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마음속에 내가 산다면 29~30

단차 | 2023.11.22 06:35:16 댓글: 2 조회: 268 추천: 2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519869
29. 나의 소원은 너의 꿈


느지막한 오후, 서연은 하은과 카페에 마주 앉았다. 

"요즘 좀 바빴는데, 이제부터는 시간이 좀 날 것 같아."
"아, 진짜? 좀 쉬엄쉬엄해도 되겠네. " 

하은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뭔가 궁리하는 듯했다. 

"언니, 나 뭐 하나 물어봐도 돼?"
"응, 뭔데 그래?" 

"재현과는 어떻게 된 거야? 걔는 진짜 아니었어?"
"아, 그렇지 뭐, 근데 너 그건 어떻게 알았어?"

하은이 피식 웃으며 답했다.

"걔는 별말 없었어, 나야 뭐 자주 보니까 눈치로 알았지."
"응, 그런데 진짜 느낌이 없었어." 

하은이 서연의 답을 듣고 갸웃거렸다. 

"뭐가? 어떤 느낌을 말하는 거야?" 
"너도 그런 사람 만나게 되면 알게 될 거야." 

"그래? 그런 사람이 있기나 할까?"
"진짜 그런 사람이 없었어?" 

"응, 아마도 없었을걸? 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
"그래, 맞아. 너도 지금은 몰라도 주변에 있을 수도 있어." 

"아, 그런가?" 

하은이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연은 하은의 모습이 어딘가 차분해진 것을 느꼈다. 

하기는 하은이라고 해서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되었다. 

자기는 쭉 이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 서연도 요즘 어쩐지 자기 모습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그 이유를 구태여 찾지는 않았지만, 은연중에 그녀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은과 헤어져 완연한 가을의 거리를 걸어서 돌아가던 서연은 문득 공원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와 마지막으로 서있던 날부터 어느새 많은 시간이 흘러갔다. 벤치에 앉은 서연의 무릎 위로 노란색 낙엽이 날아내렸다.



노을 지는 바닷가를 걷던 서연은 석양이 꼭 그림 같다고 생각하며 멈춰 섰다. 

어느새 그녀 옆에 누군가 서 있었다. 서연은 느낌으로 그를 알아보았다. 꿈속에서 드문드문 나오는 그 남자였다. 여전히 안개처럼 흐릿한 인상이었다. 

서연이 고개를 돌려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들이 무수히 떴다. 별똥별이 획을 그으며 연속 반짝이다 사라졌다. 

"서연 씨는 소원이 뭐예요?" 

갑자기 들려온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린 서연은 그 옆에서 잔잔히 미소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지민을 발견했다. 

늘 흐릿한 인상에서 처음으로 선명하게 나타난 얼굴을  본 서연이 흠칫 놀라며 눈을 떴다. 

"대체 왜 그 사람이?" 

아직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비현실적인 꿈속 광경을 생각하던 서연은 침대 옆에 놓인 드로잉 노트를 들었다. 

노트에 펜으로 대충 스케치하던 서연의 손이 멈추었다. 어쩐지 줄곧 외면하던 무언가와 마주친 기분이었다. 



지민은 카페거리 근처에 주차하고 천천히 거리를 걸어갔다.

금요일 밤의 거리는 점차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공항에서 오는 길에서 바로 오려다가 그건 좀 급해 보이는 것 같아서 집에 들렀다가 온 참이었지만, 아직 확신이 조금 부족했다. 

근처 공원으로 걸어간 지민은 어느덧 단풍이 울긋불긋하게 든 나무 아래 벤치에 가서 앉았다. 

한참 뒤, 그런 그의 시야로 골목으로 들어와서 공원 앞을 지나가는 서연이 들어왔다. 

"서연 씨?"
"여기는 어쩐 일이에요?" 

서연은 불쑥 나타난 그를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오늘 들어왔어요. 서연 씨, 나 안 기다렸어요?"
"네? 또 이상한 소리 하네요. 그동안 아무 연락도 없다가 나타나서는, 이게 또 무슨 짓이에요?" 

그녀의 말투는 조곤조곤했지만, 내용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연락이요? 그 정도면 그래도 전해진 거로 생각했는데."
"뭐가 전해져요?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게 서연 씨 답이에요?"
"네? 뭐든 됐으니까, 이만 가주세요." 

이제 슬슬 귀찮은 듯한 느낌인 서연을 보자, 지민은 뭔가 잘못된 기분을 느꼈다. 이런 건 그의 예상에 없었다.


"알겠어요, 갈게요. 서연 씨, 혹시 마음 바뀌면 언제든지 나 보러 와도 돼요."
"그럴 일 없어요." 

지민은 돌아서 가는 서연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그나마 절대라고는 안 한 게 다행인가?' 

백 퍼센트까지는 아니라도, 반 이상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그는 조용히 걸음을 돌렸다. 

묵묵히 골목을 내려오던 지민은 핸드폰을 꺼내서 전화를 걸었다. 

"차해민, 너 지금 집에 있어?" 

해민은 멀리 나가 있다면서 그에게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다. 주인 없는 집에 들른 그는 고양이 바니를 데리고 집에 돌아왔다. 

집에 오고 나서도 여전히 예상을 빗나간 그녀의 태도를 떠올리던 지민은 짐을 천천히 정리하기 시작했다.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었지만, 직접 얼굴을 보고 답을 듣고 싶어서 짐 정리도 미룬 채 바로 찾아간 거였다. 


지민의 시선이 어느새 캐리어에 들어간 그의 고양이 바니에게 향했다. 

"바니야, 네가 말해볼래? 뭐가 잘못된 걸까?"
"야옹." 

그의 마음과는 별개로 고양이는 캐리어가 마음에 든 듯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답이 안 나오는 생각에 한숨을 내쉰 지민은 캐리어의 남은 짐은 포기하고 일단 다른 배낭을 정리했다. 

잘 준비하고 눕자, 다시 의문이 떠올랐다. 

'그런 거 좋아할 것 같았는데, 잘못 선택한 건가?'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상황의 수를 계산하던 그는 밀물처럼 밀려오는 피로에 스르르 눈을 감았다. 



쉽게 잠이 든 그와는 다르게 서연은 일찍 누웠지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아예 잠들기를 포기하고 멀뚱멀뚱 천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 잊을만하니 다시 나타나서는.'
'게다가 기다렸냐니, 우리가 무슨 사이라도 돼?' 

속으로 묻고 답하던 서연은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났다. 아무 사이도 아닌데 기다렸냐고 묻던 그보다 더 이상한 건 그런 그의 연락을 내심 기다린 자신이었다. 

'아, 진짜 모르겠어. 왜 저렇게 예측 불가능하게 행동하는 거지?' 

서연에게 지민의 모든 행동은 미스터리 그 자체였다. 가까이 다가올 때는 너무 훅 들어오고 멀어지면 너무 멀리 가버리는 그의 마음을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말만 들으면 그녀를 정말 좋아하기라도 하는 듯이 하는데,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맥락이 뚝 끊기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 끊김이 서연이 그를 밀어낸 이후이긴 했지만. 

아무리 그녀가 그에게 호감이 있다고 해도 덥석 받아들이기엔 그의 고백이 선뜻 믿음이 가지 않았다. 

모험하기엔 서연은 아직 그때가 오지 않았거나, 이미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일상은 묵묵히 흘러갔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원래 자리로 고여가고 있었다. 

일주일 뒤 어쩌다 일찍 퇴근하고 돌아온 서연의 시선이 무심코 뭔가가 꽂혀 있는 우편함을 향했다.



30. 마지막으로 보내는 마음


'광고 전단인가?' 

정리하러 가까이 다가선 서연은 그게 광고 전단지가 아닌 엽서인 걸 확인하고 의아해하며 꺼내 들었다. 

앞면에는 안개 꽃다발 삽화가 그려져 있었다. 하얀색과 파란색이 조화롭게 섞인 그림을 보다가 뒷면을 확인하고 깜짝 놀란 서연은 다시 고개를 들고 출입문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무슨 정신에 올라왔는지 모를 문 앞에서 여전히 생각에 잠겨있던 서연은 센서 등이 꺼지자, 언뜻 정신을 차리고 문을 열고 들어섰다. 

씻고 나온 서연은 책상 앞에 앉아서 그 엽서를 다시 읽어보았다. 

'서연 씨에게 네 번째로 보내는 엽서.
그 전에 보낸 건 잘 받았어요? 
이번이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보내는 엽서에요.
서연 씨가 나를 기다려 줬으면 좋겠어요.
돌아 가게 되면 서연 씨의 답을 듣고 싶어요. - 지민'

"네 번째라고?"

아래 작게 쓰인 날짜까지 읽고 난 서연은 기억을 돌이켜보았지만 한 달 동안 그녀의 우편함에는 고지서나 광고 전단지 말고는 다른 게 꽂힌 적이 없었다. 

엽서를 읽고 나니 그가 찾아와서 하던 의미 모를 말들이 조금 이해가 되었다. 서연은 그 전의 엽서에서는 무슨 내용이 쓰여 있었을지 궁금해졌다. 

2주 전 마지막으로 보낸 엽서가 이제야 도착한 걸 보면 그전에 보낸 엽서들은 어쩌면 제대로 배송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하여튼 이상한 사람이야, 좋은 문자 놔두고 왜 하필 이런 아날로그적인 방법을 쓴 거지?' 

서연은 그의 의외로 낭만적인 사고방식에 어이가 없기도 하면서, 마음속에 따스한 뭔가가 퍼져가는 걸 느꼈다. 

'이제 어떡하지? 답을 할 기회는 지나간 건가?' 

고민하던 서연은 엽서를 책 사이에 끼워 넣고 누웠다.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미묘한 기분에 뒤척이던 그녀는 어느샌가 소르르 잠이 들었다. 

주말 아침, 알람도 없이 일찍 눈을 뜬 서연은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가 불현듯 눈을 뜨고 일어났다. 

이른 아침을 챙겨 먹은 서연이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나서 털썩 앉았다. 더 할 거 있나 두리번대던 그녀는 메시지 알림음에 핸드폰을 켰다가 광고 문자임을 확인하고 바로 내려놓았다. 

'아무리 내가 가라고 하긴 했지만, 어떻게 연락 한번을 안 하지?' 

다시 핸드폰을 들어서 한 달 전 그가 유일하게 보낸 문자를 다시 보던 서연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 보니, 지민은 그녀의 단호한 답에도 늘 생각이 바뀌면 연락하라고 하거나, 보러 오라고 하든가 하긴 했었다. 선택의 여지를 자신이 아닌, 그녀에게 넘기는 듯한 말이었다. 

여러모로 당황스럽게 다가오기는 했지만, 먼저 손을 내민 건 항상 그였다. 한번은 그녀가 먼저 다가가 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서연은 그런 자신에게 놀랐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생각이었다. 

서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청소할 거리가 더 남은 게 보였다. 이 정도로 청소를 열심히 하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one's live cafe] 

서연은 밤거리에서 더 빛나는 간판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노란빛과 푸른빛이 번갈아 켜지던 간판의 사이드 조명이 한번 깜빡였다가 다시 정상적으로 켜졌다. 

지민이 새로 일을 시작한 라이브 카페였다. 얼마 전 그의 SNS에 올라온 사진에 주소가 있었다. 

오늘이 출근하는 날인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일단 첫걸음을 내디뎠다. 

들어서니 그전에 일하던 곳과는 분위기가 다른 게 확연히 느껴졌다. 

널찍하게 설치된 무대에 기본으로 세팅된 여러 악기와 무대와 어느정도 떨어져 있는 테이블까지, 언뜻 작은 콘서트장과 같이 보이기도 했다. 

조명 차이 때문에 테이블이 있는 곳은 여러 색의 조명이 교차하며 켜지고 있음에도 무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어둡게 느껴졌다. 

서연은 어쩐지 손님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다. 

'가게가 연 지 얼마 안 되는 걸까?' 

그러고 보니 들어오기 전에 본 가게 간판이 좀 새것 같았다. 

서서히 사람들이 더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북적이는 느낌은 아니었다. 

서연은 눈에 띄지 않는 구석진 자리에 주문하고 앉아서 핸드폰을 켜고 가게 이름을 검색했다. 

아닌 게 아니라 오픈한지 한 달이 조금 넘은 가게였다. 특정 장르가 정해진 거 없이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었다. 

고용된 사람 외에 일반인도 자유롭게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까지 읽은 서연은 뭔가 어수선해지기 시작하자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라이브 공연 시간은 아직 30분 정도 남아있었지만,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악기를 점검하고 있었다. 

서연은 그중 어느 한 사람에게 시선이 멈추었다. 기타를 연주해 보고 있는 지민이 눈에 들어왔다. 

'별걸 다 할 줄 아네.' 

서연은 내심 감탄하면서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시선을 내렸다. 

시원하게 넘어가는 맥주의 뒷맛이 기분이 어쩐지 좋기도 하면서 미미한 불안이 들었다. 

그리고 공연 시간이 되자, 어딘가 눈에 익은 단발머리의 여자가  무대에 올랐다. 노래가 시작되고 나서야 서연은 그녀를 그전 가게에서 본 적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녀는 여전한 허스키 보이스로 경쾌한 연주와 어울리는 발랄한 창법으로 노래를 여러 곡 불렀다. 

그 뒤에서 연주만 하는 지민에게 시선이 가던 서연은 핸드폰을 들어서 공연이 끝나는 시간을 다시 확인했다. 무려 PM 11시까지였다. 

'세 시간이나 한다고? 이게 실화야?' 

기다리기 막막해진 서연은 메뉴판을 펼쳐보고 술을 더 주문했다. 

떠들썩한 공연 분위기 때문인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서연은 주변 테이블의 분위기를 훑어보았다. 많지는 않았지만 그녀처럼 혼자 온 사람도 있기는 했다. 

마음이 놓인 서연은 그제야 조금 여유를 찾고 공연을 즐겁게 관람했다. 중간중간 세션까지는 필요 없는 다른 공연도 있었다. 

어느새 테이블에 쌓여가는 맥주병을 세어보던 서연은 문득 들려온 소리에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왔네요, 서연 씨." 

어떻게 찾아낸 건지 그녀 앞에는 약간은 웃음기 있는 얼굴을 한 지민이 서 있었다. 

"서연 씨, 나 보러 왔어요?"
"이번 주말에 뭐해요?" 

막잔을 털어 마신 서연이 말짱한 얼굴로 묻자, 테이블 위에 놓인 빈 병들을 눈으로 훑던 지민이 피식 웃더니 그녀의 맞은 편에 앉았다. 

"그거 물어보러 여기까지 왔어요?"
"그것만은 아니고, 좋아해서요." 

"네? 뭐를요? 주어가 빠졌는데."
"지민 씨를, 제가 좋아한다고요." 

잠시 답이 없던 지민이 입을 열었다. 

"네, 안 믿어요."
"왜요? 왜 안 믿어요?" 

"지금 취한 것 같은데, 데려다줄까요?"
"아니요, 저 이 정도로 취하지 않아요." 

그의 말에 서연은 조금 억울해하며 중얼거렸다. 

"네, 취한 사람들은 다 그러더라고요."
"아, 진짠데 왜 안 믿어요?" 

"그럼, 나 책임 져볼래요?"
"뭐 까짓거, 책임질게요." 

"그 말, 후회 안 하죠? 못 물러요." 

지민은 반신반의하며 그녀의 눈치를 살폈지만, 서연은 나름 진지한 얼굴로 답했다. 

"네, 진심이에요. 그러니까 지민 씨도 솔직하게 해줘요."
"솔직하게? 알겠어요, 각오를 해야 할 거예요. 오늘은 일단 집에 가요. " 

서연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핸드폰을 챙겨서 일어났다. 

따라오는 그녀를 확인하고 앞서 걸어가던 지민의 입가에 미소가 살짝 번졌다. 

그녀가 먼저 다가와 준 게 좋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일 그녀를 만나러 가려고 했다는 말은 굳이 하지 않기로 했다.


추천 (2) 선물 (0명)
IP: ♡.252.♡.103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3 01:38:40

말로 단호하게 거절을해도 혹시 연락오지 않을까 핸드폰을 확인하는게
여자의 마음인데 남자들이 이런 여자심리를 알아야 연애에서 성공하는
건데.

원래 남녀사이는 첨에는 아무사이 아닌데로부터 시작을하죠.그러다가
서로의 마음속에 둥지를틀고 사는거죠.

단차 (♡.252.♡.103) - 2023/11/23 06:27:02

남녀사이는 그런 간극이 있죠. 달라서 끌리고 달라서 어려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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