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란......

Angelar | 2016.02.26 02:37:27 댓글: 0 조회: 2278 추천: 0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025247
이렇고,저렇고 한 사람을 만나서 살거라고 많은 상상은 해보았지만 남편같은 스타일은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결혼전 연애해왔던 사람하고도 너무나 다른 스타일의 사람이다.
잘생긴 얼굴은 아니라도 남자다운 외모에 근육질의 몸매는 아니더라도 덩치 큰 사람을 만나서 뭐든 척척 알아서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남편은 그나마 좀 잘 생긴 외모에 보통 키의 마른 체격이며 평소 의사결정은 내가 더 걱정해서 하고 집안에 못질 필요한 일에 미숙한 사람이다.
어쩌다 이런 사람과 결혼하게 됐나 싶을때가 많지만 주위에서는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났다고 나랑 꼭 맞는 흔치 않는 좋은 남편이라고 한다.
글쎄.....우리 인연은 참 묘하다.

졸업을 앞두고 정말 결혼할줄 알았던 나보다 7살 이상인 남친이랑 헤여짐을 당하고 많이 어려웠던 시기였다.
당시 이미 번듯한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대출하였지만 그래도 집도 차도 있는 직장인인 남친을 두고 있었기에 졸업후 걱정은 없었다.
그사람 도시로 가서 천천히 취직을 하고 비록 남친은 나이땜에 졸업후 바로 결혼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1년뒤에 하자고 했던 계획이였다.
하지만 그에겐 아직 애같았던 나와, 7살 차이의 세대차이를 사랑으로 극복하려고 했던 나의 어리석음은 결국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생각밖의 상황으로 졸업을 1달 앞두고 다시 나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였고 너무도 준비가 안됐던 나에겐 막막했었다.
빨리 독립하고 싶었던 맘이 컸던 나에게는 이런 졸지로 몰리게 된 상황이 실연의 아픔에서 빨리 벗어나게 한것 같다.
왜냐하면 난 아프고 슬펐지만 빨리 학교를 떠나 다시 시작할 곳이 필요하였으며 짧은 시간내에 결정이 필요하였기에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할지에 몰려 어려운 감정에서 한눈 팔수 있었다.
참 다행이였다.....

혼자만의 여행을 즐겼던 난 역시 아무도 의지할곳 없는 이곳으로 오기로 결정을 하였다.
상처를 안 받으려면 내가 먼저 결정하고 최악의 경우를 항상 준비하고 살았던 나에게는 자기를 사랑하는것이 유일한 배신과 상처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어떠한 일을 겪어서인지 어려서 부터 상처받는거에 대한 자아보호의식은 엄청났으며 항상 이런 신념을 갖고있었다.
지인의 도움을 받아 잠시 얹혀 살다가 유일하게 이력서를 보낸 회사에서 3번의 면접을 거쳐 1달만에 출근 통보를 받았다.
회사 부근으로 집을 얻고 간단한 살림살이를 마련하고 이제부터 이 도시에서의 나의 인연이 시작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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