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날이 올까 (20회)

죽으나사나 | 2024.01.01 16:15:39 댓글: 9 조회: 372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536119
따스한 봄날이 올까  (20회)  둘만의 공간.

“오랜만에 이렇게 경치 좋은 데서 등산도 하고 너무 좋은 거 같네. 그치? 도진아.”

편센 근처에서 등산을 끝마치고 다들 펜션에 돌아와 자유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혼자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도진이의 옆에 조길이 다가왔다.

“네. 선배.”

“우리는 당연히 즐길 테지만 너도 여기서 맘껏 즐기다 가는 게 어때? 너의 얼굴을 보면 항상 덤덤해서 그대로다가도 간혹 더 어두워지는데 그게 다 다미 때문은 아니었으면 한다. 다미는 나도 아는데 나쁜 애는 아니잖니.”

왠지 요즘의 다미랑과의 일들이 속속들이 보인 것처럼 말하는 조길이었다.

“아. 그냥 추측이야. 지금의 너는 가게로 찾아오는 다미가 꽤 많이 불편할 거 같은데, 다른 이유로 다미도 그럴 거 같아서. ”

조길은 말을 하면서 고개를 살짝 돌려 마침 화영과 나리랑 수다를 떨고 있는 유나한테 시선을 두었다.

“선배, 그건…”

“말 안 해도 알아. 여기 누구도. 그냥 오늘은 그 어떤 고민도 생각 말고 즐기란 말인 거지. 너를 보면 항상 어두워서 답답하단 말이야!”

조길은 말하다가 언성을 높이며 도진의 등짝을 살짝 내리쳤다. 그러고는 옅은 미소를 짓고는 펜션 방향으로 걸어갔다.

늦은 밤,

“어? 뭐야. 그렇게 많이 갖고 온 술이 다 떨어진 거야?? ”

태만이가 술을 챙기려고 냉장고 문을 열어보더니 고함을 지른다.

“뭐? 진짜??”

태만이의 소리에 석호가 깜짝 놀라 뛰어온다.

“ 뭐야 진짜네? 마지막 한 병이잖아. 나가서 사 와야 할거 같은데. ”

“근데 여기 근처에 편의점 있냐?“

”글쎄…“

”왜 그래요?“

둘이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면서 어찌해야 될지 생각을 하는데 화장실을 들렸던 유나가  둘을 발견하고 묻는다.

”술이 다 떨어졌어. 나가서 사야 하는데 이 근처에 이 시간에 편의점이 있을까?“

“편의점이요? ”

“응. 검색을 해봐야겠다.”

석호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휴대폰을 찾아 뚜진다.

“이 근처에 편의점이 있긴 한데  거리가 좀 있어요.”

“유나 네가 어떻게 알아?”

“아, 가평 이 근방에서 편의점 알바를 한 적이 있어.”

“오오~ 그래? 걸어서 얼마 정도 걸릴 거 같아?”

“한 30분은 더 걸릴 거 같은데…”

“그럼 갔다가 오는 데 한 시간이나 걸린다는 얘기네? 아아…“

기대감에 눈이 반짝이던 태만이가 급 시무룩해졌다.

“제가 갈게요. 술은 제가 제일 안 마셨고 저도 이 근방 길을 좀 아니까. 최대한 빨리 갔다 올수 있어요.“

뒤에서 갑자기 도진이가 불쑥 튀어나와 한마디를 한다.

”아, 사장님 혼자는 안되죠. 저도 같이 갈게요.“

태만이가 자기도 간다고 도진이의 옆에 붙는 걸 발견한 조길이가 아까부터 안 오고 모여 있는 이들을 주시하다 소리를 질렀다.

“야, 이 좋은 달밤을 왜 남자 둘이서 가냐! 유나 씨, 이 동네에 대해 잘 알면 도진이랑 같이 가줄래요?“

”아, 네.“

그렇게 유나와 도진은 같이 등 떠밀린 채  편의점으로 가는 길에 나섰다.

“길선배두 참, 나 혼자 가면 되는데 굳이 유나 너까지…”

도진은 난처한지 머리를 긁적였다.

“여기 밤공기가 좋으니 저도 원래 산책할 겸 나오려고 했었어요. ”

“그래?”

유나는 상쾌한 공기를 길게 들이마시며 앞으로 성큼 걸어갔다.  그런 유나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도진도 얼굴에 미소를 띠며 천천히 뒤따라 갔다.

“근데 사장님은 이 동네를 어떻게 잘 알아요?”

구석구석 골목길을 찾아가는 도진을 보며 유나가 물었다.

“어릴 적 여기에 살았었거든.”

“진짜요?”

적잖이 놀란 눈치다.

”공기 좋은 데서 살았네.“

”그렇지.“

낮에 같이 올라갔던 그 산도 어릴 적 아빠랑 많이 갔던 곳이었고 지금 이 골목길은 친구들이랑 많이 다녔었다.

”근데 하늘에 먹구름이 점점 많아지는 거 같지 않아요?“

유나가 어느새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쳐다보면서 말한다.

”비가 오려나… 빨리 움직이자.”

“네.”

둘은 걸음을 재촉하였고 금세 편의점을 찾아 필요한 술을 사고 돌아오고 있었다.

“후두득….”

비가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어? 아직 멀었는데…”

“우르릉 꽝 -”

번개까지 치면서 요란한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도진은 잠시 생각을 하는 거 같더니 유나의 손을 잡고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어디 가요?”

당황한 유나가 도진한테 물었지만 요란한 번개 소리에 못 들었는지 그냥 달렸다.

“허억…헉헉…”

얼마나 달렸을까, 도진은 어느 집 아래에 멈춰 섰고 그제야 유나의 손을 놔주었다. 그녀는 가파르게 숨을 고르면서 도진한테 또 물었다.

“여기..  헉… 어디예요?”

숨차서 어쩔 줄 모르는 유나를 보며 도진은 입가에 미소를 번지면서 다시 유나의 손을 잡고 그 파란 대문을 열어젖혔다.

“어어? 여긴 남의 집…”

“내가 살았던 집이야.”

“아…”

“뛰어! 안에 들어가자.”

유나의 감탄이 가시기도 전에 도진은 유나를 향해 조금 큰 소리로 말한다. 이에 유나도 급하게 도진의 뒤를 따라 뛰었다.

”고마워요.“

얼마 안 걸렸음에도 급하게 쏟아 내리는 비에 꽤 많이 젖은 유나는 도진이가 준 수건을 받아 닦아내느라 바쁘다.

”소낙비인 거 같아.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지.“

유나는 대답 대신 머리를 끄덕였다.

“옷이 꽤 젖었는데 어떡하지? 내 옷은  몇 개 있는데 그걸로 줘? 아니면 드라이기로 말릴 거야?”

“말릴게요. ”

여기서 갑자기 남자 옷으로 갈아입는 게 더 이상할 거 같은 유나는 도진의 손에 있는 드라이기를 받아 쥐려고 손을 뻗었다. 그러나 그거를 잡지 못하고 허공에 허우적댔다.

“머리는 내가 말려줄게.”

도진이의 생각지 않게 뱉은 말과  드라이기를 안 주려고 옆으로 빼버린 행동 때문었다.

유나는 입으로는 아니라고 하면서 어느새 도진이의 앞에 앉아서 그가 조심스레 머리를 다 말려주기를 잠자코 앉아있었다.

‘저절로 한다고 좀 더 말할걸.’

유나는 조금 후회가 들었다. 도진이가 유나의 머리를 만지는 게 서툴어서가 아니었다. 조심스레 머리를 만지면서 스쳐 지나가는 그의 손길이 너무 따뜻한데…

귀 끝, 목 어깨에 스칠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이, 이제 제가 할게요.“

점점 이상한 마음이 든 유나는 홱 돌아서서 도진이의 손에 든 드라이기를 뺐었다.

도진은 말이 없이 그런 유나를 조용히 바라보기만 했다. 입가엔 옅은 미소가 번졌는데 당황스러워 머리 말리기에만 집중을 한 유나는 그걸 볼 리가 없었다.

그렇게 옷을 어느 정도 말린 둘은 마당을 마주하고 있는 소파에 앉아 물끄러미 비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저,”   “유나야,”

도진과 유나는 동시에 입을 열었다.  둘은 서로를 보면서 살짝 어색한 미소를 짓다가  다시 마당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여기 참 운치가 있고 좋네요.”

유나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치… 어릴 땐 엄청 좋아했던 곳이지.”

“지금도 여기에  살고 있나요?”

“아니… 지금은 누구도 안 살아.”

유나는 고개를 돌려 덤덤하게 대답하는 도진이를 바라보았다. 어딘가 모르게 서글픈 표정을 하고 있는 도진이었다.


“여긴 내가 힘들 때 찾아오게 되던 곳이야. 어릴 적 좋은 추억만 있었던 곳이라 힐링이 돼.”

도진도 고개를 돌려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유나랑 눈을 맞췄다.

“네.”

“13살이 되던 해 나의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그때 나한테는 많은 게 바뀌었어…. 그 해 지금의 부모님이 나를 입양하게 되었어.”

도진은 유나의 표정을 살폈다. 유나는 그저 고개를 살짝씩 끄덕이면서 듣고만 있었다.

”입양아라는데 놀라는 반응이 없네?“

입양 얘기를 하는데도 큰 반응이 없자 도진이가 혼자 말하듯이 중얼거렸다. 보통은 입양아라고 하면 조금이라도 놀라는 건데.

“이미 알고 있는데요 뭘, 그리고 저도 입양된 아이인데 그게 뭐 어때서요.”

유나는 다미의 말처럼 입양이라는 단어에 엄청 민감하고 신경 쓰는 것 같은 도진이의 말에 뾰로통해서 말했다.

역시 자기처럼 입양했던 아이라고 동정이나 하고 그랬나…

여기까지 생각하니 갑자기 짜증이 올라와 대체 왜 자기를 동정이나 하는지 물으려고 했던 유나. 근데 무엇 때문인지  모르게 심하게 흔들리는 도진이의 눈빛과 마주하고는 차마 입을 떼지는 못했다.

“… 너도 입양아라고?”

“네. 알고 있었잖아요.”

알면서 왜 또 물어.

“내가?”

반문하는 도진이가 이해가 안 된 건 유나였다.

“아니 그때 회식자리에서 제가 저절로 입양을…”

‘가만, 그때 사장님은 전화를 받으러 갔었지.’

생각해 보니 그날은 들은 적이 없는 거 같다.

“그럼 혹시… 여태껏 내가 보육원 출신이라는 걸 몰랐었어요? 설마?”

유나가 눈이 동그래져 도진이를 다그친다.

“난 처음 듣는 건데, 이런 말은.”

“그럼  내가 사장님처럼 어린 시절 입양했다는 이유로 불쌍해서 잘해주고 그런 게 아니었다고요?”

“응.“

도진은 왜 이렇게 흥분을 하는지 모르겠는 유나의 질문에 의아해하면서 대답을 다 해주었다.

”그럼 뭐예요? 나한테 왜 갑자기 그렇게 잘해주는 거였는데요? 설마… 날 진짜 좋아하기라도…“

유나의 눈빛은 많이 간절해졌다. 도진이의 대답이 엄청 궁금한 얼굴이었다. 그러나 겁이 나서 바로 말을 바꾸는 유나.

“아니, 얘기하지 마세요. 이유가 어찌 되었던 그건 아닌 거 아니까  아까 말은 못 들은 걸로… ••!!!“

말을 하다 멈춘 유나의 진주 같은 눈동자가 곧 흘러내릴 것 같이 둥그레졌다.

도진이가 횡설수설하는 유나의 입술에 살포시 입을  맞추었다. 유나가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하고 잠잠해지자 그녀의 입술에서 살짝 뗀 도진이가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우리한테 지금 그게 별로 중요한 건 아닌 거 같은데.”

유나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술기운 때문인가, 아무 말 없이 도진이를 몇 초 바라보던 유나는 그의  목을 와락 끌어안았다. 어디서 나온 담대함인지 모르겠다. 그저 참고 참았던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거 같았다. 지금은 그냥 자신 앞에 있는 이 남자한테 꼭 안기고 싶었다.

모든 게 순식간에 일어났다. 젊은 두 남녀의 무르익은 분위기에 주변 공기는 어느새 멈춰버린 것 같았다.

유나의 마음을 아는지 도진은 그녀의 허리를 확 당겨서 자기 배에 밀착을 시키며 다시 그녀의 입술을 천천히 빨아들였다.  유나의 살짝 벌어진 입술안으로는  말랑한 젤리가 들어온 듯 달콤했다.

어느덧 유나의 호흡이 많이 거칠어지면서 뒤로 살짝씩 빼기 시작했고 도진은 그런 유나가 멀어질세라 금방 몸을 따라갔다.

유나는 도진의 따라오는 몸을 못 이긴 채 소파에 몸을 의지한 채 누웠고 그는 여전히 유나의 달짝지끈한 입술을 따라 그녀의 몸 위에까지 올라갔다. 도진이까지 호흡이 너무 거칠어 지자 그제야 입술을 살짝 뗀  둘은 그렇게 서로의 빨갛게 상기된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물끄러미 자신을 쳐다보는 도진이가 부끄러운 듯 유나는 시선을 회피하였고 그런 그녀가 너무나도 귀엽게 느껴지는 도진이었다. 그녀의 턱을 자기 얼굴 쪽으로 돌려서 입술에 닿으려고 하는 순간,

“띠리리리링…”

“아!“  ”아…“

분위기를 확 깨면서 오늘따라 무척이나 요란한 도진이의 전화벨이 울리었고 거기에 깜짝 놀란 유나가 벌떡 일어나려다 앞에 있는 도진이랑 이마를 찧고 말았다.

”하아… 우리 둘이 있으면 이마가 성하지를  않네.“

도진이는 아픈 이마를 문지르며 유나 위에서 일어서며 주머니 속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우리 여기 너무 오래 있은 거 같네.“

폰 화면에는 송 매니저의 전화번호가 떴다.

도진은  벨 소리가 끊어진 송 매니저한테 다시 전화를 하지는 않고 탁자 위에 폰을 올려놓으면서 유나한테 말했다.

”다들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나 보다. 비도 어느 정도 끊은 거 같으니 이만 가야겠어. 나 물 좀 마시고 올게.“

금방까지 타올랐던 몸을 다시 가라앉히려면 이 자리를 떠야만 했다.

주방으로 간 도진이의 발걸음이 차차 잦아들자 유나도 팔딱팔딱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안정을 취하려고 노력했다.

도진이가 먼저 시작을 한 건 맞지만 아까 도진이 못지않게
그한테 달려든 자신의 행동이 저마저도 이해가 안 갔다. 술을 많이 마셔서 잠깐 정신 나갔었다고 말해줄까?
의미 부여하는 건 이제 와서 더 이상할 거 같았다.

자신이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양손으로 머리를 잡고 휘저어댔다.

그러다… 유나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되었다.

도진이가 두고 간 휴대폰이  문자 한 통이 들어오면서  화면이 켜졌다.

누구한테서 온 문자인지는 궁금하지 않는데 배경화면 속 사진이 눈에 확 들어왔다.

흐릿한 사진이라 얼굴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분명히 보았던 사진이다.

이 사진이 왜 사장님한테…

유나는 발걸음 소리에 따라 고개를 돌렸다. 거기엔 방금 주방에서 물 마시고 돌아온 환한 미소의 도진이었다.

유나는 의문만 가득한 얼굴을 한 채 미간을 서서히 좁히기 시작했다.
추천 (1) 선물 (0명)
IP: ♡.214.♡.18
Figaro (♡.136.♡.59) - 2024/01/01 17:23:49

아하...
늘 관건적인 거사를 치르려고 할때 전화는 울리고 .....흣...
하하하.클리셰를 적절히 잘 쓰신것 같음.

죽으나사나 (♡.101.♡.215) - 2024/01/01 18:43:53

아하하핳,, 아쉽답니다

죽으나사나 (♡.101.♡.215) - 2024/01/01 18:54:01

근데… 지금 이 이야기는 완결을 다 끝내고 다른 걸 쓰고 있는데… 다시 보면 확실히 진부한 내용들을 썼었어요. 오랜만에 쓰는 거라 일단 완결을 할 수 있는 내용들을 넣은 탈도 있겠습니다. 쓰면서도 어렵습니다. 일하면서 공부도 하려니.

Figaro (♡.136.♡.59) - 2024/01/01 23:48:13

음...그렇군요.힘내세요.

전직작가 하면 그것도 빡셉니다.
아이디어 안떠오르고 글이 안써지고 내글구려병 오고 하면
더 힘들어요.

보통 전직작가 하는 분들이 웹소설 지망생에게 넉두리처럼 하는말이
돈 걱정 없었으면 더 잘 쓸텐데라는 말을 많이 해요.

그게 작품하는 호흡이나 감성이라는게
돈만 벌기 위해 쓰다보면 더 빨리 고갈이 되길래.물론 유료화 포인트를 잘아는건 아주 중요.
어떤 점이 독자에게 큰돈은 아니지만 나름 '지불'을 유발하는 지점인지 아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미안하지만 전 아직 그걸 잘 모릅니다.그래서 가르쳐줄수 없구요.알면 가르쳐주셈.ㅠ.

글쓰는 몸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그래요.운동도 하시고~ 잘 수면을 쉬시고
인풋도 잘 하시고.인풋 잘해야 아웃풋 잘되니까.

일이 있다는게 창작에는 좋은 수가 될 경우가 많음.
일을 하는 과정에 글쓰는것을 잠시 잊는 동안이 생기고
그때 '환기'가 생기거든요.

암튼...저도 웹소설 공부를 좀 반년정도 했다고 할까.
배우는 단계라 어디서 주어 들은말들 그냥 해보는 말들입니다.

그리고 진부하다 그런거 없어요.뭐 다 비슷비슷해요.
근데 트렌드를 남달리 잘 읽거나 예민하며 잘 캐치하는 그런 사람
또 특별한 갓작가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니까 뭐 내용을 가지고

뭐 어떻다 할건 없네요.

어그로는 못끈건 있네요.근데 굳이 어그로 끌필요도 없고요.
제목이 뭐랄까 따뜻해 보여요.

암튼 전직작가 하면 일반인들 직장얘기 다 재미 없어짐.
왜냐면 공감이 안가니까.자기는 집에서 글만 쓰고 사니까.

그리고 친구들 명절인데 놀라안오냐에 어이가 없어짐.
왜냐면 그때 피크라서 다른때에는 한편씩 올리다가도
빡글을 써야 하고 2빡 3빡 해야 할때라서

그때 독자들이 나름 이 숏폼과 영상의 전성시대
누구도 흔히 본다더라 하며 보는거 적은 소설 즉 글을 많이 읽는대요.

근데 글의 매력은 나름
문자에서 오는 상상력의 자극이 있어요.

그리고 웹툰보다 생산성이 높아요.
그리고 앞으로 웹툰이나 드라마화 영화화 할 전망을 가질수 있습니다.

순문학을 목표로 하는게 아닌한
드라마화와 영화화가 그거죠 웹소설을 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일반적인 하나의 정점과도 같은 최종목표죠.

장르 파고 트렌드 읽고
네버나 카카의 순위에서 최상위 있는 작품부터
2등에서 8등까지 훅 훑으며
키워드 분석하고 하다보면 좋은 구상이 종종 떠오를거에요.
(물론 이미 이렇게 하고 있는데 제가 거기다 뭐라 했더면 두말하고 잔소리해 죄송요.)

타작가의 작품을 읽을때
"나는 이것보다 재밌게 쓸수 있는데"
싶거나
누군가와 재밌게 이야기 나누다가
문득문득 "나는 정말 이야기꾼인데?" 싶을때

작가 하셔야 하는거죠.

아...현재 올리시고 있는 작품은 이미 완결이다?

아...너무너무 대단한 일을 했다고 봅니다.

완결을 한번 해봤다는 자체가 뭐랄까
일단 대단하십니다.

작가님의 작품 패턴은 치마를 다 만들고 꽃무늬를 그려놓는식인것 같네요.
휴.전 그게 부러울따름.ㅜ

그러니까 큰 구상을 하고
화를 나누어서 몇화에 대충 어떤 에피소드를 분배할지 하면서 쓰나요?

플롯짜고 시놉시스 트리트먼트 만들고 하는가요?
아니면 큰 구상은 있지만 쓸때는 그래도 크게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편이고
구상과 어긋나는 부분이 쓰다보면 종종 생기는 스타일인가요.

이 소설은 몇화에요?분량이?

훅훅 훑듯이 읽어서 자세히 현재 진행상황을 모르긴 하나,.
분명 남주와 여자주인공이 로맨스가 슬슬 달아오르는듯한 모양인데

음...
지금 시점이 20화니까
앞으로 적게 잡아도 20화 정도 연애도 하고
이것저것 질투도 하다가 본의 아니게 헤어졌다가
또 다시 만나고
여자 빌런이라던가 나름 빌런이 있으면
어느정도 응징도 가하거나 코대납작하게 하는 부분도 있으면 좋겠고

풀리지 않았던 수수께끼도 풀릴것이고
던져두었던 떡밥도 회수해야 할거고...흠.

뭐 제가 그냥 잘 아직 자세히는 읽어보지 않아서 섣부른 넉두리를 합니다만..

몇화이신지.50화요?
500화?그럼 대박작가이심~!ㅋㅋ

죽으나사나 (♡.101.♡.215) - 2024/01/02 02:08:58

웹소설 공부를 하셨다니…. 저는 그냥 무작정 써야지 해서 쓴 거라 사실 어떤 게 독자들이 원하는 건지 잘 모릅니다. 그냥 썼어요. 그리고… 기대와는 달리 30회도 안되어서 바로 끝납니다. ㅋ 그렇게 길게 생각하고 만든 이야기가 아니라… 왠지 기대에 못 미칠 거 같아서 죄송하네요.

Figaro (♡.161.♡.35) - 2024/01/02 09:40:12

아, 괜찮아요 괜찮아요 하하하하 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근데 요새는 웹소설 관련 작법서가 많더군요

트라우마 사전
딜레마 사전
직업 사전
손에 땀을 쥐는 스토리 만드는 법
뭐 다양하게 그 외에도 여러가지 책들이 있던데

무튼.

연구 안하고도 이정도 쓴다며는
글쓰는 체력이 된다는 얘기가 되겠죠.어릴적부터 써봤었다가
한동안 절필상태에 있다가 또 다시 여건이 돼서 쓴다.
지금은 한국에 웹소설가로 통계된 사람만 20만이 됩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도 하지만 작가가 되겠다는 니즈만큼
그래 글 좀 잘써봐라 라며 뒷바라지 되고 다양하게 밀어주고
소스가 공급되는 분위기도 조성이 잘되어 있다 보니 좋습니다.

솔직히 경쟁이 치열하지 않음.왜냐면 갓작가 핫한 작가 몇명이
상위에 있고 나머지는 기본상 거기서 거기라고 보면 됨.

네이버는 가장 무난한 플랫폼이고 10대에서 40대 다양한 독자를 타겟한 플랫폼
카페이지는 10대20대의 요새 젊고 핫한 트랜드 컨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심 됨.
무협쓰려면 문피아(여성향 작가님이라 거르실것 같은데.그래도 됨.)
로맨스 여성향은 조아라(여기서 성공하면 출판사에서 러브콜이 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좀 하드하고 BL물쓰고 싶다 그리면 리디북스
이렇게 추천들 하더라고요.

그리고 북팔이라고 웹소설의 요람같은 곳이라고 할까요.현재 웹소설 전성기가 생길줄도 모르던 시기에 있던 플랫폼.
그런곳도 있는데 거기는 후에 플랫폼상 작품을 주로 꾸금쪽으로
자꾸 밀어주려고 하는 분위기라 하더라 하더군요.


그리고 이러한 웹소설 관련 정보와 지식,경험담 나눔같은것은
너튜부라던가 동영상 플랫폼이나 블로그 같은곳 등 여러곳에 많아요.



작가님은 여성향이고 로맨스니까 조아라쪽인가 살펴보시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런지.
작가님이 잘하는 장르가 현로이신듯.
현대 로맨스물.물론 네버 나쁘단거 아니지만.네버 큰 플랫폼이니까 그만의 장점이 있을꺼구요.

그리고 여성향에서
장르치고 뭐랄까요.

트로트라는 단어가 한국에서만 쓰는 외래어이듯, 한국어화 되었듯이 말이죠.
로판,즉 로맨스 판타지도 한국웹소설에서 특화된 용어에요.
로맨스 판타지의 세계관 설정은요.가상의 중세 서양의 마법세계에서 권력을 가진 여주가 겪는일,물론 그건 로맨스겠죠?
대충 이렇게 저는 알고 있어요.아무튼 이런 특징들이 있어요.


앞으로 연구를 좀 하면서 쓰시면 더 잘 쓸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짧게 쓰는건 좋죠.30화 꽤 괜찮다고 봅니다.중편소설이라고 할수 있겠죠.

다만 장편을 하라고 권장하는 이유는 돈이 되기때문입니다.웹소설에서 성공하면
억대연봉저리가라니까요.

길게 쓰는것은 작품이 플랫폼에서 오래동안 노출하고 있어야
더 많은 독자의 유입이 많은쪽으로 가능하게 할수 있는 것을 노리고 하는것이거든요.

그리고 한작품만 대박이 나면
그 작가의 예전의 다른 작품들도 독자들은 찾아서 읽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네버나 카페이지에서 작품을 할때
독자의 댓글이 달릴때 될수 있는한 독자와 뭐랄까
적게 대화를 하시는게 좋으실듯

독자의 페이스에 말리며는
작품의 방향이 꼬이게 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그냥 독자 댓글에는 대부분 무시를 하는편이
수순이고요 .기껏해서 무난한 인사만 하는 경우가 좋습니다.

독자가 원하는게 뭘가?
독자가 원하는것은 작가님이 원하는것이 곧.
작가님이 곧 자기 작품의 작가이기도 하지만
또한 자기 작품의 제일 첫 독자입니다.작가는 자기가 재밌는것을 써야지
오래쓰고 잘 쓸수 있습니다.아마 현재, 혹시 돈이 안돼도 작품은 쓰시잖아요?
재밌으니까.

그러니까 작가는 늘 옳습니다.
그런 예가 있어요.종이의 집 스페인 드라마 스페인 현지에서 방영당시
인기가 그냥 그럭저럭 했어요.

하지만 그걸 넷플릭스에서 사가고 전세계관중에게 보여주니까
인기가 대박나고 1위 하고 막 그럽니다.

그러니까 현재 만나는 독자가 한 작품이 세상에 오래도록
존재하겠을텐데 그 시간동안 만날 독자의 전부는 아니다라는것을 .

자기 작품에 있어서 전지전능을 발휘하는게 , 그래도 되는게
작가니까요.

현실에서 실제로는 못하지만
작품과 상상의 세계에서는 해볼수 있잖아요.

의사가 아니지만, 수술씬을 소설에 쓸수 있는거고
요리사가 아니지만 소설의 인물은 소설속에서
나름 최고의 음식을 만들어 낼수 있는거잖아요.




근데, 그런건 있어요.캐릭터를 만들때.예를 들면 여주나 남주.
응원하고 싶은 캐릭터는 어떤 캐릭터인가.
여주가 어떤 사람이었길래 내가 그토록 끝까지 그녀를 응원하고 싶었나.





좋은 하루 되세요.
그리고 ...소설이 잘 되길 바랍니다.

죽으나사나 (♡.101.♡.215) - 2024/01/02 23:27:14

시간을 들여서 적어주신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 님도 어딘가에 글을 올리셨다면 혹시 볼 수 있을까요? 잘 쓰실 거 같으네요.

Figaro (♡.161.♡.35) - 2024/01/03 09:14:20

언제 기회 되면 보여드리도록 하죠.

말은 이렇게 하지만
엄청 자신이 없습니다.

정말 뭐랄까...

아주 자신감이 지금 없는데.

그게 잘 표현이 안됨.
왠지 자꾸 자신감이 엄청난 사람으로 비춰질까 그게 두려울따름이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죽으나사나 (♡.214.♡.18) - 2024/01/03 17:23:08

왜요. 자심감이 중요한데요. ㅋㅋ 기회되면 보여주세요

22,943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3044
단밤이
2024-01-23
2
266
죽으나사나
2024-01-23
1
134
죽으나사나
2024-01-22
3
159
죽으나사나
2024-01-22
2
166
죽으나사나
2024-01-21
1
136
죽으나사나
2024-01-21
2
189
여삿갓
2024-01-20
5
810
죽으나사나
2024-01-20
2
200
죽으나사나
2024-01-20
2
153
죽으나사나
2024-01-19
2
199
죽으나사나
2024-01-19
2
127
원모얼
2024-01-18
1
301
여삿갓
2024-01-18
5
916
죽으나사나
2024-01-18
2
203
죽으나사나
2024-01-18
2
187
죽으나사나
2024-01-17
2
222
죽으나사나
2024-01-17
2
163
죽으나사나
2024-01-15
2
210
죽으나사나
2024-01-15
2
161
죽으나사나
2024-01-14
2
174
죽으나사나
2024-01-14
2
631
죽으나사나
2024-01-13
2
178
죽으나사나
2024-01-13
2
234
죽으나사나
2024-01-12
2
221
죽으나사나
2024-01-12
3
238
죽으나사나
2024-01-11
2
239
죽으나사나
2024-01-11
1
249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