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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작정

해바라기 | 2002.09.23 19:16:02 댓글: 0 조회: 402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895
추석날-
오랫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어딘가에 가서 해소하기 싶다.
쇼핑이라도 하면 괜찮을까 싶어서 퇴근길에 홀로 이것저것 돌아본다.
목표가 없는 쇼핑이라 건성건성 지나쳐버린다.
오늘은 추석이라 모두가 가족끼리 꽁~꽁~ 뭉쳐다닌다.
심심풀이로 친구의 핸드폰에 전화하니 가족쇼핑중이란다.
후~ 한숨을 쉬며 계속 홀로의 쇼핑을 즐긴다.(?)
5시가 거의 되여 저축소에 들러 나의 은행저축카드여액을 들춰보앗다.
네자리수가 나온다. 친구의 돈이 도착한것이다.
나는 다시 친구한테 전화를 돌렸다. 친구만날 좋은 이유가 찾은것이다.
<야, 니 돈 도착했어. 나 지금 저축소에 있으니깐 빨랑 와!>
한참후에 친구가 달려왔다. 남편이랑 아들이랑 쫄랑쫄랑 한가정~
보기 좋았다. 친구의 아들은 3살인데 굉장히 귀엽다.
이젠 제법 컸는지 나를 보면 살랑살랑 웃기만 하고 이전처럼 나한테 확~ 안기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이뻐해줫는데...조금은 서럽다.
친구는 남편을 보며 <여보, 당신 애를 데리고 먼저 가요.나 얘랑 같이 쇼핑할께요.>
내 머리뒤로 친구남편이 안 고운 눈으로 보는듯 괜히 나만 저려난다.

이것저것 돌고나니 어느덧 7시가 다가오는지라 음식점에 들러 간단한 식사를 하였다.
그동안 회포도 나누며 친구들의 흉도 보며 식사하니 8시가 다가온다.
식사를 끝나 밖을 나오니 어느덧 새까맣다.
우리는 조용히 보행거리를 거닌다.
<야, 우리가 이렇게 걸어보기도 한참 되는것같다.그렇치?>
<그래. 거의 일년이 되는거 아니야?>
<그동안 나랑 너랑 많이 바빴나 보는군.>
일주일도 못보면 보고싶다구 서로 야단법석이던 우리가 그동안 서로 너무 바빴다.
가까이 디스코청에서 왁스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길옆상점문어구에서 5살난 남자애가 음악에 맞춰 머리와 엉덩이를 흔든다.
<ㅎㅎ>
<야, 우리도 한번 디스코청에 들어가볼가?>
오늘은 웬지 조금은 흔들고 싶다.
그런데 요즘 디스코청에는 젊은이들만 다니는지라 우리 언니들 다니긴 보기 안좋다.
요즘 젊은이들은 약도 안먹고 머리를 그렇게 잘도 흔들어댄다.
우리는 술 좀 들어가도 머리가 흔들어지지않아 그냥 디스코음악에 맞춰 엉덩이만 조금 흔들뿐이다.
취하게 술 마여본지도 오랜된듯싶다.
이전에는 종종 친구들이랑 커피점이나, 호프점에 들러 얘기랑 나누고 디스코청에서 엉덩이도 흔들어봤다.
요즘은 내가 되려 발걸음을 멈칫한다.
뭔가 해소하고 싶지만도 발길이 전혀 디스코청에 가지질 않는다.
그냥 친구랑 걸어다니는것도 좋다.

추석이튿날-
아침부터 친구의 호출이다. 컴퓨터를 배운단다.
이젠 머리가 커서 학습반에 가서 물어보기 미안하다며 나랑 옆에서 지켜서 배워달란다.
그동안 친구한테 무심했던 나인지라 기꺼이 대답해버렷다.
점심에 학습반에서 만나기로 하여 직방으로 그곳에 향햇다.
5,6명의 되는 학원들이 컴퓨터를 둘러앉아 열심히 뚜박뚜박 건반을 두드린다.
친구는 오필을 배운다며 열심히 쯔껀을  들여다본다.
며칠전보담 많이 진보된듯 싶었으니 가끔씩 묻는 친구한테 대답하는 내 목소리에 괜한 짜증이 섞여나온다. 요즘 스트레스때문에 괜히 자꾸 성질 나는듯 하다.
그래두 배우는 중이라 친구는 참는듯하다.
나는 졸음이 밀려오는데...옆학원들이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졸지에 선생이 된듯 의무선생으로 나섰다.
의무선생으로 나서니 시간이 빨리도 흐른다. 어느덧 오후 4시가 다가온다.
<나 점심 못먹엇어. 점심겸 저녁 사달라.>
<좋아.>
우리는 가까이 물만두식당에 둘려 물만두 두개에다 채 두가지를 시켰다.
<야, 우리 맥주 좀 하자>
<그럼>
옆의 아저씨들(?)이 어지간하다. 맥주병이 주런주런 놓여있다.
우리가 맥주를 달라고 하는데
<맥주 뿌요!>한다. 우리는 키득키득 웃으며
<아 술 취하니깐 참 재미있다.자기네 목소리도 못알아들으니...>
대낮부터 취해서 낯이 벌건채 옆좌석에서 고음이 울리기시작한다.
조금은 시끄럽지만 이미 채도 올랐는지라 자리도 옮길수도 없었다.
한참후에 맥주도 오르니 우리는 열심히 채랑 짚으며 맥주 한잔씩 돌렸다.
맥주한잔에 벌써 울기가 오른다.
<야, 나 요즘 회사일이 재미가 없어.>
<나 혼자서만 죽도록 일하는데...알아봐주는 사람없단 말이야.>
술기가 올랐는지 나는 진토하기 시작한다.
<야, 그래두 니 회사 얼마나 좋으냐? 그런 말 말어. 누군들 회사생활 좋겠니? 나두 정말 때려치우고 싶지만도 여직 이러구 있잖아.>
<후~ 이러니깐 모두 사장이 되고 싶어하지. 빨랑 돈 많이 벌어서 회사사장이 돼야지>
<자! 건배! 앞날의 주인들의 진실하고 아름다운 래일을 위해!>
나는 쭉 두번째 맥주잔을 굽냈다.
금방 눈앞이 흐려난다.
깡통맥주에 약한 나다.
뭐든지 풀고 싶었던 나인지라 금방 취해버린것같다.
걸음걸이는 비틀비틀하진 않지만도 머리가 흐려진다.
두뇌는 둔해지는듯...혀는 슬슬 잘 돌기 시작...
자꾸 말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안되겠다 싶어서 친구랑 끌고 금방 식당 나온 나는 산보로 취기를 풀려했다.
허나 자꾸 눈이 내려온다.
<나 집가야겠다. 졸려!>
나는 저벅저벅 발길을 돌려 집으로 향햇다.
집에 도착하니 반겨웃는 귀여운 조카도 외면한채 침대에 그냥 쓰러졌다.
얼마나 잤는지...
따르릉~
전화소리에 놀러 깨여나니 저녁 9시다.
네시간이나 장장 잠들었던것이다.
깨여나니 스트레스도 다 해소된듯 기분이 건뜻하였다.
남자들이 힘겨우면 술마신다는것을 이제야 이해된듯 싶다.
ㅎㅎ 맥주 두잔에 취한 나를 혼자 웃으며 전화를 들었다.
<안녕~>
즐거운 남친의 문안전화다.
(남친하구 술 마인 사실은 절대 비밀로 해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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