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 못간 이유(마지막편)--돌이와 누우리

돌이 | 2002.09.21 15:35:24 댓글: 7 조회: 672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890
<장가 못간 이유> 마지막 편:


돌이에게는 짝사랑을 하는 이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누우리, 이쁜 거는 더 말할 거 없고 머리도 참 비상합니다. 글 재주도 돌이 못지 않습니다.

어느 날, 돌이는 이빨은 단숨에 빼랬다고 그녀를 찾아갑니다. 떠나기 전에 이빨 닦고, 세수 하고, 자신도 선물할 생각으로 샤워도 하고, 누우리에게 선물할 꽃신을 들고 문을 나섰습니다.

약속한 시간에 누우리네 집에 도착하니, 누우리는 문을 활짝 열고 돌이를 반깁니다. 이끄는 대로 그녀의 방에 들어서니 라이라크 향기가 물씬... 돌이는 그녀에게 꽃신을 내밀었습니다.

"사랑하는 누우리야, 돌이가 까욱까욱 까마귀라면 누우리는 지지배배 제비아가씨, 돌이가 능글능글 능구렁이라면 누우리는 팔딱팔딱 참새아가씨, 돌이가 에긍에긍 국왕이라면 누우리는 한들한들 공주아가씨... 우리 결혼하자 응. 자 꽃신을 받아라."

"호호...참 이쁜 꽃신이네요. 잠깐만 지금 신어봐도 되죠! 호호.."

누우리는 침대위에 엉치를 놓고 게따를 차던지고는 꽃신을 신어봅니다.

"호호... 나의 발에 딱 맞네요. 돌이님, 여자들 꽃신 살줄도 알고.. 아...참 편해요."

누우리는 꽃신을 신고 머리를 숙이고 구경하며 집안을 왔다갔다 합니다. 돌이는 그런 그녀의 모습 참 이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에 드니? 그럼 우리 결혼할 가..."

"예? 결혼? 나 결혼안해요. 미안하지만 돌이님, 나 꽃신보다 발바리가 더 좋아요. 난 나에게 발바리 사주는 남자에게 시집가기로 결정했어요. 호호...꽃신 감사해요."

이런... 돌이는 그만 용기가 다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정말 한입에 삼켜버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호주머니를 보니 겨우 집으로 돌아갈 차비밖에 없습니다. 발바리 살 돈이 어디 있다고?

결국 돌이는 꽃신만 뺐기고 머리를 푹 숙이고 누우리네 집을 나섰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돌이는 큰 결심을 내렸습니다. 장가 안가기로 결정지었습니다. 우리 중국조선족 호래비들이 모두 장가가기전에는 장가안기로 말입니다. 오대산으로 올라가 한 10년 반성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니...

인물체격 좋은 아가씨들 제발 나에게 사진이랑 전화번호랑 보내지 말기 바랍니다. 돌이는 정말 결심내렸습니다. 세상에 할 일이 뭐 장가뿐인가, 그 외에도 할 일이 많고 많은데... 부처님을 모시는 것도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옳지요. ㅎㅎ..

저의 이멜 주소:kimdoll3412@hotmail.com

그럼 여러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이것으로 <장가 못간 이유>를 결말 짖습니다. 다음 연재는 언제 다시 시작하겠는지 돌이도 잘 모릅니다. 못난 돌이를 사랑해준 여러분들에게 참 감사합니다. 돌이 꾸벅...



PS:<돌이창작실>제작 2002-09-21(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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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160.♡.2) - 2002/09/21 19:54:45

장가못간 이유의 마지막 편이라니 장가가는 걸루 끝나는줄 알았는데....
젤 좋은 언니 찾으리라 믿어요~*^^*화이팅~^^v

영이 (♡.176.♡.143) - 2002/09/22 11:44:41

꼭 돌님 맘에 드는
이상형 찾을수 있을거야요......^^

돌이 (♡.150.♡.193) - 2002/09/22 17:46:52

후유~ 연애편지 하나도 못받았슴다. 하늘이 빙빙 도는게..^^

돌이 (♡.150.♡.223) - 2002/09/23 12:02:19

오빠가 왜 이쁜 녹차를 차단하징? ㅎㅎ...으심도 많다. 너도 빨리 시집가 조용조용 사라라...요즘의 오빠처럼...ㅋㅋ..

돌이 (♡.150.♡.203) - 2002/09/24 01:28:06

이쁜 녹차 재간 나도 잘 아니, 나 두손 들었다. 녹차 시집 갈 날이 멀지 않구나. 오빠 동생이래도 세상이 많이 변했으니 잘난 사람, 재간 있는 사람 먼저 갈래기...ㅋㅋ.

Grace (♡.149.♡.38) - 2002/09/26 11:38:10

하하하,,글 잼잇게 잘~읽엇구요.
다음 글 기대할께요.
좋은 아씨 만나 좋은 결혼 하세요...

kiki (♡.156.♡.46) - 2002/10/03 20:31:31

잼있는 글 인재야 읽었어요. 미안 ~ 유머가 대단한걸유~
항상 히~임 내세유. 쥐구멍에두 볕들날 있다잔아유 .
쨍~~할 날이 있겠지유머 . 기대하세요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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