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마음속에 내가 산다면 19~20

단차 | 2023.11.19 07:13:25 댓글: 8 조회: 362 추천: 2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518882
19. 예상밖의 그녀


조금 어두운 입구를 지나서 들어선 상영관 내부는 언뜻 보기에도 많은 좌석이 배치 되어있었다.

상영시간에 딱 맞게 상영관에 들어선 두 사람은 화면이 잘 보이는 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다행히 안 늦었다.”
“그렇긴 한데 늦을까 봐 아무것도 못 샀네.”

서연이 조금 의아해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좌석이 아직 휑했다. 

드문드문 들어오는 사람도 보이긴 했지만. 시간대를 생각해 봤을 때 이만큼 사람이 없기가 더 어려울 것 같았다.

“재현아, 지금 우리 거의 대관한 수준인데?”
“어, 지금 다른 상영관에서 블록버스터 영화 상영 중이라서 그럴 거야.”

“어쩐지, 그런데 너 로맨스 좋아했었어?”

서연이 수긍하며 묻자, 재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가끔 감성 충전하기 좋아. 찾아보니까 이 영화도 평점이 좋더라고.”
“그래. 그런데 너 팝콘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지금이라도 가서 사 올까? 아직 광고 시간도 있고.”

“괜찮아, 오늘은 영화에 집중하고 싶어. 누나는 음료수 뭐 마실 래? 내가 나가서 사올 게.”
“아니야, 내가 다녀올게. 너는 콜라 맞지?”

더 말릴 새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선 서연이 계단으로 걸어갔다. 

재현은 사라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다가 짧게 숨을 내뱉고는 핸드폰을 내려다보았다.

검지로 피드 화면을 느릿하게 올리던 재현은 문자 알림이 뜨자 바로 클릭했다.

하은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작전 성공적이지? 영화 재밌게 봐.’
‘고마워. 너한테는 다음에 밥 따로 살게.’

‘응 아주 비싼 거로 사줘!’

문자에 답장한 재현이 전원키를 눌러 화면을 껐다.

아까 반응을 봤을 때 서연은 이 상황에 대해서 눈치를 챈 것 같지 않았다. 

오늘 보게 될 영화는 그가 일부러 신작 중에서 예매율이 낮은 순으로 고른 로맨스 영화였다.

감독 이름도 낯설고 주연배우들도 신인이라서 예고편만 봤을 때에는 영화가 재밌을지 아닐지 짐작이 전혀 가지 않았다. 

그저 이 영화를 공감대로 삼아서 그녀와 평소와 다른 대화를 나누고 싶은 기대감에 선택했다.

재현이 서연을 처음 보게 되었던건 하은의 SNS에서였다. 그저 청순하고 수수한 인상이었지만 어쩐지 며칠동안 사진으로 본 그 얼굴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다. 

재현이 하은에게 물어보니 직장 다니는 아는 언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학교에서 본 적 없는 얼굴이긴 해도, 다른 학과 학생일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재현은 조금 고민하다가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하은에게 소개해 달라고 했고 하은이 흔쾌히 수락했다. 

서연의 첫인상은 사진으로 보고 기대했던 것과 비슷했다. 다만 어쩐지 그를 보고 약간 당황하던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바로 더 같이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하고 말을 편하게 하는 것까진 순조로웠지만, 그녀는 그 자리에서 더 다가오는 느낌은 없었다.

하루 만에 절친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편인 재현은 자기의 친화력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었다. 

서연과의 첫 만남에서 생각한 만큼 반응이 오지 않는 게 조금은 의아하면서도 어딘가 다른 그녀에게 더 호기심이 생겼다. 

그는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다가가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다음 여러 번 더 만나면서 서연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건 생각보다 잘 웃는다는 점, 그리고 기분 좋게 말을 잘 받아준다는 점, 크게 티가 나진 않아도 조용히 배려해 주는 모습들이 같이 있는 사람을 더 편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재현은 서연과 더 가까워지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자기와 상반되는 정적인 느낌이 드는 그녀와 한 번 만나본다면 어디까지 맞춰갈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어쩌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서연이 그에게 호의적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성적인 호감으로 보는 태도와는 거리가 있었다. 

심지어 그녀는 재현이 보내는 호감 신호를 전혀 알아보고 있지 않았다. 노래방에 가서는 조금 더 티가 나게 신호를 보냈음에도 그저 별생각없이 흘려듣는 것 같았다.

차라리 대놓고 철벽을 치거나 하면 몰라도, 전혀 눈치를 못 채는 경우는 본 적이 없던 재현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는 자기가 오늘 일부러 기회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서연이 몰랐으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눈치채줬으면 싶은 양가감정이 들었다.


스크린에서 영화관의 특유의 큰 사운드로 광고가 이어 재생되고 있었지만 재현은 여전히 생각에 잠겨있었다.

어느새 돌아온 서연이 눈앞에 내민 음료수를 받아 들고난 뒤에야 화면을 가득 채우는 비상구안내영상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영화는 생각보다 무난하게 재미있었다. 

우연히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한 두 주인공의 낭만적인 일주일을 그리고 있었다. 

신인 배우들의 서툰 듯 아닌듯한 발성과 연기가 오히려 풋풋한 청춘 로맨스와 묘하게 어우러졌다.

가끔 옆자리에 앉은 서연의 옆모습을 보면 그녀는 영화에 집중한 듯 큰 움직임 없이 스크린에 고정한 눈동자만 조용히 빛나고 있었다.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시작하자 상영관 내부가 밝아졌다. 두 사람은 천천히 상영관을 빠져나왔다. 

“누나, 영화 어땠어? 볼만했어?”
“응, 재밌던데? 네가 아니었으면 볼 생각을 안 했을 텐데.”

“아, 누나는 로맨스 안 좋아해?”
“이런 것도 좋긴 한데, 추리나 액션을 더 좋아해.”

“아, 진짜? 그럼, 다음에는 누나가 고른 걸로 같이 봐.”
“그래, 그러자.”

서연은 별 고민 없이 대답하고는 말을 이었다.

“오늘 하은이랑 같이 못 본 게 아쉽긴 한데, 이 영화는 하은이 취향은 아니야.”
“응? 아, 그래?”

“다음에 액션영화 볼 때 하은이랑 셋이 같이 오면 되겠다.”

재현은 순간 할 말을 찾지 못하다가 뒤늦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건물에서 나오자, 서연이 뭔가 생각난 듯 그를 돌아보았다.

“나는 어디 잠깐 들렀다가 집에 들어갈 건데, 너는 어떡할 거야?”
“나? 나는 뭐 친구 만나러 가면 될 것 같아.”

“아, 그래? 오늘 덕분에 영화 재밌게 봤어. 다음에 봐.”
“응, 다음에 봐 누나. 집에 들어가면 연락줘.”

재현과 인사를 마친 서연이 전철역 정류장 쪽으로 망설임 없이 걸어갔다. 

멀어져가는 그녀를 보던 재현이 약간은 허탈한 듯 웃었다. 

영화를 보자고 하고 만난 건 맞지만, 영화만 보고 바로 돌아갈 건 예상하지 못했던 그였다.



20. 알고 있지만 어쩌면


큰 유리 통창으로 바깥에서부터 내부가 훤히 보이는 서점 앞에 다다른 서연이 독특한 디자인의 간판을 한번 쳐다보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들어갔다.

깔끔한 화이트와 따뜻한 색감의 우드 디자인으로 된 책장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입구의 한 편에 있는 라운지에서 낮은 등의 소파와 의자에 앉아 책을 보는 사람들이 보였다. 

서연은 천천히 두리번거리며 베스트셀러가 진열된 곳으로 다가섰다. 책 소개 영상에서 본 책을 발견한 그녀는 몇 페이지 읽어보다가 무심히 내려놓았다. 

느긋하게 신간과 추천 도서까지 들어서 읽어보다가 내려놓은 서연이 미리 봐두었던 책을 검색하러 도서 검색 모니터 앞에 가서 섰다. 

재고와 위치를 확인한 그녀는 두 권밖에 남지 않은 사실에 놀라며 책이 있는 코너로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책장 앞에 도착한 서연이 빠르게 눈으로 훑다가 찾던 책을 발견했다. 

어쩐지 한 권밖에 남지 않았다. 어쨌거나 서연은 안도하며 책을 들고 계산대로 걸어갔다.

한 남자가 소중하게 책을 안고 지나가는 서연을 흘끔 쳐다보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무언가를 떠올리려는 듯하던 그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서점 옆의 아트 갤러리로 슬렁슬렁 걸어 들어갔다. 

‘쟤가 왜 여기에…. 이사 온 건가?’

뒤따라 나서던 지민은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아트 갤러리로 들어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던 지민의 눈동자에 혼란스러운 빛이 일었다. 

지민은 서연이 사라진 방향을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오늘 지민은 하던 일을 마감하고 여행 정보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다가 여행에 필요한 책자를 미리 주문하고 픽업해 가려고 잠시 들른 참이었다. 

지하 주차장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던 그는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렸다. 


어젯 밤 까지만 해도 지민은 다시 그만의 세계를 찾아 떠날 수 있을 거라고 여겼다. 

우연히 서연을 마주치고 그의 호수처럼 잔잔한 일상에 옅은 파문이 일기는 했지만 결국 다 지나갈 일이었다.

서연은 다소 엉뚱하게 느껴진 첫인상과는 다르게 몇 번 보다 보니 온화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그가 만나본 적 없는 류의 인간임에는 분명하지만 어쩐지 첫 만남부터 익숙한 향기가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어디서 본 적 있는지 물어본 질문이 머릿속에 남아서 그러는 걸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어디선가 본 적이 있어서일 수도 있었다.

가끔 시선이 마주칠 때마다, 계속 쳐다보고 싶은 마음과 피하고 싶은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렇게 느껴진 이유를 그는 미처 찾아내지 못했었다. 

이성적인 호감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 보긴 했지만, 그의 성격상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좋아할리는 없었다. 

일부러 가만히 앉아있던 그녀에게 다가가서 배드민턴을 같이 치자고 제안한 건 충동적이기도 했지만, 자기 감정이 무엇인지 한번 부딛혀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무엇이든 움직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거니까. 

나름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 그는 어쩐지 불편해하며 배드민턴을 잘 못 친다며 거절하는 그녀를 설득해서 결국 같이 배드민턴을 치게 되었다. 

‘배드민턴을 잘 못 친다는 건 핑계는 아니었네.’

게다가 금방 지친 기색이었지만 어쩐지 참고 무리하는 것 같았다. 

경기를 마무리하려고 일부러 빠르게 날린 셔틀콕까지 받아치려던 서연이 넘어진 건, 그의 의도밖의 일이었다. 

넘어진 서연을 일으켜 주다가 가까이에서 제대로 시선을 마주하게 된 찰나, 지민은 자기가 어떤 눈으로 서연을 보고 있는지 알아버렸다. 

서연의 눈동자 속에 오롯이 비친 자신이 너무 잘 보였다. 그의 시선이 그녀의 눈동자에 반사되어 돌아오며 발견한 건 그 너머로 짧은 시간 휘몰아친 자신의 감정일 것이다.

심지어 너무 빠르게 물러난 그녀를 보며 아쉬운 마음마저 드는 자신을 발견하자 그는 정신이 확 들면서 머리가 차가워졌다. 

저절로 옆 코트에서 하은과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 재현에게 시선이 갔다. 

재현에게 조언을 해주던 자신이 떠오른 그는 쓰게 웃었다.

‘…차지민, 너 미쳤구나? 네가 누굴 걱정해?’

운동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그는 씻고 나와서도 그 짧은 순간을 머릿속에서 돌리고 있었다. 

‘그래, 어차피 나는 그런 사람에게 어울리지도 않아.’

지민은 재현에게 일 때문에 저녁 약속에 나갈 수 없다는 문자를 보냈다. 

자기감정의 답을 찾긴 했지만, 그는 더 나아갈 수 없었다. 

어차피 그는 곧 멀리 떠날 사람이니까. 갑작스럽게 정한 건 아니고 그전부터 생각해 오던 일을 마침 최근에 결정 내린 것이었다.

다니던 직장에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번 달까지만 하기로 했고 라이브 바에서 하는 일도 시기를 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퇴직금으로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다른 도시에 이동할 생각이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가까운 재현에게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 떠난다면 서연과 다시 마주칠 일도 없을 것이었다. 

자기 안에 드는 감정이 무엇이든 빠르게 정리하기로 결심한 지민은 앞으로는 어떤 식으로도 서연이 있을 만한 자리는 피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젯밤, 그는 노래가 끝나고 나서야, 조금 멀리 떨어진 테이블에 와있는 셋을 발견했다. 

거리를 두려고 마음먹은 지 반나절도 채 안 되어 또 눈앞에 나타난 서연을 본 지민은 다소 갈등하다가 그들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걸어갔다. 

한번 인지한 감정은 그의 의지와는 다르게 그의 걸음보다 한 걸음 더 앞서갔다. 

하은이 뭐라고 말을 계속 걸어왔지만, 지민의 귀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한번 의식하기 시작하니 서연의 작은 행동이나 말들까지 신경이 쓰였다.

‘그녀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아무 관심도 없을까? 아니면 별로라고 생각할까? 아니야, 신경 쓰지 말자.’

재현과 어느새 더 친근해진 서연의 모습을 보고 있던 그는 마음이 어쩐지 불편해졌다. 

그를 대하는 것과 다르게 편하게 웃고 이야기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또 말을 걸어오는 하은에게 적당히 대답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역시 나 같은 사람보다는 재현이 같이 밝고 좋은 애가 더 낫겠지. 알고 있지만…….’

지민은 불확실한 관계의 사람 때문에 재현에게 불편한 감정까지 가지는 자신을 자조했다.

하지만 오늘 다시 마주치자, 그의 마음은 또 일렁이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지민은 그가 지나간 책장 앞에서 책을 찾던 서연을 떠올렸다.

같은 도시에 살면서 어쩌면 몇 번을 우연히 스쳤을지도 모르고 오늘 눈앞에 그녀가 나타난 것도 우연일 것이다. 

지민은 머리로는 알면서도 다른 이유를 붙이고 싶어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추천 (2) 선물 (0명)
IP: ♡.252.♡.103
뉘썬2뉘썬2 (♡.203.♡.82) - 2023/11/20 20:52:56

이시간 흔들린우정이네요.재현이는 밝고 사교성이 좋아서 나중에라도
또 여친을 사길수 잇겟지만 지민이는 헤여진 전여친 못잊어서 괴로워
할 성격같아요.

남자둘이나 나타낫는데 정작 서연이자신은 아무감흥도 없네요.서연이
의 이상형이 궁금해져요.아니면 이상형이란 자체가 없는건지.

단차 (♡.252.♡.103) - 2023/11/20 20:55:30

서연이의 마음은 차차 이야기가 풀리면서 나올거에요.
사랑은 준비할 시간도 안 주고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죠.

이렇게 보러 와주시니 기분이 좋네요.

뉘썬2뉘썬2 (♡.123.♡.227) - 2023/11/21 02:52:37

사랑은 불시착.사랑은 원래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는거죠.

지금은 오프라인에서나 온라인에서나 사람을 쉽게만날수 잇는
시대예요.기회의 풍요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결정장애땜에 고
민해야 데네요.

단차 (♡.252.♡.103) - 2023/11/21 03:25:08

맞아요. 풍요속의 빈곤이란 말도 있잖아요.
사실 어린 왕자에서처럼 저 수많은 별들 중 나만의 별은 단 하나 뿐일텐데 말이죠.

뉘썬2뉘썬2 (♡.203.♡.82) - 2023/11/21 20:48:22

百里挑一,고르는것두 헐치않군요.본인한테 가장맞는
별을 골라야는데.

단차 (♡.252.♡.103) - 2023/11/21 20:52:06

네. 그래서 기회는 평등하게 줘야죠. 한 우물만 파란 법이 있나요.ㅋㅋ

뉘썬2뉘썬2 (♡.123.♡.227) - 2023/11/21 03:06:31

개방적인 사회에서 만남의 기회가 많기때문에 오히려
진정한 사랑이 더 어려워진 것일수도 잇어요.그래서
서연이도 방향을 잃엇을수도.

우리앞에는 이제까지 그어떤 시대보다 더많은 옵션들
이 놓여잇고 우리는 사상최대의 과잉기회와 씨름해야
대요.

단차 (♡.252.♡.103) - 2023/11/21 03:26:38

진정한 사랑을 탐구하는 사람이 적죠.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에 다들 그저 정형화된 틀에 맞춰 빨리빨리 해버리거나 아예 손을 놔버리거나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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