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랑II-첫사랑

리해주 | 2015.12.03 22:12:24 댓글: 8 조회: 3914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2915217
'위챗으로 얘기하면 또 어때서. 쳇'
꽤 박력이 있다고 느껴졌지만 처음부터 너무 무뚝뚝한게 은근 비위에 거슬렸다. 허나 그런걸 일일히 따져서 속에 두기엔 나는 너무 정신이 딴데 팔려 있었다. 오른손으로 밥을 먹으면서 왼손으로는 핸드폰을 들고 그사람의 모멘트에 들어갔다. 그사람의 얼굴이 궁금했다. 내 사진은 홍이가 내 허락도 없이 퍼다 날랐지만 그사람 사진은 왠지 좀처럼 보여주질 않았다.
모멘트에 맨 계정에서 공유한 글뿐이고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뚜져서야 병원에서 가운 입고 찍은 사진 한장이 나온다.
음... 남자치곤 이쁘장하게 생겼는데 의외로 남자다운 면이 보여지는 외모였다. 피부는 별로 좋아보이진 않고 키가 좀 작긴 하겠구나 하는건 사진만으로도 판단이 가능했다. 전체적으로 딱히 좋다 나쁘다 필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틀뒤, 오후 두시즘에 그한테서 문자가 왔다.
"혹시 저녁에 시간 됨까? 내가 그쪽을로 가려고 하는데.. 같이 저녁 식사하기쇼."
내 직업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예전과 달리 출근중에 핸드폰을 들여다볼 시간이 얼마 없다. 간혹 가다가 쉬는시간 체크하는 정도이다. 그런데 내가 금방 핸드폰을 봤는데 그 사람이 문자가 왔다는게 왠지 심술이 났다. 내 문자를 기다리느라 그사람이 얼마동안이라도 애간장을 태우기를 은근 바랬나보다.
초반부터 좀 밀당해볼가? 만나잔다고 순순히 만나주기엔 이틀전 그의 문자가 또 비위에 거슬렸다.
"오늘은 안될거 같은..."
문자를 썼다가 다시 지웠다. 솔직히 쓰다가 풉하고 웃음이 터졌다. 이나이에 밀당이나하고 힘이 남아 도는 모양이다.
"그래요. 도착하시면 연락주세요. "
오늘따라 일이 많아서 늦게 퇴근했다. 집에 가서 부랴부랴 샤워하고 나와서 화장을 하는데 그분한테서 문자가 왔다.
"거의 도착함다. 어디서 보겠슴가?"
"뭐 드시고 싶으세요? 제가 바로 그쪽으로 갈게요."
"아.. 글쎄.. 나는 이쪽엔 별로 와보지 못해서..."
"그럼 00부근에 00꼬치에서 봐요. 저 금방 갈게요."
이 동네엔 별로 와보지 못했다니 뭐 드시고 싶냐 물어보는것도 딱히 뾰족한 대답이 나올거 같지 않아서 그냥 내가 먹고싶은데로 말했다.
한참후 그는 룸 번호를 문자로 보내왔다.
나는 아직도 집 현관에서 신발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중이였다. 굽 낮은 신발은 어울리지 않고 힐을 신자니 그분 키도 고려해야되고 중간정도고 신자니 썩 맘에 들지도 않고... 이것저것 갈아신어보다가 나는 그냥 평소에 신던 샌들을 신고 나갔다.
꼬치집에 거의 도착할라니 괜히 가슴이 쿵쾅거리는게 긴장 됐다. 그 꼬치집은 아파트 1층에 있는 영업집이라 넓게 털지 않고 자그마한 룸에 여러개 있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그런 꼬치집이였다.
"안녕하세요?"
나는 문을 떼고 들어가면서 가볍게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핸드폰을 내려다 보다가 인기척에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볼때 나는 분명히 보았다.
나지막히 "와.."하고 감탄하는것을...
나는 왠지 이사람한테 끌렸다. 보통 초면에는 서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느라 맘에 드나 안드나 어떻게든 상대방이 알아채지 못하게 컨트롤하는데 말이다.
허나 나는 그가 보여주는 진솔함이 썩 괜찮았고 느낌도 꽤 좋았다.
(나중에 내가 놀려대면서 그때 내가 너무 이뻐서 와하고 감탄했냐고 쿡쿡 찔러 물었는데 내 키가 너무 커보여서 그랬단다ㅡㅡ;;)
"오래 기다렸어요?"
"아니. 금방 왔슴다."
"아..네.."
복무원이 문을 두드리더니 지금 주문하겠냐고 한다.
머리속으로 오늘은 뭐뭐 먹어야지 하면서 생각을 하는데 그사람은 메뉴를 들여다보며 시킨다.
"양고기 열개 소고기 열개...심장 열개..."
그러고는 나한테 묻는다.
"또 뭐 잡숫겠슴가?"
나는 꼬치집에서 고기를 별로 안 먹고 내장을 좋아한다. 그것도 여러가지를 다... 그래서 네댓개씩 두루두루 주문하는 편이가. 그런데 이미 꼬치만 스무개 시켜놓고 심장은 그나마 내가 잘 먹으니까 괜찮은데 뭐 어찌자는겐가...원래 메뉴판을 여자한테 먼저 보여주는게 예의가 아닌가?
사실 먼저 메뉴판 넘겨줘도 나는 다 괜찮슴다 하면서 적당한 내숭도 떨 준비가 됐는데 말이다.
"그거면 되는거 같은데.. 먹고 다시 더 시킬가요?"
"먼저 이걸로 주쇼. 술은 쥬두 두병 주쇼."
그사람은 메뉴판을 복무원한테 넘겨주면서 얘기한다. 복무원이 묻는다.
"두병??"
"예"
기분이 이상했다. 아마도 복잡했던것 같다.
'쪼잔한가? 깍쟁이인가?'
몇개를 시키던 자기 마음대로지만 어쩌면 나는 맥주를 한티씩 시키는 법에 익숙해졌는지 모른다. 먹다가 남으면 다시 물리면 될것을 굳이 두병이라는거에 나는 적잖게 놀랐다. 그러다 문득 들어오면서 눈빗질로 꼬치집 앞에 주차해놓은 그의 차를 본게 생각났다. 그래... 운전 했으니까 나만 마시게 할려고 그러는건가? 운전해도 지금 대리운전도 많은데...
이런저런 생각 하는사이 적당한 침묵이 흐르고 그가 먼저 얘기했다.
"일은 바쁨까?"
"네. 요즘 예술절준비 하느라 조금 바쁘긴 함다."
"저번날 내 위챗 추가하자마자 문자하는것보다 만나서 말하자 해서 혹시 삐지지 않았슴가?"
"글쎄..? 평소같으면 삐졌겠는데 요즘은 정신없이 달아다니느라 삐지다가 만거 같슴다. "
내 말에 그는 하하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키 얼맘까?"
"..." 덩달아 웃다 말고 나는 순간 흠칫했다. 이사람은 매너가 없는건지 아니면 얼굴이 두꺼운건지 아니면 무식한건지.. 이성의 키를 물어보는게 실례라는걸 모르나? 그것도 초면에..
"161.."
"아.. 그런데 생각보다 커보임다."
"..."
생각같아선 넌 키가 얼마나 되냐 하고 비아냥거릴려다가 그냥 말없이 앉아 있었다.
"집에 혼자임까?"
"아니. 남동생 하나 있슴다."
"무슨 일 함까?"
"한국에 있슴다."
"아.. 예.. 해주는 월급 얼마 받슴까?"
"네??"
순간 잘못 들은줄 알았다. 그리고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혹시 지금 맞선보는 드라마를 찍느라 촬영팀이 잇는지 해서...
사람이 이나이에 뭐가 더 새로운게 있을려나 했는데 그래도 생활에 이런 정채로움이 있다니 풉...
이 나이의 소개팅은 어딘가 달라도 다르구나. 씁쓸했다. 집에 엎드려 해바라기나 까면서 보던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장면을 내가 지금 겪고 있다니...
"현실적이네요.."
"예. 내 좀 현실적임다. 그리고 이기적이고."
"그럼 본질적으로 이기적인건 아니네요."
"예?"
"자기 자신이 이기적이라는걸 알고 있다는건 그걸 고칠수 있는 틈이 있다는건데 알면서 이기적인건 다른 사람한테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먼저 상처를 주거나 자기 방어를 먼저하는 경우... 아닌가요?"
"... ..."
"... ..."
그는 말이 없었다. 괜히 말했나 싶은게 후회도 됐다. 나는 주변 사람들한테서 이런 얘기를 자주 들었었다.
"여자는 가끔 알아도 모르는척 할수 있어도 못하는척... 너의 시비도리가 다 맞다해도 굳이 하나하나 다 따지지 말어라... 적당히 얼버무려 넘어갈줄 아는 지혜도 배워라.. 남자는 너무 똑똑한 여자와 있는걸 피곤해 한다..."
달통이 되지 않았지만 어쩔수 없었다. 여자는 화성에서 왔고 남자는 금성에서 왔다는데(남자 화성이구 여자 금성이던지 좀 헷갈림 ㅡㅡ;;)
그래서 적당히 넘어 갈려고 했는데 이기적이라는 말에 욱했다. 잘 되면 앞으로 만나서 같이 살아갈 사람일수도 있는데 그 이기적에 내가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았다.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우리는 말없이 술잔을 부딪혔다. 그가 입을 열었다.
"안 덥슴까?"
"나는 괜찮은데... 더우면 웃옷 벗으세요."
한여름인데도 바람막이를 입고 있더니... 나는 반팔인데..
그는 눈을 내리깔고 웃옷을 벗으면서 진지하게 한마디 했다.
"내 영 실함다."
"풉..."
꼬치를 먹다가 하마트면 걸릴뻔했다. 빵 터지려는걸 겨우 참았다. 눈빗질로 보니 배가 볼록한게 참 귀여웠다. 다른 때 같으면 징그러웠을텐데 말이다.
순간 그한테 적극 호의가 생겼다. 자기의 컴플렉스를 애써 감추면서 잘 보일려고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진솔하게 말하는 그한테 왠지모를 믿음이 생겼다.
나는 그사람은 찬찬히 봤다. 빤히 쳐다보다보니 왠지 기분이 좋아져서 혼자 몰래 웃었다. 그러나 그는 내 그런 행동을 눈치를 채지 못했다.
"해주는 직장동료들이 해주 돌싱인거 알고 있슴까?"
"당연하죠. 혹시 모름까? 병원 사람들이..?"
나는 내 이혼을 부끄럽게 생각한적이 없었다. 흠이 되는 과거이긴 하지만 부끄러워해서 해결될 일이 아닌이상 굳이 거기에 마음을 쓰면서 누가 알가봐 전전긍긍하는게 싫었다. 그래서 결혼했냐고 물으면 이혼했다고 얘기한다. 그러면 오히려 물어본 사람이 당황해하면서 미안하다고 그러는 경우가 많더라.
"음..전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알고 있슴다.."
홍이한테서 들어서 나는 알고 있다. 모두들 그를 미혼으로 알고 있는 직장에서 같은 병원 간호사 여자애랑 사귀다가 돌싱인걸 그 여자애가 알아버려서 헤여진 일이 있다는걸... 같은 돌싱으로서 어느정도 이해는 된다.
어떤 내친구들도 그런 얘기를 하긴 한다. 돌싱이라고 말하지 말고 사귀다가 제일 죽고 못살때 슬쩍 얘기하면 그사람은 이미 너한테 빠져버려서 널 떠나지 못한다고..
허나 나는 정작 나한테 그런 사람이 나타난다면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그사람을 떠날것이다. 그건 결코 그사람이 이혼을 했던 과거가 흠이 되여서가 아니라 굳이 그것을 숨겼다는 자체에 사랑의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다. 너를 놓칠가봐 너를 잃을까봐 어쩔수 없이 숨겼어라는건 한낱 비루한 변명따위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도 흠이라고 생각하는 이혼을 알고도 받아들일수 있는 상대방을 만나는게 우리 돌싱들한테는 첫번째 관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그의 연애사를 아는척 할수 없었다. 그저 간단히 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고 언급했다.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나는. 알고서도 감싸줄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죠. 원래는 받아들일수 잇는 흠이였는데 굳이 숨기면 그건 배신이 되는거에요."
"... ..."
나는 알고 있다. 그는 자기의 흠 때문에 주눅이 들어있는걸.. 굳이 숨겼다는것은 그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금세 맥주 두병을 다 마셨다.
"술 조금 더 하겠슴까?"
"네. 그러세요. 나는 괜찮은데... 차는 대리 부르는거죠?"
"아니. 이정도 마시고 운전하고 갈수 있슴다."
"... 아 그럼 그냥 더 마시지 말아요. 내일 출근도 하는데 마저 먹고 일어나는게..."
"아니. 조금만 더 하기쇼."
그리고는 그는 맥주 두병을 더 시켰다. 그러고는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선다. 키는 확실히 크지 않았다ㅋㅋㅋㅋ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다시 룸에 왔다.
"우리 사실 나이 어리지 않슴다."
"... ..."
"젊었을때처럼 긴 시간 연애하면서 알아가기엔 너무 늦었슴다. 그래서 오늘 초면인데 어쩌면 불편했을 얘기를 많이 했슴다. 기분이 안좋았다면 미안함다."
"아니에요. 그런거 없어요. 진솔하게 하는 대화가 서로한테 빨리 알아가는 계기가 되니까 저는 좋아요."
"그렇슴까...맥주도 거의 마시는데 딴데 가서 더 한잔 하겠슴까?"
사실 나는 술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주량이 많은건 아니다. 이렇게 발동 걸어놓고 미지근하게 마시면 차라리 안 마시기보다 못한데 감히 더 마실 용기는 없었다. 나는 내 술버릇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초면에 그를 놀라게 할수는 없었으니까 ㅋㅋㅋㅋ
"아니요. 내일 출근도 하는데..."
우리는 꼬치집에 나와서 나란히 섰다. 술을 살짝 마시니 어색해서 얼굴을 쳐도 못보던것과 달리 그를 빤히 보면서 한마디 했다.
"아니면 어디가서 한잔 더 할까?"
그는 나를 마주 보는게 어색한지 시선은 앞쪽만 바라보고 있다.
"아님다. 다음에 마시기쇼."
햐.. 거절하재?
"아까는 마시자더니.. "
"초면에 내 결점 다 보일수는 없잼가.."
"보여줄 결점이 많은가 봐요?"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집이 어딤까? 내 데려다 주께."
"괜찮아요. 근처라서 금방 가요."
"앉으쇼. 내 데려다 주께."
"아니요. 나는 음주운전하는 차에 안 앉슴다. 차 조심해서 몰구 가쇼."
그는 말없이 서있다가 차에 올랐다. 솔직히 한번만 더 데려다 주겠다고 말하면 못이기는척 하고 앉을려고 했는데 그는 차에 시동을 걸더니 차문을 내리고 빠빠이 하고 떠났다.
"ㅉㅉ 저 저 개똥매너." 나는 혼자서 중얼거리며 천천히 집을 향해 걸었다.
꽤 인상적이고 호감이 가는 사람과의 만남에 또한 살짝 취기 있는 한여름날의 저녁귀가는 참 어딘가 기분이 좋았다.
걷다보니 멀리서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그대를 처음 본 순간 내 가슴 너무 떨렸어요.
그때 이미 예감했죠 사랑에 빠질것을
그대의 몸짓 그대의 미소 사랑스런 그대 목소리
나 어떡해 해요 숨이 멎을것 같아 그대에게 빠져버렸어요
하루 온종일 그대 생각뿐이죠 내일 역시도 그리 보낼거에요
손내밀어 잡아주세요 이런 내사랑 받아주세요."
어딘가 많이 익숙한 멜로디이다.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갔을때 몇번 들었던것 같은데 제목은 생각이 안났다.
가까이에 가보니 광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예쁜 한복을 입은 가수가 단아하게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눈을 지그시 감고 노래를 듣노라니 왠지 너무 행복했다.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그리고 나는 예감했다.
사랑에 빠질것을...
추천 (3) 선물 (0명)
IP: ♡.25.♡.142
여삿갓 (♡.220.♡.108) - 2015/12/04 10:16:11

어제나 저제나 기다렷는데 2집 보게 되여서 기쁘고 또 걱정도 되구요
선생님이시면 한창 바쁠때에 이렇게 올려주시네요
이쁜 사랑 하셧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쭉~~ 지켜 볼꺼 입니다 ^^

karenkim (♡.193.♡.50) - 2015/12/04 15:03:20

저도 에필로그 보고 담편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네요~오늘도 재밋게 보고 갑니다~ 담편 기대 할게요~

giant (♡.231.♡.194) - 2015/12/04 15:43:28

다음집 기대할게요.
재밌게 잘 읽었어요.

아시타 (♡.245.♡.86) - 2015/12/11 04:54:50

글잘썼네요

시월범62 (♡.218.♡.174) - 2015/12/11 17:03:08

很好,,文笔细腻的亲临现场一般,期待

행복82 (♡.70.♡.56) - 2015/12/14 01:09:34

다음집 기대할께요~

처량한달빛 (♡.238.♡.215) - 2015/12/14 11:11:53

good

하하816 (♡.162.♡.109) - 2015/12/25 16:38:19

<외로운 사랑> 1집 연재를 모이자 사이트-쉬어가는 곳-아리랑 인터넷에서 오디오북 담당아나운서 림승화의 고운 목소리로 들려주었습니다 덕분에 리해주님께서는 명작가의 반열에 이름 올리게 되었구요 2집도 기대에 차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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