 가슴에 감당할수 없었던 사랑의 긴 여운만 남기고 사라져버리더만 또 이렇게 예고도 없이 찾아오다니? 나쁜 인간!
<.....냅다.. 연이!>
<.....음~ 잘 있었소? 오랜만이요?>
<........>
<......조금 있다 보기오. 뚜뚜뚜...>
전화기가 끊겼다.
연이는 한참 멍하니 전화기만 내려다보고 있다.
이때 같은 동기인 친구가 카운터 안으로 들어온다.
넋잃고 전하기만 쳐다보는 연이에게 련화가 묻는다.
<야, 무슨 일이 있어? 왜 표정이 이러야?>
연이는 고개 들어 련화를 쳐다보니 다소 담담한 표정으로 말한다.
<금방 준이가 전화왔더라.근데 어떻게 그 전화를 내가 받을수 있니?>
그말에 친구가 오히려 흥분하며 소리 지른다.
<뭐? 준이가? 어머 세상에! 그래도 널 다시 찾는구나!>
이렇게 둘이서 카운터안에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채 말하고 있는데 저 앞에 문어구로부터 손에 커다란 꽃을 쥐고 들어오는 한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준이였다. 검정색과 갈색이 서로 평형된 골프반팔티셔츠를 입고 검정색 트레이닝 반바지를 입은 모습은 역시 너무도 깔끔하고 멋지다.
준이도 연이를 보았다.
하얀 백의를 입고 나이팅게일 모자를 쓰고 카운터에서 막~ 나오는 연이를 ..
연이가 준이한테로 다가간다.
머리는 이미 백지장이 되여버렸다.자기도 왜서 그 키운터 안에서 나왔는지 자신도 모를일이다.
순간 말못할 서러움이 북받혀오른다.

서로가 마주 향해 섰다. 172cm 보통키에 드라마 <올인>에 나오는 주인공 이병헌의 얼굴과 캐릭터의 성격을 닮은 모습, 준이는 그런 남자였다.
< 잘 있었소? 오랜만이요!>
준이가 어색한 이 만남의 분위기를 먼저 깨뜨린다.
<예.. 무슨 일로 왔습까?>
연이는 애써 태연한 자세로 묻는다.
<야! 금방 외지에서 오는 길이요! 오자마자 제 보고싶어서 들렸소! 이거 받소 ! >
준이가 싱싱하고 예쁜 한아름의 장미꽃을 연이에게 안겨준다.
얼결에 받은 연이는 기쁘지 않다.
이때 옆에 있던 련화가 부러운 눈길로 흥분된 목소리로 연이보고 말한다.
<너무 잘생겼다야. 와~ 행복하겠다야 너는~>
준이는 이렇게 말하는 친구을 보고 멋쩍게 웃으며 가볍게 고개를 숙인다.
<몇시에 퇴근하우?>
<4시에 합다.>
<알앗소. 내 그럼 4시에 다시 올께. 정말 전화번호 바였뀌었습데. 다시 알려주겠소.>

오후 4시쯤. 준이는 약속대로 병원에 다시 찾아왔고 연이를 데리고 병원밖으로 나간다.
까만색나는 제다차는 보이지 않는다.
준이는 택시를 잡고 뒷문을 열어 연이를 먼저 앉히고는 자기는 앞좌석에 앉는다.
<어디 가겠소?> 준이가 얼굴을 뒤로 돌리며 묻는다.
<아무데나 가기쇼. 조용한데로.>
연이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한다.
<쓰푸, 취, 쓰이왠!>

준이와 연이가 도착한 곳은 시병원 부근의 한 자그만한 한식집이다.
중국식온돌위에 대여섯개의 밥상이 일자로 놓여져있고 병풍으로 밥상사이들을 가리웠다.
준이와 연이가 맨 안쪽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두사람은 또 이렇게 밥상하나를 사이두고 서로를 마주보며 앉았다.
약간은 어딘가가 낯설은 연이의 모습에 준이는 마음이 아프다.
얼마나 보고싶었던 얼굴인가?
<머 먹겠소? 보우!>
준이는 애절하게 연이를 쳐다보며 메뉴판을 건네준다.
<별로 생각이 없습다.그냥 오징어덮밥 하나 시키면 됩다! 준이 시키쇼!>
<나도 됐소. 아까 오후에 친구들이랑 술 좀 먹었더니 생각이 없소.난 제 먹는거 보면 되우!>
한치의 거짓이 없는 준이의 진심이 담긴 말이였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준이는 좋았었다.
잠시후 주문한 오징어덮밥이 밥상위에 올랐고 연이는 아무말 없이 밥을 비비고 비비고 또 비빈다.
그리고는 한숟가락 푹~ 뜨더니 오물오물 씹는다.
웬지 많이 화가 난 모습이다.
예전 같으면 첫술은 항상 준이의 몫이였는데 그 애교스러운 모습은 오늘은 찾아볼수가 없다.
싸늘한 침묵이 흐르고 연이는 얼굴한번 들지 않고 밥만 먹어댄다.
준이는 조용히 연이를 바라보고있다.
<왜 말이 없소? 내 오늘 찾아온게 질못인가?>
<......>
<사실은 그날 오후부터일이 좀 생겼소!일부러 전화 안한게 아니요!>
<무슨 일인데 전화할 사이도 없었단말입까?그말으 내가 믿어랍까?>
<휴~ 차를 파는 도중에 시비가 좀 생겼소! 내 후에 다 말해줄께.>
준이는 차마 간수소에 갔다온 사실을 말할수가 없었다. 자신의 못난 모습을 보여주는게 싫었고 그보다도 너무 두려웠다. 자신의 앞에 앉은 이 여자가떠나버릴까봐. 피가 솟구치는 20대의 열혈남아가 한 여자를 얼마나 사랑했으면 그렇게 활활 불타올랐던 욕정도 억누르지 않았던가?
<믿어주오. 난 연이를 절대 배신하지 않소!>
<.....솔직히 이젠 못 믿겠습다. 더이상 만날 자신이 없습다. 그동안 내가 어떤 마음으로 준이를 기다렸는지 압까?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습까? 싫으면 싫어서 떠났다고 말이래도 했으면 아프다가 말았을걸. 이젠 잊자하니까 왜 또 찾아옵까? 반년넘게 어디가서 헤매다가 오늘에야 날 찾아오면 내가 어떻게 받아줄수 있겠습까?>
<내 할말이 없소. 하지만 한번만 날 믿어보우. 나 나쁜남자 아니요!>
<........>
연이의 흥분된 목소리에 가게 손님들이 뒤를 돌아다보고 준이는 매우 처량한 눈빛으로 연이를 바라보고있다.
가죽 손가방에서 담배 한대를 꺼내 물고 불을 붙인다.
후~ 고개숙인 준이의 입속에서 담배연기가 뿜어나온다.
또 한번의 침묵이 흐르고 연이의 핸드폰이 울린다.
<야, 너 어디야? 안 오니?>
아~ 깜빡했다! 오늘 지영이랑 그 오빠랑 했던 약속을.
<아예! 나 지금 누구 잠깐 만나느라구.인차 갑다!>
준이의 얼굴색이 어두워진다.
<누구요? 우리 아직 말도 안끊났는데 어디 간다구 그러오?>
<..... 준이, 사실 나 지금 만나는 사람 있습다. .... 비록 만난지는 얼마 안됐는데 나한테도 잘해주고 괜찮은거 같습다.나도 그 남자 좋습다.>
<.........>
<우리 인연이 여기까진거 같습다!>
준이는 아무말 없이 다시 머리를 푹~ 숙이고 담배만 피워댄다.
연이는 전혀 마음에도 없는 말을 이렇게 뱉어버렸다. 후회하지 않는다.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
아 ~ 근데 눈물이 날꺼 같다. 가슴이 미여온다.
<잘 있으쇼. 먼저 일어나겠습다.>
연이는 목끝까지 올라온 터질것 같은 울음을 겨우 참으며 핸드백을 들고 한식집에서 뛰쳐나온다.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잊혀졌다고 생각했는데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준이를 보는 순간 그동안 공들여 쌓아놓은 눈물탑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렸다.
가슴이 너무 ~ 아프다.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사람인데..
연이는 흐르는 눈물을 머금고 저기 오는 택시를 보고 손을 흔든다.

픙무양뀀집에 도착하니 지영이와 오빠가 보인다.
연이는 걸어가 지영이 옆에 나란히 앉는다.
지영이가 묻는다.
지영:<누구 만났는데 기색이 별로 안좋다!>
연이:<그래! 난 괜찮은데 그냥 직장 동료..>
그러자 지영이가 오래 참았다는듯이
<응..그래? 야! 난 이제 이 오빠랑 못놀겠다야 앉아서부터 지금까지 그냥 니 말만 한다. 오~빠, 너무 티 난다.. 이 동생 섭섭합다.>라고 말한다.
선배:< 야르 봐라. 무슨 거짓말으 이렇게 하냐? 허허~>
이렇게 말하며 선배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양고기를 굽는다. 한편 슬그머니 연이를 흘끔~ 쳐다본다.
연이는 마음이 복잡하기만 하다. 벌써 맥주 5병째다. 평소 두병만 먹어도 얼굴이 빨개져서 더 이상 안 마시겠다고 도리머리질을 하는데 오늘은 드는 술잔마다 건배한다.
이러는 모습을 처음 본 지영이도 선배도 의아한 표정으로 연이를 보고있다.
지영: <야~ 너 왜 이래. 무슨 일이 있구나.>
연이:<무슨 일이 있긴.그냥 오늘 좀 술이 땡긴다 ...화장실 안가개?>
연이는 이렇게 말하며 무릎위에 올려놓은 손으로 지영이의 다리를 툭~ 친다.
연이는 먼저 일어났고 한참뒤에 지영이가 화장실로 따로온다.
<너, 오늘 무슨 일이 있었지?>
지영이가 막 건너오며 화장실앞에 서있는 연이보고 묻는다.
<지영아, 나 어떡하면 좋니? 아 ~ 막 미칠꺼 같다>
연이가 두손으로 머리를 힘껏 부여잡고 마구 흔들어대며 말한다.
<왜? 무슨 일인데 이래니?>
지영이는 오늘 이런 연이의 모습에 두눈이 휘둥그래졌다. 지금까지 십여년을 친구로 알면서 오늘같은 모습은 처음이였다. 지영이는 걱정스러운 눈길로 쳐다보며 말한다.
연이:<오늘 누기 날 찾아온지 아니? 휴~ 준이 왔더라....그래서 늦었다.>
지영:<머? 진짜? 헉~ 사람 놀리는것도 아니구 너무한거 아니야?>
연이:<..... 근데 난 내가 준이를 잊엊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막상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아직도 많이 좋아하는거 같다. 아놔~ 진짜 왜 이러야?>
지영:<야! 너 절대 다시 좋아해서는 안된다. 뭐야 말도 안된다. 그렇게 사람을 기다리게 해놓구 사라지다가 이제야 나타난다니? 널 진짜 사랑한다면 백번도 찾아왔겠다야. 그리고 너 이 오빠는 어떡할건데? 비록 니네 만난지는 안오라지만 너를 얼마나 이뻐하는데. 니 하자는대로 다 하잖아. 벌써 니한테 얼마나 많이 투자했는데! >
연이:<나도 모르는게 아니다. 오빠가 나한테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는걸. 나도 오빠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싫지 않은건 사실이다. 근데 오늘 준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지영:<알았다. 니 잘 생각해봐라 내말으. 난 내가 소개해줘서가 아니라 진짜 오빠같은 사람 없다고 본다 직업도 그만하무 좋겠다. 가정조건도 좋겠다. 후~ 모르겠다>
지영이는 약간 화가 난듯 먼저 자리로 돌아간다.
연이도 한참을 거울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넋잃은 사람처럼 들여보더니 자리로 발걸음을 옮긴다.
선배가 들어오는 연이를 보고
<어째 속이 안좋재야? 무슨 술으 그리 많이 마시더니. 이젠 마시지 말라.> 라고 말하며 근심에 어린 눈길로 쳐다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잠시후 손에 쥔 力克두개를 연이와 지영에게 각가 하나씩 건네준다.
지영이가 두껑을 열면서 빈정대듯이 말한다.
<오빠, 원래 날 주자는 마음이 없었지. 맞지? 눈치 보여서 나까지 주느라구 에구구~ >
그 말에 연이는 애써 표정관리를 하며 어설프게 웃는다.
오늘 처음으로 이 남자를 쳐다보며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진정 선배한테 보이는 웃음이 아니였다는걸 연이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선배는 연이의 이런 모습에 너무도 걱정이 된다.
<지영아, 오늘 연이가 술 많이 마신거 같구나. 오늘 이만하자! >
<아! 그래기쇼. 오빠 그럼 연이를 집까지 데려다주쇼. 난 혼자 가무 됩다!> 지영이는 이랗게 착한 오빠랑 친한 친구 연이랑 잘 됐으면 좋겠다.
그들은 뀀점에서 나왔다.
조금 흩으러진 연이의 모습이 지영이는 오빠를 보며 재삼 부탁한다.
<오빠. 집문앞까지 데려다주고 오쇼예 그럼 수고,난 먼저 가겠습다. 빠이빠이~ >
이렇게 말을 마친 지영이는 먼저 택시타고 사라졌다.
오빠도 약간 흩으러진 연이를 부축이며 택시의 뒤좌석에 앉히고는 따라 앉는다.
<괜찮니? 무슨 술으 이리도 많이 마셨니?>
오빠는 이러는 연이의 모습이 진정 걱정이 된다.
하지만 연이는 오빠의 말이 전혀 들리지가 않는다.
<오빠~ 난 오빠가 그냥 고맙고 미안하구 그렇습다 .>
연이는 약간 혀꼬인 말로 고개를 푹~ 떨군채 말한다. 푸후후~ 그냥 한숨만 나간다.
<고마울께 뭐가 있나? 응당 그래야지! 허허~ >
오빠는 이렇게 고개를 푹 떨구고 있는 연이의 머리를 들어 자기 어깨위에 가볍게 얹으며 머리를 쓰다듬으며 연이의 손을 조심스레 잡는다.
그리고는 머리 돌려 연이의 볼에 가벼운 입맞춤한다.
오빠와 연이가 만나서 차음으로 용기낸 스킨십이였다.
어느새 연이의 두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고있다.


사랑은 이럴듯 신이 내려주신 신비로움 그 자체이다.
사랑앞에서는 눈귀가 멀어지고
사랑앞에서는 손발이 굳어진다.
사랑의 아픔을 느끼면서도
눈귀가 멀어져 보인는게 없고 들리는게 없고
가슴은 점점 차가워져 아프게 시려오지만
아무리 달아날려고 애를 써도
손발이 굳어져 달아날수가 없다.
추천 (6) 선물 (0명)
IP: ♡.136.♡.211
벨리타 (♡.62.♡.108) - 2016/11/17 23:23:06

ㅋ ㅋ ㅋ
글세 키스신이 왜 예고만잇고 그대로 넘어갓나 햇지요

그래서 댓글도 머라달지 몰라서.그냥.지나쳣는데

오늘 이렇게 추가로 올려주셧네요. . .

날좋아하는 남자보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

그게 아프고 상처되고 나쁜거일지라도. . .

누구나 한번쯤은 다 겪어봣을것같은 감정아닐가 싶어요

오늘도 잘 읽엇습니다.

다음글 기다리겟습니다^^

목향수 (♡.136.♡.211) - 2016/11/18 07:07:32

올린 내용을 쭉 보면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말로 그런것도 모르고 그냥 올렸으니 내용상 매력을 끄집어 못내죠! ㅠㅠ 벨리타님 고맙습니다. ^^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마음속우물 (♡.171.♡.77) - 2016/11/18 08:54:16

저도 키스신 이상해서 전집다시 보기두햇지만
ㅎㅎㅎ

오늘두 새로운집 올려주셔서 잼게 잘보구갑니다
연이 준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준이의 말못할 사연 연이가 안다면 용서할거같가도 하고
전왠지 준이와 연이의 해피엔딩 기대되네요
담집도 기대합니다
추천은 꼭하구가야지

목향수 (♡.169.♡.10) - 2016/11/18 11:03:50

마음속 우물님 고맙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활에서도 덤벙대는 여자라서 그 실수가 여기까지 옵니다 ㅎㅎ
쭉 읽어주세요~

칠색인생 (♡.64.♡.4) - 2016/11/18 08:57:30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목향수 (♡.169.♡.10) - 2016/11/18 11:04:08

고맙습니다. 꾸벅~

cxs1208 (♡.243.♡.100) - 2016/11/18 09:48:18

짱 !

장백산00 (♡.226.♡.239) - 2016/11/18 10:02:58

준이랑 마주앉아 밥먹으면서 서로 오가는 말들을 읽는순간 저의도 마음이 뭉클하네요~

이번집도 잘보고갑니다.

다음집 기대합니다~ ㅎㅎㅎ

목향수 (♡.169.♡.10) - 2016/11/18 11:04:26

^^ 고맙습니다

목향수 (♡.169.♡.10) - 2016/11/18 11:08:14

cxs1208님 칭찬에 힘을 가할께요! ^^

봉봉바라기 (♡.54.♡.44) - 2016/11/18 14:07:09

역시 센스 있슴다~
5집보구 키스장면 없어서 아쉽다는 독자의 글 보고 바로 옮겼다는..
고마워요~ 첫키스를 떠올리게 해서~ ㅎㅎ

참 안타까운 일이 있었네요.
그동안 준이도 얼마나 연락하고 싶었겟어요~
드라마 한편 보는 같은 느낌~

글을 보면.연이씨두 좀 솔직한 성격인것 같슴다~ ㅎ
아름다운 형용사로 이쁜 글을 지어내는것보다,
순간순간의 추억을 돌이키면서 써내려가는것이 더 매력적인것 같슴다~~

점점 빠져들게 되고. 항상 다음집 기대할께요~
항상 추천~

목향수 (♡.136.♡.70) - 2016/11/18 15:58:41

칭찬 고맙습니다. 저의 한계가 여기까지라서 이쁜 단어나 형용사를 넣어 진정 심금을 울리는 글을 쓰고싶은데 그렇게 못합니다. 칭찬 고맙고 쭉 읽어주세요!

mamapi (♡.93.♡.190) - 2016/11/18 14:13:33

준이의 사정을 빨리 알아서 이해해주고 다시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목향수 (♡.136.♡.70) - 2016/11/18 15:59:09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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